※ 스압주의
※ 이번 편 재미 없어요. 쪼끔 유럽여행기 로마편 같음.

벚꽃을 털어낸 우리들은 곧바로 불국사로 올라가 입구에서 표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거 참, 입장권을 살 때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받는댄다. 음?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된 문화재를 관리하는데 돈이 많이 들테니 입장료 내라면 당연히 낸다. 근데 왜 현금만 가능한거지? 소득을 밝히지 않겠다는 건가? 아무리 단체입장이더라도 예외없이 현금만 받고, 현금영수증도 안해준다던데.
입장료로 돈 잘벌면 그만큼 세금을 떼야지 무슨 지하상가 현금O카드X교환X환불X 만원짜리 옷 사는 느낌을 주냐... 좀 찝찝해서 나중에 집에 와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종교단체 유적지 운영업은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 아니며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가맹점이 아니라 어떤 행정적인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한다. 허허... 그거야... 뭐...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군.



숲과 돌다리를 건너 천왕문으로 가는 길.
아, 참고로 불국사 보러가기 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불국사편"이라도 읽고 가면 좋다. 저 당시 불국사에 대한 지식은 석가탑과 다보탑 밖에 없었는데, 아름답게 짜여진 건축물 자체에 감동을 받아 나중에 집에 와서 책을 조금 뒤적거렸다. 책 읽고 난 뒤에야 찍어온 사진을 보며 "그렇구나!"를 연발하게 됐고, 진작 좀 알아보고 갔다면 더 큰 감동을 받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생기더라.

천왕문 앞에서 대충 불국사가 세워진 시기를 설명해dream.
불국사는 통일신라시대 문화의 꽃을 피운 왕, 경덕왕 때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절이다.
경덕왕은 아버지인 성덕대왕이 확립한 강력한 전제왕권을 이어받아,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여러 건축물을 세우게 된다. 불국사, 석굴암과 석가탑, 다보탑,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신종 등 현재 경주 관광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이 시기에 지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경덕왕을 정점으로 통일신라는 하락세에 접어드는데, 대규모 토목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게 하나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천왕문을 따라 길을 따라가다보면 대웅전의 중문인 자하문과 자하문으로 오르는 청운교, 백운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불국사 관광사진 단골배경! 자하문과 청운교, 백운교, 그리고 석축이다.
불국사는 산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있던 평지사찰과 비슷하게 지어졌는데, 산비탈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엄청난 축대를 쌓아야만 했다. 그 석축이 지금에 와서는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일등공신이 되었지만.

불국사는 경덕왕때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아들인 혜공왕때에 이르러서야 완공됐는데, 공사가 오래 걸렸던 건 바로 이 석축 때문이었다.
아래는 자연석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움을, 위는 다듬은 돌을 사용하여 질서정연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연석과 인공석이 맞닿는 부분, 저 부분이 참 기가 막히다. 보통은 인공석에 맞춰 자연석의 윗부분을 한꺼번에 반듯하게 잘라낼텐데, 불국사의 석축에서는 자연석의 자연미를 죽이지 않기 위해 그 위의 인공석을 자연석에 맞춰 깎아냈다고 한다.
굳이 저런 번거로운 작업을... 작은 부분에서도 신라시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범영루. 그림자가 뜨는 누각이란 뜻인데...

원래 석축 밑 부분에는 연못이 있었다. 그 연못에 누각이 비치는 모습 때문에 범영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불국사 복원공사때 연못까지 복원을 했다면 풍경이 진짜 기가 막혔을텐데.... 지금은 아쉽게도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하... 저 축대 좀 보소.
자하문이나 안양문을 이용할수는 없고, 왼쪽으로 돌아가서 극락전부터 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사에 맞춰 축대가 줄어드는 모습이 참 볼만했다.

옆문으로 들어서자마자 건물을 둘러싼 회랑이 눈에 들어왔다. 회랑... 궁에서나 보던 거였는데? 원래 절에도 회랑이 있나? 친구는 과연 세계문화유산이라며 비 안맞고 다닐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지난 여름 오궁(...그러고보니 저번 여름에 둘러봤는데 경복궁만 올리고 다른거 포스팅을 안했네요. 시간나면 해보죠...)을 둘러보며 회랑을 잔뜩 본 나는 의아할 뿐이었다. 무슨 궁궐도 아니고, 왜 회랑이 절에 있는거지?

범영루. 그림자가 뜨는 누각이란 뜻인데...

원래 석축 밑 부분에는 연못이 있었다. 그 연못에 누각이 비치는 모습 때문에 범영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불국사 복원공사때 연못까지 복원을 했다면 풍경이 진짜 기가 막혔을텐데.... 지금은 아쉽게도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하... 저 축대 좀 보소.
자하문이나 안양문을 이용할수는 없고, 왼쪽으로 돌아가서 극락전부터 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사에 맞춰 축대가 줄어드는 모습이 참 볼만했다.

옆문으로 들어서자마자 건물을 둘러싼 회랑이 눈에 들어왔다. 회랑... 궁에서나 보던 거였는데? 원래 절에도 회랑이 있나? 친구는 과연 세계문화유산이라며 비 안맞고 다닐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지난 여름 오궁(...그러고보니 저번 여름에 둘러봤는데 경복궁만 올리고 다른거 포스팅을 안했네요. 시간나면 해보죠...)을 둘러보며 회랑을 잔뜩 본 나는 의아할 뿐이었다. 무슨 궁궐도 아니고, 왜 회랑이 절에 있는거지?
나중에 집에 와서 책을 찾아보니, 신라시대 불교에는 왕즉불, 왕 이콜 부처인 사상이 강했기 때문에 부처를 모시는 곳이나 왕이 사는 곳이나 똑같이 회랑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절은 시내에 있었기 때문에, 성역인 절과 어수선한 시내의 어떤 구분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권위와 질서를 상징하는 회랑을 중문을 기준으로 배치하여, 신성하고 엄숙한 느낌을 받게 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시내에 있던 절이 산으로 옮겨지면서, 산 자체가 회랑의 역할을 하여 절에서 회랑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하대 신라로 갈수록 선종의 개방성이 강조되면서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절에 회랑은 커녕 정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다만 불국사는 산사와 평지사찰의 경계시기에 지어졌으며 엄격한 교종을 따랐기 때문에, 산에 있지만 평지사찰의 특징을 많이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축대를 세워 평평하게 만들거나 회랑을 만들거나... 등등.

극락전. 정면 사진은 없다. 뭘 좀 알고 갔으면 찍었을텐데.
극락전 앞 현판 뒤에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도 나와서 유명해진 돼지목상이 있다고 한다. 난.... 몰랐어....

그래서 왜 생뚱맞게 극락전 앞에 황금돼지상이 있는 건지 몰랐음.
나중에 불국사에 가실 분들은 극락전 현판 뒤 돼지상을 꼭 확인해보시길. 전 못봤어요. 즉흥여행은 여행지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 안좋군.

극락전에서 대웅전 지역으로 넘어갔다. 대웅전 왼쪽으로 돌아나갔더니 다보탑이 자체 후광효과를 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보탑.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화려한 탑이다. 왜 이렇게 화려하게 만든걸까?
불교에 관한 지식은 전무했는지라 언제나 궁금했었는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했다.
다보불은 부처가 되어 죽은 뒤에 누가 법화경을 제대로 설파하면 그 앞에 탑 모양으로 땅에서 솟아나 잘했다고 찬미할 거라 했단다. 후에 석가여래가 법화경을 이야기하자 우왕ㅋ 하며 칠보로 장식한 장엄한 탑이 땅에서 우뚝 솟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불국사 대웅전 앞마당에 다보불을 상징하는 다보탑과 석가여래를 상징하는 석가탑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이고, 찬미를 위해 솟아난 다보탑은 그렇게나 화려한 것이란다. 묘법연화경의 견보탑품..? 에 나오는 이야기란다. 우왕 처음 듣는 이야기라 신기신기.

다보탑과 대웅전도 함께 찍어봤다. 찰칵.

불국사 대웅전.
문살이 예뻐서 문을 찍으려는데 안에 계시던 분이 사진을 찍지 말라며 일갈을 하셨다. 허허... 진짜 깜짝 놀람. 내부를 찍으려던게 아니라 건물 외부를 찍으려는 거였다고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아주머니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뒤로 물러났다. 무수히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기는 하고, 다들 소란스럽게 떠들며 사진 찍지말라는 자기 말은 안들으니 짜증이 나셨나보다. 종교시설에서 소란스러우면 짜증나지 암암.
하지만 그 이전에 너희는 카드도 받고 현금영수증도 해줬으면 해. 관광객들 현금으로 돈 벌고 있으면서 관광객들을 고깝게 여기면 어쩌자는거람.

다보탑 옆 석가탑은 해체수리중. 해체하면서 사리가 나왔다는데...! 그걸 어딘가에서 전시한다던데...! 나는 못봤다. 쩝.
예전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 공개적으로 보수공사하면 기자들 몰려서 위험하다 어쩌구 했던거 같은데... 뭐 전문가 분들이 잘... 하고 계시겠지... 주워들은건데, 석가탑은 보수공사 때마다 수난을 겪어왔다고 한다. 탑의 일부가 깨진다던가 사리를 담아놓은 병이 깨진다던가... 허허. 이번엔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다.

자하문에서 바라본 범영루. 건너로 극락전의 문인 안양문 일부가 보인다.

반대쪽을 봤더니 좌경루가 보이고... 뭔가 종? 같은게 보인다. 저게 뭐지.

머리는 용이고 몸통은 물고기. '목어'라는 건데, 식사를 알리거나 대중을 모을때, 혹은 의식을 치룰때에 쓰였다고 한다.
안이 텅 비어있어서 두들기면 소리가 난댄다. 쳐보고 싶은데! 아니면 소리만이라도 듣고싶은데! 쩝.
이 목어는 나중에 작게 만들어져 휴대할 수 있게 되는데, 그게 바로 목탁이다.

대웅전 지역을 돌아나갔더니, 관음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스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졸졸 따라서 올라가봤다.

관음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높았다...
높이에 오들오들 떨다가 뒤를 도니 회랑과 건물의 지붕과 다보탑이 내려다보였다. 아우 이쁘다. 사진보다 더 예뻤는데 막상 찍어놓으니까 사진엔 그 아름다움이 안나타나서 아쉬움. 으으.

덜덜 떨며 꼭대기까지 올라가, 문 너머로 보이는 관음전을 찍었다.
관음전 내부도 보고, 관리하시던 분께 설명도 들었는데, 헤... 촬영금지인 곳이라 사진을 못남겨왔더니 기억이 안난다.


관음전 옆 비로전을 지나가니 작은 돌탑들이 정말 많았다. 불국사에 소원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쌓아둔 돌탑인가보다.
화단 쪽 말고도 담 위, 문 위에도 돌탑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사진은 아래에 있음요.

불국사를 쭉 둘러보고 나가는 길. 나가는 길에 위치한 해우소 앞에는 신라시대 화장실 유구도 남아있다... 엄... 나란히 놓여있는게 인상적이다. 저 가운데는 원래 구멍이 뻥 뚫려있었겠지. 그 안은 다양한 사람들이 두고 간 그게 잔뜩 있었겠지. 음 그래그래.

덜덜 떨며 꼭대기까지 올라가, 문 너머로 보이는 관음전을 찍었다.
관음전 내부도 보고, 관리하시던 분께 설명도 들었는데, 헤... 촬영금지인 곳이라 사진을 못남겨왔더니 기억이 안난다.


관음전 옆 비로전을 지나가니 작은 돌탑들이 정말 많았다. 불국사에 소원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쌓아둔 돌탑인가보다.
화단 쪽 말고도 담 위, 문 위에도 돌탑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사진은 아래에 있음요.

불국사를 쭉 둘러보고 나가는 길. 나가는 길에 위치한 해우소 앞에는 신라시대 화장실 유구도 남아있다... 엄... 나란히 놓여있는게 인상적이다. 저 가운데는 원래 구멍이 뻥 뚫려있었겠지. 그 안은 다양한 사람들이 두고 간 그게 잔뜩 있었겠지. 음 그래그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고도의 사찰에서 신라시대 변기통을 끝으로 관람을 마쳤다.
첨성대에서 계속.
▼ 나머지 올리지 못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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