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2 13:43

36일 유럽여행 (15) : 라인강 유람 ├ 36일 유럽여행 (2011)


1. 날씨가 너무 흐려서 사진 보정을 바꿔봤습니다. 네덜란드부터 바꿔볼걸 그랬나...

2. 구글 이미지 검색 좋군요. 지역 이름 몰라서 검색창에 사진 던져봤더니 정보가 막 나옵니다. 사랑해요 구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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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라인강 KD 유람선은 유레일 패스 소지자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물론 나는 공짜라면 환장하기 때문에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KD 유람선 정보 2011년판 →  timetable.pdf

13페이지였나 그 쯤에 유람선 시간표가 나와있으니 참고.



뤼데스하임에서 유레일 패스 하나 들고 허겁지겁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시간에 맞춰서 유람선 탑승. 
우리는 장크트 고어하우젠까지 유람선을 타고 간 뒤, 그 다음부터는 기차를 이용해서 쾰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람선에 올라가서 갑판 의자에 착석. 흠, 본격적인 유람선 관광이군!


그런데 오전에는 햇볕 쨍쨍하던 날씨가 급 어두워졌다. 강가라서 가뜩이나 바람 많이 부는데 햇빛까지 사라지니까 너무 춥다. 
뭐냐. 이 머피의 날씨는 뭐야. 


아까 뤼데스하임에서 올라갔던 니더발트와 언덕 꼭대기의 게르마니아 여신상(공사중)이 보인다. 

뤼데스하임은 정말 다시 오고 싶어지는데. 촬영 같은 거 배워서.




빙엔 근처의 고성. 

이런 오래된 성들이 라인강변을 따라 군데군데 남아 있다.




대체 어딜까? 혹시나 싶어서 보정한 채로 구글에 넣었봤는데 단번에 나왔다.

"hotel krone assmannshausen"

마을 이름은 레드와인으로 유명한 아스만하우젠. 그리고 가운데 큰 건물이 크론 아스만하우젠 호텔인가 보다. 

하하.... 구글..... 이 무서운 아이!!!!!!! 별로 알고 싶지도 않던 호텔 이름까지 알려주다니!!!!!!




혹시 이것도....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나올까? 

단번에 나왔다. 라인슈타인 성이랜다. 

전략적 요충지에 지어진 이 성은 1316~17년에 지어졌고, 1344년 무너졌다. 19세기 낭만주의 때, 프로이센의 왕자 프레드릭이 이 성을 사서 재건했다고 한다. 

....여러분! 구글을 믿으세요! 모르는 게 없어, 다 알려줘요!



라인슈타인 성 두 장 더.

사진 찍을 땐 그냥 오래된 성 사진에 불과했는데... 이름을 알게 되니까 느낌이 다르다.

내가 라인슈타인 성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포스팅용 사진이 되었다.




이건 못찾더라. 성 윤곽 뚜렷하게 만들어서 찾으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귀찮아서 관둠.




기차가 지나가길래 한 장 찍어줌. 기차에서 보는 풍경도 끝내주겠구먼.




얘도 못찾았다. 에이... 아까 그 두 개는 운이 좋았던 건가.




유람선 안에는 꼬꼬마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애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유람선 안에서 지루하면 지루했지, 뭘 느끼고 즐기겠는가. 

하나둘씩 칭얼거리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이 유람선은 그런 아이들을 배려한 놀이터를 갖추고 있었다.  




앗! 저 멀리 보이는 저 성은 알고 있는 성이다. 




그래, 바로 너.




내가 너를 어떻게 잊을까, 바하라흐의 슈탈레크 성!!

슈탈레크 성은 유스호스텔로 개조해서 여행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게 해놨다. 고성에서 자는 건 얼마나 로맨틱할까 싶어서 몇 개월 전부터 예약하려고 벼르다가 여행 일정 대강 맞추고, 마스터 카드 만들자마자 예약 문의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이미... 꽉 찼다는 비보만이...

나중에 알고보니 완전 유명한 곳이라서 원래 여름엔 6개월 전, 7개월 전에도 예약이 막 들어온댄다. 쩝. 별 수 없지.




슈탈레크 성 아래에 있는 마을 바하라흐. 




바하라흐 역시 아름다운 마을이다. 

원래는 이 마을에도 내려서 좀 둘러보려고 했는데, 몇 시간 동안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낸 뒤여서 입도 귀도 얼굴도 목도 팔다리도... 온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카메라만 반복적으로 찰칵, 찰칵 할 뿐.... 

"아이아? (내릴까?)"
"아에어에 (맘대로 해)"
"으애애이아아 (그래 내리지 말자)"




이 쯤에서 적절한 라인강. 참 굽이굽이도 흐른다.




계속 가다보니 강 한가운데에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듯한 성이 있다. 

상냥한 구글님께서 알려준 성의 이름, "pfalzgrafenstein 성"

보통 "더 팔츠"라고 불리는 이 성은 1326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고, 지어진 이후로 단 한번도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정복되거나 파괴된 적이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세월의 흐름에 낡은 외벽을 바로크 시대의 색상과 최대한 비슷하게 연구하여 복원했다고.




팔츠 뒤로 마을과 고성이 보인다. 




Schönburg, 그러니까 쇤 성. 오버베젤oberwesel 마을 위에 있는 고성이다. 

첫번째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교회는 Church of Our lady, 우리 여성의 교회...?? 인 줄 알았는데 키르난님께서 성모교회라고 알려주심. 으아... 마치 핫팬츠를 뜨거운 바지라고 해석한 것과 같구나...




오버베젤 선착장.




정면으로 보이는 오버베젤 마을. 라인강 서쪽에 있는 마을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바하라흐와 장크트 고어 사이에 위치한다. 

저 한 가운데에 보이는 건물은 성 베르너의 예배당.




오버베젤 마을 외곽에 있는 황소 타워.




오버베젤 마을을 지나자, 유람선에서 왠 독일 민요가 흘러나온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언덕 바위위에 어여쁜 그 소녀
황금 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빗으면서 부르는 그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로렐라이 언덕~




여기가 바로 저 민요에 나오는 그 로렐라이 언덕. 

장크트 고어하우젠 마을 근방에 솟아있는 커다란 바위로, '로렐라이'는 (메아리를 잘 울리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




Burg Katz. 고양이 성. 장크트 고어하우젠 마을 위에 있는 성이다. 

장크트 고어하우젠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성인데, 지금은 개인 소유여서 방문객을 받지 않는다. 




장크트 고어 St. Goar




장크트 고어 근처에 있는 Burg Maus. 음.... 쥐 성? 이름 참.




그리고 드디어 목적지인 장크트 고어하우젠 도착. 드디어 몇시간만에 지상에 내려서는구나! 추워 죽는 줄 알았다.

여기서부턴 기차를 타고 쾰른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서 봐왔던 다른 마을들과는 다르게 정말 한적했던 장크트 고어하우젠.
으음... 좀 시끌벅쩍한 곳에 내릴 걸 그랬나. 

여기서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그렇게 배 위에서 떨었으면서 아이스크림 먹는 걸 보면 참...) 장크트 고어하우젠 역까지 갔다. 역은 선착장의 북서쪽에 있다.




유레일 패스 덕에 돈 안들고 멋진 광경은 봤지만 날이 흐려서 아쉬웠다. 

어쩐지 서유럽 온 이후부턴 계속해서 구름이 쫓아다니는데.... 




그리고 기껏 유람선에서 내리고 기차를 타자 급격하게 맑아지는 하늘.

........야!!!!!!!!


본Bonn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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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크네스 2011/10/12 18:19 # 답글

    진짜 강가에 고성이 줄지어 있군요.....엄청 유럽같다.
  • enat 2011/10/12 19:21 #

    네 정말 유럽같죠..... 아니 여긴 유럽이니까!!!
  • 요엘 2011/10/13 12:37 # 답글

    하아하아 *-_-* 고성들 너무좋아요 하악
    나중에 돈만 있다면 멋진곳으로 하나 사고싶은 (무리...)
    강가에 줄줄이 있다니, 멋진 곳입니다 ㅜㅜㅜ
  • enat 2011/10/13 18:56 #

    고성 좋죠 고성. 저런 곳에서 하룻밤 정도 자보는 것도 괜춘할텐데 말예요.
    근데 저 성 중에는 진짜 개인 소유 성이 있더라구요!
    왠 갑부가 별장으로 쓰는 걸지도... 요엘님도 도전! ㅋㅋㅋㅋ
  • 키르난 2011/10/13 14:25 # 답글

    Church of Our lady.... 라고 하면 성모교회가 아닐지요.; 음, 예전에 샀던 성모미사 음반이 Lady mass였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습니다.(사실 그런 음반을 산 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ㄱ-) 처음엔 성이다! 이러면서 흥분해서 봤는데 성이 줄줄 나오니까 이게 무슨 성인지 헷갈리는군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타볼만 하겠네요. 바람막이 점퍼 충분히 준비하고..;
  • enat 2011/10/13 18:59 #

    오 그게 성모교회로군요. 감사감사.
    하긴 무슨 여선교회도 아니고 우리 여성들의 교회는 좀 웃기군요ㅋㅋㅋㅋㅋ 언능 수정해야겠어요.
    성이 줄줄이 나오는 건 사진을 줄줄이 배열해서 그렇답니다! 사실 꽤 드문드문 떨어져있어서 한참 멍때리다가 방송 나올때마다 고개를 들어 사진 찍고, 다시 멍때리다가 이하 반복. 유레일 패스가 있으시다면 타볼만 하기는 해요. 공짜니까요!
  • 소영정 2011/10/19 18:02 # 삭제 답글

    기억나는건..ㅠㅠ 추위뿐.. 뚜비와.. 아임어걸..
  • enat 2011/10/20 09:5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임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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