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5 11:08

36일 유럽여행 (41) : 본격적인 베네치아 미로 탐방 ├ 36일 유럽여행 (2011)



간만에 숙소에서 단잠을 이루고, 다시 리베르타 다리를 건너 베네치아 본 섬으로 건너왔다. 

오늘은 산타루치아 역에서 산 마르코 광장까지 걸어갈 예정이다. 




산타루치아 역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스칼지 다리로 올라갔다. 

이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베네치아 탐방이 시작된다!





일단 아침 식사로 파니니를 입에 쳐넣고, 출발! 





참고로 우리에겐 지도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골목 투성이인 베네치아에서 길 잃고 훌쩍이기 쉽상인데, 무슨 배짱으로 무턱대고 길을 나섰을까! 





그건 바로 골목 어귀라면 어디든 붙어있는 표지판 덕분이다! 

"PER RIALTO" 는 리알토 다리 방향으로, "PER S.MARCO" 는 산마르코 광장으로, "PER FERROVIA" 는 산타루치아 역으로 이어진다. 

베네치아 골목 어디에든지 떨궈놔도 저 표지판(없을 경우엔 벽의 낙서, 그것도 없을 경우엔 바닥의 낙서까지)만 찾으면 무사히 리알토 다리나 산마르코 광장, 산타루치아 역으로 나갈 수 있다. 이 얼마나 씽나고 재미있는 던젼인가! 길 잃을 염려없이 맵을 돌아다닐 수 있는 거다!





운하와 운하가 만나는 곳에선 보트 정체 현상도 볼 수 있다. 

골목길에서 자동차 여러대가 만난 것 같아!





높은 건물과 좁은 골목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그야말로 미로! 던젼! 

당시의 나는 당장 몬스터가 튀어나와도 두들겨 때려잡고 골드를 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 걷는 동안 수십개의 운하를 만날 수 있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잘 안나온게 아쉽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그 때의 모험심에 불타는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니까!





문을 열면 바로 바닷물! 

이래서야 1층 건물은 쓰지 못하겠지? 하지만 너무 낭만적이야!





문을 보며 신기해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곤돌라가 다가왔다. 





내가 사진을 찍자 저 아저씨도 나를 찍어갔다. 

피사체 딜이라는 것이군...





당연한 듯이 집 앞에 한 대씩은 정박되어 있는 보트. 

육지로 치면 자가용일 것이다. 





우리가 "PER RIALTO" 를 찾으며 조심스럽게 길을 선택하고 있을 때, 우리 앞으로 어떤 여자가 쌩 하고 뛰어갔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골목길을 선택해서 뛰어가는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 베네치아에서 사는 사람인가보다. 


미로처럼 이리저리 얽혀있는 낯선 골목길, 신기한 운하, 피부에 와닿는 바닷바람.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쁘게 달려가는 여자. 

오호라, 우리에게 있어서 모험인 이 순간도 저 사람에게는 일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 일상도 다른 누군가에겐 모험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여행에 답안지가 있다면, 그래서 그 답안지에 내용을 채워야 한다면, 자랑스럽게 써내려갈 수 있는 소재를 찾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할 새도 없이 골목 저 편에서 친구가 빨리 오라고 손짓을 보냈고, 떠오른 무언가를 창고에 쑤셔넣은 뒤, 그 쪽으로 달려갔다. 





하늘엔 두터운 구름이 깔려있었고, 덕분에 밤처럼 어둑어둑했는지라 몇몇 까페들은 조명을 켜놓고 있었다. 





Mercato del pesce al minvto. 

계속 걷다보니 대운하 옆에 놓인 생선 시장이 나왔다! 





그래서 들어가봤는데, 생선은 커녕 희한한 골동품들을 팔고 있었다. 동양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골동품도 있었다. 

특별 판매 기간이었을까? 

어시장을 기대한 우리로썬 조금 실망. 





시장을 지나 "PER RIALTO"를 따라 계속 나아가자 딱 봐도 관광지스러운 장소가 나왔다. 

가면, 스카프, 가방, 아이러브베니스 등등. 온갖 기념품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늦추고 있었다. 





기념품의 유혹에서 벗어나 계속 앞으로 가다보면

Arciconfraternita Di San Cristoforo e Della Misericordia, 성 크리스토퍼와 자비의 수도회(맞나?)가 나온다. 

그리고 그 옆, 인파를 따라 올라가면!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가 나온다! 

옛날부터 이 주변은 상권의 중심지였다. 베네치아인들은 16세기까지 배로 통행하거나 변변찮은 나무다리를 이용하여 대운하를 건넜는데, 통행하는 사람들과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좀 더 안전하고 튼튼한 석조다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대운하 중심부에 최초로 지어진 다리가 바로 이 리알토 다리. 

리알토 다리는 1854년 아카데미아 다리가 지어지기 전까지 대운하의 유일한 통행로였다. 그러니까 거의 300년간 홀로 베네치아의 통행을 책임진 것이다. 





리알토 다리에서 바라본 대운하. 

아까부터 자꾸 대운하, 대운하 거렸는데 감이 잘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지도 첨부. 


밑의 지도에서 S자로 굽어진 거대한 운하가 베네치아의 대운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위치는 바로 이 베네치아 본 섬의 중심부!

어느새 베네치아의 정중앙까지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역시 리알토 다리에서 바라본 대운하의 풍경. 

집 앞에 배를 매어두는 말뚝, 곤돌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커플 등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 리알토 다리에서 오래 머무를 순 없었고, 

다리 위에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인파에 밀려 또다시 베네치아 미로 던젼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리알토 다리를 기점으로 이쪽 골목은 산타루치아역~리알토 다리 쪽보다 골목도 넓었으며 훨씬 시끄럽고 통행인도 많았다. 

어쩐지 퀘스트도 많을 것 같고 길드가입 요청도 많을 듯한 느낌. 


베네치아의 심장부인 산 마르코 광장에 가까워진다는 증거일 것이다. 





작은 운하를 건너는 다리 위에서 두 대의 곤돌라를 구경하다가, 마지막 "PER S.Marco" 표지판을 따라갔다. 

표지판이 알려주는대로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자 베네치아의 유일무이한 광장이 눈 앞에 펼쳐졌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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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유럽여행 (42) : 산 마르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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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유럽여행 (44) : 알록달록 부라노 섬
36일 유럽여행 (45) : 베네치아의 마지막 밤
Plus Camping Jolly, 베네치아 인근 캠핑장



핑백

  • Everyday we pray for you : 36일 유럽여행 뒷 이야기 2012-05-15 15:38:44 #

    ... 던 길 중 제일 재밌었던 곳은 역시! 베네치아 중앙역에서 PER S. MARCO라는 표지판만 따라 산 마르코 광장까지 헤매였던(http://enatubosi.egloos.com/1629111) 길. 당시 나는 게임 속에서 던전 탐험하는 모험가 기분에 흠뻑 취해있었다. 유럽에서 본 대자연 중 제일 감동이었던 곳 ... more

덧글

  • 싸이코박 2011/12/25 12:57 # 답글

    아...정말 멋깔나는 물동네로군요....언젠가는 꼭 가야할 곳이다만
    가혹한 휴가기간은 언제나 저를 아시아에 묶어둡니다ㅠㅠㅠ
  • enat 2011/12/25 17:57 #

    가볼만한 도시죠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붙은 도시 중 거의 원조격이니까요! ㅎㅇㅎㅇ

    유럽까지 날아가는데만 만 하루니... 떠나기가 힘들죠 ㅠㅠ
    언젠가 분명 기나긴 휴가기간이 찾... 찾아...찾아오.... 찾아올겁니다!
  • 레키 2011/12/25 13:09 # 답글

    - 베네치아에서 시인이 되셨군요! 캬~ + 태그 ㅜㅜㅜㅜㅜㅜㅜㅜ 흑흑... 이낫님두 메리크리스흐흐긓흐그흐그흐흑
  • enat 2011/12/25 17:58 #

    ..............시인보다도 게이머가 된 것 같았지만...........

    어제 쓰다가 날려서 노트북 부술 뻔 했어요. 우햐. 레키님도 남은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길!
  • 이팝 2011/12/25 15:42 # 답글

    지도없이 나간 이낫님 배짱에 건배..☆ 멋있어여ㅠㅠㅠㅠㅠㅠㅠ진정한 자유여행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딜가도 표지판만 따라가면 산타루치아 역으로 갈수 있는게 넘 좋네요..진짜 어디 길을 따라가도 상관없을것 같아요..
    특히 곤돌라를 따라 물의 도시를 여행가고..1층은 물에 잠겨있는거..진짜 영화네요 영화 아니 영화 뺨쳐요ㅠㅠㅠㅠㅠㅠ
    이낫님도 메리쿠리수마수~~><♡
  • enat 2011/12/25 18:01 #

    여자는 배짱!!!!! ....보다도 그냥 지도를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ㅋㅋ
    하지만 정말 지도가 필요없는 도시였어요. 그동안 지도 없어서 밀라노나 루체른에서 헤매인 걸 생각하면... 크윽...
    곤돌라는 타는 것만 봐도 즐겁더라구요. 100유로라는 가격을 들었을 땐 탈 생각이 없었는데도 깜짝 놀랐지만요.

    이팝님도 메리쿠리수마수!!!!! ><!!!!!!!
  • 택씨 2011/12/25 16:08 # 답글

    오.... 문도 멋지지만 붉은 벽돌로 만든 담도 너무 멋진 걸요!!!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더구나 저 튼튼한 벽돌이 무너지는 모습이라니...
  • enat 2011/12/25 18:05 #

    오 벽돌엔 별로 주목하지 않았었는데 역시 감성적이십니다.
    스크롤 올려서 사진 다시 보고 다시 감동받았어요.
    베네치아 건물 중 수많은 건물들이 몇백년전에 지어진 건물들인지라, 저렇게 낡은 건물을 볼 때면 건물에 얽힌 이런저런 사연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ㅋㅋㅋ
  • 로크네스 2011/12/25 17:28 # 답글

    메리 크리스마스!
    원래 골목길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기도 하지만(베스트는 텅 빈 초등학교, 그 다음이 골목길), 외국의 골목길은 또 각별한 맛이 있지요. 그것도 저렇게 물이 흐르고 배가 돌아다니는 골목이라면야....
  • enat 2011/12/25 18:11 #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도 이제 6시간 정도 남았네요!
    텅 빈 초등학교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텅 빈 학교는 굉장히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때 수위아저씨와 매번 티격태격했던 흐뭇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 텅 빈 적막감과 책상 삐걱이는 소리, 옥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 친구랑 끓여먹고 남은 라면 버리러 화장실 갈 때마다 느끼는 오싹함, 그리고 마음대로 컴퓨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아 너무 추억에 빠졌다...

    여튼 결론은 베네치아 골목길도 텅 빈 학교만큼 매력있는 공간이었다는 거에요! 으히히.
  • soonuu 2011/12/25 23:47 # 답글

    점점 가라앉고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나중에 다시한 번 꼭 가려구요!
    사진만 봐도 너무나 그립습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곳이에요!! 흥흥
  • enat 2011/12/26 16:33 #

    몇 백년 후에는 아틀란티스처럼 전설의 도시가 되버리는 건 아닐런지 ㅠ,ㅠ
    저도 다시 가서 베니스 던젼 한번 더 제대로 훓고 오고 싶어요. 놓친 보물상자가 너무 많아!!!!
    베네치아 떠나는 날 너무나 아쉬웠어요. 밀라노에서 하루 뺄걸, 꼴마르에서 하루 뺄걸, 이러면서... ㅋㅋ 정말 베네치아는 어떤 여행자에게든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게하는 아름다운 도시에요.
  • 키르난 2011/12/26 10:33 # 답글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ㅁ+
    마비노기에서 손 놓긴 했지만, 룬다 던전을 돌아다니다가 1채널 던바튼 시장으로 뛰어든 느낌입니다. 고즈넉하고 조용하고, 던전 솔플하는 듯한 조용한 골목에서 저렇게 사람바글바글한 곳이라니 말입니다.
    베네치아 여행에서 제일 궁금한 것은 물냄새 여부(!)인데.... 하수구 냄새 비슷한 그런 물비린내는 안나나요? 수로가 바로 옆에 있다보니 습할 것 같고, 생활 하수 때문에 냄새도 날 것 같으니 말입니다.
  • enat 2011/12/26 16:40 #

    그럭저럭 잘 보냈습니다! 키르난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되셨나요!
    마비노기를 안해봐서 어려운 설명이지만ㅋㅋㅋㅋㅋ 던젼에서 시장이라니 뭔가 와닿는군요ㅋㅋㅋㅋㅋ
    물냄새는 저도 베네치아 가기 전에 굉장히 궁금했던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여행가기 전에 같은 질문을 베네치아 다녀왔던 분에게 물어보기도 했었죠 ㅋㅋㅋㅋㅋ 근데 정작 베네치아를 돌아다니는 동안 그 어떤 악취나 물비린내도 의식하질 못했습니다. 냄새가 안났던 것인지, 냄새 따위 무시할 수 있는 광경을 봐서 그랬던 것인지, 저도 기억이... 잘 안나요... ㅋㅋㅋㅋㅋㅋ
    기억 못하는 걸 보면 아마도 심한 비린내는... 없었던 것 같네요!
  • 밥다술 2011/12/26 21:43 # 답글

    좋아요 사쥔..
  • enat 2011/12/27 00:12 #

    베네치아가 워낙 낭만적인 도시이다 보니까 막 찍어도 잘나오네요. 헤헤 감사합니다!
  • 타누키 2011/12/27 11:23 # 답글

    로모같은 색감이 멋지네요. ㅠㅠ)b
    걸어서 베네치아라니 부럽습니다~ 데굴데굴
  • enat 2011/12/27 19:07 #

    께헤헤 감사합니다. 사진의 색감이야 뭐.... 포토샵느님이 도와주셔서!!!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걷는 맛이 있더군요! 그 낡고 오래된 골목들이란... 꺄울!
  • NOMAD 2011/12/27 19:58 # 답글

    1층 문 열었는데 바닷물이 막 들어오는 상상을 했어요. ㅋㅋ

    그 문을 열면 하수구처럼 생긴(?) 복도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삼총사나.. 그런 영화 보면 하수구처럼 생긴 복도로 막 도망가면 저런 물길이 나오고.. 그러던데.. 왠지 그럴 듯. : )
  • enat 2011/12/28 13:28 #

    하수구처럼 생긴 복도!!!!! 주인공들이 피흘리는 어깨를 부여잡고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탈출로!
    그렇네요. 왠지 딱 그 느낌. 간신히 빠져나갔더니 최종보스가 "이곳으로 나올 줄 알았지. 훗. 기다리고 있었다" 요런다던가.

    여튼 자기 집 밑에서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ㅋㅋㅋ 정말 영화같은 도시입니다.
  • 요엘 2011/12/29 04:01 # 답글

    으햐옹! 베네치아 너무 멋져요!! 물 위에 집이 떠다니는 느낌
    항상 영화같은곳에서 보거나 소설에서 읽으면 문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어떨까 상상해봤는데,
    이제는 뭔가 로망이라기보다는 빠져죽으면 (!!) 어떡하지나 습기때문에 생활상태는 어떨까라는
    생활감 쩌는 느낌을 .... -_-....
  • enat 2011/12/29 14:20 #

    영화와 현실의 괴리... 일까요 역시 ㅋㅋㅋㅋㅋ
    아쿠아 알타라고 해서 1년에 두세번씩 마을이 온통 물에 잠기는 날도 있대요.
    그럼에도 그냥 '그 날이로구나'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인지 이탈리아 사람은 대단한건지, 불평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건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ㅋㅋㅋ
  • Mr 스노우 2012/02/19 21:27 # 답글

    이야 저 per rialto 표지를 보니 또 새록새록하네요 ㅋㅋㅋ

    솔직히 베네치아는 지도가 있어도 워낙 미로여서 있으나마나였던 것 같아요 ㅋ 처음에는 지도 보고 찾아가려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래 그냥 헤메는게 중세도시 매력이지...' 이러면서 표지판과 감에 의지해서 걸었던...ㅎㅎ
  • enat 2012/02/19 21:47 #

    진짜! 저 화살표 안내판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막 게임같은 느낌도 들고! 괜히 들뜨고! 씽나고!
    다시 가서 여기저기서 헤매고 싶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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