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9 12:19

2. 무의도 실미해수욕장에 헤엄치러 갔다 上 일상

* 이 포스팅은 <2012 올 여름이 가기 전 끝내야 할 일의 미션수행 포스팅임다. 



항구도시 인천에 사는 나! 해수욕장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 

기나긴 여름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목록을 작성하니 마음 먹어지더라! 

그래서 갔다! 무의도로! 



무의도로 가기 위해 영종도에 있는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영종도야 뭐 월미도 앞에서 배 타도 되고, 버스도 몇 개 다니는 걸로 알긴 한데, 더운 여름 버스 정류장에서 환승 기다리고 어쩌고 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공항철도님을 타고 움직였다. 




국제공항 3층, 7번 게이트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가 다닌다. 

222번, 2-1번이 번갈아가며 매시 20분, 50분마다 다니는 걸로 기억한다. 


참고로 주말에는 용유임시역이라고 해서, 우리가 목표한 잠진도 선착장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까지 공항철도가 운행한다. 벋뜨 주말이 아니니까 패스! 




한 15분 정도 달리다보니 자욱한 안개 속에서 잠진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안개가 자주 껴서 사고도 많이 나나보다... 다들 안전운행~ 




버스 내린 곳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뱃표 파는 곳이 나온다. 

잠진도 선착장 - 무의도 선착장 왕복 3000원. 왕복이라서 나올 땐 표 구입 안하고 그냥 배에 탑승하면 된다. 

배삯이 이렇게 싼 이유는! 계속 보다보면 압니당. 




우리가 탈 무릉 1호. 사람 먼저 태워주길래 얼른 뛰어가서 2층으로 올라갔다. 




다들 승차한 뒤, 배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야 안개가 자욱해! 캐리비안에 온 느낌이야! 

옆에서 왠 아저씨가 새우깡을 던지고 있길래 한 장 찰칵. 




기념으로 배 위에서도 한 장 찰칵... 하고 있는데, 갑자기 승무원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신다. 

뭐라는거야? 엔진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려! 

멀뚱멀뚱 있으니까 소리를 지르신다. 

"도착 했으니까 내리라고요!!!!" 

에에에 아직 셀카도 못찍고 친구랑 뿌잉뿌잉 사진도 못찍었는데 벌써? 




그러타 사실 무의도는 잠진도 코앞이었던 거시여따. 

몇 분을 달린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체감시간으론 5분이었다. 

그나마 5분이라도 걸리는 건 선착장에 배 대려고 한바퀴 선회하는 것 때문일거임. 




우리가 5분 정도 머물렀던 무릉 1호 안녕! 




한낮인데 아직도 바다안개가 껴있었다. 




실미유원지까지 가는 버스가 앞에 서 있길래 어쩔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했다. 

무의도는 작은 섬이라고 들었으니까! 뭐 금방 가겠지 ^.^ 

버스는 출발하고, 우리는 편의점에서 수분을 보충한 뒤 걷기 시작했다. 

그늘 하나 없는 텅 빈 거리를 보며 살짝 후회가 몰려왔다. 더... 더워... 




으르릉 왈와왈 왈왈왈왈! (너희는 버스를 타야했어!) 

어디선가 헛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작은 해안마을을 둘러보는 건 좋...

좋긴 개뿔 진짜 더웠음. 




그래도 마을 벽화를 둘러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

재미는 개뿔 레알 더웠음 햇빛에 타들어가고 있어요 저희 




선착장에선 300미터 어쩌구 표지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더위 먹어서 잘못 봤나보다. 아니면 저렇게 거리가 늘어날리 없지. 

뭐 700미터 정도야 10분도 안걸리지 하하하! 




고향의 향기를 맡으며 작은 마을을 지나...




펜션촌을 지나 나타난 건...


오르막길!!!!!!! 끄아아아!!!!!! 


  

가도가도 실미 해수욕장이 보이지 않아.....


이 무슨 죽음의 행군인가 싶었다. 

친구랑 둘이서 영혼이 빠져나감을 느낄 찰나... 




드디어 실미유원지가 나타났다!!!!!!! 야 저기 들어가면 헤엄칠 수 있는거지? 응? 

감격의 순간이었다. 



쓸데없이 길어져서 다음에 계속. 




핑백

덧글

  • 련석 2012/08/19 12:43 # 답글

    "어쩔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했다."
    를 보고 '이건.. 왠지 불길하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유럽 여행기를 봤기 때문일까요?
    역시.. 버스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군요.

    차란 녀석은 참.. 대단합니다.
    오늘 혼자 마트(걸어서 왕복 30분 정도 거리죠.)에 장을 보러 다녀왔는데... 지금 키보드를 치면서도 팔이 후들후들 거리네요.
    요런 땡볕에 특히나 차.. 차.. 차.. 다함께 차. 차. 차.
  • enat 2012/08/20 13:31 #

    으으 그러고보니 제 고생하는 패턴은
    교통수단이 있다 - 어쩔까 그냥 걷자 - 끄어어ㅓ엉어ㅓ어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험난한 길을 걷는 패턴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 ㅇ<-<

    걸어서 왕복 30분 거리에 장을ㅋㅋㅋㅋㅋㅋㅋ 갈 땐 아무 생각없이 나섰겠지만 올 땐 아니란다 요런 느낌이군요.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건...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
  • Tabipero 2012/08/19 13:46 # 답글

    지도를 다시 찾아봤더니 이건 뭐 배타고 한강 건너는 수준이군요-_-;;; 왕복 뱃삯을 미리 계산한다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용유임시역은 여름철에는 매일 할줄 알았는데 주말에만 하는군요. 아예 정식으로 역을 만들고 영업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가까운 것 같지만 막상 보면 이래저래 먼 길 같습니다. 인천공항 까지 갔다가, 또 선착장까지 버스 타서, 배로 갈아타고, 또 버스 타고(걸어가셨지만)...
  • enat 2012/08/20 13:34 #

    네이버 지도 축척으로 1km도 안됐던 걸로 기억해요 ㅋㅋㅋㅋ 바로 코앞이죠. 실제로 선착장 앞에서 맞은편 선착장이 뚜렷하게 보이더라구요. 다만 저희가 갔을 땐 안개가 껴서 바로 앞인줄도 모르고 신나했었죠.
    평일에도 용유임시역까지 갈 수 있게 해놨다면 조금이라도 편했을텐데 아쉬워요. 공항에서 버스 찾느라고 꽤나 시간 허비했거든요. 코레일에 무슨 사정이라도 있나...

    비행기 빼고 다 탄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아이 해수욕 한 번 하기 너무 험난해!
  • 사평 2012/08/19 17:02 # 답글

    너무나도 익숙한 곳이라. 사진을 보면서 연신 미소가 감돌았습니다. ㅎㅎ
  • enat 2012/08/20 13:35 #

    이 근방에 자주 오셨거나 사셨었나봐요! 조금이라도 추억에 잠기셨길! ㅋㅋㅋ
  • 택씨 2012/08/19 17:24 # 답글

    ㅎㅎㅎ. 걸어서 실미도까지 가시다니;; 만만챦은 거리이던데 말이죠...
    용유도까지 다리가 공사예정 중인 것 같더라구요.
  • enat 2012/08/20 13:36 #

    네.... 이정표가 자꾸 희망고문을 해서 말이에요 ㅠㅠㅠ 700라고 했으면서 한참 걷고난 뒤 다시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700m!!!!! ㅠㅠ

    오 다리가 놓여지는 거군요! 훨씬 편하게 오갈수 있겠어요.
  • 엘에스디 2012/08/19 19:02 # 답글

    영화에서만 들어본 듯한 실미도..!! 인천공항에서 섬으로 갈 수도 있다니 지리치인 저에게는 굉장히 굉장한 일로 들립니다+_+;;
    엄청 고생하셔서 가신 만큼 바닷물이 꿀물 같을 것(?!) 같아요. 이어지는 편도 기대하겠습니다+_+!!
  • enat 2012/08/20 13:40 #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간 것 같지만 사실 배를 타기 위한 버스를 타는 것이었드아아아!!!
    아 사실 공항 들려서 버스타는데 레알 비행기 타고 싶었어요 으으 해외여행 가고싶ㅍ퍼어!!!!!

    바닷물이 꿀물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하군요. 기대는.... 초큼만 해주세요! ㅋㅋㅋㅋ (사실 별 내용이 없어요 이 다음에 ㅋㅋㅋ)
  • Mr 스노우 2012/08/19 19:14 # 답글

    우와아 저 배 꼭 한번 타보고 싶어요 ㅋㅋㅋ 유원지 안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지...ㅎㅎ 여기선 꽤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가보고싶네요 ㅋ
  • enat 2012/08/20 13:42 #

    단돈 3000원에 배 승선 5분 체험을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한바퀴 선회만 해서 과연 내가 배를 탔는가 싶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유원지 안은............................................... ^.^ 왜 유원지라고 이름을 붙여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유가 나실 때 바람쐬러 한번쯤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 Tybolt 2012/08/19 22:30 # 답글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리가 작열하는 태양이 더해지면 굉장한 거리로 변하죠. 요즘 굉장히 체험하고 있어서 ㅋㅋㅋ
  • enat 2012/08/20 13:43 #

    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봄이나 가을이었다면 천천히 산책할만한 거리였을텐데 덥고 습하고 어휴 진짜 숨막히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비가 와서 습하기만 하고 덥진 않네요! 휴 다행...
  • 허시만 2012/08/20 01:01 # 답글

    찰진 글ㅋㅋ'쓸데없이 길어진' 2부 기대해요ㅋㅋ
  • enat 2012/08/20 13:47 #

    글 : 으아아 왜때려요

    사실 이 다음엔 바다에서 뛰어놀은 이야기밖에 없습니다 ㅋㅋㅋ 으으 기대는 반사!!
  • 요엘 2012/08/20 15:09 # 답글

    흐엉. 얼마나 더우겁니까!! 안돼애!!
    여기서 끊으면 전 현기증 나지 말입니다. 해수욕장이라길래 비키니 샷 기대하고 왔는데 말입니다.
  • enat 2012/08/22 23:49 #

    아이스크림 하나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더웠습니당. 엉엉 시골길 오르막길 힘드러여 어엉ㅇ엉

    아 그리고....
    글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키니 없단말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요엘 2012/08/24 22:10 #

    쳇. 흥. 이런식으로 하시면 섭섭해지지 말입니다.
    이낫님 섭섭해요 섭섭한 이낫님 섭섭섭... < 어이
  • enat 2012/08/25 20:13 #

    사실 수영복 살... 돈이... 없... 없어요.... 흑.... 왤케 비싼지 가리는 부위도 적으면서... 흑흑
  • 요엘 2012/08/25 20:36 #

    공포와 충격의 반전이다!!
  • enat 2012/08/25 22:13 #

    ㅠㅠ....
  • 뽀다아빠 네모 2012/08/28 17:17 # 답글

    겨울에는 가지마세요....ㅋㅋ

    예전에 겨울에 갔다가 너무 황량했던 기억이...
  • enat 2012/08/28 17:49 #

    더워도 여름에 가야하는 곳이군요 ㅋㅋㅋㅋ

    으으, 하긴 섬에 가면 춥기만 하고... 나무는 앙상하겠고... ㅋㅋㅋㅋ 참고하겠습니다! ㅋㅋㅋㅋ
  • 2012/09/02 09: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02 11: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하율 2012/11/21 10:25 # 삭제 답글

    고생하셨네요 ㅠㅠ
  • enat 2012/11/23 17:40 #

    진심으로 위로하지맠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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