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7 19:19

서울구경 : 홍제동 개미마을 일상

해바라기를 찾다가 도달한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3호선 홍제역에서 2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07번을 타고 몇 십분 달리다보면 개미마을에 도착한다.



원래는 마을버스가 마을 꼭대기의 종점까지 가기 때문에, 대체로 종점에서 하차하여 내려오면서 관람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땐 하필 마을 중턱에서 수도관 공사를 하여, 마을 중간지점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중턱에 내리자마자 해바라기 벽화가 반겨줬다.  




마을 중턱에 내려 어디서부터 봐야하나 고민하는 우리에게, 

버스기사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무조건 위로 올라가서 내려오며 구경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아저씨 말대로 해바라기 따라 위로 올라가는 중. 




귀욤귀욤 열매를 먹은 두 마리의 개를 키우는 집. 




앞은 공사중. 이 공사 때문에 버스가 중턱까지밖에 못올라왔음. 

날 되게 더웠는데 저 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아저씨가 대단해보였다. 




집 한 채 한 채마다 다른 느낌의 벽화들. 

올라가는 동안 힘들기는 해도 지루하진 않았다. 




축대에 돋아난 들꽃. 아 예쁘다. 




계속 계속 오르는 중. 아이 참 높네. 




드디어 마을 끝 도착! 

잎새에 적힌 도착 문구를 발견하곤 얼마나 기뻤는지. 

이제 이 도착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개미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전경. 음 느낌 좋다.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던 동물 여러분들을 보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한 페인트 통도 보고. 




빨랫줄에서 쉬어가는 잠자리도 보고.




옛날에 거품 뿅뿅 쏘던(?) 게임 배경이다!  




이번엔 다른쪽 골목으로 올라가봤다. 




구름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꽃들로 뒤덮힌 집들이 나온다. 




삐뚤빼뚤 재밌는 느낌의 건물들도 있고. 




구름에서 요상한 색의 비가 흘러내리기도 하고. 




정말 위험한 개가 있는 건가? 집 앞에 멈춰서 사진 찍는데 짖지도 않더라. 




마을 중간 왼쪽 갈림길에서 또 왼쪽 갈림길을 택하면 나오는 놀이터. 

미끄럼틀을 타면 엉덩이가 다 타버릴 것만 같았다. 




마을 쉼터 같은 곳에서 펄럭이던 태극기. 




마을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 물.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더러워 보이지도 않았음. 




다시 길 따라 내려가는데 7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개미마을 여기저기 못 본 구석이 많으니까 버스는 다음 것을 타야겠다. 


 

마을 벽화 구석에는 저런 나뭇잎 안내판도 있다. 

작품에 대한 제목 같기도 한데, 다들 이런 저런 상상이 들게 하는 단어들이었다. 




예를 들자면... "D의 사랑" 이란 제목과 그 집에 그려진 해바라기 벽화를 보곤 

아,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젊어서 해바라기처럼 일편단심 사랑을 했었나봐... 

뭐 요런 상상들 말이다. 





다양한 소재의 벽화가 그려진 집들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는 중. 




축대에 그려진 거대한 형태만 보고 별인가? 불가사리인가? 혼란에 휩싸였었다. 

인상을 쓰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고 있는 나에게 친구가 옆에 있던 새끼 거북이를 가리키며 알려줬다. 

아, 어미 얼굴이 담쟁이... 같은 유사 식물로 뒤덮혔구나. 




붓꽃... 인가? 




사람 키보다 더 큰 거대 해바라기. 




먹으면 키가 자랄 것만 같은 버섯. 




알록달록 활기찬 벽화다. 




그 벽화가 한데 모여 보이는 곳을 찾았다. 





꽃들의 향연. 

향기가 날 법도 한데! 




알록달록 추상적인 벽화들. 




드디어 마을 끝. 벽화 진짜 많다! 

해바라기로 시작해서 해바라기로 마무리 지었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이화동 벽화마을보다 훨씬 소규모이긴 한데, 

이화동의 벽화가 골목골목 찾아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있는 반면, 홍제동 개미마을은 거의 모든 집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조금만 걸어도 바로 다른 벽화가 나오니... 굉장히 알차구나 싶었다. 

재밌는 사진도 찍고, 해바라기도 찾고. 꽤나 마음에 드는 외출이었다. 


그 좋은 카메라 썩히고 있는 분들, 렛츠 개미마을 출사! 





덧글

  • 나츠메 2012/09/17 19:55 # 답글

    개조심이 아니라 개위조험심이라고 읽는거군요. 음 음.
  • enat 2012/09/22 13:37 #

    읔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랑 똑같은 지적을 하시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택씨 2012/09/17 20:31 # 답글

    오오!!! 개미마을 가보고 싶어요!! 조만간 출사계획을!!
    가운데 있는 들꽃은 고들빼기 같아요...
  • enat 2012/09/22 13:37 #

    오오 멋진 사진 많이 남겨오실 것 같아요!
    역시 식물에 대해 박식하시군요. 고들빼기 기억해두고 나중에 친구한테 아는척 좀 해야겠습니다.
  • Mr 스노우 2012/09/17 20:37 # 답글

    동물 얼굴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 홍제동이면 우리 동네에서 멀지 않을텐데 조만간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 enat 2012/09/22 13:38 #

    요새 햇살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고 저런 곳 산책하기 딱 좋은 것 같아요! 꼭 가보시길!! ㅋㅋㅋㅋ
  • 련석 2012/09/17 21:09 # 답글

    레..렛츠 개미마을!(으헝헝..!ㅜㅜ)

    오늘은 왠지 '개'에 대한 게 많이 눈에 띄네요..
    뭔가 하면.. '귀욤귀욤 열매'라고 하니까.. "저 개들은 수영을 못하겠구나.."라는...-_-;;
    그리고 개조심 표시.. '위혐'이라고 써있어요..!!!(별 쓸때없는 걸..)

    아 그리고 저는 창문 옆에 빨간 꽃들 그려진 벽화가 참~ 맘에 드네요.
    앞에 풀잎이랑 어울려서 굉장히 '느낌있는' 장면이~ 홀홀
  • enat 2012/09/22 13:41 #

    바... 바다 건너 개미마을! (....)

    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채지못했닼ㅋㅋㅋㅋㅋㅋ 위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확실히 개가 많군요. 해바라기에만 신경쓰느라 이것 역시 전혀 눈치채지 뫃썌ㅆ다!!!!!

    그냥 닥치는대로 찍었다가 언급하신 벽화 다시 보니까 또 오 이건 꽤 느낌있겠다 싶네요. 음.. 다시 가서 다시 찍고 시프다...
  • lian 2012/09/17 22:13 # 답글

    홍제동에 15년넘게살았는데
    이런곳이있는지도몰랐네요;;
  • enat 2012/09/22 13:42 #

    아무래도 동네 볼거리엔 신경이 안써지죠 ㅋㅋㅋ 할일없는 외부인(저)들이 많이 찾는것 같습니다.
  • 엘에스디 2012/09/18 16:57 # 답글

    아 지난번의 해바라기동네(!)군요! 저번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다양한 벽화가 있네요. 그릴 때 재밌었을 것 같아요. 자기 집 벽에 그릴 것은 자기가 생각했을까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입니다. 흐흐. ^^;
    그리고 어미거북이 얼굴 위의 담쟁이는 조금 치워주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저도 옆의 새끼 못 보고 저건 뭘까..다각공,,?;; 했네요^^;;)
  • enat 2012/09/22 13:45 #

    네 지난번의 그 해바라기 동네입니다! 다양한 꽃들도 많고 동물, 풍선, 집, 형이상학적인 무언가(?) 등등 다양한 벽화가 있었어요. 보면서 우리 집 벽에도 저런 아기자기한 벽화 그려넣으면 재밌겠다 싶은 생각도 ㅋㅋㅋㅋ
    그쵸! 거북이는 알아보기 힘들었어요... 당시엔 친구에게 진 느낌이였죠... ㅋㅋㅋㅋㅋ
  • 타누키 2012/09/18 18:17 # 답글

    저도 저렇게 한번 칠해보고 싶은데 과연 귀차니즘을 이겨낼 수 있을지;;;;
  • enat 2012/09/22 13:46 #

    오 혹시 집정원에 벽화도 생기는 것일까요!!! 저번에 그림 올리신 거 보니까 완전 능력자신거 같은데!!!! 도전해보thㅔ요!
  • 조욱하 2012/09/24 15:00 # 답글

    홍제역 맥도날드 부근에 잘하는 국수집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주인이 기분내킬 때만(...)하기 때문에 못 먹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게 4년전이니 안 망했으...려나.
  • enat 2012/09/24 22:52 #

    오 홍제역 근처에 연고가 있으신가보네요.
    전 홍제역에 가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거리 분위기나 상점들 이런 저런 것들이 굉장히 낯설었어요 ㅋㅋㅋ 어...쩌면 국수집을 봤을지도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거리느라 기억에서 홀라당 날아가버렸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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