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1 10:18

부평 스페인 음식점 「께딸? ¿Qué tal?」 먹부림


저번주, 친구와 즉흥적으로 부평에 갔다가 발견한 스페인 음식점 께딸. 

친구말로는 께딸? ¿Qué tal? 은 What's up? 정도로 쓰이는 스페인어란다. 



메뉴판 앞장. 

뭘 먹을까! 

마침 런치세트 2인용이 있길래 그걸로 시켰다. 

따빠 4종류와 마르게리따 피자 한 판, 하우스 와인으로 결정. 



음식을 시키고 짬이 나는 시간에 내부 구경. 

공간을 반으로 쪼갠 기다란 테이블이 있었다. 



센스있는 내부 디자인. 



근데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다. 

금요일 런치타임이라 한 두 테이블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식사 다 할 때까지 가게엔 우리 뿐이었다. 

뭐 가게 위치가 좀 외지긴 했다만... 안유명한가? 


여기저기 사진찍고 있자하니 음식이 나왔다. 

가게 점원이 내 카메라를 보고 파워블로거지로 착각할까봐 얼른 내려놨는데, 점원이 음식을 내려놓다 말고 글썽이는 눈으로 말했다. 

"마... 맛있게 찍어주세요..." 



그건 맛을 본 다음에 생각해봐야겠죠! 잇츠 타임 투 냠냠!  

일단 따빠 3종류가 함께 나온 그릇. 

따빠는 스페인에서 음료의 잔 위에 한입거리로 얹혀져 나오는 안주거리, 라고 알고 있는데(스페인 문화 배울때 달달 외웠는데 시험에 안나와서 아직도 기억함. 시험에 나왔다면 답을 적고 까먹었을텐데.), 이렇게 합쳐져서 나오기도 하나보다. 뭐 우리나라 호프집에서도 견과류 모듬 안주 시키면 한 그릇에 땅콩, 오징어, 호두 등이 한꺼번에 나오니까... 그런 느낌이겠지 아마! 

맛이야 뭐,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새우엔 초고추장이 제격이지만 저것도 나름 괜찮았고, 감자랑 계란 등등으로 만든 오믈렛 같은 것도 든든했고. 마지막으로 빵 위에 뭔가 얹혀져서 나온 따빠를 친구와 둘이 나눠먹으려다가 칼로 잘 안잘려서 만신창이가 됐다. 나는 빵 따로 토마토 따로 먹었음... 



홍합따빠. 

나는 어떤 음식점을 가든 항상 '인천사람이라 홍합을 많이 먹는다'며 친구에게 양보하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 



오, 사진 뒤집는걸 깜빡했네. 고개를 90도로 꺾어주세요. 

하우스 와인도 괜춘한 편. 



마지막으로 마르게리따 피자. 

마르게리따 치고 맛있게 먹었다! 마르게리따를 이렇게 맛있게 요리하다니! 마치 나폴리에 온... 느낌까진 아니지만 여튼 맛있었다. 



맛은 있었는데... 그 양은 과연 어떠할까?  


....2인세트로 시킨 양인데 진짜 많았다. 

마치 그건... 그래, '수지스 브런치 세트 같은 양' 이었다. 

적절한 맛과 풍성한 양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위도 즐거웠던 시간들... 잊지 못하리 꿰딸... 



위치는 저 정도 쯤. 

절대 하우스 와인을 시킬 때 "동안이시네요. 주민등록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란 소리를 들어서 이렇게 자세히 포스팅 하는게 아니다. 결단코 저 때문인가요 친구 때문인가요라고 물었을 떄 "두 분 다 동안이시지만 아무래도 이쪽 분(나)이 더 ^^" 란 소리를 들어서 이렇게 칭찬일색 포스팅을 하는 건 아니다. 

흐 흥





덧글

  • JOSH 2012/10/11 11:18 # 답글

    > 고개를 90도로 꺾어주세요.

    꺾!!

    ... 그런데 2인 런치세트 가격이 얼마인가요?
  • enat 2012/10/11 13:35 #

    정말로 꺾으면 앙대!

    꺅!!

    음.... 아마 3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친구가 계산하는 바람에 기억이 안나요.
    밑에 가녀린 표범해표님이 링크해둔 꿰딸 페이스북에 문의하시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 환야 2012/10/11 12:17 # 답글

    부평쪽 놀러나가면... 문화의 거리, 샤트렌 부근쪽에서만 놀아서 그런지 그방향은 가본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술도 있으니 언제 가봐야겠다싶습니다
  • enat 2012/10/11 13:38 #

    저도 부평에선 역 근처나 문화의 거리쪽만 갔었는데 어쩌다보니 저기까지 흘러들어갔네요 ㅋㅋㅋ
    와인맛도 괜춘하고 가보실만 할 것 같네요!
  • Superbebe곰 2012/10/11 12:50 # 답글

    오호 제법 감자 또르띠야를 그럴싸하게 재현하네요!! 우오! 맛있겠어요!! 께딸이라는 가게이름이 ㅋㅋ 재미나네요 캬캬캬캬캬
  • enat 2012/10/11 13:41 #

    저걸 또르띠야라고 하는군요! 제법 우리 입맛에도 맞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동안 친구 만나면 유식한척 하면서 "께딸?" 해볼 생각입니다 ㅋㅋㅋ
  • 가녀린 표범해표 2012/10/11 13:20 # 답글

    슬쩍 던지고 갑니다.

    http://www.facebook.com/atquetal

    후다닥
  • enat 2012/10/11 13:43 #

    어머 페이스북에 리퍼러가 남아 있어서 어디서 온건가 싶었는데 저기 글이 올라가있네요 ㅋㅋㅋ

    정보에 참고할게요!
  • 요엘 2012/10/11 21:09 # 답글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맛있게 찍어달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원 완전 귀요미시네요.

    암요 절대 신분증 검사를 하셔서 이렇게 상냥하게 자세히 써주신게 아니겠죠. 그렇죠?
    진실은 밝혀졌다 -_-
  • enat 2012/10/11 23:52 #

    네 점원이 귀욤귀욤 열매를 드셨나... 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맛있게 찍는 법을 몰라서 묘사만 상냥하게 썼습니다.

    그럼요 절대 신분증 검사 때문에 호평 오브 호평을 쓴 건 아니죠. 하하! 절대! 네버!
    진실은 미궁속으로!
  • 타누키 2012/10/11 23:34 # 답글

    맛있게 찍어달라니 ㅠㅠ 웬지모르게 슬프군요. ㅠㅠ
    가격도 괜찮은 것 같은데 입지가 별로인가;;
  • enat 2012/10/11 23:53 #

    맛도 괜찮고 디자인도 괜찮고 컨셉도 괜찮았는데...
    위치가 부평 쪽 번화가랑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더라구요. 으음, 아쉬웠어요.
  • TwIta 2012/10/12 03:24 # 답글

    편파호평out!
    ㅋㅋㅋㅋ하지만 마르게리따를 맛있게 해주는 집이라...
    가봐야겠군요!
  • enat 2012/10/12 22:32 #

    맛있는 집을 맛있다고 하는 말... 더 이상은 naver...
    마르게리따 맛난 집 얼마 못봤는데 여긴 괜찮았던걸로 기억해요! 부평 근처 자주 가시면 한번쯤은 들러보셔도 괜춘할듯요!
  • Mr 스노우 2012/10/13 09:06 # 답글

    맛있게 찍어주세요 ㅋㅋㅋㅋㅋ 스페인음식 완전 좋아하는데 저희집 근처에는 홍대에 하나밖에 없는듯요 ㅋㅋ 정말 날잡아서 인천원정을 떠나야하나..ㅋㅋㅋ
  • enat 2012/10/14 11:55 #

    아 홍대에 라 빠에야던가... 여튼 스페인 음식점! 저도 거기 갔었어요 ㅋㅋㅋㅋㅋ 그 때 빠에야 먹었었는데 ㅋㅋㅋ
    빠에야가 쌀이 덜 익은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그러고보니 께딸에서 빠에야를 먹어보질 못했네요. 먹어보고 나서 맛을 비교해봐야지....
  • 구리도금 2012/10/13 10:56 # 답글

    가게에서 정말 좋아할 st의 리뷰를 남기셨네요. 리뷰체험단 리뷰처럼 작위적이지 않고 솔직하면서도 칭찬일색이니ㅋㅋㅋㅋ
  • enat 2012/10/14 11:56 #

    오 그런가요? 가게 주인분이 아시고 조금이라도 즐거워해주시면 좋겠네요 ㅋㅋㅋ
    그 맛있게 찍어주세요... 라는 문장은 너무 슬펐는지라... ㅋㅋㅋ
  • Cene 2012/10/13 12:56 # 답글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인천산지 5년차지만 부평쪽은 가본적없고 매일 학교 후문/구월동만 가봤는데 이참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 enat 2012/10/14 11:57 #

    부평쪽에 은근 맛난집도 많고 맛난 까페도 많아요!
    게다가 마계의 진정한 던젼이라 불리는 부평 지하상가... 옷값 완전 쌉니다. 꼭 탐방가세요!
  • NOMAD 2012/10/13 14:36 # 답글

    점원이 글썽이는 눈으로 enat님께 동안이라고 말한 거..였군요..^^;
    근데 음식들이 정말 맛있게 생겼어요. 마르게리따 위에 루꼴라느님들을 보니 프랑스에서 먹었던 루꼴라 샐러드가 생각나네요. (사실 스페인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뜬금없이 프랑스..ㅋ) 근데 마르게리따 피자가 스페인음식이었나..요..? ( ")~
    뭐 암튼 핸드드립커피가 3천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것 같고 양도 푸짐하다니..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부평이군요.. -ㅁ-;;
  • enat 2012/10/14 11:59 #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꼴라가 뭔가 했더니 저 위에 올라간 풀들을 루꼴라라고 하는 거군요. 저와 친구는 토끼밥 많이 먹으라며 서로에게 퍼주곤 했는데... 오 이렇게 지식이 또 하나 늘어갑니다 ㅋㅋㅋㅋ
    마르게리따는 이탈리아 음식이 맞졍! 음 뭐 스페인식으로 재해석한거려나요. 같은 반도국가라 입맛이 상통하는 점이 있나... 스페인 전문점에서 왜 마르게리따를 파는지는 모르겠어용!

    ....ㅠㅠ 부.. 부평입니당... ㅠㅠ 인천쪽이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싸죵
  • 수달 2012/11/05 10:40 # 삭제 답글

    인천에 이런 음식점이 없었죠... 저 모듬 TAPA는 ... 진리임.. 츄릅 또먹고 싶넹
    전반적인 메뉴가 향은 있으나, 조미료도 안넣고 맛은 담백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어서 집에서 만든것같이 매일 먹어도 부담없는 맛이죠.
    조금 외져서.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오히려 나만 아는 가게같아서 좋더라구요.
  • enat 2012/11/08 00:00 #

    음 맞아요 인천에서 요런 맛난집 보기 드물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ㅋㅋㅋ
    맛에는 그리 깊은 조예가 없으나, 맛있다/맛없다 정도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 아 여긴 진짜 맛있어요
    부평 외진 곳에서 보물을 찾은 느낌!
  • 2014/08/05 23:21 # 삭제 답글

    여기 맛있어요!!!^^ 찾아가기 좀 힘들었지만 빠에야랑 계란따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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