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래 포구에서 소래습지 생태공원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사실 몇 십 년 전, 이 습지 생태공원은 전부 염전이었다!
1930년대부터 소금이 만들어져서 수인선을 따라 운반되곤 했다.
1990년대 들어서 염전은 폐쇄되었고, 버려진 염전 부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택에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전시용으로 남겨둔 몇 개의 염전을 제외하면 전부 염생습지다.
습지 한복판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의자나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창고로 쓰이던 건물도 남아있고.
아마 여기 어딘가의 창고에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 때 쓰인 300만원 상자가 묻혀있었을 걸.


소래습지 생태공원의 하일라이트라 하면 단연, 습지 정중앙에 우뚝 서있는 풍차다.



물론 네덜란드에서 봤던 풍차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이고,
제주도에서 풍차를 보고 왔다는 친구에 의하면 거기랑도 비교해서 작은 규모라고 하던데...
서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럴듯한 풍차를 볼 수 있다는 걸로도 나는 만족만족한다.




게다가 저 핏빛(?) 식물... 뭐... 뭐라는 식물인진 모르겠지만 여튼!
바닥에 깔린 저 식물 덕분에 신비한 느낌이다.



수인선이 개통되기 전, 교통수단도 열악했던 몇 년 전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삼각대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
어떻게 아냐면, 몇 년 전부터 여기로 자주 산책을 왔던 내가 봤거든... 낑낑대고 땀흘리며 삼각대 매고 다니는 사람들을...



해는 저물어가고...


잔물결 하나 없는 거울같은 염전을 보며 공원을 빠져나왔다.
짠내나는 소래 탐방은 여기까지!

덧글
겨울에 눈쌓인 염전&풍차 풍경도 괜찮습니다. 겨울을 고대해보세요! ㅋㅋㅋ
그나저나 인천쪽은 지하철이 무한 증식하는 느낌이에요.
수인선도 개통되었고 차이나타운 역이라는 곳도 생겼더라구요.@.@
수인선이랑 연결되는 1호선 하인천역이 차이나타운역이란 부명도 갖게 된다고 들었어요. 인천역쪽 사는 아는 여자분은 수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인천까지 올라오겠구나 운운하며 걱정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동인천 부근이 접근성이 편해져 더 활성화 될거라며 좋아하는 아저씨도 봤었고...
여튼! 완벽하게 인천역까지 연결되는 건 2014년에 끝난다고 하니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죠!
이빱님은 제 사진을 항상 과대평가 해주심 헤헿헤헤 그래서 좋아요 더 해주세여 헿헤헤헤 (.....)
무한도전 여뷁을 보며 곧잘 가던 산책로가 나와서 완전 신기했다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여뷁에선 동인천 차이나타운도 나왔었죠 ㅋㅋ 아 무도여뷁은 인천투어 특집이다!
으 사실 저 사진 찍을때 친구랑 재잘재잘 떠들어서 그런 분위기 못느꼈었는데 덧글 보고 사진 다시 보니까 좀 아련시큰하군요. 이럴수가 아무 생각없이 사진 찍었던 건데 다시 뭔가를 느끼고 있어!
봄이나 여름엔 푸릇푸릇 합니다! 으... 아마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으... 사실 사진을 안찍어둬서 기억이 잘 안나염... ;ㅅ;
그런데 그런 쓸쓸함이 또 사람을 당기네요.+ㅅ+
빨간 풀은 갯벌 쪽에서 많이 자라는 풀인걸로 기억하는데, 섬초......였나?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으스스하다고 하셨는데 ㅋㅋㅋ 정확합니당 겨울엔 레알 으스스합니닼ㅋㅋㅋㅋㅋ 예전에 겨울 눈쌓인 날에 습지로 산책간 적이 있었는데 눈이 소리를 다 흡수해서 완전 조용하곸ㅋㅋㅋㅋ 으으 그 때의 그 두려움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옄ㅋㅋㅋㅋ
섬초? 뭐 여튼 그런 비스무리한 이름이었던 것 같긴 해요!!!! 정말 볼수록 희한한 색이에요...
이 공원말고 시흥쪽으로의 염전은 어느 기업에서 소유하고 있어서 개발하려고 한다고 들었어요.
참 기묘한 느낌이에요. 똑같은 염전이었는데 어떤 곳은 습지공원이 되고, 어떤 곳은 공장부지가 되고...
잘 보고 갑니다 ..
들어가면 함 가봐야 겠네요 ..
근처에 한적한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으시겠어요!
보니까 동네 주민들이 자전거나 롤러 가져와서 타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