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9 14:12

서울구경 : 통인시장 도시락 까페 먹부림


키모님께서 덧글로 알려주신 '통인시장'에 다녀왔다. 

여느 동네에 있는 평범한 시장과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시장은, '도시락 까페' 덕분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우선 시장에 들어서면 괜찮은 음식이 있나 스캔을 뜨며 중앙에 있는 고객만족센터(2, 3층이 도시락 까페)로 가자. 

그 곳에서 엽전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엽전과 함께 도시락 통을 준다. 

그 도시락 통에 시장 여기저기서 파는 여러 반찬들을 엽전으로 구입해 담을 수 있다. 




엽전은 한 개당 오백원 씩인데, 한 사람당 오천원만 구입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길래 엽전 열 개를 구입했다. 


참고로 도시락 까페 내에서 판매하는 밥과 국도 각각 엽전 한 개씩을 받는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엽전 한 두개 정도는 남아있어야 밥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실 추가계산이 가능하기는 하다!)




시장 내에 도시락 까페 가맹점이라고 써붙여져 있는 가게에 들어가 

먹고 싶은 반찬을 가리키며 "나물 500원어치 주세요", "고기 1000원어치 주세요" 하면 된다. 참 쉽죠? 




시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훑으며 구입한 4500원 어치의 반찬! 인데, 어째 나는 다 고기 반찬 밖에 없냐... 

왼쪽에 게 양념에 무쳐서 파는거 맛있더라. 완전 바삭바삭 완전 과자임. 


알뜰하게 모은 도시락 통을 들고 도시락 까페로 돌아가 남은 엽전을 탈탈 털어 밥 한 공기를 구입했다. 

2층이 꽉 찼길래 3층 가서 와구와구 쳐묵했다. 




이건 친구의 도시락 통. 얘는 또 왜 나물 밖에 없대...


아주머니들은 이렇게 식사를 끝낸 뒤 돌아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반찬을 몇천원어치 사가시기도 하더라. 

나같이 젊은 애들도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많이들 놀러오는 것 같았고. 

누가 생각해냈는지는 몰라도 참 괜춘한 아이디어인듯. 우리 동네 작은 시장에서도 따라하면 좋겠다 싶은 판매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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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비맞는고양이 2012/11/29 15:19 # 답글

    헐 진짜 엄청 좋은 아이디어네요...! 죽어가는 지역 경제도 살리고 재래시장도 살리고 손님들은 즐겁고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듯 ㅠ 저희 동네에도 도입하고싶네요 ... 이거 생각하신분 정말 대단하신듯...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는게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 enat 2012/12/02 16:52 #

    아이디어 낸 분은 포상 휴가라도 받아야 할듯 ㅠㅠ!!! 방문객으로써 굉장히 즐거웠어요. 저희 동네 시장도 이렇다면 가끔씩 밖에 나가서 싼 가격으로 외식도 하고 반찬도 사고 그럴텐데 말이죠! 부럽부럽
  • sweeTHEart 2012/11/29 15:26 # 답글

    저도 이런거 너무 좋아요 >< 먹고 싶은거 고를 수 있고, 그리고 건강식!
  • enat 2012/12/02 16:53 #

    시장의 맛은 역시 어머니의 맛? 고향의 맛? ㅋㅋㅋ 이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 택씨 2012/11/29 16:32 # 답글

    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통인시장은 오래되어서 유서깊은 음식들도 많을텐데..
    ㅎㅎㅎ. 정말 고기반찬만 잔뜩 담으신 이낫님!!!!!!!!!!!!!
  • enat 2012/12/02 16:54 #

    아 통인시장이 오래된 재래시장이었군요. 과연 과연.
    으으 전 고기가 너무 좋아요! 육식인입니다!!! 그렇다고 야채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헤헤
  • 김어흥 2012/11/29 19:47 # 답글

    오오오!!! 가보고 싶군요!!!!
  • enat 2012/12/02 16:54 #

    주말에 시간내서 놀러가보세요~
  • 폴라리스 2012/11/29 20:02 # 답글

    와우~ 굿 아이디어~
  • enat 2012/12/02 16:54 #

    괜춘한 판매 전략이었어요~
  • JinAqua 2012/11/29 20:19 # 답글

    아 이거 예전에 전통시장의 재기 성공사례 방송에서 나왔던거 봤었어요. 굳아이디어죠 +_+!!
  • enat 2012/12/02 16:55 #

    오 역시 방송 탈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군요. 저런 식으로 재기하는 전통시장이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 키르난 2012/11/29 20:22 # 답글

    뭔가 익숙한데 키모는 누구지..?라고 생각했더랍니다. 아하하;;; 도시락 카페에서 배 양껏 채우고 나서 근처 돌아다니다가 효자동의 마음에 드는 카페 들어가도 되고, 아니면 거기서 바로 부암동 쪽으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근처에 아주~ 유명한 삼계탕 집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니 도시락 카페로..^-T
  • enat 2012/12/02 16:57 #

    키르모님... ㅋㄹㄴ님... 키ㅇ난님... 등등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다갘ㅋㅋㅋㅋㅋ 키모님으로 갔어요 헿헤
    저도 최근에야 알았는데 이쪽 효자로 골목골목에 괜찮은 까페들이 은근 많더라구요. 부암동도 가깝고... 점심 해결하고 여기저기 구경다니면 좋을 위치인 것 같아요! ㅋㅋㅋ
  • Mr 스노우 2012/11/29 21:14 # 답글

    와 이거 재미있네요^^ 음.. 엽전도 좀 탐나긴 하고..ㅋㅋㅋㅋㅋ
  • enat 2012/12/02 16:58 #

    엽전도 끈에 맨 채로 나눠줘서 정말 그럴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한손에 도시락 통을 들고 다니느라 줄에서 동전 빼는데 애먹긴 했지만 재밌으니까 패스!
  • Tabipero 2012/11/29 21:19 # 답글

    통인시장은 기름떡볶이가 명물이라고 해서 몇 년 전에 한번 가보고, 최근에 또 가보니 오가는 사람 수가 확 늘어 있더군요. 그중 태반은 도시락카페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정작 기름떡볶이집은 엽전을 안 받는 것 같았던^^;;

    500원 단위로 반찬 팔아봐야 수고에 비해 덜 남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유동인구를 늘린 것만 해도 시장에 있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인 듯 해요.
  • enat 2012/12/02 17:00 #

    아 맞아요 ㅠㅠ 떡볶이 유명하단 소리는 들었는데 도시락 가맹점 마크가 안붙여져 있어서 아쉬웠어요 ㅠ 으으 떡볶이 맛이 너무 궁금하긴 하지만 밥을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입맛이 사라지더군요 ㅋㅋㅋ

    하긴... 손님을 10명이나 상대해도 5000원 파는거네요. 그래도 개중엔 마음에 드는 반찬 통으로 사가는 분들도 계시고, 손님들도 많아져서 여러모로 좋아진 것 같더라구요! 아이디어 낸 분은 박수 받으셔야 할듯 ㅠ
  • 선샤인 2012/11/29 21:41 # 답글

    으아아나아나아아아악 나에게도 남자친구를 준다면 통인시장 데이트를 할텐뎅
  • enat 2012/12/02 17:02 #

    의외로 관광객들 중에 커플은 별로 없고 동성친구&가족 단위가 많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립니당
  • 2012/11/29 22: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2 17: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양 2012/11/29 22:51 # 삭제 답글

    500원, 1000원에 반찬 팔아서 많이야 남겠나요. 하지만 유동인구가 확 늘고, 특히 젊은 층이 확 늘어나면 시장 상인들로선 당장 매출이 팍팍 오르진 않아도 기분이 좋죠. 그리고 정말 도시락만 먹고 훅 가는 사람들보단 뭐라도 하나 사들고 가는 사람이 있을 테고요. 맛있었으면 다음에 와서 찬거리니 뭐니 사갈 것이니 미래를 위해 투자도 되고요. 요건 재래시장들마다 다 도입해봄직한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래시장 구경도 시키고 다양한 음식도 조금씩 먹어볼 기회도 제공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관광코스 중 하나로 만들면 참 좋을 듯. 신문에서 많이 소개 되고 이글루스에도 블로거들이 다녀온 포스팅 많아서 저도 참 가보고 싶습니다.
  • enat 2012/12/02 17:07 #

    오 정확한 분석! 을 해주셨군요.
    확실히 긍정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텅 빈 재래시장보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재래시장이 보기도 좋으니까 말이죠!
    그러고보니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놀러온 사람도 몇 팀 본 것 같았어요. 저도 나중에 외쿡친구 놀러오면 데리고 다시 한 번 가보려고요! 한국의 진짜 맛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곳인듯요 ㅋㅋㅋㅋ C양님도 렛츠고 통인시장!
  • 련석 2012/12/01 11:56 # 답글

    오오~~
    이거 정말 괜찮네요~

    엽전.. 드라마나 교과서에서만 보던 걸 돈처럼 쓰는 것도 재미있고...!
    왜 국외에 가서 다른 나라 화폐로 쇼핑 등등등 뭘 사면, 어차피 자기 돈인데도 누가 준 돈(환전 할 때 은행 누님이 준 돈..?) 쓰는 거 같아서 막(?) 쓸 때도 있었는데 그런 기분 일 것 같아요~

    이런 거 막 오버해서 엽전 대신 조개 하나에 500원...하면 하하. 그저 오버지요..

    저 시장에선 "궁금해요? 궁금하면... 엽전 하나" 이렇게...

    .
    .
    .
    .

    죄송합니다..
  • enat 2012/12/02 17:11 #

    아이들 교육에도 좋겠어요. 옛날에는 요로콤 돈을 썼단다 설명도 해주면서... ㅋㅋㅋㅋ
    은행 누님이 준 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근데 그 기분 잘 알아요. 이 돈만은 어차피 다 쓰고 갈 거니까 펑펑 써버리자! 라는 느낌이 들어서 부담없이 팍팍 구매해버리죠. 쓸데없는 기념품이라던가... 항상 집에 돌아오면 후회는 하지만... 으으...

    조개 하나에 500원!?
    도.... 돌무지 무덤!
    빗살무늬 토기!

    갑자기 이런 단어들이 툭툭 떠오르네요. 선사시대 재래시장이라던가... 물물교환...
    흠.... 생각의 저 편으로 텔레포트하게 된 enat...
  • 이팝 2012/12/03 18:03 # 답글

    헐 이런데가 있다니 ㅜㅜㅜ신세계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부페같으면서도 웬지 더 알차고 질 좋은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엽전으로 산다는게 되게 로망이에요ㅠㅠ
  • enat 2012/12/05 23:31 #

    저도 이런곳 진짜 우연히 덧글로 알게되서ㅠㅠㅠㅠㅠ완전 신기했어요!!!! 누가 이런 생각을 다했을까 진심 대단하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ㅋㅋㅋ 엽전으로 밥 사먹으니까 더 맛있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어요!!!!
  • 2012/12/03 23: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5 23: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타누키 2012/12/06 04:47 # 답글

    휴게소나 회사같은데서 쓰는 방식이군요.
    훨씬 다양할테니 한번 해볼만 하겠습니다. ㅎㅎ
  • enat 2012/12/06 15:26 #

    일반 뷔페보다도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우리나라 전통 밑반찬 뷔페라니 끌리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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