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2 13:00

서울구경 : 가을의 부암동 일상

알바하다가 간만에 시간이 남아 빈둥거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이글루스에 들어왔더니 서버이전이다 뭐다 해서 바빴더군요. 흠... 여러가지 버그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할 일도 없고, 임시저장한 글 중에 아무거나 골라서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고른게 하필 가을에 찍은 사진들이네요.

봄꽃 피어나는 시점이지만 가을 단풍 가득한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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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등반과 함께 서울구경 하던 날, 이렇게 한적하고 따뜻한 거리가 있을까! 라며 창의문 앞 삼거리(http://enatubosi.egloos.com/1731644)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포스팅의 마지막에 2012년 가을이 가기 전 부암동 제대로 탐방하고 포스팅을 하겠다고 써놨었는데...

사실 다녀오기는 다녀왔다. 그리고 사진 보정까지 해두고 포스팅도 제 때 올리려고 했다.

허나 어쩌다보니 임시저장글로 넘어가버리고, 그대로 기억속에서 잊혀졌다...


....가 드디어 오늘 올린다!



부암동은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부암동 쪽으로 가는 버스는 많으니 그냥 가서 정류장에서 확인해보시길.

윤동주 시인의 언덕 오르는 길을 지나,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리면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희한한 동네를 볼 수 있다.



네이버에 쳐보면 치킨맛집이라고 뜨는 몽's. 

포스팅을 하며 날이 더 따사로워지면 치킨 먹으러 가봐야겠다 다짐 또 다짐을 하는 enat이었다...




주인의 센스가 반영된 외관인 듯. 재밌다.

Yes or No, Your Choice?

그러고보니 저번 가을 겨울엔 정말 많은 선택들을 해야만 했다. 요새는 내가 선택한 일들이 어떻게 흘러가나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살아가는 도중 때로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급 겹칠때가 오는 것 같다... 그냥 이걸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나네.




벽돌 건물에 계량기(?아님 두꺼비집?여튼)까지 새하얗게 칠해버린 모습이 예뻐서 보고 있었다.

뭐 하는 건물이지?




방앗간이었다. 호오...

이런저런 맛난 떡들을 많이 판단다.

포스팅을 하며 치킨을 먹고 입가심으로 떡을 먹어야겠다고 연거푸 다짐을 하는 enat이었다...




여기는 까페인가 뭔가 하고 검색해봤더니 네이버로 자동검색어까지 뜨는 맛집이었다. 

포스팅을 하며 다른데보다도 일단 여기부터 찾아가서 맛을 봐야겠다 다짐...이 아니라 결정한 enat이었다.




무슨 갤러리 위에 장식되어 있던 공룡.




샛빨갛고 샛노란 나뭇잎들과 새파란 하늘... 완연한 가을 사진이다.

계절감 없이 사는 블로거가 바로 접니다.




감도 뭉텅이로 달려있다.

...요새는 딸기가 제철과일이래요. 딸기 드세요 딸기.




환기미술관에 세워져있던 조형물.

이걸 보게 되면 저기 써져있는 문자들 중 하나에서 두개 정도는 외치게 된다.


아?

우으?

후...

흐이...



여기가 그 유명한 환기 미술관.

저 날은 미술관 내부 구경은 안했지만, 다음에 맛있는 거 먹으러 부암동 가게 되면 미술관 구경도 하리라.




미술관 앞에 있던 단풍이 참 예뻤다. 물감 쏟은 것 같네.

...요새는 벚꽃이 필 무렵이라죠? 벚꽃 구경 갑시다 벚꽃.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여튼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았던 가을의 부암동이었다.

봄에는 어떨까? 봄이라는 계절도 참 어울릴 것 같은 동넨데... 시간내서 가봐야겠다.


그 때는 미술관도 가고 식사도 하고... 사진도 많이 남겨와서 알찬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죠.




덧글

  • 키르난 2013/04/12 14:45 # 답글

    아, 좋군요. 저도 단풍보러 부암동 가고 싶 .........
    이게 아닌데.;
    주말에 벚꽃 구경갈까 했는데 비가 온다 해서 고이 포기했습니다.^-T 그 다음주에 시간 되면 감사원 주변을 어슬렁대야겠네요. 거기는 벚꽃이 조금 늦게 피겠지요. 신촌 벚꽃 축제도, 여의도 벚꽃 축제도 이번 주말이더군요.>ㅆ<
  • enat 2013/04/15 09:59 #

    계절을 초월하는 부암동 으앙 ㅠㅠ
    저 사는 곳은 주말에 비 온다더니 날씨가 좀 쌀쌀하기만 하고 좋았더랬죠. 약속 취소했더니 이게... 그래서 혼자 나가서 어슬렁 어슬렁 꽃구경 다녔어요. 흑흑 연인 친구 가족들과 나온 사람들이 참 부럽더군요.
    여의도... 왠지 여의도 벚꽃축제는 매년 벚꽃만개하는 때보다 훨씬 전에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여튼 윤중로는 이번주에 무슨 일이 있어도 구경 갈 거에요. 이번주 주중이면 활짝 피지 않을까 싶은 느낌!
  • 택씨 2013/04/12 16:10 # 답글

    산은 북한산 능선이겠죠? 평창동쪽?
    방아간 간판도 멋있어요!! 만두로 유명한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카페에서 커피원두 사가시는 분들도 꽤 되더라구요.
  • enat 2013/04/15 10:03 #

    부암동 바로 위에가 평창동이니.. 저 도로에서 보이는 산은 북한산 능선이 맞을거에요.
    방앗간은 그 간판 부분만 페인트 안칠해서 나타낸게 재밌죠! ㅋㅋ
    처음에 갔을때 무슨 만두집에서 만두를 먹기는 했어요! 이름이 천진포자였던가... :)
  • Maggie 2013/04/12 17:22 # 답글

    저는 부사너지만 서울에서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인 부암동!이네여. 반가워서ㅎㅎ
    저는 여름에 혼자 갔었는데, 동네가 조금 낡고 조용하지만 은은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어요.
    걷기좋은 골목길도 많고 치킨집도 많고 환기미술관도 재밌었고 까페에서 맥주도 팔고!ㅋㅋㅋㅋㅋ 여름아닌 다른 계절에도 가보고 싶네요.
  • enat 2013/04/15 12:52 #

    부암동은 서울에서도 몇 안되는 조용하고 느긋한 동네라고 생각해요 :)
    여름의 부암동도 굉장히 멋질 것 같아요. 산 밑에 있어서 그렇게 더울 것 같지도 않고 말예요.
    무엇보다도 한여름에 까페에서 파는 맥주를 먹고 싶군요 ㅋㅋㅋ
  • 로크네스 2013/04/12 18:00 # 답글

    봄에 단풍 사진을 보니까 또 새로운 맛이 있네요. 학교에 잔뜩 핀 벚꽃은 보면 1학년때 교수님들이 "너네 중간고사 볼때 우린 꽃놀이 간다!" 하셨던 기억이 떠올라서 기분만 나빠지는데...그나저나 이런저런 미술관이며 갤러리가 많은 곳은 참 좋단 말이에요. 저는 길 가다가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게 있으면 못 지나치고 들어가보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말이죠. 분명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만화박물관에 갔는데 박물관 샵에서 오덕오덕한 피규어를 발견했을 때의 그 컬쳐쇼크 같은 게 중독된다고나 할까.

    그리고 마트에서 주스용 딸기는 싸게 팔더라고요. 맛은 비슷한데 가격이 절반이고 개수는 더 많으니까 총체적으로는 더 좋아요!
  • enat 2013/04/15 13:00 #

    미뤄두다보니 시간을 달리는 포스팅이 되어버렸습니다. 흠 벚꽃이 중간고사 공부할때 펴버리고 시험 끝나고 나면 다 져버리는 슬픈 꽃이긴 하죠.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지나치지 못하는 습관... 이라니 삼청동 가시면 며칠이고 빠져나오지 못하시겠군요. (!?!?) 여튼 호기심이 왕성하시다는 걸테니까 나쁜 습관은 ㄴㄴ 좋은 습관 같은걸요. 오덕오덕한 피규어쩌구 예시는 못들은걸로.

    ....주스용 딸기는 좋은 정보긴 한데... 로크네스님한테 생활의 발견! 유용한 Tip! 같은 걸 배우게 될 줄은 몰랐군요. 아니 뭔가... 천상 공대생일 것 같은 분에게 가정적인 정보를 듣는다는게... 음... 조 좋아요!
  • 타누키 2013/04/12 19:57 # 답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동네군요. +_+
    산만 타보고 저런덴 별로 안돌아다녀봤는데 오오~
    환기미술관은 공간의 시학전 때 봤는데 괜찮더라구요. ㅎㅎ
  • enat 2013/04/15 15:53 #

    환기미술관에 대한 평이 어딜가도 좋아서 ㅋㅋㅋ 다음엔 들려야겠더라구요!
    타누키님 산 다닌 사진도 보고 싶은데 회사 컴퓨터로는 타누키님 블로그가 느리게 열려요 엉엉
    심지어 제 블로그도 느리게 열려서(무슨 10분동안 로딩이...ㅠ) 이거 바꿔보고 저거 바꿔보고 했는데 싸이 위젯을 없애니 빨라지더군요.
    회사에서 뭐 막아놨나 흠...ㅠ
  • soonuu 2013/04/12 22:28 # 답글

    포스팅이 살짝 시크하면서도 재밌네요. 역시 센스쟁이 enat님!
    오늘은 링크가 아니라 인기글보고 왔어요. 축..축하드려요~
  • enat 2013/04/15 15:52 #

    헤헤 <system>: enat은 센스쟁이 타이틀을 얻었다!
    인기글 오른건 보통 방문객이 오른 거 보고 깨닫는데 요새는 그걸 도통 알 수가 없는 이글루스 버그현상..
    3일 전에 올랐었군요... 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몽봉이 2013/04/12 23:08 # 답글

    햐..너무 이쁜곳을 모르고 살았네요. 참 가까이 두고서..
  • enat 2013/04/15 15:55 #

    서울에서도 은근 숨겨진? 위치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동네 같아요 ㅋㅋ
  • Mr 스노우 2013/04/13 10:21 # 답글

    이렇게 예쁜 동네가 서울에 있었다니... 시간나면 가봐야 될 목록에 또 하나 추가로군요ㅜㅜ 올 봄에 못 가면 올 가을에라도 갈 수 있겠죠ㅋㅋ
  • enat 2013/04/15 15:56 #

    아름답고 한적하고 조용하고... 광화문에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기한 곳이었어요.
    가을의 부암동 추천쾅 드립니다. 봄 여름 겨울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빨리 다녀와보도록 하죠!
  • Tabipero 2013/04/13 22:14 # 답글

    부암동도 언제 한번 가 봐야할 텐데 하고 생각만 하고 가진 못해봤네요. 교통이 불편하다는 선입관도 있고 실제로 좀 멀기도 하고요^^;;
    계절감 안 맞는 포스팅이 오히려 신선해서 좋네요. 저도 여름에 설경 포스팅 한번 해볼까요 ㅎㅎ
  • enat 2013/04/15 15:59 #

    저도 찾아가려면 지하철 갈아타고 버스 갈아타고 해야하는지라 ㅋㅋㅋ 좋다는 동네라는 건 알지만 선뜻 가기가 힘들어져요. 음음 올 봄엔 꼭 한 번 찾아가고 싶은데 말이죠.
    한 여름 설경 포스팅! 보시는 분들이 다 시원하겠는데요. "여러분들은 반년 뒤에나 이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3/04/15 12:35 # 답글

    감이 정말 탐스럽네요....당장 따고 싶지만, 아마 손이 닿는 자리는 감이 없었을겁니다...ㅋ 높은 곳에만 남아서 마음만 졸이고....^^
  • enat 2013/04/15 16:38 #

    음 정말 감서리(?) 하고 싶었는데 높은 곳에만 달려있더군요. 까치밥을 그렇게나 많이 주다니! ㅠㅠ
    간신히 확대해서 찍었더랬죠 ㅋㅋ
  • chemica 2013/05/05 10:59 # 답글

    하나 하나 .. 그림이 이쁘네요 ..
    이런 곳이 있었어요 ..?
  • enat 2013/05/05 18:44 #

    서울에는 대도시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아름다운 골목길이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서울을 좋아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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