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6 14:16

쿠바 배낭여행 (10) 전기열차를 타고 과나보로 ├ 쿠바 배낭여행 (2013)



카사블랑카 역에서 '허쉬 트레인' 이라고 불리는 전기열차에 탑승했다. 열차 이름 치고는 굉장히 달달한 이름이다.

여행중엔 보험증서보다 더 귀중한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1917년 미국의 허쉬 초콜릿 컴패니에서 세운 열차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미국이 쿠바 봉쇄 정책을 취하면서 허쉬 컴패니도 쿠바에서 철수하게 되었고, 덕분에 노선만 덩그러니 남아 현재는 아바나 근교에 사는 현지인들의 대중교통으로 쓰이게 되었다나. 나 같은 여행자들에겐 특이한 경험 하나 쌓게 해주고 있고...

자꾸 허쉬 허쉬 하니까 입이 진짜 달달하다. 내일 마트가서 허쉬 초콜릿 한봉지 사먹어야겠다.




'치나'가 신기한 쿠바인들 덕분에, 기차에 타기전부터 현지 탑승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음, 날 너무 뚫어져라들 쳐다보는걸. 몇 명은 나에게 말을 걸기도 했지만 스페인어라서 고개만 갸웃하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마음 편하게 가고 싶었던 난, 허공에 어색한 미소를 날리며 맨 뒷칸까지 걸어가 한적한 자리에 앉았다. 좌석은 딱딱했고, 열차 안 공기는 더웠다. 꾹 참고 카사블랑카 역에서 들은대로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었더니 승무원 아저씨가 와서 표를 끊어줬다. 과나보까지 1CUC (1쿡=1달러=1000원) 내란다.


승무원 : 1쿡.
나 : 아까 역에서 봤을 땐 과나보까지 0.75쿡이었는데...
승무원 : 1쿡.


끄응... 가격이 오른건지, 강제적인 팁인건지를 모르겠다. 아무래도 후자 같지만 말도 안통하는데 더 따지고 들 수가 없어서 전자라고 생각하고 1CUC 냈다.




열차는 정시에 출발했다.

음악이나 들으며 갈까 했지만 열차가 만들어내는 소음이 커서 이어폰을 뽑을 수 밖에 없었다. 소음과 음악이 섞이는 건 싫다. 음, 그러니까 소음3 : 음악7 정도라면 괜찮지만 소음8 : 음악2는 못견디겠다. 음악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자니, 창밖의 강렬한 햇살에 달궈진 공기 때문에 나른해졌고, 얼마 안가서 눈이 감겼다.

꾸벅꾸벅 졸다가 살짝 깨어보니 어느새 내 근처에도 쿠바인들이 잔뜩 앉아 있었다. 다른 역에서 탄 사람들인가 보다.

어...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혹시 졸다가 역을 지나친 건 아닌가. 난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나 : 과나보!

내 주위에 있던 승객들은 아직은 과나보가 아니라며 날 진정시켰다. 으음, 다행이군. 안심한 난 고맙다고 말한 뒤 다시 꾸벅꾸벅 졸았다. 그 이후로도 중간중간에 잠에서 살짝 깨어 불안에 찬 얼굴로 두리번거릴때면 옆 사람들이 미소를 지으며 아직은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저어주곤 했다.




그렇게 한시간 남짓 졸다보니 과나보역이었다. 내 주위에 앉아있던 쿠바인들은 졸고 있던 나에게 너나할 것 없이 "과나보야! 네가 내릴 역이야!" 라고 소리쳐 알려줬고, 덕분에 난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열차 앞에서 '바이바이'를 외치며 손을 흔들었더니, 기관사 아저씨는 내 '바이바이'에 맞춰 경적을 울려줬다.




열차가 떠난 뒤, 역 주변을 둘러봤다. 음, 정말 아무것도 없군.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여기 역 이름이 과나보역이긴 한데, 마을 과나보까진 2km정도 떨어져있다고 했다. 아주 상큼하게 "마을과 해변으로 이어지는 조용한 길을 걷는 건 즐거울거얌^^"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아마도 아주 쾌적한 날씨에 이 근방을 다녀온 사람이 적은 글인가보다. 지금 이 날씨에 2km는 무슨 1km만 걸어도 탈수 증상을 호소하며 그나마 없는 수분을 눈물로 쏙 빼고 말거다. 음, 어쩔까.




어쩌긴. 일단 걸어보자. 자다 깨서 내린거라 방향감각이 저하되어 있으니 일단은 다른 사람들을 쫓아가봐야겠다. 종종걸음으로 사람들을 쫓아갔다.




걸어가다가 뒤돌아서서 사진 한 장. 벌판 한가운데에 서있는 저 작은 건물이 과나보역이다.




사람들을 따라 열차 진행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니 도로라 불릴만한 길가가 나타났다. 그 길가에는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한 대 섰다. 오, 럭키!

나 : 이거 마을로 가는 버스야?
버스기사 : ^^? 쏼라쏼라!


바로 버스가 와서 럭키이긴 한데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를 모르겠다... 망할 스페인어...

나 : 그... 마을 앞에 바다가 있댔는데... 바다 보이는 곳, 바다 말이야.
버스기사 : 쏼라쏼라쏼라!


제... 젠장...

머리를 쥐어짜다가 버스기사 앞에서 격렬하게 수영하는 마임을 해보았다. 통할까? 다행히도 알아들었는지 버스기사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을 만들어줬다. 좋았어!

그리고 그 마임과 '치나'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또다시 승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버스에 탑승했다. 쿠바란 나라에선 어딜가도 주목받게 되는군...




승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애써 피하며 얌전히 앉아있다보니 마을이 등장했다. 드디어 과, 과나보다!




베다도에서 택시를 타고 올드아바나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카사블랑카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과나보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마을 과나보에 도착했다. 대체 과나보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설명하기도 복잡한 여정을 만들어낸거야!




뭐가 있긴, 바다가 있지.




마을에서 5분만 걸어가면 바다가 보이는 과나보. 과나보는 적당한 아바나와의 거리(너무 먼 것도 문제지만 너무 가까워도 깨끗한 해변을 유지할 수 없어서 문제), 비교적 값싼 교통비 등등 덕분에 많은 수의 아바나인들이 피서지로 찾는 마을이라고 한다.

사실 난 전기열차를 타고 적당한 중간 마을에서 내린 것 뿐이지, 해수욕을 즐기려는 게 주 목적은 아니었는지라 별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막상 바다를 보니 가슴이 뛰었다. 아, 물색 진짜 예쁘다.




그런데 아 맞다. 나 수영복 없지^^




수영복이 없는 가여운 enat은 그렇게...




2011년 여름 포지타노에서 있었던 일을 재현했다. 말릴 친구가 없으니 바다에 뛰어들기도 한결 수월했다.

하하하하! 다 덤벼! 내가 옷입고 이 일대 해변 접수했어!




바다 물색이 너무 예뻐서 아무 생각없이 옷입고 바다에 뛰어들긴 했는데, 그래서 혼자 재밌게 놀긴 했는데, 음, 역시 뒷감당이 안된다. 태양 아래에서 놀고 있으면 마르지 않을까 하고 해변에 글씨 쓰고 사진 찍으며 놀았다.




주워들은 스페인어나 영어 같은 걸로 글씨를 남기다가 그래도 우리말이 제일이지 하고 한글을 썼다.

안녕! 쿠바! 반갑다! 나 쿠바 여행 이틀째 새내기 여행자야!




해변가 근처의 언덕으로 올라왔다. 위에서 바라보는 과나보 해변. 아름답다.




가족 단위로 놀러와서 천막치고 노는 사람들도 있었다. 음, 저런게 행복이지.




걸으면 옷이 좀 마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옷이 잘 안마른다. 물 네녀석의 기화열이 큰건 알겠고 덕분에 시원해서 좋긴 한데 그냥 좀 빨리 말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젖은채로 돌아다니다보니 허기가 졌고, 뭔가라도 뱃속에 채워야겠다 싶어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페소 음식점을 찾았다.

메뉴판엔 피자가 잔뜩이었다. 쭉 훓어보다가 '하와이 피자' 라는게 눈에 들어와서 그걸 시켰다.




5분 정도 기다리자 하와이 피자(18페소=0.75CUC=750원)가 나왔다. 이름에 걸맞게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였다. 근데 배고파서 입에 쳐넣느라고 사진을 못찍음... 피자의 왕국 나폴리에서도 식욕을 자제하고 온전한 피자 사진을 찍었건만 그걸 못참고... 혼자 물놀이한게 생각보다 많은 열량을 소모했나보다.

사진에는 포크와 나이프가 찍혀있는데, 원래 이런 페소를 쓰는 노점에선 식기도구따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내 옆에서 먹는 다른 사람들도 피자를 손으로 쭉쭉 찢어가며 먹고 있었다. 싼맛에 사먹는 거니까 그런 불편은 감수해야지. 나도 용기를 내어 피자를 손으로 찢으려고 했지만 뜨거워서 황급히 손을 떼고 손가락만 입술로 빨았다. 으으... 저 사람들의 손가락은 강철인가...

그런 날 본 가게 알바생 (으로 보이는) 청년이 허겁지겁 서랍을 뒤지더니 (자기가 쓰던 것 같은) 포크와 나이프를 꺼내어 깨끗하게 씻은 뒤 건네줬다. 우와, 짱착해! 덕분에 노점인데도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우아하게 피자를 먹을 수 있었다. 고마워요, 알바 청년!




배를 채운 뒤 아바나로 어떻게 돌아갈까 궁리하며 걷고 있는데, 동네의 터줏대감들처럼 보이는 아저씨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별말은 아니고, 치나와 치나, 그리고 치나란 소리였다.

아저씨들 : 치나! 올라!
나 : 나 코레아나야!
아저씨들 : 오, 강남스타일!


정말 강남스타일 모르는 쿠바인들은 없구나. 적당히 운을 맞춰준 뒤에 이것도 기회다 싶어서 물어봤다.

나 : 나 아바나 가야돼. 아바나. 어떻게 가지? 버스?
아저씨들 : 오, 아바나! 택시 타.
나 : 택시 비싸. 버스 없어?
아저씨들 : 저기 택시 간다. 저거 타면 1쿡. 저거 타.


아저씨들이 내민 손가락을 시선으로 따라가니 과연 택시 한대가 유유히 달려가고 있었다. 난 멍때리며 그 택시를 바라봤고, 아저씨들 중 한 아저씨가 왜 저렇게 느리게 가는 택시도 못잡냐며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가 나 대신 택시를 잡아줬다. 택시는 아까 아침에 베다도에서 올드아바나까지 갔던 택시처럼 여러명 타는 택시였다. 아바나까지 가는 가격을 물어보니까 진짜 1쿡이었다.

여러명이 탔다는 점, 과나보~아바나 구간이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거리를 따져보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다. 어제 아바나에서 산 엘모까지 가는데도 간신히 깎아서 4쿡을 부르게 했었다. 그런데 직선거리로만 열배가 넘는 거리를 1쿡에 모시겠습니다!? 아, 진짜 쿠바 택시는 종잡을 수가 없다. 아, 뭐 결국 나중에 내릴 때 젖은 몸 때문에 차 시트가 무진장 더러워져서 미안한 마음에 1쿡을 더 얹어 2쿡을 지불하긴 했지만, 2쿡이라 해도 그 거리를 생각하면 무진장 저렴한 가격이다.

하긴, 뭐가 어떻게 됐든간에 값이 싸면 나야 좋지. 택시를 잡아준 아저씨와 같이 있던 동네 아저씨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택시에 탔다.




과나보를 뒤로 하고 아바나로 달려갔다. 오늘은 어쩐지 성공적인걸! 라는 조심성 없는 생각을 하며...


분노폭발 아바나에서 계속!




덧글

  • 라비안로즈 2013/12/06 16:21 # 답글

    바다색 너무 이쁘네용 ㅎㅎㅎㅎ
    피자가 750원이라니... ㅠㅠㅠㅠ 페소의 위엄이네요
    아바나에선 또 뭔일이 있으시길레....

    아 홀몸이었음 저도 당장 쿠바가고 싶네요 ㅎㅎ
  • enat 2013/12/07 11:26 #

    아 캐리비안... 진짜 장난 아니더라구요. 근데 저 물색이 쿠바에서 본 해변가들 중 가장 평범한 물색이었어요. 아주 그냥 바라데로는 완전 천국의 물색이었는데... 그건 그 때 포스팅하도록 하죵!
    페소의 위!엄! 750원짜리 피자와 300원짜리 음료수! 가성비킹! 덕분에 행복했는데 아바나와서 돈 엄청 썼죠. 제....제길! ㅠㅠ

    쿠바는... 아, 모르겠어요. 쉽게 여행가세요! 떠나세요! 라고 추천하기가 어려운 나라에요 정말... 흐....
  • 엘에스디 2013/12/06 16:52 # 답글

    바다색 정말 예쁘네요.ㅠㅠㅠㅠ 봐도봐도 너무 예쁜 물색... 뛰어들지 않고선 참아낼 수 없을 것 같은 유혹적인...!! 어아아아ㅇ@_@//////
    기차역 부근?은 정말 황량...해보이네요. ^^; 문득, 우리나라에서 가끔 시골(?)에서 외국인 볼 때, 이런 촌구석 뭐 볼 게 있어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저곳 사람들도 enat님 보며 그런 생각을...하기엔 너무 이쁜 바다가..!!! 피서지가!!!! +_+!!!//// (그리고 다시 첫번째 줄로)
    알바 총각의 친절에 할아버지 미소 지으며 보고 있었는데 으어어 또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걸까요ㅠ!
  • enat 2013/12/07 11:29 #

    그쵸! 저 뿐만이 아니라 비단 다른 사람 같았어도 물 속에 풍덩 빠졌을거에요! 수영복 없는게 뭐 어때서! 옷 젖는것 쯤이야 어차피 작열하는 태양이 다 말려주는데! 으아아아아!
    아.... 확실히 시골쪽 가면 그런 눈빛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저 희한하게 생긴 애는.... 뭐지....? 왜 여기까지 왔지...? 이런 눈빛ㅋㅋㅋㅋㅋㅋㅋ 과나보가 피서지이긴 해도 외국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의 피서지라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알바총각은 짱짱매너맨! 쿠바가서 식기도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주는 일회용 포크 숟가락이 어찌나 그립던지...
  • 눈아찌 2013/12/06 17:10 # 삭제 답글

    중간에 수영 사진을 보고있자니 포카리스웨트 CM송이 들리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누가 찍어준 건가요? ㅎㅎㅎ
  • enat 2013/12/07 11:30 #

    제가 찍었습니다. 카메라에 물이 안들어가게 조심해서 10초에 3번 찍히는 타이머를 설정하고 벗어둔 신발에 올려놓은뒤 버튼을 누르고 단번에 달려가 마치 물 속에서 방금 막 나온 것처럼 연출을 하며 찍었죠. 하하하!
  • 타누키 2013/12/06 17:40 # 답글

    그냥 들어가시다니 대담하시네요. 하긴 해가 장난 아닌 것 같긴 하지만 ㅎㅎ
  • enat 2013/12/07 11:31 #

    대담하기보단... 그냥 유혹에 약한 성격....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태양이 강렬한데도 의외로 잘 안마르더라구요. 섬나라라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 2013/12/07 01:06 # 삭제 답글

    아 역시 재밌어요.
  • enat 2013/12/07 11:32 #

    계속 읽어봐주셔요 :)
  • 보이스 2013/12/07 02:05 # 답글

    와~넘 부러워요 저도 쿠바는 꼭 가봐야겠어요 님 글보며 다짐을 다시 한번 하고가요ㅋㅋㅋ
  • enat 2013/12/07 11:34 #

    아니 그... 음... 쿠바는... 만약 배낭여행으로 가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렇게 추천도 하고 싶지 않은... 그...
    음...
    ...
    뭐, 사실 쿠바 중에서도 아바나가 제일 이상해요. 많은 지방 사람들이 아바나는 쿠바가 아니라고 엄청 까대죠 ㅋㅋㅋㅋ 자세한 건 나중에 포스팅에서 다루고 음... 쿠바에서 아바나 말고 다른 도시들을 구경하신다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꼭 가보세요!
  • 키르난 2013/12/07 20:32 # 답글

    거꾸로 돌아와서 앞의 그 호객꾼 글을 먼저보고 이걸 보았는데.. 그러길 잘했습니다. 바다 색만 보아도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군요. 아... 참 좋습니다. 하지만 그 뒤의 상황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뿐..;ㅂ;
  • enat 2013/12/11 11:51 #

    천국 같은 물색을 본 일과 기분 나쁜 리얼리티 호갱호갱에 당한게 한나절 안에 일어난 거라는게 참 ㅇ<-< 어헝헝
    근데 진짜 바다색은 좀 쩔죠. 역시 캐리비안 ㅠㅠbb
  • Tabipero 2013/12/07 23:10 # 답글

    저도 역주행 ㅎㅎ
    일본의 쵸시라는 곳에 가면 고물차들만 굴리고 있는 전철노선이 있는데(레트로 같은게 아니라 진짜로 차 살 돈이 없습니다 회사가) 딱 그 느낌입니다.
    여행기를 보면 여행한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이틀째군요(...)
  • enat 2013/12/11 11:54 #

    일본같은 선진국에도 저런 낡은 노선이 남아있나보군요. 오, 한번 타보고 싶어라. 물론 냉난방이 제대로 될지 두려우니 날씨 안춥고 안더울때요.

    어... 여행기 10번째 포스팅인데 아직도 이틀째라는게 저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마 이틀째가 13까지는 갈 듯...
  • Mr 스노우 2013/12/09 11:33 # 답글

    아하하 해변에 쓰인 올라..ㅋㅋㅋㅋ
    저도 기차 타는거 참 좋아하는데 어떨런지 호기심이 솟아나네요ㅎㅎ
  • enat 2013/12/11 11:58 #

    제대로 스펠 아는게 저거밖에 없어서! ㅋㅋㅋㅋ
    저 허쉬트레인을 타는 건 낭만적인 기차여행과는 조금 다른... 아니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좌석은 딱딱하지, 내부 공기는 덥지, 열차 소리 엄청 시끄럽지, 속도는 느리지... 그래도 딱 한번 타보는건 좋은 경험이었네요 ㅋㅋㅋ
  • TvolT 2014/07/25 05:58 # 답글

    물가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갑자기 피자가 먹고싶어진다며
  • enat 2014/07/27 03:31 #

    근데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먹어야 한다는게 ㅠㅠ 포스팅엔 쓰지 않았지만, 다 먹고 가려는데 가게 벽을 타고 바퀴벌레가 따라 올라가더라구요. 그 때의 그 감정이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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