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9 13:50

쿠바 배낭여행 (15) 여기는 수르 코레아가 아니야 ├ 쿠바 배낭여행 (2013)

일수로만 쿠바 4일차. 지긋지긋한 아바나를 떠나 비냘레스로 떠나는 날. 눈을 뜨자마자 나갈 채비를 했다. 보통 여행을 하면서 다음 도시로 떠날때면 아쉬운 마음 반, 들뜬 마음 반으로 룰루랄라 즐거운 가락을 흥얼거리곤 했었는데, 이 날 아침은... 출소를 앞둔 사람의 그것과 비견할 만하지 않았나 싶다. 아니 정말, 아바나를 빨리 뜨고 싶어서 씻지도 않고 모자를 뒤집어 쓴 채로 숙소를 나섰을 정도였다니까. 사실 어젯밤 마셔댄 술과 흘려댄 눈물 때문에 모자 없이는 어디 돌아다니기 힘들 꼴이긴 했다.

내 처참한 몰골을 상세히 설명해가며 여행기를 시작하는 것보단 앞으로 가게 될 마을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쪽이 더 유익할 것 같다. 일단 비냘레스라는 곳의 위치부터 설명해보자.




비냘레스 Vinales 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서쪽으로 한참 가면 나오는 피나르 델 리오 Pinar del Rio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근처에는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비냘레스 계곡 Vinales Valley 이 있는데, 이 비냘레스 계곡에서는 보통 "쿠바" 하면 떠올리기 쉬운 바다, 해안가, 캐리비안, 해수욕장 등의 짠내나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냘레스 계곡에 대해 뭔가 설명을 덧붙이려고 했지만, 글로 끄적이는 것보다 사진을 보여주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 관뒀다. 그 쪽 이야기는 밑에서 사진들을 나열해가며 하도록 하고, 지금은 How to go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비냘레스에는 어떻게 가야하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쿠바 공영 버스인 비아술 Viazul 버스를 탄다.
두번째, 여행사 버스를 탄다.
세번째, 일행이 있다면 택시도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난 혼자고 계속 혼자이고 싶으니까 패스.

쿠바에 가기 전, 비냘레스 가는 비아술 버스를 알아봤지만,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이 마음에 안들어서 포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선택한 건 쿠바 현지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버스였다.




아바나에 처음 도착한 날, 오비스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Cubanacan이란 여행사 인포를 발견했었다. 창구에서 "비냘레스 가는 버스 예매 가능?" 이라고 물어보니까 "ㅇㅇ물론" 이란다. 이름 등의 기본 정보와 픽업 장소를 결정한 뒤, 버스비를 지불하고 버스 티켓을 받았다. 픽업 장소는 까사에서 가까운 베다도 지역의 아바나 리브레 호텔이었다.

음, 덧붙이자면... 아바나 리브레 호텔은 꽤 큰 호텔이라 각종 (이래봤자 국영 여행사인 쿠바나칸과 아바나 뚜르 정도? 덧붙여 이른 아침엔 열지 않으니 찾아갈거면 늦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로!) 여행사 인포들이 있다. 베다도에서 숙박하는데 비냘레스 가는 버스 예약하겠다고 나처럼 멍청하게 올드 아바나까지 가지 말고 리브레 호텔을 찾아가삼. 리브레 호텔은 건물이 원채 커서 말레콘에서도 보이고, 호텔 바로 맞은편에 아이스크림 가게 코펠리아도 있으니 참고!




그리하여 이른 아침, 버스 시간인 9시에 맞춰 리브레 호텔로 찾아갔다. 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 두려워 (버스를 놓치면 이 지긋지긋한 아바나에 하루를 더 있어야 하니까!)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호텔 정문 앞에서 짐을 끌어안고 뚱하게 앉아있는데, 8시 55분경, 호텔 왼편에서 작은 버스가 한 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오, 저 버스인가 보다! 난 짐을 챙기고 버스에 탈 준비를 했다.

버스에서 내린 가이드는 잠시 기다리라는 손짓을 한 뒤 호텔 로비로 들어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10분 뒤, 가이드는 서너명 되는 사람들을 끌고 왔다. 저 사람들과 같이 비냘레스 가는 버스를 타는 거로군! 가이드 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버스에 탄 뒤, 나 역시 가지고 있던 버스 티켓을 가이드에게 내밀고 탑승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이드 : 어라? 이거 우리 버스 티켓 아닌데?

엥?

나 : 어? 너희 Cubanacan 버스 아니야?
가이드 : 우리는 Havana tur 버스야.
나 : 그... 그치만 Cubanacan 인포에서 묘사한 버스랑 똑같은데... 버스에 Transtur 라고 써있고...
가이드 : 아, 우리 회사랑 그 회사랑 똑같은 버스 써. 거기 회사 가이드는 새빨간 색의 옷을 입고 있으니까 로비 가서 찾아봐. 그러고보니 원래 사람들 픽업 장소가 로비인데, 넌 왜 정문에 나와있니?


뭐... 뭐! 이런 젠장!

시계를 보니 벌써 9시 10분. 망했다! 호텔 규모도 상당한데, 혹시 벌써 Cubanacan 가이드가 로비에서 사람들을 모은 뒤에 정문에선 안보이는 곳에 정차한 버스를 타고 떠난 건 아닐까!

당황한 난 캐리어를 집어들고 호텔 로비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갔다. 주변을 휘휘 둘러봤지만 나처럼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있는 여행자는 보이지 않았고, 몇 명의 편한 복장을 한 사람들만이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게 보였다. 으아!

망했어! 버스는 이미 떠난거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나에게 한 할아버지 호텔리어가 다가왔다.

호텔리어 : 무슨 일이야?
나 : 버스가! 비냘레스 가는데! 나! 늦은거 같은데! 버스! 여기 가이드 갔어!?


그 호텔리어는 완전 패닉에 빠진 날 잠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호텔리어 : 일단 진정해봐.
나 : ....응.
호텔리어 : 버스 시간에 늦었다고? 얼마나 늦었어?
나 : 10분이나 늦게 왔어! 나 정문에 있었는데! 로비에서 기다리는 건 줄 모르고! 비냘레스! 버스 떠난거야!?
호텔리어 : 자, 진정하고.
나 : ....응.
호텔리어 : 너 어느 나라 사람이야?


아니 이 인간이, 버스 시간 늦었다는데 왜 국적을 물어봐!

하지만 난 인풋이 들어오면 바로 아웃풋이 나오는 충실한 공대생이다.

나 : 수르 코레아.
호텔리어 : 오, 수르 코레아. 과연. 자, 이제부터 내 말을 들어봐. 여기는 쿠바야.
나 :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알아! 근데 가이드 안왔었어? 버스 떠난거냐고!
호텔리어 : 아니, 너는 네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 여기는 쿠바라니까.


아 진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나 : 무슨 말을 하는거야!?
호텔리어 : 10분 늦었다고? 수르 코레아에선 시간을 칼같이 지키나 본데, 여긴 쿠바야. 네가 10분 늦어서 버스가 떠날 확률보다 버스를 1시간 기다려도 안올 확률이 더 큰 나라라고. 뭘 10분 늦은 걸 갖고 그래.
나 : 어.....................음..........................


..............................................그... 그런가?

호텔리어 : 자, 일단 저쪽 소파에 앉아서 땀을 식혀.

호텔리어의 차분한 어조에 압도당한 난 시키는대로 로비 한켠의 소파에 조용히 앉았다.

그러나 2분도 지나지 않아 마음이 다급해졌고, 난 다시 일어나 로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가이드가 혹시 어디 숨어있지는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 왜 가이드가 숨어있겠어!?) 않은지, 버스를 놓쳤을 경우 다음 버스 예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여행사 인포고 뭐고 다 문을 닫은 상태! 으아!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내 모습을 아까 그 할아버지 호텔리어가 보고 말았다.

호텔리어 : 수르 코레아나. 왜 또 돌아다녀?
나 : 아니 그... 걱정되니까... 혹시 버스 놓쳤으면... 다음 시간대 버스 있나 알아보고... 음... 또...
호텔리어 : ....혹시 신을 믿니?


아까는 국적을 묻더니 이번엔 종교관을 묻는다. 뭐지.

나 : 응?
호텔리어 : 신을 믿어? 신에 의해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믿어?
나 : 어... 뭐... 네...
호텔리어 : 그럼 날 믿어. 소파로 돌아가서 앉아.
나 : 엉?


뭐지 이 알 수 없는 뜬금포 자신감.

호텔리어 : 날 믿으라니까.
나 : 네...


또 압도당했다...

느릿한 어조로 사람을 압도하는 할아버지 호텔리어 때문에, 반강제로 다시 소파에 앉게 되었다. 아, 몰라. 이젠 비냘레스 가는 버스고 뭐고 모르겠다. 소파에 반쯤 누운 뒤, 머리를 좀 식혀보니, 사실 돈도 미리 지불하고 승객 명단에도 올라 있는데 고작 10분 늦었다고 먼저 갈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정서로 생각해봐도 10분 정도면 세이프 아니야? 가뜩이나 느긋하게 사는 나라인데 15분 정도는 더 기다려주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새빨간 옷을 입은 쿠바나칸 가이드가 로비로 들어와 비냘레스! 비냘레스! 를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시계를 보니 9시 20분. 이런. 진짜 얘네가 늦었잖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캐리어를 챙겨들다가 할아버지 호텔리어와 눈이 마주쳤다. 호텔리어는 눈을 찡긋하며 것보란 표정을 지었다.

호텔리어 : 여기는 수르 코레아가 아니라니까.


그 땐 마음이 놓여 그냥 '네가 맞았어! 땡큐!'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쿠바나칸 버스 아직 안왔음. 기다려." 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을 것을... 왜 그렇게 10분 동안 사람 마음 불안하게 수르 코레아냐 신을 믿냐 등등으로 돌려서 이야길 해댄건지 모르겠다. 그 호텔리어 때문에 포스팅 분량만 늘었잖아.




여하간 10분 간의 우여곡절 끝에 비냘레스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는 다른 호텔들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웠고, 곧 버스 안은 승객들로 가득찼다. 처음 만난 여행자들끼리 하이 헬로 올라 난 어디를 여행했어 난 저기를 여행했어 어쩌구 이야기를 해댔지만, 난 모자를 푹 눌러 쓴 채로 창밖을 바라보며 얌전히 앉아만 있었다. 버스가 말레콘을 따라 달릴 때는 어제 일이 꿈만 같이 느껴짐과 동시에... 조금 아팠다. 마음도 아팠지만 무엇보다도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에구구.

아바나를 벗어난 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이야기 소리는 잦아들고, 승객들은 하나둘씩 잠에 빠져들었다. 창밖 풍경을 멍하니 쳐다보던 나 역시 깜빡 잠들어버렸고, 목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며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휴게소였다.

휴게소에선 별로 흥미로워 보이지 않는 기념품과 별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졸린 눈으로 휴게소 구경을 하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망고 쥬스를 하나 사먹었다. 진짜 망고를 갈아서 만든... 생망고 쥬스라고 해야하나... 여튼 맛있긴 했다. 빈 속에 상큼한 쥬스가 들어오니까 정신이 번쩍 들기는 하더라. 위 사진은 바로 그 해장 망고 쥬스다.




다른 승객들이 기념품을 고르는 동안, 난 휴게소 주변을 산책했다. 근처에 건물이 두 채 있길래, 가까이 가봤다.




집 근처를 기웃대니까 어떤 아줌마 한 명이 나와 친한 척을 했다. 의자에서 말리고 있는 건 담뱃잎인데, 혹시 담배를 피냐며 은근슬쩍 물어보더라. 음, 시가를 만드는 집인가 보다. 계속 친한 척 하다가 결국엔 나에게 시가 한박스를 사게 할 것 같아서 어깨를 으쓱이곤 그냥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

휴게소를 떠난 버스는 또 하염없이 비냘레스를 향해 달려갔다. 아바나에서 비냘레스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휴게소까지 오는데 2시간이 걸렸으니, 2시간만 더 가면 비냘레스다. 조금만 더 참자. 심심한 입을 16년 지기 친구가 토론토에서 싸준 간식으로 달랬다.

과자를 입에 문 채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가 가이드의 말소리에 깨어났다. 가이드 왈, 이제 비냘레스에 거의 다 왔단다. 그런데 이왕 온 김에 비냘레스 최고의 뷰 포인트를 들렀다가 마을로 들어갈거란다. 최고의 뷰 포인트? 아, 론리플래닛에서 봤던 호텔 앞 테라스를 말하는 것 같다. 오, 비냘레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하이라이트를 먼저 보게 되네. 여행사 버스를 타면 요런 장점도 있구나.

이윽고 비냘레스 최고의 뷰 포인트라는 곳에 멈춘 버스. 테라스로 다가간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뭐야? 뭐가 어떻길래 탄성을 질러대는거야? 바람에 모자가 뒤집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테라스로 다가가봤다.




과연, 감탄이 나올만 했다!

섬처럼 솟은 산과 절벽들이 장관이었다. 드넓은 초원에 우두커니 솟아있는 모습이 꼭 생물 같았다. 이를테면... 공룡의 등뼈... 같은 느낌! 산과 절벽 뿐만이 아니라 군데군데 지어진 집들도, 외롭게 자라고 있는 나무도, 구름 그림자가 계곡을 쓰다듬고 가는 모습도 볼만했다.

괜히 이 동네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게 아니구나 생각을 하며,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저 비냘레스 계곡 바로 옆, 비냘레스 마을로 향했다.


포스팅 하나를 소비했는데 아직 비냘레스에 도착하지도 못하다니 으하 여하간 다음편은 비냘레스에서 계속!





덧글

  • 상짐승 2014/01/19 14:14 # 답글

    오오, 그거슨 '버스 놓친줄 알고 당황했다가 버스도 늦어서 다행히 탈 수 있었다'라고 쓰면 너무 심심할꺼라 생각했던 호텔리어 할아버지의 선견지명이군요!!(응?)
  • enat 2014/01/19 14:25 #

    아 그런것이었나!
    저 부분을 어떻게 써야 할까 막막해서 고민하다가 컴퓨터도 못켜고 열흘이란 시간이 흘러갔는데 역시 이건 너무 컴퓨터만 붙잡고 있지 말라는 호텔리어 할아버지의 깊은 배려인 거겠죠!

    .....할아버지 미움ㅠ
  • 솔다 2014/01/19 14:22 # 답글

    우와아ㅏㅏㅏ!!!!!!쿠바 멋지네요 !!!!! 마인드가 달라요! 풍경만큼!
  • enat 2014/01/19 14:26 #

    우아ㅏ아아아!!!!

    여기서 "그쵸 멋지죠!!!!!" 라고 단박에 받아쳐줄 수 없는 제가 슬프네요! 뭐 요런 점들은 멋진데 어떤 점들은! 하... 하아...
  • 키르난 2014/01/19 16:12 # 답글

    ...하와이?;;;;; 아니면 동남아시아? 쿠바 같아보이지 않는-더 정확히는 카리브해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곳이로군요. 오오오옷.+ㅅ+
    그나저나 할아버지의 심정은 ... 으으음. 어떻게 보면 여긴 쿠바야.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도 놀라지 말고 내 말을 되새겨-라는 것일까요.;
  • enat 2014/01/24 14:09 #

    맞아요! 카리브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딱 맑고 푸른 바다, 새하얀 모래사장, 잭 스패로우(?) 기타 등등인데, 요런 산골짜기를 눈 앞에서 맞닥들이니 신기하더라구요. 섬나라에서 보는 섬 같은 산들은 인상적이었어요.

    으음....... 지각을 장려하는 할아버지 호텔리어.......... 뭐 생각해보니 그 할아버지 덕분에 "여기는 쿠바야.. 쿠바.." 따위의 혼잣말이 늘긴 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 찬별 2014/01/19 17:01 # 답글

    할아버지 덕택에 일용할 포스팅거리가 늘어났군요. 저 바위는 참 갑툭튀한 것이 멋있습니다 ;;
  • enat 2014/01/24 14:12 #

    제가 저 에피소드를 쓸까 말까 고민하느라 포스팅하는 텀도 늘어났습니다....
    저 바위들이 다 동네 뒷산(중에서도 대왕급)정도라는게 신기하죠. 평지에 머핀이나 바게트빵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 더 신기하고요 ㅋㅋㅋ
  • aka shimpyo 2014/01/20 00:13 # 답글

    호텔리어 멋있네요! :)
  • enat 2014/01/24 14:14 #

    관록이 느껴지는 대답들이죠. "여기는 수르 코레아가 아니야. 쿠바야." "신을 믿으면 나도 믿어봐라."
  • 련석 2014/01/26 18:06 # 답글

    이낫 님 사진 실력이 안 좋다는 것이,
    절대 결코 아니아닙니다..

    정말 직접 보고 싶은 곳이네요~
    저런 자연 경치는 사진 보다는 눈으로 봐야 제맛이죠!

    그건 그렇고,
    호텔리어 할아버지가 그간 거쳐간 많은 수르코리아나들을 위해 만든 안심 레파토리들 아닐까요?
  • enat 2014/02/05 13:12 #

    예전에 쿠바에 관한 다큐멘터리 보면서 저 장면을 티비에서 그대로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티비를 보면서 '흠, 뭐 멋있군.' 하고 말았었거든요. 근데 그걸 직접 눈으로 보니 으하...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큼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ㅠㅠ

    으으... 얼마나 많은 수르코레아나들이 왔길래!! 저처럼 하나같이 '버스! 늦었어! 으앙' 거렸다면 그 할아버지 입장에선 조금 웃겼을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 쏭햄 2015/12/30 08:21 # 삭제 답글

    저도 멕시코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어 글 읽다가 한참 웃었어요.
    같은 시간, 같은 목적지로 떠나는 버스가 제 버스인 줄 알고 올라타려했더니, 제 버스가 아니었다는..
    그 뒤 승강장에서 대기실로 쫓겨나 하염없이 기다려도(5분 정도?) 버스는 안 오고, 직원들도 언제 오는지 못 알아봐 주고...
    대기실에서 2분에 한 번씩은 승강장 입구로 갔던것 같아요.
    오죽하면 그 과묵한 입구 직원이 제발 앉아 있으라고 오면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렇게 해도 그 뒤 얼마간은 계속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그 직원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들켰다..!'의 표정을 지었는데..
    결국 한 시간이 지나자 그 직원도 이건 너무 늦은거 같다고 창구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창구로 가니 아예 한 5시간 뒤 정시 출발하는 다른 버스 티켓으로 바꿔주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탈 버스는 제가 있던 곳에 경유하러 오는 것인데 교통 마비로 도착 시간이 가늠이 안 됐던 것이었어요.
    덕분에 터미널을 나와 그 마을의 시내도 돌아보고 했네요..^^
  • enat 2016/01/01 00:54 #

    덧글 보면서 계속 미소지었네요ㅋㅋㅋㅋㅋ 어휴 외국에서 대중교통 시간맞춰서 안오면 진짜 속타죠ㅋㅋㅋㅋㅋ
    우리나라 대중교통만큼 정시 맞춰서 다니는 나라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편하겠지만 역시 속타요ㅋㅋㅋㅋㅋ
    그래도 직원이 잘 챙겨줘서 다행이었네요. 그렇게 친절 베푸는 사람들 만나면 너무 고맙고 세상 아직 살만하고 그래요 (!?) ㅋㅋㅋ
  • 쏭햄 2016/01/02 17:16 # 삭제 답글

    네, 여행 중 지쳐있다가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훌훌 털어버리게 돼죠..^^ 저 사실, 요상한 계기로 흘러들어와 찾고 있는 여행 정보를 아주 재밌게 읽고 있었어요! 여러 포인트 들에서 단서를 찾긴했지만 결정적인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그런데, 좀 여쭤봐도 될까요..^^;; 도대체 쿠바의 까사 가격들은 어떻게 보신거예요..? 트립어드바이저는 거의 모든 까사의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있던데, 특히 그 베다도의 알뜰살뜰한 까사는 어떻게 예약하셨는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까사는 가격대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개인 메세지 등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 이렇게 댓글에 공개적으로 남길 수 밖에 없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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