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0 21:52

쿠바 배낭여행 (21) 산티아고 데 쿠바에 도착하다 ├ 쿠바 배낭여행 (2013)

반쯤 감긴 눈으로 산티아고 데 쿠바 버스 터미널을 나서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다운타운까지 택시를 타라는 택시기사들의 목소리였다.

"너 택시 타야돼!"
"우리 택시가 싸고 좋아!"
"이 정도 가격에 해주는 택시 없어!"


비아술 버스에서의 혹독한 밤을 버텨낸 뒤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리고 있는 사람에게 자꾸 뭘 타래. 난 좀 닥쳐달라는 정중한 손짓을 했지만 그런 손짓이 통할 리 없었다. 통했다면 나도 놀랬을 거다.

"택시! 택시 타라니까!"

그 중 한 택시기사가 끈질기게 나에게 달라붙었다. 아, 좀!

"너 택시 안타면 안돼. 다운타운까지 멀어. 내가 싸게 해줄게."
"얼마나 먼데?"





사실 산티아고 데 쿠바의 비아술 버스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세스페데스 공원까지는 꽤 거리가 있다. 약 2.5km 정도? 버스 안에서 지도를 뒤적여본 난 대충 거리를 알고 있었는데...

"10km나 되는데, 내가 특별히 싸게 해줄게."

싸게 해준다면서 제시한 가격은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야! 너무 비싸잖아! 그리고 무슨 10km야! 이 거짓말쟁이!"
"응? 아, 아니, 사실 10km는 아니고, 5km 정도..."
"됐어! 택시 안타! 나 걸어갈 수 있어!"


이놈의 지긋지긋한 쿠바! 거리를 속여서 돈을 받으려고 하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그딴 수작질을 보고 있자니 성질이 뻗쳤다. 난 모든 택시기사들에게 호언장담을 하며 택시기사들을 물리쳤다.

"나 걸어갈 거야! 세스페데스까지 걸어갈 거라고!"

다들 어처구니 없는 눈빛을 보냈고, 몇 명은 날 말리려고 (그야 돈 많은 치나가 택시를 안타겠다고 선포했으니 자기네들 손해 아니겠는가) 했지만, 한국에서 도인 따돌릴 때 쓰던 그 걸음 속도로 느려터진 택시기사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뭐, 일단 화가 나서 엄청난 속도로 버스 터미널에서 멀어지긴 했는데, 걷다보니 슬슬 캐리어를 끄는 팔이 아파오고 다리도 후들거려온다. 아, 괜한 만용이었나. 그 거리를 캐리어 끌고 어떻게 걸어간담.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 버스 탄 이후론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터미널 근처에 먹을 거 파는 집 많았는데, 택시기사들 내쫓느라고 사먹지도 못했어! 으으!




그 때 튀긴 '고기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파는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오! '고기처럼 보이는 무언가'! 지금이라면 비둘기 고기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고기일까?

'고기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향해 얼마냐고 물으니까 1페소란다. 40원? 엄청 싼걸, '고기처럼 보이는 무언가'!

주머니에서 굴러다니던 1페소를 건네준 뒤 시식했다. 호... 이 맛은!?


고기가 아니었다... 그냥 '밀가루를 뭉쳐 튀긴 말도 안되는 음식'이었다... 한 입 먹고 (먹긴 먹었다. 뱉진 않았다.)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멀찌감치 슬픈 눈으로 그 가게를 바라보고 있는데, 저 '고기처럼 보이지만 밀가루를 뭉쳐 튀긴 말도 안 되는 음식'을 빵에 끼워 파는 모습을 보았다. 그럼 밀가루에 밀가루를 끼워 파는 건데... 최저비용으로 햄버거 같은 걸 먹는 기분을 내라고 그리 파는 건가. 하여간 낯선 음식 탓에 약간 혼란스러웠다.




밀가루 덩어리로 입맛을 버린 뒤 다시 걸어가는 중. 다행히도 이른 아침, 흐린 날씨라 걸어가기에 덥진 않았다. 턱이 많아 캐리어 끌기에 좋은 거리는 아니었지만, 날씨라도 선선한 게 어디람.




걸으면서 샛노란 건물을 봤는데, 보자마자 탁 알아챘다. 여행가기 전 사진에서 많이 봤던 그 건물, 쿠바 혁명의 시작점, 몬카다 병영이었다. 이왕 지나는 거 조금 둘러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 전에 내가 얠 끄는 건지 얘가 날 끄는 건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한 손의 캐리어나 어떻게 해야겠다 싶어서 그 생각은 접고 다시 뚜벅뚜벅 걸어갔다.




몬카다 병영 앞의 아벨 산타마리아 역사 공원을 지나...




마르티 광장과




돌로레스 광장을 거쳐




세스페데스 공원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지도 않았는데 주요 스팟들을 다 돌아보고 있는 뚜벅이 여행자 (2X세)




지도를 첨부하자면 위와 같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며 설명할 기회가 있을 테니 그건 그 때 가서 해보도록 하고.




내가 예약한 까사는 세스페데스 공원 근처 골목길에 있는 까사였다. 지도와 거리, 까사 주소를 대조해가며 걷다보니 이런 거리가 나왔다. 우왕, 엄청 비탈길이네. 다행히도 내 까사는 그 비탈길에서 얼마 안내려간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까사에 대한 정보는 여행가기 전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얻었다. 평점도 높고, 가격도 저렴해서 예약을 하고 싶었는데, 도통 중개해주는 사이트 (호스텔 닷컴, 호스텔 월드 기타 등등) 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구글링을 통해 얻은 그 까사의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보기로 했다. 영어로만 썼다가 불안해서 구글 스페인어 번역기를 돌려 밑에 붙여 보냈고, 다행히도 그 다음날 바로 답이 왔다. 첨부파일의 양식을 채워서 보내면 예약한 걸로 해주겠다나. 신용카드 정보나 10% 디파짓도 없이 여행객을 믿고 예약을 걸어주겠다는 말이 고마워서 콜!을 불렀다.

내 신상 정보를 알려줬더니 바로 바우처를 보내준 까사. 그런데...




뭐야!!!

왜 Mr. Lee야!!!!!!!!


혼자 여행을 다니니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을 한 걸까? 아니 그래, 동양인 이름에 대해 잘 알 리도 없을 테니 착각할 수도 있어... 근데...

나 여자라고 답메일 보내도 여전히 Mr. Lee 라잖아!!!! 뭔가 엄청 열받아!!!!!

결국 여행 가기 전까지 호칭에 대한 정정 메일은 받지 못했고, 그렇게 성별이 둔갑된 바우처를 프린트하여 쿠바로 떠났다...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와서.

체크인 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조금 미안했지만, Mr. Lee를 되새기며 그 미안함을 지우고 벨을 눌렀다. 잠에서 막 깬 듯한 머리 부스스한 아주머니가 나왔는데, 야간버스 후유증과 더불어 터미널에서 까사까지 걸어온 탓에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한 행색의 날 보더니 동정심 넘치는 표정을 짓곤 얼른 방을 내줬다. 으아, 드디어 쉴 수 있다!

방과 키를 먼저 제공한 뒤, 바우처와 여권을 요구하는 아주머니. 그 문제의 Mr. Lee 바우처를 보여줬더니, 잠시 갸우뚱하다가 웃음을 터뜨리더라. 웃지마! 에이씽...




방은 넓직한 침대와 화장대, 옷걸이 몇 개, 냉장고가 있었고,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25쿡이었던가. 그 가격에 이만하면 훌륭한 걸.




방 바로 앞에는 쿠바의 어떤 집엘 가도 볼 수 있어 쿠바 가정집의 상징과도 같은 흔들의자가 세 개나 있었다. 덕분에 산티아고 데 쿠바에 머무는 동안, 정말 원없이 흔들의자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주머니가 숙박부를 작성하는 동안, 옥상에도 올라가봤다. 오오, 비탈길에 있어서 그런지 뷰가 제법 훌륭하다, 훌륭해!


아주머니에게 다시 여권을 돌려받은 뒤, 방으로 돌아왔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샤워를 한 뒤 침대에 쓰러지기까지 딱 10분 걸렸다. 아아, 뽀송뽀송한 이불, 쾌적한 공기, 이른 아침이 주는 고요함... 모든 게 달콤하다.

침대 위에서 쏟아지는 잠을 어쩌질 못한 채, 그대로 눈을 감았다. 한 시간, 딱 한 시간만 자자...




얼마나 지났을까, 피곤함이 가신 것 같아 침대에서 일어나 외출할 채비를 마쳤다. 꽤 오랫동안 잔 것 같았는데, 시계를 보니 그렇지만도 않더라. 밖으로 나왔더니 선선했던 아침의 그 좋은 날씨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햇볕이 미친듯이 내리쬐고 있었다.




까사 바로 근처에는 론리플래닛에 주요 스팟이라고 쓰여진 전망대가 있었다. 입장은 공짜인데, 사진을 찍으면 돈을 내야 한다나. 뷰는... 내가 머무는 까사의 옥상보다 못했다. 돈 내고 사진 찍는 건 패스.




길을 요리저리 걷다보니 예쁜 계단이 나왔다. 중심가(세스페데스 일대)와 산티아고 시민들이 사는 주거지를 아주 극명하게 나누는 계단으로, 론리에 따르면 길 이름이 파드로 피코(Calle Padre Pico)라, 파드로 피코 계단이라고 불린다고 하더라.

계단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제법 그럴 듯 했다. 쿠바의 리얼 라이프 컴온! 같은 느낌.

...써놓고 보니 느낌치곤 엄청 저렴한 묘사다.




파드로 피코 일대, 그러니까 민가 쪽 지역에서 길을 좀 헤맸다. 내 레벨로는 민가 미로에서 계속 헤맬 것만 같아, 그냥 다운타운 쪽, 그러니까 세스페데스 공원 쪽으로 나가봤다.

그런데... 완전 땡볕이고, 그늘은 어디에도 없고, 덥긴 하고, 아이고, 대낮에 여긴 못 있겠다!




그늘을 찾아 아무 골목으로나 들어갔다가, 마주오는 버스에 경악했다. 시, 시내버스다! 한국 시내버스다!

사실 이전에 서울의 네자리수 초록색 시내버스도 보긴 했었는데, 그 당시 사진은 못찍었다. 버스를 마주쳤을 때, 카메라를 꺼낼 생각도 하지 못한채로 내 자신이 얼마나 더우면 고국의 그리움을 버스로 형상화했을까, 쿠바는 헛것이 보일 정도로 더운 무서운 곳이구나 싶었는지라...


여하간 쿠바 시내를 활보하는 한국 버스들이란... 어쩌다가 얘네들이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을까? 기묘하기 짝이 없구나.




인파를 따라 걷다보니, 세스페데스 공원에서 한블럭 더 가면 나오는 북적북적한 거리에 접어들었다. 거리의 이름은 호세 안토니오 사코(Jose Antonio Saco). 이 거리는 사람이 하도 많아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암묵적인 '차없는 도로' 같았다. 보행자도 많고, 그늘도 있고, 제법 느낌 좋은데! 여길 좀 둘러보자!

아는 것도 얼마 없고, 현지어(스페인어)도 잘 모르고, 목적지도 따로 없는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뭐가 있긴, 이것저것 사먹어 보는 일밖에 더 있겠어.




걷다가 사먹은 빵 사이에 햄과 치즈가 끼워져있는 쿠바의 평범한 페소 햄버거. 가격은 아마도... 뭐... 한화로 200원 정도 하려나?

거리를 걸으며 한 입 베어 먹으려는데, 쿠바의 명물 "배고픈데 돈 좀 人"이 다가와 배고픈데 돈 좀 달란다. 호, 잘됐다. 그렇잖아도 빵이 많았는데. 빵을 반으로 잘라 나눠주니까 2초 정도 황당한 기색을 보이다가 고맙다며 받는 "배고픈데 돈 좀 人".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내 자신이 여러가지 의미로 대견했다. 하하!




더워서 사먹은 1페소(40원)짜리 아이스크림.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100원짜리 아이스크림 맛이 났다.




아이스크림을 팔던 청년들은 제법 훈훈한 외모를 가졌었는데, 절대 그것 때문은 아니고 그냥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몇 번을 계속 사먹다보니 청년들과 친해졌다. 짤막한 스페인어와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하다보니, 검은머리 '치나'를 향한 그 일대 노점상들의 지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헤이 치나, 엥 아냐? 미안 코리아나, 강남스타일 알아, 이거 먹어봐, 저거 먹어봐, 기타 등등.

권해주는 음식들 중, 노점상들 중에서도 엄청 쎄보이는 아저씨가 파는 음식이 궁금해서 3페소, 그러니까 120원 내고 사먹어봤다. 일단 컵을 받고 냄새를 맡긴 했는데, 수산물 시장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반 냄새가 났다. 의심쩍은 눈으로 "이걸 정말로 먹는 거야? 먹을 수 있는 걸 파는거야?" 라고 물어봤더니, 주인 아저씨는 자기 잔을 채워 꿀꺽꿀꺽 마시는 걸 보여줬다. 으, 으아, 진짜 먹을 수 있는 거네. 용기를 내자, 그럼 나도 한 모금만...

...삼키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에 뱉었다. 뭐야 이 껄쩍지근하고 기분나쁜 음식은!!!!!! 이걸 어떻게 먹냐고 방방 뛰며 화를 내니까 노점상 사람들끼리 모여 깔깔거리고 웃더라. 마치... 그래,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김치를 먹은 외국인을 향한 반응 같았다. 젠장...




노점상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입에서 풍기는 수산물 시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아무 가게에나 들어가 1페소짜리 에스프레소를 사먹었다. 사실 정가는 1페소도 안되는 가격이긴 한데, 현지인들에겐 거스름돈을 주면서 '돈 많은 치나'에겐 1페소 다 받더라. 그래봤자 한화로 40원이니 진짜 저렴하긴 하다. 여하간 난 페소 이하의 단위가 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




2페소, 80원 짜리 망고 쥬스도 사먹고.




목이 말라서 오렌지 쥬스도 드링킹.




길거리 음식들을 뱃속에 채워가며 구경을 하다보니 좀 지치더라. 호세 안토니오 사코 거리에 있는 체스 공원(Parque Ajedrez)에 앉아 땀을 식혔다.




심심해져서 세스페데스 공원 쪽으로 가다보니 거리의 악사들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봤자 치나인 난 타겟만 될테니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렇게 나 나름대로 산티아고를 둘러보긴 했지만, 내가 내 여정을 판단해도 어색하고 서툴기 그지 없었다. 어떤 의미를 지닌 건지도 모르는 여러 건축물들을 지나, 고작해야 길거리 음식 몇 개 사먹은 정도인 걸. 아바나는 관광객들이 원채 많은 도시라 영어 표기나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곳은 아니었다. 론리플래닛이 주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아휴, 스페인어도 모르는 내가 이 이상으로 이 도시에 대해 더 파고들 수 있는 걸까? 관련 책자도 얼마 없어 공부도 제대로 못해 왔는데?

어딜 갈지 정하지도 못한 채 세스페데스 공원 주변부만 맴돌고 있는 나에게, 어떤 남자애가 말을 걸었다. 그 애는 자신이 학생이라고 밝혔고, 난 자연스레 경계를 하게 되었다. 아바나에서 “나 학생. 영어공부 중. 마을 구경 시켜줄게.” 라고 접근 한 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뜯어내려는 ‘학생’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애가 무슨 말을 하든지 “노 땡스”로 받아쳐주기로 했다.

“난 학생이야. 너한테 여행 정보 좀 얻을 수 있을까?”
“노 땡... 엥?”


응?

“여행 정보라고?”
“응. 너 여행자잖아. 혹시 유럽 가봤어? 나 유럽에 대해 이야기 듣고 싶은데...”


새로운 패턴에 흥미를 느낀 난 통성명부터 했다.

“내 이름은 리야. 넌?”
“난 존. 존이야.”



그 애, 일단 존이라고 일러두는 이 남자애와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밝혀두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만약 이 날, 세스페데스 광장 근처에서 존이란 아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내 쿠바 여행은 ‘더럽고 게으르고 돈만 밝히는 쿠바 사람들 같으니라고, 체 게바라가 남긴 유산은 옛저녁에 다 사라졌다, 다신 쿠바에 가지 않으리라.’ 라는 맺음말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존은 내가 쿠바에서 미처 보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줬고, 내 편견을 하나하나 고쳐줬다. 이 애와의 만남은 이번 여행에서 그만큼이나 중요했다...


존과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덧글

  • 키르난 2014/03/21 08:45 # 답글

    오오오오. 존. 분명 성 요한이 둔갑해 내려와 독실한 쿠바 신민(...)들을 위하여 enat님의 편견을 고쳐주신 겁니다! (...)

    그나저나 시내버스.. 같은 건; 쿠바가 경제 봉쇄를 당해서 제대로 된 수입이 어려우니 아마 폐차 직전의 버스들이나 신규 교체 후 남아 도는 버스를 폐기 처분한 뒤 폐기한 차를 중고 고물상을 통해 쿠바로 넘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렇게 시내버스라고 붙인 걸 보니..'ㅂ'; 가끔은 NGO 단체 쪽을 통해서 버스 (지원) 요청 같은 것(...)이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겠지만서도....

    근데 왜아침 간식을 잔뜩 주워먹고도 아이스크림이 땡기는거죠? 어헉.;ㅠ;
  • enat 2014/04/02 12:44 #

    오오 과연! 애가 왜 그렇게 착하나 했더니 성인이었군요 오오.... 오.... 아, 하지만 이 가설엔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그건 다다다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설명하도록 하졍!

    음, 시내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써주신 대로의 과정을 통해 간 것 같아요. 여튼간에 태평양 건너 카리브해 한복판에서 한글이 붙은 버스를 보니 기분이 참 묘했어요 ㅋㅋㅋㅋ 정말 고물상 대장정...

    아이스크림 배는 따로 있잖아요. 사실 저도 오늘 이것저것 잔뜩 뱃속에 쑤셔넣었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하지만 이 땅떵이 넓은 추운 나라엔 메로나, 돼지바만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아영 ;ㅅ; 먹을만한 아이스크림이 비싼 하겐다즈밖에 없는 슬픈 현실...
  • 구경꾼 2014/03/21 10:22 # 답글

    예전엔 낙타버스라고 엄청 길고 길다보니 중간에 연결부위가 낙타처럼 솟은 버스가 있었는데 이낫님 글엔 아직 안나오네요.
    저 한국 버스는 인도나 동남아 후진국에서도 많이 볼수있습니다.
    그 한국 글씨를 떼지 않고 운행하는 이유가 한국 버스가 성능이 좋아 한국에서 수입한 좋은 버스로 운행한다는걸 보여주려고 안뗀다고 들었는데 쿠바에서도 그런진 모르겠네요.
  • enat 2014/04/02 12:55 #

    낙타버스는 본 적 없어요! 혹시나해서 구글링 해봤더니 2008년도에 사라졌대요 'ㅅ'

    아니 근데 한국 글씨를 떼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제법 그럴듯 한걸요. 전 한글이 예뻐서 장식으로 붙이고 다니나 하는 생각밖에 못했는데 ㅋㅋㅋㅋ 아, 근데 쿠바에서 삼성과 엘지 상표를 가리키며 '이거 우리나라, 한국거야 한국 브랜드!' 라고 말해도 '그래?' 하며 심드렁해하던 사람들을 많이 봐서 과연 동남아와 같은 이유인지 아닌지는 저도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워낙 모아놓은 버스들이 중구난방이다보니 굳이 외관을 개조할 생각을 하지 않은 건가 싶기도 하구요 ㅋㅋㅋ
  • 타누키 2014/03/21 11:05 # 답글

    감자 크로켓같은건가 했더니 ㅎㄷㄷ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군요. ㅎㅎ
  • enat 2014/04/02 12:56 #

    그냥 밀가루 튀김이었어요 ㅠㅠ 뭐야 씽 ㅠㅠ
    다음편 쓰는데 열흘이나 걸렸네요 ㅇ<-< 으으 시차적응이 문제야
  • 엔츠키 2014/03/21 12:15 # 답글

    오오오 여행 이야기를 묻는 쿠바 시민이라니 신선하군요!
  • enat 2014/04/02 12:56 #

    보통 '내가 여기 소개해줄게' 라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에게 다른 나랄 소개시켜줘' 라니 신선하기 그지 없었죠 ㅋㅋㅋ
  • 2014/03/21 12: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4/02 13: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찬영 2014/03/22 12:34 # 답글

    와우 흥미진진한데요 ㅋㅋㅋ 시내버스가 남미에 갔다는 이야기는 많이들었는데 ㅋㅋㅋ 비쥬얼이 충격이네요ㅎㅎ

    게다가 돈대신 빵을 주다니 ㅋㅋ 현명하네요 ㅋㅋㅋ

    다음편 기대됩니다!
  • enat 2014/04/02 13:04 #

    저렇게 from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시내버스는 처음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버스, 시내버스!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황당하다는 반응을 받았어요 헤헷....

    이젠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아! ㅜㅜ
  • 레아 2014/03/22 23:53 # 삭제 답글

    궁금 궁금!!
  • enat 2014/04/02 13:04 #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끄적 끄적!!
  • 바우 2014/03/27 14:3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혼자서 쿠바여행 가려고 준비하는 바우 입니다. 여자고요^^ 대단하신거 같아요 혼자서... ㅋㅋ 어쨌든 정보좀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우선 반갑습니다. ㅋ 숙소 어떻게 구하셨는지랑... 여행 루뜨 이런거 좀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어떻게 쪽지를 보내야되는지 몰라서리 ^^:;; 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저는 밴쿠버에 있고 8월에 토론토에서 쿠바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꼭 조언을 듣고싶어요...
  • enat 2014/04/02 13:11 #

    이글루스에는 쪽지기능이 없어요. 그래서 궁금한거 있으시면 걍 관련 포스팅에 덧글을 남겨주세요 ㅋㅋ 근데 제가 접속을 잘 못해서 확인이 늦는다는게 함정.

    가장 많이 참고하고 또 들고다닌 가이드북은 론리플래닛 쿠바편입니다. 아마 작년 10월에 새 개정판이 나왔을거에요. 인디고나 챕터스에서 구하실 수 있을거에요! 돈 아끼고 싶으시다면 중고서점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참고한 홈페이지는 트립어드바이저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가고싶은 도시를 검색해서 숙소 카테고리로 들어가시면 많은 여행자들의 평가들과 함께 온갖 종류의 숙소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몇몇 숙소들은 인터넷 중개사이트(호스텔닷컴, 센트럴호스텔 기타 등등)에서 예약할 수 있고, 아닌 곳들은 직접 메일을 보낼 수 있고...

    근데 8월이면 쿠바 엄청 더워서 비수기일텐데, 전부 다 예약할 필요는 없고 정보만 알아가져서 나중에 현지에서 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버스 터미널에 내리면 자기네 까사로 오라는 삐끼들도 많으니 그런 삐끼들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구요 ㅋㅋ

    다른 궁금한 거 있으면 또 덧글로 물어봐주세요! 루트는 취향마다 천지차이로 만들어질 수 있는게 루트라 다른 조언을 드릴 수가 없네요! ㅋㅋㅋ
  • NOMAD 2014/03/29 18:59 # 답글

    로맨스의 시작.. 같은 건가요? +_+
  • enat 2014/04/02 13:24 #

    로맨스는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아니라구여!!! ㅋㅋㅋㅋㅋ
  • kate 2014/04/10 14:54 # 답글

    흥미진진하군요 ㅎㅎ
  • enat 2014/04/15 05:23 #

    흥미진진한 아이였죠 존이 ㅋㅋㅋ
  • 이티만세 2014/07/14 21:2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올해 12월 혼자서 쿠바여행 준비하는 여자입니다
    숙소가 어디셨나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앙~
  • enat 2014/07/21 09:08 #

    답글이 늦어졌네요. Casa 3 Ana 라는 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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