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8 17:22

겨울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 ├ 로키 (2014)

전편 : 하루 휴가내서 다녀온 재스퍼 Jasper 에서 이어짐



재스퍼에서 레이크 루이스까지 이르는 93번 도로를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 한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드라이브 코스, 지상 최고의 절경을 선사하는 도로, 로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기타 등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있긴 하지만...

그리즐리 : 여름에 와야 진짜 짱인데.

...우린 한겨울에 갔다.




재스퍼를 출발하자마자, 도로에서 수컷 엘크들을 발견했다. 출발하자마자 발견한 동물에 급흥분한 로키산맥 초보자들.

그리즐리 : 저기 엘크 있다.
나 & 특전사 : 우ㅜ오와와와ㅏ와와 뿔 달렸다! 떼로 있다!
그리즐리 : 쟤네들은 패배자들이야.
나 : 왜요?
그리즐리 : 수컷 엘크들끼리 싸운 다음에 이긴 애가 암컷들을 데리고 살거든. 진 애들은 옹기종기 모여 자기네들끼리 살고.
특전사 : ....


나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특전사 오빠는 안됐다, 같은 수컷으로써 그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 암컷 끼고 사는 거 참 어렵지 않냐, 다음 해엔 힘내라 기타 등등의 아련한 눈빛을 보냈다.




그리즐리 : 아직 초입인데 뭘 그렇게 사진을 찍어대냐.

고속도로 달리는데 너무 신나서 셔터질이 멈춰지질 않았다. 덕분에 집에 와서 사진 보는데 한숨부터 나옴. 너, 너무 많아... 언제 다 정리하지...




어느정도 달리다가 샛길로 들어선 차. 그 길로 몇 분 정도 달리다보니 평범한 폭포 하나가 등장했다.

분명 여길 구경하면서 '아싸바스카 폭포 Athabasca Fall' 라고 들었는데, 방금 이름 확인하려고 구글링 했다가 수량 엄청난 폭포 사진들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규모 엄청 작게 봤었는데, 다른 여행자들의 사진 속 폭포들은 장난 없음. 여기가 맞나? 이게 진짜 그 우레와도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내리는 아싸바스카 폭포인가?

폭포 뒤로 보이는 커크슬린 산의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내가 본 게 진정 아싸바스카 폭포였다는 걸 간신히 인정했다.

여튼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아싸바스카 폭포. 다른 여름철 포스팅 보니까 산책로 따라 강 근처도 가고 하는 것 같던데, 우리가 갔을 땐 진입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요건 근처 계곡. 폭포수가 참 예쁘게도 깎아놨구나.

아싸바스카 폭포에서 멀리 떨어진 난간에 기대어 까치발 뜨고 구경하다가, 아쉬움에 쩝쩝거리며 다시 차에 탑승했다.




아싸바스카 폭포에서 다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귀환. 씽씽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는 아싸바스카 폭포로 흘러드는 강과 나란히 나있다. 지금은 그냥 설원처럼 보이지만.

그러고보니 로키 산맥에서 발원한 강들은 흘러흘러 태평양, 북극해, 심지어 대륙을 횡단해 대서양까지도 간다는 이야기를 그리즐리 삼촌한테 들은 것 같다. 사실 아닌 것도 같다. 어려서부터 암기과목엔 쥐약이었다. 필기해둘걸.




한 때 가이드였다는 그리즐리 삼촌의 희미한 기억 속 이야기를 들은 나의 희미한 기억 - '희미하다'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온 엄청 희미한 이야기니까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희미하단 말을 계속 쓰니까 희미하다는 단어에 게슈탈트 붕괴가 올 것 같다 - 에 의하면, 저 앞에 보이는 산맥은 엔들리스 체인 Endless Chain 이라 불리는 부분이다.

로키 산맥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태평양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충돌하여 생긴 습곡산맥이란 말인데(정확히 지금과 같은 로키 산맥을 이루게 된 건 충돌 한참 이후에 융기에 의해서지만, 여튼.), 그 형성과정을 아주 잘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저 엔들리스 체인 리지란다.

...뭘 어떻게 잘 보여주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 자료를 몇십분 찾아봤는데, 지질학엔 문외한이라 도통 무슨 소린지 못알아듣겠어서 포기했다. 뭐, 뭐... 그냥 딱 봐도 뭐... 그래 보이잖아. 막 서로 판이 부딪힌 것 같잖아. 해양판과 대륙판이 뜨거운 만남을 가진 것 같잖아.




또 정신없이 한참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엔들리스 체인이 우리 뒤에 있었다.

그리즐리 삼촌으로부터 불과 십몇분 전에 설명을 들었는데, 그새 이름을 까먹었다. 뭐, 뭐였더라. 저 능선의 이름. 엄청 있어보이는 이름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짧은 이름 '엔들리스 체인' 이란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다시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은 특전사 오빠가 창 밖을 내다보는 내 시선을 따라가더니 엔들리스 체인을 보곤 소리쳤다.

특전사 : 저기 베이비 로키 보인다! 아까 우리 지나왔잖아! 저걸로 형성 과정을 알 수 있다며, 베이비 로키!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아!

하지만 결국 '엔들리스 체인'이란 지명보다도 '베이비 로키'라는 가명이 기억에 진득하게 남아, 나중에 여행을 다녀온 뒤 사람들이 무얼 보고 왔냐고 물어봤을 때에도 "베이비 로키 보고 왔어요!" 라는 말을 하고야 말았다.




그리즐리 삼촌이 차를 멈췄다. 왜냐고 물으니까 보통 이 즈음에서 산 너머로 보이는 빙하를 보고 가는 거란다. 하지만 구름이 껴서 Fail.

그리즐리 삼촌이랑 특전사 오빠가 구름에 가려진 빙하 쪽을 바라보며 오만방자한 포즈로 담배를 피고 있길래, 타이머 장전을 해놓고 눈 언덕을 쫄쫄 올라가 간신히 사진을 찍었다. 흠, 제법 그럴싸하군.

카메라를 본 그리즐리 삼촌과 특전사 오빠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생각할 수 없을 해괴한 포즈를 주문했고, 그래서 결국 그 포즈로 찍긴 했지만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 내 블로그를 더럽히고 싶지 않다.




저 구름이 걷히면 빙하도 보일텐데. 또 아쉬움에 입을 쩝쩝거리며 차에 탔다.




입을 헤 벌리고 경치 구경 하고 있는데,




웬 폭포 하나 발견. 탱글 봉우리 Tangle Peak 라고 불리는 곳 근처에 있는 폭포였다. 뭐 특이사항이라면... 폭포 바로 건너편에 공중 화장실이 있었다는 점? 돌아오는 길에 숨 참고 사용해서 기억하고 있다.




차 타고 가는데 스카이 워크도 발견했다. 그리즐리 삼촌은 보존이 최우선인 로키에 희한한게 만들어졌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토론토에 살고 있는 고소공포증 환자 무비몬과 함께 저 스카이 워크를 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3초 정도 했다.




스카이 워크를 지나, 또 열심히 달리는 중.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가 가까워질수록, 도로 상태가 깨끗해졌다. 그에 발맞춰 차에 있는 온도계 속 숫자도 점점 올라갔다. 영하 육도, 오도, 사도... 뭐지!? 이러다가 영상까지 가겠는데?

아이스필드에 가까워질수록 추워야 되는 거 아닌가? 일행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현상이 좋다면야 그 원인규명은 나중에 해도 되는 거 아니겠어. 일행은 한 턴만에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 창문을 열고 바람을 쑀다. 영하 한자릿수의 따뜻한 날씨라니. 짱좋다.

하늘도 뭔가 로키 산맥 산신령이 컴온 컴온하며 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좋아, 좋아.




엄청 황량하고... 황량하다. 눈으로 이루어진 사막 같았다.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입구 도착. 여기서부턴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성수기엔 설상차가 다녀서 편하다 하던데, 비수기엔 그런거 없고 자기 다리를 이용해야 한단다. 뭐, 걷는 거라면 자신 있지. 온도계의 숫자만 믿고 코트 단추도 여미지 않은 채 내렸다.




근데 바람이 쩔어 으아아!

온도계에 방심했다가 큰코 다치고 얼른 코트를 잠궜다. 목도리도 두르려는데 바람에 자꾸 휘날려서 머리와 함께 엉켜만 갔다. 추워! 영하 4도 밖에 안되는데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




목도리를 어떻게든 목에 두른 뒤 덜덜거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자랑스런 대한의 남아 특전사 오빠는 아이스필드를 무슨 동네 마실 나가듯 벌써 저만치 가있었다. 나와 삼촌은 소리를 치며 돌아오라고 했지만, 특전사 오빠는 셀카 삼매경에 빠져서 듣지 아니하였다...

눈물을 머금고 특전사 오빠가 있는 곳까지 걸어간 나와 그리즐리 삼촌.




사진과 별로 상관없는 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난 귀가 엄청 약한 편이라 귀에 바람이 조금만 들어가도 정신을 못차린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픔. 그러니 포풍윈드 아이스필드는 내 천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멋지긴 한데 괴롭다, 여기!

바람을 사정없이 맞아가며 고국에 있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아아, 어머니.... 제가 짐 부칠 때 귀마개 보내달라고 그렇게 강조했었는데....




한국의 내 방 서랍 어딘가에 있을 새하얗고 복실복실한 귀마개를 떠올리며 한없는 슬픔에 잠겨있는데, 그런 날 그리즐리 삼촌이 툭툭 쳤다.

그리즐리 : 저기 봐, 저기.
나 : 어디요?
그리즐리 : 저기, 빙하 보이잖아.





에... 에게!? 겨우 저거!?

그리즐리 : 그래도 눈 쌓여서 빙하 아예 못볼 줄 알았는데, 저 정도면 선방한거야. 일단 봤잖아.
나 : 으음, 과연...


관광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사람이 선방한 거라고 하니까 그런 거겠지. 그냥 저거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선 풀 한포기 안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언가 눈을 뚫고 나온 걸 발견했다. 거 참 질기네. 대단하다.




바람을 등지고, 몸을 잔뜩 움츠린 채 특전사 오빠가 찍은 셀카를 강제로 구경하며 돌아가는 중.

특전사 : 무슨 알래스카 같지, 그치?

몰라, 안가봐서 몰라.




콜롬비아 아이스필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엄청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시간은 벌써 살짝 늦은 점심시간. 여기서 길을 돌려 재스퍼 쪽으로 돌아가다가 캠핑장을 찾아 고기를 구워 먹던가, 이대로 미친 척 하고 레이크 루이스를 찍고 올까, 하는 문제였다. 아아, 로키에 왔으면 레이크 루이스는 찍어줘야 하잖아. 샤토 레이크 루이스는 봐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다른데는 다 못가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타고선 레이크 루이스 못가는 건 말도 안되잖아.

내가 방금 엄청난 선택의 기로라고 썼었나? 사실 고뇌에 빠진 건 나 뿐이었다.

그리즐리 : 지금 레이크 루이스 가봤자 눈만 쌓였을 것 같다.
특전사 : 그럼 고기 구우러 갑시다.


아, 앙대, 앙댄다구!



레이크 루이스 방향을 보며 절규하는 가난한 워홀러와는 상관없이, 차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으아아, 귀 붙들린 채 교무실에 끌려가는 느낌이야...


늑대가 나오는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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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타누키 2014/04/28 18:39 # 답글

    빙하!! 늑대!! 우어어~
  • enat 2014/05/02 10:39 #

    빙하!!!! 는 새발의 피만큼 봤지만, 늑대!!!! 는 제법 가까이서 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보죠!
  • YJ 2014/04/29 04:30 # 삭제 답글

    블로그 정말 잘만들었네. 너도 참 신기한 아이인듯
  • enat 2014/05/02 10:41 #

    ....내가 블로그 얘기도 했었어? 너 들어온거 보면.... 주소도 알려준거야? 아 나 그때 술 얼마 안마셨었는데

    이제 진짜 그만 마실때가 온 것 같다
  • 키르난 2014/04/29 08:43 # 답글

    레이크 루이스으으으으으으...ㅠ_ㅠ 눈 덮인 호수우우우우........... 아쉬움은 남겨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또 갈 수 있어요. 그런 거예요..;ㅂ;
    하여간 겨울도 나름 멋지군요. 춥다는 거랑, 그 물 많은 장관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눈이 있으니 괜찮은 거예요.+ㅁ+
    그나저나 보는 내내 어렸을 적 보았던 바랜랜드 탈출 작전이 떠올랐습니다. 꼬꼬마 둘이서 저런 극지에서 나오지 못하고 겨울을 보내는 이야기인데, 저런 엘크 비슷한(토나카이였던가-_-) 것을 잡아서 식량자원으로 쓰거든요. 영하 20도의 칼바람까지는 겪어 보았지만 그 이상은 상상이 안되어서 몰입이 어려웠는데 여기서 보니...'ㅂ';; 히터를 틀고 싶습니다. 하하하;
  • enat 2014/05/02 10:49 #

    레이크 루이스으으으으으으!!! 아쉬움 남아서 나중에 여름에 또 가려구요. 가고 말거에요. GP 떠날때까지 못가면 밴쿠버 가서 로키 투어 하고 올거에요 ㅋㅋㅋㅋ 차가 없으니... ㅇ<-<
    사실 겨울로키는 여름로키와는 비교도 안된다지만, 이런 산중의 산은 처음 보는지라 전 겨울도 제법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비수기라 호텔이 할인한다던가, 사람이 없다던가 하는 건 진짜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엘크... 식량... 고기... 엘크고기!!! 사실 재스퍼의 어떤 식당에서 엘크고기를 판다고 하길래 갔었는데, 비수기 + 밤중이라 이미 문을 닫았더라구요ㅠㅜ 으으 다음엔 엘크고기를 꼭 먹어보고 말겠어...
    아, 참고로 저 땐 정말 따뜻했어요! 캐나다에서 영하 한자리수의 온도라니 감격할 정도의 따뜻함이었죠. 아이스필드의 바람이 좀 문제여서 그랬지... 그러니 그 히터버튼 다시 Off로 돌리시고... ㅋㅋㅋㅋ
  • 2014/04/29 09: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02 10: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5/02 12: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5/08 08: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찬영 2014/04/29 10:12 # 답글

    우와... 겨울에가도 정말 절경이에요.. !!
  • enat 2014/05/02 10:56 #

    마더네이처는 비수기에도 마더 네이처 ㅠㅠ 여름엔 저거의 몇배나 더 멋있다는데 기대됩니다.
  • 레키 2014/04/29 13:59 # 답글

    사진보면서 우아아앙...+_+ 하고 있다가 마지막 짤보고 우와아앙 ㅠㅠ... 언젠가 또 기회가 있...
  • enat 2014/05/02 10:57 #

    우아아앙 우와아아아아앙 ㅠㅠ 차도 돈도 시간도 없는 그냥 워홀러는 그냥 웁니다 ㅠㅠ....
    하지만 여하간! GP에서 다시 못가더라도, 밴쿠버에서 투어 이용할 생각이에요! 꼭 다시 가봐야지...
  • 찬별 2014/04/29 22:13 # 답글

    저도 이 길을 다녀온 기억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네요. 십여년 전 이맘때였던 것 같은데... 사진 참 잘 찍으셔서 옛날 생각 하고 갑니다~
  • enat 2014/05/02 11:01 #

    이맘때면 봄의 로키 ㅠㅠ 봄 로키 ㅠㅠ 우와아 진짜 멋있었겠네요. 호수는 녹아있겠지만, 산 위는 눈이 그대로겠고!!!!
    사진은 컴팩트 카메라 사진이라 많이 허접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 피카소 2014/05/05 11:57 # 삭제 답글

    목숨을 담보로 하기에는 너무..... ㅋㅋㅋ 좋은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겠죠^^
  • enat 2014/05/08 08:01 #

    어에어에 왜 목숨을 걸고 넘어져요! 그 때 차 안돌리고 고기 안먹고 레이크 루이스 찍고 왔으면 뭐 죽기라도 했나!

    ...굶주린 특전사 오빠한테 맞아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뭐... 나중에 기회가... 있겠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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