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30 17:34

내 방 창문에서 보이는 오로라 └ 캐나다 생활

저녁 쉬프트라 일하고 밤 늦게 집에 와서 야식 먹고 내 방 앞 테라스에 잠깐 나갔는데 오 지쟈스 크라이스트 오로라가 떴음.

마지막 촬영이 3월 3일 에드먼턴까지 올라가는, 거의 두 달 동안 찬밥 신세였던 가여운 내 캐논 익서스 똑딱이를 꺼내어 촬영을 시도했다. 최대 노출이 13초 밖에 안되는지라 13초 두고 찍었더니 오로라 같은 형상이 나오긴 했다.

오로라 사진은 처음이라 보정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로고만 박아놨음.



똑딱이라 화각이 딸려서 전체적으로 찍질 못했는데, 묘사를 해보자면... 그냥 오로라가 온 하늘을 다 뒤덮고 있었다. 아른거리는 무언가가 내 머리 위를 용처럼 쫘악 휘감고 있었다 으아. 감격해서 입을 벌린 채 하늘만 보고 있는데 유성 떨어지는 것도 봤다. 오로라 + 유성 콤보를 보다니 레알 대단하다, 나. 엄청 운 좋다, 나.

보통 오로라 존이 65도에서 70도 사이라는데,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도시 그랜드 프레리는 위도 55도에 위치해있다. 뭐 55도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나보다. 사실 이번 본 오로라가 두번째. 첫번째는 어버버하느라 카메라도 못찾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그 때 사진 놓치고 나서 엄청 아쉬워했는데 이번엔 차분하게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움...

그럼...

사진 올렸으니 자러 갑니당. 아아 죄송 이전 포스팅 덧글 내일 확인할게요 너무 졸려서어... ZzzzZzz



덧글

  • 키르난 2014/04/30 17:46 # 답글

    헉!!!!!!!!!!!!!!!!!!!!!!!!!!
    운이 좋으면 오로라 존보다 아래에서도 볼 수 있군요. 언젠가 죽기 전에 한 번쯤 보고 싶습니다.
    (만, 분명 오로라 보면서 딴 생각할 겁니다. 오로라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모 만화라든지, 오로라 공주가 등장하는 동화나 만화나 기타 등등..;..)
  • enat 2014/05/02 10:15 #

    같이 사는 분 중에 저 날 에드먼턴 다녀오신 분이 있는데, 에드먼턴은 여기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로라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고위도 지방이라면 진짜 운 좋으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설마 여기서 오로라를 보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ㅋㅋㅋㅋ 신기했어요.
    오... 오... 오로라 공주님!! 중요한 시기에 맨날 머리를 붙잡고 쓰러지던 그 공주님 말이죠 흠흠.
  • 2014/04/30 17: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02 10: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5/02 12: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5/08 08: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눈아찌 2014/04/30 21:33 # 삭제 답글

    언젠가 아내와 이루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을 때 오로라 보러가는 게 겹치는 꿈이었는데 enat님은 자기 방 창문을 통해 이루고 있는 거군요



    서울 하늘엔 별도 없는데...
  • enat 2014/05/02 10:26 #

    아, 아니 저도 그냥... 우연히 본 거에요 우연히! 그 날 우연히 윙을 늦게까지 먹다가 흡연자들이 테라스로 나가길래 졸졸 쫓아나갔다가 우왕ㅋ 이게모야ㅋ 했답니다. 같은 도시에 사는 사람인데도 삼십분 차이로 잠들어 못 본 사람도 있고, 그냥 집에서 컴퓨터 하느라 못 본 사람도 있고 ㅋㅋㅋ

    저도 컴팩트 카메라를 쓰긴 하지만 나름 찍사찍사 말하고 다니는 사람으로써, 오로라 보고 사진 찍는 게 하나의 꿈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이뤄질 줄은 몰랐어요. 와, 진짜 '우연'님 땡큐.
  • 미자씨 2014/04/30 21:51 # 답글

    헉ㅇㅇㅇㅇㅇㅇㅇ 촹이에요!!! 저도 보고싶네요 아 가고싶다 캐나다ㅜ 젤 더울땐 얼마나 올라가요 캐나다는 온도가?
  • enat 2014/05/02 10:25 #

    캐나다 생활 나름 재밌습니당. 오세요 캐나다!
    음 워낙 땅덩이가 커서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여름에 토론토 있을 땐 핫팬츠 + 나시 아니면 더워서 헥헥 거릴 때도 있긴 했어요. 한... 2주 정도? 지금 있는 그랜드 프레리도 여기 계속 살았던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여름에 나름 덥다는데, 사실 더위보다도 해가 정말 늦은 한밤중에 지고 너무 이른 새벽중에 뜨는 게 더 짜증이라더군요 ㅋㅋㅋㅋ
  • 타누키 2014/05/01 03:36 # 답글

    오로라라니!!! 으헝 ㅠㅠ 꿈 중 하난데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 enat 2014/05/02 10:35 #

    저도 꿈 중 하나였어요! 이렇게 감흥없이 이루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근데 오로라 찍은 사진들 저게 13초동안 빛을 모은건지라 제법 선명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어두워서... 구름이 짙게 꼈나, 비행기가 지나갔나, 따위의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
  • 2014/05/01 13:4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4/05/02 10:38 #

    우왕ㅋㅋㅋㅋㅋ 6개월동안 이 잡문들을 꾸준히 읽어주시다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ㅋㅋㅋㅋㅋ 토론토에서 정말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 많았는데 바쁘다 귀찮다 어쩐다 하다가 결국 못쓰고 넘어간 일들이 많아요. 지금은 대부분 까먹어서 기억이... 어헝...
    레... 레스토랑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글쎄요, 언제 올릴까요? 완전 잊고 있었어요! 사실 글은 이미 거의 다 써져있는 상태긴 한데, 언제 어떻게 올릴까 생각을 하다보니... 쩝. 기회를 봐서 올리도록 하죠.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글이 더 잘 써질 것 같네요 ㅠㅠ 응원 감사해요!
  • 2014/05/05 11:5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4/05/08 08:02 #

    이젠 시간마다 간접흡연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요. 어떡하실거에요. 책임지세요.
  • 2014/05/20 22: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4/05/22 15:05 #

    오! 반갑습니다! 사실 이쪽에 한국인들 꽤 있어요! 한국분들이 경영하는 마트나 가게도 꽤 있고...
    다음주에 쿠바 가시는군요. 몸에 사리 생길 것 각오하시고 다녀오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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