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04:00

여름로키 (6) 새끼 그리즐리 베어 ├ 로키



- 증오스런 온천을 제외하고, 밴프 주변 일정을 대강 다 마쳤다. 시간이 남길래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밴프 타운을 좀 걸었다.




- 타운 구경의 진수, 기념품샵 방문하기.

- 온갖 종류의 기념품들 속에서, 손가방과 인디언 인형에 꽂혀버렸다. 몇 번이나 집어들었지만, 곧 있으면 장기여행 떠나는데 불필요한 짐을 늘려 뭐하나 싶어서, 결국 내려놓고 기념품샵을 나섰다. 뒤를 돌아보는데 두 오빠들이 헤헤 거리며 이상한 기념품들을 잔뜩 집은 채로 계산대에서 카드 긁는 모습이 보였다. 아차, 나 자신을 말리느라 저 오빠들 챙긴다는 걸 까먹었어.




- 뭔가에 홀려서 잔뜩 지른 뒤 허망한 표정을 한 오빠들을 끌고 저녁을 먹으러 왔다.

- 오늘의 저녁은 CHAYA 라는 음식점에서. 무진장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여행 전부터 흥분하던 오빠가 있어서 여기로 정했다.




- 어 근데... 솔직히 말하면 맛은 별로였다. 다함께 캔모어에서 갔었던 그리즐리 포우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 꾸역꾸역 먹고 나오니까 저녁.




- 밴프를 떠나 숙소가 있는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 가는 길에 로키에선 개보다 많다는 엘크를 좀 봄.

- 멍 때리고 있는데 운전하는 오빠가 급정거를 했다. 놀라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차를 후진하는 운전오빠. 운전오빠 왈, 곰을 본 것 같단다. 무슨 헛소리야. 무슨 곰이... 무슨...




- 진짜 곰이다!!!! 그리즐리 베어다!!!!!! 게다가 새끼다!!!!!!!

- 엄청 흥분했지만 새끼 곰이 있다는 건 분명 주변에 어미 곰이 있다는 이야기. 흥분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운전오빠는 흥분해서 사진 찍겠다며 새끼 곰에게 다가갔다. 새끼 곰을 위협한 운전오빠는 그렇게 어미 곰에게 살해...당하진 않았고, 새끼 곰이 알아서 피해준 덕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숙소 가서 그리즐리 삼촌한테 카톡으로 사진 보내주니까 나보고 여행 운이 넘쳐나는 녀석이랜다. 나도 그런 것 같음.



좀 싱겁지만 레이크 루이스에서 계속!





덧글

  • 2014/07/09 08: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18 04: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키르난 2014/07/09 12:48 # 답글

    회그지로군요. 모 게임에서 그리즐리 베어는 상당히 센 녀석이라, 한 방에 잡으려면 쉽지 않습니다. 덩치도 커서, 갈색곰이나 붉은곰보다 위압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 ... 아니, 왜 실물을 보고 게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OTL

    겨울 여행의 늑대 임팩트도 컸지만 저 곰도 대단합니다. 아니, 어떻게 운전하면서 그게 눈에 들어온 거죠.;;;
  • enat 2014/07/18 04:45 #

    역시 게임에서도.... 무서운 녀석... 막 그리즐리 베어 장갑 이런 아이템 엄청 짱 쎌거 같고 그러네요. 다행히 저 애는 새끼곰이라 귀엽다는 생각 밖엔 안들었지만요 ㅋㅋㅋ

    운전하면서 ㅋㅋㅋ 본인 말로는 멍 때리다가 뭔가 움찔하길래 넋놓고 바라보다가 깨달았다는군요. 대단한 관찰력....!
  • 2014/07/09 21: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18 04: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타누키 2014/07/09 22:51 # 답글

    서양인이 하는 라멘집인가요. 온천은 왜 증오를 ㅎㄷ
    자연의 친구 타이틀 획득인가요~ ㅎㅎ
  • enat 2014/07/18 04:48 #

    자연의 친구 타이틀 ㅋㅋㅋㅋㅋ
    라멘집 주인은 동양인이었는데, 맛이 쓸데없이 짜더라구요. 서양인 상대로 팔려고 현지화 시킨건가...
  • 라비안로즈 2014/07/10 12:49 # 답글

    캐나다엔... 자연이라 .. 곰도 있고 엘크도 있고...
    조심해야겠군요...
  • enat 2014/07/24 12:09 #

    운전 중에 버팔로 같은 걸 만나면 끝장이고 트래킹 하다가 쿠거 만나면 끝장이라는 이야길 듣긴 했습니다...
    뭐, 쓸데없이 인적 드물고 으슥한 곳만 안가면 괜찮지만요!
  • 니힐 2014/07/18 09:32 #

    앗 전 운전중에(제가 운전한건 아니지만) 버팔로 떼 봤어요 ㅋㅋㅋ 한 15마리 무리? 길 바로 옆에서 쉬고있더라구요
  • enat 2014/07/24 12:11 #

    니힐 / 오! 버팔로! 아직 식탁 위에서밖에 만나질 못했는데!
    운전중에 버팔로를 만났는데도 살아계시는 걸 보니 이야기해준 오빠가 구라깠었나 보군요. 흠.
  • 야기꾼 2014/07/18 18:04 # 답글

    그리즐리는 정말 보기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이 좋으시네요!
  • enat 2014/07/24 12:11 #

    근데! 또 봤어요! 완전 눈 앞에서 목숨 내놓고 봤어요 ㅋㅋㅋ 빨리 포스팅 할게요!
  • 레아 2014/07/23 20:05 # 삭제 답글

    새 글은 언제올라와요! 요즘 바쁘신가봐요 ㅋㅋㅋ 저 즐찾해놓고 즐겨들어오는데 얼른 얼른 'ㅅ'
  • enat 2014/07/24 12:13 #

    즐찾까지 해주셨는데 느린 업데이트 죄송합니다 ㅠㅠ 이번에 준비하는 여행은 진짜 장기여행이 될 것 같아서 정신이 없네요! 오늘 마침 포스팅 하나 끝냈는데 다른 포스팅들도 빨리 올려보도록 하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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