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2:46

여름로키 (7) 아침의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레이크 ├ 로키 (2014)

- 로키 여행 이튿날. 잠은 레이크 루이스 인에서 잤다.

- 첫째날부터 빡세서 몸은 개피곤. 푹 자고 싶었는데 새벽 5시에 기상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즐리 삼촌 왈, 레이크 루이스의 진수는 해가 뜨기 바로 직전, 혹은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고 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밖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거람. 진짜 침대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켰을 땐 그런 정보를 준 삼촌이 밉기까지 했음.

- 하지만 이건 리얼임. 레이크 루이스의 진수는 해가 뜨기 바로 직전, 혹은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다른 말 필요없고, 일단 사진을 보시라.




- 진짜 환상이었다.




- 담요 두르고 정신 못차린 채 레이크 루이스 감상 중.

- 낮에는 산바람 때문에 거울처럼 비친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해가 뜨기 직전, 혹은 뜨자마자, 그러니까 산과 수면의 온도가 비슷해졌을 때, 공기의 이동이 없을 때 이렇게 비치는 것 같더라. 이 날 낮에도 왔었는데, 진짜 아침의 이 뷰가 안나오긴 했다.




- 사람도 우리 빼고 한 두명 있었던가? 아, 레알 부지런한 새가 대왕벌레 잡는다고! 하하!




- 이렇게 저렇게 찍어도 환상임. 하, 레이크 루이스... 새벽에 나온 보람이 있다.

- 나중에 그리즐리 삼촌한테 레이크 루이스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니넨 이거 본 것 만으로도 로키 여행 성공한거임' 이란 답이 왔다. 한때 에이스였던 아이큐 150 천재 가이드님께서 성공한거란다. 하하!




- 해가 완전히 뜨자 잔물결이 이는 레이크 루이스. 이 때 즈음에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레이크 루이스 앞에 있는 짱비싼 호텔)에서 사람들이 산책하러 나오기 시작했다. 하하! 안됐군요!




- 기세를 몰아 모레인 레이크까지 가기로 했다.

- 아직 초여름이라 길이 막혀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뚫려있었다.




- 모레인 레이크 도착. 어... 얼음이 잔뜩 끼었는데. 생각보다 별 감동이 없다.




- 그래도 뭔가 수면에 비친 산 사진을 찍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수면이 흐려졌다.




- 물수제비 뜨고 있는 뒷좌석 오빠. 이런 젠장. 그 손 멈추어라.




- 누군가는 레이크 루이스보다 모레인 레이크가 더 아름다웠다며 극찬했었는데, 우리 셋은 호숫가에서 갸우뚱하고 말았다.




- 알쏭달쏭한 채 숙소로 돌아가 모자란 잠을 채우려는데, 주차장으로 돌아가던 중 돌무더기를 발견했다. 그 때 며칠 전 그리즐리 삼촌의 말이 떠올랐다.

- "주차장 옆 돌무더기에 올라라!"




- 그래서 오르게 된 돌무더기. 길이 잘 닦여 있었다. 알고보니 유명한 트레킹 코스였다. 놓칠 뻔 했네.




- 와 이 씨... 이거다. 모레인 레이크는 바로 이거다. 반드시 여기 돌무더기 위로 올라와야 하는 거구나.

- 안타깝게도 얼음이 녹지 않아 물색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 녹은 부분은 레알 옥색이었다. 에메랄드라고, 에메랄드!




- 얼음이 녹았다면 산이 잔잔한 호수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웠다. 그 데칼코마니는 레이크 루이스로 만족해야지.



지옥의 트레킹 코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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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4/07/24 13: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27 03: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바람꽃 2014/07/24 13:46 # 답글

    한번 가보고싶군요 로키산맥은 돈이 얼마나 들라나...
  • enat 2014/07/27 03:42 #

    투어 이용하시면 싸다고 많이 들었어요. 현지 투어를 알아보세요!
  • 키르난 2014/07/24 14:21 # 답글

    초여름인데 길이 막힘..ㄱ-; 알래스카와 마찬가지로 한여름 코스로군요. 가만있자, 저기를 은퇴한 뒤에 가려면 도대체 얼마나 돈을 모아야..ㄱ-;;;; 아니, 그 전에 차 렌트를 위해 운전 연습부터..ㅠ_ㅠ;;;
  • enat 2014/07/27 03:43 #

    실제로 길이 막혀 있어서 못 간 곳들이 꽤 있습니다 ㅠㅠ 페이토 호수라던가... ㅠㅠ 6월 초에도 길이 막혀있는 무서운 로키!
    현지 투어 상품 이용하면 저렴하게 스팟들을 다 찍는다고 그러더라구요. 역시 현지 투어 알아보세요!

    ...알바 아닙니당.
  • 야기꾼 2014/07/24 15:48 # 답글

    그리즐리는~~~
    이 아니라... 오.... 역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훌륭한 여행을 하는거군요. T_T
    난 아침 잠이 많아서 안될꺼야...
  • enat 2014/07/27 03:44 #

    그리즐리는~~~~
    아 맞다. 아마 한참 뒤에 나올 거에요 ㅋㅋㅋㅋ 순서를 잊고 있었어요.
    저도 아침 잠이 많은 편인데 일행 중에 아침에만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 없다고 봅니다! 저도 제가 계획한 일정이지만 저 날 아침은 반강제로 끌려 나갔더랬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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