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0 21:43

남미여행 (11) 페루 : 반강제로 리마 택시 투어 ├ 남미 배낭여행 (2014)

페루 리마에서 머물렀던 Antonio (&Tina-Answers All Emails) 의 집. 가정집을 하숙집처럼 꾸며 쓰고 있었다.

전편에서 언급했다시피 에어비앤비에서 예약.




집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만, 위치가 별로였다. 미라 플로레스 지역 (쇼핑센터와 고급 호텔 등이 있어 안전하고 깨끗한 구역으로 알려져있음) 인 줄 알고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미라 플로레스와 '가까운 것' 뿐, 실제로는 미라 플로레스와 다운타운 중간의 주택가라는 어정쩡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금 캡쳐한 걸 보니 Close to 미라 플로레스라고 홈페이지에도 써있네. 과거의 난 바보였나.




1.



리마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인아저씨는 나에게 객실을 안내하기는커녕 택시 투어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잠깐만,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데. 나 이제 짐 풀고 씻고 좀 자고 싶단 말이야.

나 : 오늘은 빨리 자고 내일 리마 구경이나 해야겠어. 내일 버스 같은 거 물어볼게.
주인아저씨 : 근데 너, 버스 타고 리마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페인어도 할 줄 모르면서 여자 혼자 리마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무지 위험한 일이야.
나 : 응? 아니 뭐, 괜찮아.
주인아저씨 : 안괜찮아! 버스보다는 역시 택시를 타는 게 좋을거야.
나 : 응? 택시? 음, 나 먼저 씻으면 안될까? 너무 졸려서...
주인아저씨 : 기다려봐. 보통 택시를 1시간 타면 50솔인데, 너한테는 특별히 그 반값인 25솔로 해줄게.
나 : 어? 우웅... 싼건가? 나 아직 솔 환율을 몰라서...
주인아저씨 : 엄청 싼거야! 택시 고용하면, 기사가 현지인이니까 너보다 지리도 잘 알고, 원하는 곳이라면 다 데려다줄걸.
나 : 그런가?
주인아저씨 : 그래! 네가 오케이만 하면, 내가 내일 택시기사 부를게. 내 친구라서 싸게 해주는 거라니까.


아주 얼핏 위화감이 스쳐지나갔다. 뭐, 뭔가 찜찜한데...

나 : 친구라서 싸게 해주는 거라고?
주인아저씨 : 하하, 우리 집에서 머무는 여행자들은 다 이런 투어를 받았었지. 몇 달 전에 한국인 손님도 했었는데.
나 : 아, 한국인도 했다구?
주인아저씨 : 물론 강요하는 건 아냐. 그냥 네가 좋은 기회 놓치는 것 같아서 그래.


그... 그런가... 그래, 내가 엄청난 기회를 놓치는 걸지도 몰라...

나 : 아... 알았어. 그럼 할게.
주인아저씨 : 진짜지? 지금 예약하면 취소 못하는거야? 1시간에 25솔이고? 강요하는거 아니다?


주인아저씨는 몇 번이나 나에게 택시투어를 하겠다는 확언을 받은 뒤, 내 방으로 날 안내했다. 방 상태는...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약간 습기가 찬 게, 곰팡이 냄새가 났다. 축축한 곳은 싫은데...

나 : 잠깐만!
주인아저씨 : 으, 으응? 왜, 왜?
나 : 여기 와이파이가 안터져.
주인아저씨 : 아아, 네 방 안터져. 와이파이 쓰려면 거실까지 나가야 돼.


엥, 환율이나 여행 정보 같은 거 확인하고 싶었는데.

나 : 그럼 별 수 없지. 내일 와이파이 써야겠다. 나 이제 씻고 잘게.
주인아저씨 : 하하하. 잘자.





2.

정신없이 잠들었다가 깨어나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찌뿌둥한 몸으로 거실로 나가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제일 먼저 환율이나 알아볼까 해서 페루 환율을 찾아보았다.


25솔 이콜 대략 만원.


....어?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나 그럼 한시간에 만원이나 하는 투어를 신청한거야? 잠깐만, 취소해야돼, 이거 취소해야돼!

주인아저씨 : 응? 나 벌써 택시기사 불렀어.
나 : 아, 역시 취소할 수 없을까?
주인아저씨 : 곤란하지. 그 친구는 너 때문에 스케줄 다 비우고 오는데, 그걸 취소하겠다고?
나 : 그치만...
주인아저씨 : 그래서 내가 어제 몇 번이나 물어봤잖아.


그, 그렇긴 한데... 그렇긴 하지만...

......제......


젠장... 당했다!




3.

전날 내가 하겠다고 한 것도 사실이고, 아저씨가 몇 번이나 확인한 것도 사실인데, 이 찝찝한 기분은 뭐지?

...뭐긴, 당한거지.


난 약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울상이 된 채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이름은 호르헤. 엄청 선해보이는 인상을 가진 아저씨였다. 호르헤는 영어를 할 줄 몰랐는데, 혹시라도 뭔가 자신에게 원하는게 있는데 말이 안통한다면 자기가 주인아저씨에게 전화해서 통역해달라고 할테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

아냐, 원하는 거 없어. 빨리 다운타운만 찍고 숙소로 돌아갈거야.





그런데...


차가 너무 밀려....



뭐야 여기? 왜 이렇게 교통량이 끔찍하게 많은거야? 신호등은 또 뭐 이리 많아?


다운타운에 도착한 건... 그로부터 1시간 지난 뒤였다.

앙대... 만원이 그냥 사라져버렸어...




4.

뭐, 그닥 중요하진 않지만, 택시 안에서 본 팔라시오 데 저스티시아.

호르헤랑 말 좀 트게 해준 건물이다.




호르헤 : 팔라시오 데 저스티시아.
나 : 음, 법원 같은 곳인가?
호르헤 : 네임은 저스티시아. 근데 노 저스티시아.


어, 그러니까 이름은 정의의 궁전인데 저곳에 정의는 없다는 이야기지?

나 : 아, 그래? 그럼 뭐가 저스티시아야?
호르헤 : 머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랑 똑같네.
호르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나 : 우선, 환전부터 하자. 어... 카사 데 깜비오? 카데카? 그런거.

쿠바에선 카데카라고 하던데, 여기서도 대충 맞겠지?

호르헤 : ㅇㅋ

다행이다. 알아들었다.




호르헤는 날 아르마스 광장 한 구석에 서있는 아저씨에게 데려갔다.

호르헤 : 여기서. 환전.
나 : ??????





환전소가 아니라 환전남이다!


무진장 상큼한 미소를 띤 채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환전 아저씨. 불법 환전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조끼에 돈도 그려져있고, 눈에 띄게 돈 한뭉텅이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근처에 경찰도 있었는데, 환전남을 제지하기는 커녕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과연, 불법 환전남은 아니고 공식 환전남이란 거군. 뭔가 어감은 이상하지만 하여간 그런 것 같았다.

나 : 어, 미국 달런데, 이거 이만큼 바꿔줘...
환전남 : ㅇㅋ!


시원스레 계산기를 두들기더니 깔끔하게 돈을 세서 나에게 건네주는 환전남. 음, 계산도 돈도 정확하다.

나 : 오, 퍼펙트네. 땡큐!
환전남 : 별 말씀을!





6.



소개부터 하자면, 여기가 바로 페루의 도시라면 꼭 하나씩은 있다는 아르마스 광장(마요르 광장)이다.

광장 가운데는 분수가 있고, 주변으로 리마 대성당과 시청사, 대통령 궁 등이 둘러싸고 있다.

리마 다운타운은 위험하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르마스 광장만 보고 있으면 다 거짓말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엄청 평화로워 보인다고, 여기.




7.



호르헤 : 대성당!
나 : 응?
호르헤 : 구경! 대성당!
나 : 저기 구경하라고?
호르헤 : 좋음. 구경해.


호르헤의 추천으로 구경하게 된 아르마스 광장의 리마 대성당. 입장료는 10솔을 받는단다.

호르헤 : ....
나 : ....너도 들어갈거야? 입장료 내줘?
호르헤 : 마음대로.
나 : 으음....


데려가봤자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게 무슨 설명을 해주겠어. 그냥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들어갔다.




입장하고 나서야 느낀 거지만, 대성당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아니 대체 왜 이렇게 커. 이걸 제대로 보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홀딱 지나가겠다. 그럼 또 내 만원이... 젠장, 그래서 호르헤가 구경하라고 한 거구나!




그 놈의 시간제 요금제 때문에 종종걸음으로 대성당을 구경했다. 아, 이렇게 불안하고 조급한 투어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아니, 스타일을 떠나 누구라도 이런 마음으로 여행하고 싶진 않을거다. 난 왜 이딴 야매 택시 투어를 신청한 거람. 아, 날 꼬드긴 망할 리마 숙소의 대머리 아저씨. 확 씨 남은 머리털도 빠져버려라.

전날 밤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성스러운 대성당에서 저주와 증오의 말만 내뱉어 버렸다.




신이시여, 이런 나쁜 말은 망할 대머리 때문에 나온 말이니 혹시라도 벼락을 투하하실거면 저 말고 그 대머리 머리 위에 던져주세요.

이상한 기도도 해버렸다.




8.



빠르게 구경을 하고 리마 대성당에서 나왔다. 호르헤는 출구 근처에서 핸드폰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 핸드폰을 빼앗는 시늉을 하자, 호르헤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호르헤 : 빠르다?

너한테 돈 주기 아까워서.

나 : 배고프다. 밥 먹자.
호르헤 : 어... 밥... 난....


머뭇머뭇거리는 호르헤. 에휴.

나 : 내가 사줄게.
호르헤 : 오! 고맙다!
나 : 비싼데 말고 적당한 곳에 데려가줘.
호르헤 : ㅇㅋ!





호르헤가 이끄는대로 아르마스 광장 부근의 음식점에 들어갔다.

호르헤 : 메뉴. 여기. 이거, 세르베자, 비어.
나 : 음, 일단 그걸 시키자. 두 병이면 되나?
호르헤 : NO! 나 운전!
나 : 아, 맞다. 그럼 한 병. 넌 맛만 봐.





이것이 페루의 국민맥주 쿠스케냐.

지금은 맛이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상으론 즐겁게 마셨던 것 같다.




내가 먹은 건 이 세비체(Ceviche, 페루식 회무침)와




로모 살다토(Lomo Saltado, 페루식 소고기 야채볶음).

둘 다 맛있게 먹었는데, 이 날 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잠 못 이룬 기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세비체가 그닥 신선하진 않은 거였나보다. 그 괴로웠던 SSUL-SSA의 기억이 페루 음식과의 첫 만남이다. 호기심이 많아 어딜 가든 가리지 않고 이것 저것 다 주워먹던 한국인이 어쩌다가 현지음식을 꺼리게 되었는지는 앞으로 계속 나올터이니 지켜봐주시길...




9.

호르헤 : 헥, 헥.
나 : 왜 그래?
호르헤 : 너, 걸음, 빠르다.
나 : 아냐. 이거 보통이야.
호르헤 : 헥, 헥, 빨라...


이 아저씨, 체력이 저질인가? 아니면 내가 걸음이 너무 빠른가?

알게 뭐람. 시간당 만원이라고! 1분 1초가 아까워 죽겠구만.




밥을 먹고 부랴부랴 찾아간 곳은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수도원 박물관이란 곳이었다.

나 : 저기도 유명한 곳이야?
호르헤 : 여행자. 다 간다.
나 : 흐흥. 난 별로 안끌리는데. 입장료 비싸보이고.
호르헤 : 대단해. 지하. 무덤.
나 : 음? 지하 무덤이 있다고!?


지하무덤이란 말에 낚여서 들어가게 된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수도원 박물관.

하지만 사진촬영 불가에, 오로지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이 가능했고, 영어 가이드의 경우 발음이 괴랄해서 도통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어, 그러니까, 그 발음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쉬프트 키가 눌린 채로 채팅하는 느낌... 스페인어에서나 쓰는 된소리 발음으로 영어를 말하니, 내가 듣는 말이 영어인지 스페인어인지 도통 알 수가 없더라. 간간히 들리는 빨로미, 어뗀쎤 등으로 아, 영어를 하는 거구나 깨닫곤 했다. 영어권 나라에서 온 건지, 금발의 젊은애들은 '빨로미'를 따라하며 그런 가이드를 놀리기도 했는데... 노, 놀리지마! 나 역시 한국어 억양이 들어가서 남들한테 저렇게 들릴까 싶어 볼이 화끈거린다고!

뭐, 사실 투어의 대부분은 박물관의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이어서, 제대로 알아들어도 지루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지하 무덤 돌아본 것 빼곤 그닥 기억에 남는 게 없네.

하지만...

투어를 끝내고 나오니 1시간이 흘러있었다. 호르헤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출구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이자식 돈 너무 쉽게 벌잖아!!!!





10.

나 : 아아아악!
호르헤 : 왜!?
나 : 지금 시간이 몇시야! 으악! 벌써 이렇게 됐어! 안돼! 내 돈!
호르헤 : ???? 무슨 일?
나 : 됐어! 이제 숙소로 돌아갈래!


호르헤는 급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호르헤 : 에엥! 한 군데! 더!
나 : 돈 없어! 안돼!
호르헤 : 미라도르! 전망대!
나 : 크으.... 크윽.... 전망대라니....


내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바보라는 걸 어떻게 알았지!

나 : 거기까지만 가고 숙소로 돌아갈거야!
호르헤 : 응!


그렇게해서 가게 된 리마의 산 크리스토발 미라도르.




산 크리스토발 미라도르를 가려면 요런 언덕들을 지나야한다.





그런데, 여기 어째... 분위기가 묘하다. 달동네? 빈민촌? 대낮인데도 인적이 드물고.

가만보니 호르헤도 아까 다운타운에서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재잘거리던 입을 꽉 다문채 집중해서 페달을 밟고 현란하게 핸들을 돌려대는게, 빨리 이 지역을 통과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아... 나 여기... 봤다, TV에서. 맞아, 봤어! 급 기억났다!


몇 년 전 걸어서 세계속으로 페루편에서 봤다!


그 때 취재하러 갔던 사람들이 여기랑 똑같은 동네 갔다가 카메라 빼앗기고 그랬었는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얌전히 택시에서 두 손 모아 기다렸다. 죄송합니다. 아까 그 대머리 아저씨 욕해서 죄송합니다. 우리 모두 지구촌 한가족인걸요.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여튼 여기 조금 위험한 곳 맞죠. 그저 삥 안뜯기고 무사히 미라도르 보고 오게 해주세요. 착하게 살게요.




호르헤의 가열찬 운전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기를 수 분 후. 드디어 미라도르 표지판이 보였다.

와! 무사히 올라왔다! 마음 같아선 호르헤랑 하이파이브 하고 싶은 기분이다!




미라도르 한가운데엔 십자가가 있었고.




풍경은... 어...

나 : ....
호르헤 : 어... 안개...
나 : ...
호르헤 : 원래 멋짐. 근데 안개.
나 : ...시끄러워ㅠㅠ...
호르헤 : 사진. 카메라?
나 : ...됐어ㅠㅠ...





됐다고 하는걸 호르헤가 계속 권유해서 결국 찍었다.

흠 뭐, 억지로 찍은거라고 하기엔 포즈까지 잘 잡고 있긴 하지만, 신경쓰지 마시길.




11.

미라도르를 끝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약 4시간. 투어비는 100솔 (4만원) 정도인가... 젠장.

주인아저씨 : 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닥쳐라, 대머리.




대머리는 어쨌든, 호르헤와는 밥도 같이 먹고, 반나절 정도 함께 했으니 정이 들었다.

호르헤 : 밥 사줌, 고맙다. 좋은 하루다. 택시 고맙다.
나 : 뭐, 너도 잘해줬어. 고마워.
주인아저씨 : 오, 너희들 친해졌네! 부러운데? 나도 리 너랑 친해졌으면 좋겠다!
나 : ......
주인아저씨 : ......?


시끄러워, 대머리. 우리 대화에 끼어들지마.

괜히 끼어드는게 짜증나서 정색하고 쳐다봤다.

아...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80솔이나 냈잖아. 1시간 투어가 25솔인데, 공항에서 여기까지 20분 남짓 걸려서 온 게 80솔이라고? 게다가 그거 택시기사한테 직접 낸 게 아니라 주인아저씨한테 낸 거였지! 중간에서 이 아저씨가 다 떼먹은거네! 왜 이런 부조리한 가격을 어제는 눈치채지 못한거야!

주인아저씨 : 리, 왜 그래?

역시 이 대머리는 나쁘다. 짜증나. 말걸지마.



대머리의 횡포를 피해 밤의 미라 플로레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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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5/01/10 22:48 # 답글

    이런곳 여행은 호구 안잡히면 일단 성공한 걸까요(...) 그래도 저렇게 낚이니 포스팅거리도 생기잖아요...하면 약올리는 게 되겠네요. 죄송합니다. 넵.
    환전남은 좀 신기하네요. 사실 환전업무라는게 그렇게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긴 하지만요. 근데 저렇게 다량의 현금을 가지고 노상에 있으면 위험하지 않으려나...
  • enat 2015/01/11 16:56 #

    아뇨 약올리는게 아니라... 사실 전 큰 피해만 없다면 저렇게 낚이는 거 좋아하는 변태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포스팅거리가 생기니... 후후후... 그래서 쿠바여행 중에 그 고생하면서도 그렇게 희열 가득찬 웃음을 혼자서 짓곤 했죠...
    그게, 저도 여차하면 환전남의 손에 든 거 낚아채면 끝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근처에 경찰이 상시대기중이더라구요. 아마 무장 경찰이겠죠. 그래서 무서운 거 모르고 저렇게 환전하나봐요 ㅋㅋㅋㅋ
  • 2015/01/10 23: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11 17: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레키 2015/01/11 00:12 # 답글

    대머리 나빠요! ㅠㅠ 흐규흐규... 돈 밝히면 머리 벗겨진다더니 우리나라 옛말이 저 먼 곳에서도 통하는군요 [...]
    +
    늘 느긋한 여행기를 보다가 시간에 쫓기는 듯한 여행을 하신 걸 보니 괜시리 제가 다 마음이 아프군요 ㅠㅠ 크흑... 그래도 보는 순간은 즐거우셨었길...
  • enat 2015/01/11 17:04 #

    맞아요! 돈을 얼마나 밝혀댔으면 벌써 머리가 그렇게 되냐고!
    어쩌다보니 흐름에 맡겨 쓰느라 이 부분을 빼먹었는데, 여기 숙소에서 머물면서 대머리의 어린 딸과 할머니랑 친하게 지내고, 대머리는 항상 그 가족들이랑 있어서... 짜증이 나도 심한 말을 하지 못하고 넘어간 경우가 많네요. 크으윽... 정이란 무서워...

    음, 호르헤 택시투어하면서 제일 좋았던건 미라도르였어요. 저 혼자였으면 여기서 몽땅 털리거나 아예 갈 생각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그거 하난 고맙군요... 후후...
  • 제트 리 2015/01/11 00:13 # 답글

    역시 페루만의 멋이 있군요.... 빈부격차 때문에 저런 식으로 장사를 하는 걸 보니...... 어쩔수 없겠죠
  • enat 2015/01/11 17:05 #

    페루... 가 다 저렇진 않지만 저 대머리 아저씨는 진짜 짜증났어요. 집도 좋은 집 살고, 차고에 있는 차나 가구들을 보아선 넉넉한 환경인 것 같았는데, 역시 가진 사람들이 더하더라구요.
  • 타누키 2015/01/11 01:43 # 답글

    안전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ㅎㅎ
    근데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그럼 카메라 뺐기고 그런게 다 찍힌건가요.
    그럼 정말 레전드편이었을 것 같은데 ㅎㄷㄷ
  • enat 2015/01/11 17:07 #

    미라도르와 방송에서 봤던 그 무시무시한 달동네를 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곤 했습니다...
    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선 그 카메라를 빼앗겨서 아예 미라도르쪽 촬영분은 사라졌다고 해요. 그냥 그쪽 동네 비추면서 '결국 여기서 카메라를 털리고 말았다' 정도의 나레이션이 나오고 말았죠. 흐규ㅠㅠ
  • 키르난 2015/01/11 07:27 # 답글

    ...뭐랄까... 에어비앤비에 사진이란 떡밥을 뿌려놓고, 통발에 물고기가 걸리면 사정 없이 뜯어 먹...-_-;;;;;;
    죄송합니다.;ㅂ; 그런 안 좋은 쪽으로 상상을 해서... 크흑.... 근데 많이 위험한건가요. 사실 가장 최근에 본 페루편이라면 꽃청춘이라, 그쪽은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ㅂ=
    대성당은 정말 멋집니다. 화려한 것이.. 참, 유럽 대성당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아기자기하게 화려하고 색채감이 독특해요.+ㅅ+
  • enat 2015/01/11 17:09 #

    토.... 통발! ㅠㅠㅠㅠㅠ 접니다, 그 통발에 걸린 물고기가 바로 접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먹지마, 먹지마 ㅠㅠㅠㅠㅠ
    아뇨, 사실 페루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중남미에서 안전하다면 안전한 나라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딜가나 빈민가나 위험지역은 있기 때문에 그런 곳만 가지 않는다면 괜찮겠죠!
    크윽, 대성당도 여유를 갖고 보고 싶었는데... 워낙 급한 마음으로 봐서 기억나질 않네요. 왜 이렇게 된 것인지.. 후후후...
  • perio 2015/01/23 23:16 # 삭제 답글

    아! 저는 첫날 나이트 투어비로 8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미라플로레스와 센트로를 도는데 3시간 남짓 걸렸는데 중간에 반강제적으로 여행사 (잉카 로카) 사무실에 들려서 여행 상담하는데 30분이상 걸렸던거 같습니다. 해변은 아름다웠는데, 원래 50불했던걸 해변 추가하자 나중에 30불을 더 달라더군요. 좀 언짢은 기분에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 나이 드신 가이드분은 제가 일주일 후 다시 리마로 오는 일정을 체크해서 다시 리마 공항에서 맞이하시고는 원하지도 않는 가이드를 해 주시기에 사양했더니만 다시 5솔을 요청(요청하지도 않은 공항 맞이 요금)하기에 거절하였습니다. 사실상 리마 센트로 근처 숙소로 오는 데는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버스로 동행해 주시고 요금(1솔)도 내 주셔서 공짜로 오게 되었습니다. 갈 때도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1솔) 버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짐이 없으시고 저렴한 요금을 원하시면 굳이 택시를 이용하시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잉카로카에서 오시는 나이 드신 가이드분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enat 2015/01/30 21:10 #

    아! 읽기만 해도 열받네요 우와
    요청하지도 않은 공항맞이 요금으로 절정을 와 씨 ㅠㅠ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가난한 나라라 그런가봐요... 서로 기분이 상하든 말든, 어떻게든 한푼 두푼 더 뜯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말예요.

    근데... 다시 읽어보니 80솔이 아니라 80달러!?!?!?! 진짜 도둑놈들이네 이거...
  • 에어컨업자 2015/01/31 21:38 # 삭제 답글

    수고하셨어여...즐감..감소ㅑ..
  • enat 2016/09/27 22:40 #

    무진장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

    덧글 감사합니다!
  • hy 2015/02/07 21:43 # 삭제 답글

    글을 마니 올리셨넹 오늘 다 읽구 자야쥐 재미써
  • enat 2016/09/27 22:41 #

    ㅋㅋㅋㅋㅋㅋㅋㅋ
  • ㅎㅎ 2015/02/27 18:58 # 삭제 답글

    글 읽는데 정말 재미 있게 쓰시네요 ㅎㅎ
  • enat 2016/09/27 22:40 #

    1년이나 늦은 답글... 아니 거의 2년.. 죄송합니다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타이밍 2015/05/04 22:33 # 삭제 답글

    ㅋㅋ재미있게 글 읽었네요. 저두 한번가보고싶네요
  • enat 2016/09/27 22:40 #

    1년이나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뵤리 2016/02/28 18:20 # 삭제 답글

    그란데 이그레시아랑 지하무덤 생각나네요. 그리고 저는 전망대는 못가봤는데 가볼걸 그랬나봐요.
    꾸쓰께냐도 생각나고 세비체는 첨에는 잘 못먹었는데 잘하는 집 가면 맛있더라구요.

  • enat 2016/09/27 22:39 #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

    세비체를 맛집에서 못먹어봐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두번이나 먹었는데 두번 다 탈이 나다니.. ㅠㅠ
  • 장원태 2016/09/26 01:09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 환전남이라는 말이 너무웃겨요!!! ㅋㅋㅋㅋㅋ
  • enat 2016/09/27 22:39 #

    재밌는게 환전녀는 없더라고요! 강도 때문일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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