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2 13:36

남미여행 (14) 페루 : 낡은 배를 타고 바예스타스 섬으로 ├ 남미 배낭여행 (2014)

파라카스 이틀째 아침.

감옥 같은 방에서 눈 붙인 것 치곤 푹 잤다. 약 기운 때문인가?

눈을 끔뻑이며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창문을 살짝 열어 날씨부터 확인했다. 어제 오후엔 날이 화창하고 더워서 민소매를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하늘이 꾸리꾸리한게 으슬으슬하기까지 하다. 조용히 캐리어를 열고 바람막이를 꺼내들었다.

바람막이 지퍼를 끝까지 올린 후 밖으로 나가자 야외 테이블 정리를 하던 멜리사네 엄마가 날 맞이해줬다.

아줌마 : 리! $^%$&^! %%&!
나 : 아... 어... 부에노스 디아스!
아줌마 : 눈? OK?


아, 그러고보니 나 눈 어떻게 됐지? 들고 있던 핸드폰에 내 얼굴을 반사시켜 보았다. 여전히 한 쪽 눈이 찌그러져 있긴 했지만, 어제보단 붓기가 많이 빠져있었다. 후, 다행이다.

나 :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OK, OK.

아줌마는 잘됐다며 내 등을 토닥여줬다.


아침을 먹은 뒤, 시간에 맞춰 숙소까지 데릴러 온 가이드를 따라 선착장으로 출발했다. 멜리사네 숙소에서 투어를 예약한 사람은 나와 어제 봤던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온 중년 커플, 날 놀리던 국적 불명의 녀석들 중 두 명(얘네도 커플)까지, 총 다섯 명이었다.

후후... 이건 또 예상치 못했군... 커플들 사이에 껴서 가게 될 줄은...


선착장은 투어를 신청한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를 데려온 가이드는, 자신의 일은 여기까지라며 다른 가이드에게 우릴 넘겨주고 떠났다. 아마 저 사람이 실제로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 어 그러니까 진짜 가이드인가 보다.

그 진짜 가이드는 이미 다른 숙소나 여행사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우리 다섯 명이 제일 늦게 온 듯한 눈치였는데, 우리가 오기 전 다른 손님들과 무슨 트러블이라도 생겼던 건지 그쪽에만 집중하고 우리에겐 별다른 관심을 주질 않길래, 조금 쭈뼛거리다가 투어팀 끄트머리에 살짝 붙어서 행동했다.




눈만 데굴데굴 굴리며 몇 분 기다리다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선착장으로 들어갈 땐 선착장 이용료 2솔, 국립공원 입장료 10솔, 총 12솔을 투어비와는 별도로 내야만 했다. 이건 투어 신청할 때 진작에 알려줬던 사항이라 별 불만없이 냈다.

표를 가방에 잘 갈무리한 뒤, 우리 투어팀의 보트를 타기 위해 총총걸음으로 가이드를 쫓아갔다. 깨끗하고 커다란 보트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었고, 다른 투어팀 사람들이 그런 보트로 탑승하고 있는게 보였다. 훗, 보트들이 꽤 좋은데? 그러고보니 멜리사는 우리 보트가 제일 깨끗하고 안전한 배라고 사진까지 보여주며 소개했었지. 평범한 보트들도 저 정도인데, 대체 우리가 탈 보트는 어느 정도려나? 가슴이 뛴다.

가이드 : 이 배에 순서대로 타시면 됩니다.

오, 이 배인가! 그래. 이 배를 타면...

이 배를...


이 배...


뭐야, 이 배!?




다른 보트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더럽고 지저분한 보트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꼬질꼬질한 선체는 말할 것도 없었고, 좌석도 색이 잔뜩 바랜게 구려보였으며, 잔물결에도 요동치는 모습이 불안해보였고, 심지어 구명조끼와 구명튜브마저도 세월의 때가 잔뜩 타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분명 멜리사가 그랬는데... 우리 보트가 제일 좋고 깨끗하며 안전한 배라고... 분명 그랬는데... 깨끗하고 번지르르한 보트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울먹이면서... 투어 나가는 보트 중 제일 좋은 보트라고... 그랬었잖아... 설마... 그 표정과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던 걸까?... 난 속은 걸까?... 아니 멜리사가 그럴 리 없잖아... 내 손을 꼭 붙잡고 같이 병원에 가줬던 멜리사가 그럴리... 없... 멜리사가... 멜리사... 메...


멜리사아아아아!!!!!!!!!!!!!!!!!!!!!



나와 같이 왔던 제노바 커플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알아, 너희 낙천적인 이탈리아 뱃사람 제노바 사람들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겠지. 이해해. 이해한다고.

나와 제노바 커플은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다가, 별 수 없이 동시에 고개를 가로젓고 좌석에 앉았다.




자... 바예스타스 투어... 시작이다... 약한 파도에도 미친듯이 출렁거리는 이 보트 위에서...




<바예스타스 섬 Islas Ballestas 투어 간단 요약>


1. 바닷바람 짱 춥다. 바람막이 안입었으면 얼어죽었을지도 모르겠다.

2. 진짜 장난아니게 춥다. 얼마나 추웠냐면 너무 추워서 잠이 올 정도였다. 잠들면 돌아가신 할머니를 뵐 것만 같아 자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3. 어쩌면 우리 보트가 오래된 모델이라 바람막는 구조물이 없다던가... 따위의 이유로 추운 걸지도 모른다. 다른 좋은 배는 안추웠을지도 모르겠다.

4. 3번까지 추위 이야기만 썼는데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음..........

...........

.........


......한 10분 동안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고민했는데, 그냥 3번까지만 써도 될 것 같다. 하여간 추웠다.





<바예스타스 섬에서 볼 수 있는 것>



1. 바다새와 새똥





솔직히 말해서 어떤 종류의 새들인지까지는 모르겠다. 어... 뭐... 그냥 바다새... 겠거니.

그러니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 저 바다새들이 사는 섬을 뒤덮고 있는 하얀 무언가, 그렇다. 새똥이다.

예전에 서프라이즈(나름 애청자임. 덕분에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맥락 없이 '그런데!' '하지만!' 을 외치기도 함.)에서 페루의 근대사는 저 새똥에 얽혀있다 운운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새똥이 잔뜩 쌓인 퇴적층에는 질소와 인산이 풍부하다. 즉 새똥 퇴적층은 질 좋은 천연 비료가 될 수 있다. 그걸 구아노라고 부르는데, 바예스타스 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1500만마리 새들의 안식처 '친차 군도'에서 수백미터가 쌓인 구아노가 발견됐다. 페루에선 이 구아노를 캐내어 유럽, 특히 영국에 비싸게 팔았고, 막대한 부를 얻었단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는지, 구아노를 담보로 정부차원으로 투자했던 사업이 망하게 되고, 페루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당장 돈이 필요해진 페루 대통령은, 더 많은 구아노를 얻기 위해 볼리비아 땅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 눈독을 들인다.

당지 볼리비아와 칠레는 자원 때문에 전쟁 중이었는데, 페루는 볼리비아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아타카마 사막의 구아노 채굴권을 얻는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페루는 칠레 따위 껌이지ㅋ 하고 참전했는데, 칠레가 계속 버텨내며 끝내 페루와 볼리비아를 이겨버렸다. 알고보니 칠레 뒤에는 페루의 구아노 우수 호갱님 영국이 있었던 것.

그리하여 아타카마 사막은 칠레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고, 볼리비아는 아타카마를 빼앗기며 바다를 접한 지역을 잃어 내륙 국가가 되었으며, 페루는 아타카마는 커녕 원래 가지고 있던 땅도 잃고 빚은 그대로에 구아노로 축적해놓은 부도 잃어, 새똥으로 누렸던 황금기가 끝나버렸다....




라는 내용. 결국 현재 페루가 가난한 이유는 새똥 (으로 벌어들인 돈도 제대로 간수 못하고 들떠서 방방 설치고 다닌 당시 정부) 때문이라는 얘기다.

뭐, 지금도 이쪽 군도에 남아있는 구아노를 캐기는 하는데, 이 구아노가 생태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발표된 이후로는 캐는 시기와 양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2. 파라카스 촛대 (엘 칸데라브로 El Candelabro)




보정을 좀 할 걸 그랬나? 흐릿하네. 요새는 리사이즈만 하지 보정은 아예 하질 않아서...

여하간 파라카스 촛대! 섬 밖의 바다에서 바라봐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지상화다. 길이는 595피트, 그러니까 180미터 정도라고 한다. 180미터?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한 층을 3미터로 잡아도 60층짜리 아파트 높이다. 그 정도의 그림인거다. 나스카 라인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나스카 라인에 평생을 바친 마리아 레이체 여사도 이 촛대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촛대 그림 근방에서 발견된 도자기의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200년의 것이란다. 허허허. 설마. 사막도 아니고, 바닷가에서 2천년 이상을 견딘 그림이라고? 사실 나스카 라인도 그 정도 시기로 추정하고 있지만, 나스카 라인이 있는 곳은 아예 사막과 황무지인 반면 이곳은 바닷가 한복판에 경사진 땅이니... 많이 연구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 완전히 믿겨지진 않는다. 그저 세상엔 신비한 것들이 참 많구나 싶은 생각 뿐이다.




3. 펭귄





으 아 아 아 아 아 아!!!!!!!!


바다새와 새똥만 보며 추위에 몸을 떨며 죽어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환호를 하며 다함께 기립하게 만든 존재...

그래, 무엇을 숨기리, 바로 펭귄이다! 뭐야, 이 꼬물거리는 녀석들은! 참을 수 없이 귀엽다!

펭귄들은 우리가 꺅꺅대며 구경하는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한결같이 뒤뚱거리며 섬을 걸어 내려오더니, 망설이는 것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바다에 하나둘씩 뛰어내렸다. 그 때 나를 포함해서 보트에 앉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못견디겠다는 표정으로 "어↘어어어↘우↘♥" 라는 소리를 질렀다. 방청객 알바 온 줄.




4. 물개

그렇게 펭귄이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난 뒤, 또다시 보트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짙은 구름이 깔린 하늘 아래, 극한 추위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몸을 움츠리고만 있는 가녀린 관광객들...

단언할 수 있다. 투어 가이드가 물개가 나타났다고 외쳤을 때, 제정신이었던 관광객은 그 배 안에 없었다.





으 아 아 아 아 아 아 아!!!!!!!!22222222


뭐야 이 흐물거리고 느긋한 생명체는!?

얘가 물개야? 왜 이름이 물-개야!? 어딜봐서 얘가 개야!? 물-자벌레, 물-지렁이, 물-나무늘보라고 하면 좀 알아듣겠다!




특히 새끼 물개! 새끼 물개의 귀여움은 펭귄 이상이다! 뭐냐고, 저 순진한 표정은!

아, 한 번만, 진짜 딱 한 번만 무릎에 눕혀놓고 쓰다듬고 싶다. 아, 제발. 누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여기, 여기 내 무릎에 빈자리 있어요. 내 무릎에 빈자리 있다고요. 여기 한 번만 누워주면 안될까? 제바알...




5. 낡은 어선





바예스타스 섬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린 파라카스 앞바다의 어선들. 새판이었다.

아, 됐어. 새한텐 관심없어. 이미 펭귄이나 물개를 보고 온 우리에게 새들을 보여줘봤자... 뭐...




6. 그 외 사진들



의외로 별 사진 없네. 괜히 번호까지 매겼나 싶다. 새끼 물개 사진으로 끝낼 것을...



이렇게 투어가 끝났다.


"안녕... 안녕... 너무도 아름다웠던 바예스타스 섬..."

사람들은 이런 아쉬움에 찬 소리를 중얼거렸을까? 우수에 찬 눈빛으로 바다를 바라봤을까?

아니, 아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쁨의 웃음을 터트렸다. 그 낡고 더럽고 허접한 배를 타고 30분 거리의 해상까지 나갔다가 살아서 다시 선착장까지 돌아옴에 여과없이 기뻐했다.


내 경우로 말할 것 같으면,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이 기쁨을 멜리사와 나누기 위해 그 년 어디로 갔냐고 대뜸 환호를 지를 정도였다. 하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다른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멜리사는 외출중 혹은 수면중이어서 환희의 손과 뺨 하이파이브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너희 왜 서로 말이 안맞는거야. 이 아줌마한테 물어봤을 땐 외출중이라고 하고, 저 아저씨한테 물어봤을 땐 수면중이라고 하니, 아, 그렇지. 꿈 속으로 외출을 나간 건가?


여하간 파라카스에서의 험난한 1박 2일이 끝났다. 단 하룻밤 머물렀을 뿐인데 눈이 퉁퉁 부어 병원가서 주사 맞질 않나, 걸레짝이 된 배를 타고 추위에 넉다운 되질 않나... 뭐, 생각보단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정말인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냐!!!!


난 멜리사네 숙소에서 짐을 싸서 버스 터미널로 갔다. 아, 당분간 바다도, 물고기 회도 보기 싫다. 바싹 마른 동네로 가자고.



Next Point → Huacachina Desert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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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yday we pray for you : 남미여행 (29) 페루 : 지친 몸으로 마추픽추 2015-10-29 21:07:36 #

    ... 나 : 아.... 아닛! 너희들은!? 그들은 페루 여행 도중 만났던 제노바 커플이었다. 파라카스에서 세비체를 먹고 눈이 퉁퉁 부은 나를 위로해주고, 멜리사에게 속아 함께 바예스타스 섬 투어를 하고, 아레키파 노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쳐 꺅꺅거리고 인사를 했던 그 커플. 제노바 커플 : 리, 정말 넌 페루 어디든 존재하는구나! 우 ... more

덧글

  • 눈아찌 2015/01/22 15:02 # 삭제 답글

    물개ㅅ... 아니 새끼물개 귀엽네요
    달리 물에서 사는 개라는 이름을 붙인 게 아닌가봐요
    펠리컨은 확실히 알겠고 나머지는 가마우지랑 알바트로스인가 싶은데 그래봤자 하늘을 나는 똥폭격기일 뿐이죠
    멜리사에겐 선물로 따끈한 생 구아노♥를 갖다주지 그랬어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귀한 선물인데
  • enat 2015/01/24 20:01 #

    물개ㅅ....!?
    아, 귀여워서 물에서 사는 개일까요!? 개는 확실히 귀여우니까... 흠 그런거라면 납득할 수 있군요.

    가마우지!? 아앗 저 중에 가마우지가 있나요!? 가마우지는 새폴더 이름이라고만...

    으앜ㅋㅋㅋㅋㅋ 생 구아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똥찬 아이디어네요. 전 왜 생각하지 못했는지 후
  • 레키 2015/01/22 16:06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평범하게 끝날리가 없는 이낫님의 웃픈 여행기... 크흡 ! 안구에 습기가 차려고!!
    +
    최근 여행관련 팟캐스트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전설의(?) 구아노가 저기서 나는 거였군요... 소리로만(?) 듣다가 사진으로 보니 또 색다르네요.
    요즘 이런 저런 옛 지식들이 최근 정보와 함께 어울리는 것을 느끼면서 '나도 참 인터넷덕질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펭귄 좋아하시면 호주 오셔야죠. 직접 만져볼 수도 있는데 [...] 헤헤헤
  • enat 2015/01/24 20:04 #

    으으으으 암요 웃프지 않으면 제 여행기가 아니죠 ㅠㅠ

    음? 의외로 이미 구아노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군요.
    전 서프라이즈 같은 곳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

    으으으으!?!?!? 호주에서 펭귄을 만져볼 수 있다고요!?!?!?? 왜 난 아직도 멍청하게 한국에 있는거지!?!?!? 호주에 가야해!!!!
  • 키르난 2015/01/22 18:10 # 답글

    복수혈전보다는 숙소탈출이 우선순위였군요...... 하여간 더 좋은 투어로 갔다면.OTL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으셨다면...;ㅂ; 으흑...;ㅂ;
    구아노는 예전에 007 시리즈 중 하나에서도 등장한 적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소재 중 하나긴 했는데 중요한 건 아니었고... 하여간 구아노도 채굴하려면 새들을 쫓아내야 하니까 자연보호하고는 거리가 먼가봅니다. 페루.. 아니, 페루는 그 뒤에도 그닥 좋은 정부가 아니었지요. 페루의 정치가 중 기억하는 인물은 일본인 이민 3세였는데, 이 사람이 3선인가, 장기 집권하면서 독재체제를 구축하다가 축출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지 뭐시기였는데, 그 사람을 후원하는 일본인 여자(였던가, 재일한국인이었던가)가 또 있어서.. 갑자기 왜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는 거죠.;;;
    결론: 훔볼트 펭귄 귀엽습니다./ㅅ/
  • enat 2015/01/24 20:07 #

    자고 있다, 놀러 갔다... 란 이야기를 듣는 시점에서 이미... 복수할 기회는... ㅜㅠ
    어차피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파라카스에서 하룻밤 길어야 이틀밤 정도만 머물기 때문에, 저런 대놓고 투어사기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후후후...

    아아.... 부자나라가 될 수 있는 온갖 요소들을 갖고 있는데 좋은 정부를 선출하지 못해서 그 모양 그 꼴이군요.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뭐,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지만...

    저 펭귄을 훔볼트 펭귄이라고 하는군요. 생긴것과는 다르게 강한 어감이네요 ㅋㅋㅋ
  • 화사한 카라부케 2015/01/22 18:11 # 답글

    우와우와 물개!! 표정이!! 너무!!!!정말!!! 귀여워요!!!

    특히 물지렁이 물나무늘보 ㅋㅋㅋㅋ등 표현력이^^
  • enat 2015/01/24 20:08 #

    물개 짱이죠 ㅠㅠ 헉헉 물개 새끼... 한마리만 무릎에 눕혀봤으면 헉헉

    ...내가 왜이러지? 여튼 물개는 옳아요.
  • 조사탕 2015/01/23 09:50 # 삭제 답글

    아아아 물개 너무너무 귀여워욬ㅋㅋ 뭣보다 생생한 글 너무 재밌어요 꺄..
  • enat 2015/01/24 20:09 #

    물개! 물개! 물개새끼 저 순진무구한 표정! 헉헉

    여행작가님들이 쓴 출판된 여행기처럼 감성적이고 우수에 젖은 글을 써보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구요ㅋㅋㅋ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kate 2015/08/17 15:11 # 답글

    그럼에도 불구하거 몹시 가보고싶네요 ㅎ
    멜리사..이 감잡을수 없는 여자도 만나볼겸..ㅎㅎ
  • enat 2015/08/22 21:10 #

    멜리사... 후... 너란 여자 날 들었다놨다하는 마성의 페루여자... ㅠㅠ
    파라카스에 가게 되시면 꼭 멜리사를 만나보세요. 여러가지 의미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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