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6 18:21

남미여행 (28) 페루 : 마추픽추 산에 오르다 ├ 남미 배낭여행 (2014)

0.



나 : 헉... 헉...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정오의 햇살이 내리 쬔다. 살갗은 뜨겁고, 땀은 쉴새 없이 흘러 내린다. 잉카 소녀룩으로 예쁘게 챙겨 입은 카키색 니트에 땀이 엉겨 붙어 찝찝하다. 뭐지, 왜,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를 알파카와 함께 우아하게 내려다보고, 그 공중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이 땅에 살았던 잉카인들을 떠올려 보는게 내 원래 계획 아니었나. 어쩌다가 이런 고행길을 걷게 된 거지. 어쩌다가, 대체 어쩌다가!





1.

시간은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침 7시쯤 됐을까, 뭔가 잊은 것 같아 눈을 번쩍 떴다. 뭐지?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데. 어젯밤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고, 삐끼 아저씨 덕분에 호스텔을 잡아 잠은 잘 잤고, 이제 일어나서 마추픽추로 올라가서 입장만 하면 되는데. 무슨 문제라도... 무슨 문제... 마추픽추... 올라가서 입장... 입장?


마추픽추 입장 티켓!


아뿔싸, 마추픽추 티켓을 아직 사지 않았다. 마추픽추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하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을 둔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하루에 2000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단다. 아직 아침 6신데... 에이 설마, 2000명이 이 새벽에... 에이 설마... 에이...

난 잠옷 바람으로 호스텔을 뛰쳐나갔다.




전 날 삐끼 아저씨에게 받아둔 작은 지도에 의하면 내가 머물고 있는 호스텔은 중앙 광장 바로 앞 쪽. 마추픽추 입장 티켓을 사는 곳은 바로 옆의 옆 건물이었다. 오예, 나이스 로케이션.

난 잠옷 원피스와 잠옷 바지, 스웨터 두 개를 동시에 겹쳐 입은 이상한 패션으로 티켓 판매소에 뛰어 들어갔다.

직원 : ....??
나 : 헉, 헉. 마추픽추! 티켓! 마추픽추!
직원 : 진정해. 오늘 꺼?
나 : 오늘 꺼!
직원 : 그래. 아, 근데 산에도 오를래?
나 : 산?
직원 : 마추픽추만 가지 말고 옆 산 등산해서 풍경 보는 것도 좋을 거야. 근데 아쉽게도 낮은 와이나픽추 오르는 건 다 팔렸네. 400명 한정이거든. 혹시 몬타냐에 오를 생각은 있어? 몬타냐도 400명 한정인데, 아직 표가 있네.


.......? 와이나픽추가 그 마추픽추 뒤에 있는 봉우리라는 것 정도는 알겠는데... 몬타냐...? 그건 또 뭐지?

공부를 안하고 온 내 잘못이다. 설명해다오.

직원 : 자, 이거 봐.




직원 왈, 마추픽추 유적 도시를 살펴보는 것 말고도 와이나픽추와 몬타냐 (사실 스페인어로 몬타냐가 산이란 뜻이다. 여기 봉우리를 몬타냐 마추픽추, 그러니까 마추픽추 산이라고 하는데, 가끔씩 스페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몬타냐가 이름인 줄 알고 몬타냐 산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마운틴 산, 산산 등으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라는 오를만한 산이 있다고 했다. 와이나픽추는 낮은데, 오늘 오를 수 있는 표는 이미 다 팔려서 이제 살 수가 없고, 높은 몬타냐는 표가 많이 남아있으니 몬타냐를 권하는 것이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나.

나 : 그래? 괜찮겠다. 가격은?




직원 : 너 학생이지? 그럼 학생증 줘봐. 학생할인 받으면 거의 반 값이야.

크으... 내 이걸 위해서 국제 학생증을 만들어왔지... 뿌듯하다.

직원 : 몬타냐에 입산하려면 오전 11시까진 들어가야 돼. 그러니까 몬타냐를 먼저 올라갔다 온 다음에, 오후에 마추픽추 둘러보고 내려오도록 해. 마추픽추 갈 때 여권 들고 가는 거 잊지 말고.
나 : 알았어! 고마워!






2.



급박하게 뛰쳐 나간 것 치곤 평온하게 마추픽추 티켓을 구했다. 뿌듯한 걸.

티켓을 가방에 잘 갈무리 해두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2시간 쯤 더 늘어져 자다가 씻고 밖으로 나왔다. 거추장스러운 짐은 숙소에 맡기고, 가방 하나만 간단히 맸다. 오늘의 코디는 어제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하다가 구입했던 카키색 니트. 음, 좋아, 예쁘다. 잉카 소녀 같다. 슬슬 가볼까.




마추픽추 입구까지 올라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가, 아침식사 파는 카페를 발견했다.

들어가서 아침 좀 차려달라니까 빵, 햄 섞인 계란 부침, 샌드위치, 커피, 쥬스 등이 나왔다. 와구와구 먹다가 배가 불러서 남은 빵을 싸달라고 했다.

나 : 나 이따가 마추픽추에서, 점심, 냠냠. 이거 봉투에 싸주라.
주인 : 마추픽추? 하하. 싸준다. 재밌겠다.
나 : 나 마추픽추랑, 몬타냐에도 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에, 카페 주인의 얼굴이 변했다.

주인 : 몬타냐? 몬타냐 마추픽추?
나 : 응.
주인 : 어휴, 빵. 더 싸준다.


주인은 안됐다는 듯이 빵을 하나 더 넣어줬다. 음... 음? 반응이 왜 이래....

나 : 아, 고마워. 어... 몬타냐... 많이 힘들어?
주인 : 어휴. 몬타냐. 허허.


어째 고개를 휘휘 돌리며 웃는 게 딱하다는 느낌이다. 어... 나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은 기분이...





3.

살짝 싸해진 기분으로 카페에서 나와, 마추픽추 올라가는 버스 티켓을 구입하러 갔다.

직원 : 왕복? 편도?
나 : 얼만데?
직원 : 왕복은 미화 19달러, 편도는 미화 10달러.
나 : 엑, 비싸! 편도로 줘. 내려올 땐 걸어 내려올래.


큰 실수였다. 비싸도 9달러 더 얹어서 왕복으로 사는 거였는데.

직원 : 그래. 10달러 줘.

주머니에서 10달러를 꺼내서 줬더니 하는 말.

직원 : 잠깐만, 이 10달러, 끄트머리가 조금 찢어져 있어. 우린 이런 돈 안 취급해.
나 : 헐. 끄트머리 살짝 찢어진 것도 안 되는거야?


여태까지 한 번도 기술한 적은 없었는데, 페루에서 화폐 쓸 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어떤 돈이든 지폐가 찢어져 있으면 화폐 가치가 없다며 받지를 않으려고 한다. 리마 처음 들어갔을 때 대머리가 알려줘서 페루의 '솔 Sol'을 쓸 땐 조심해서 썼었는데, 미국 달러야 페루 들어오기 전부터 들고 다녔기 때문에 상태가 별로였다.

나 : 너희 페루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거야? 돈이 두 동강 난 것도 아니고, 끄트머리가 살짝 찢어져도 뭐라고 그런다?
직원 : 음, 아, 사실 우리도 이게 미친 짓이라는 건 알아. 근데 위에서 그렇게 시켜.
나 : 위에서? 어떤 위?
직원 : 정부.


지폐를 고이 모시라는 정책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정책이다.

나 : 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알았어.

지갑에서 빳빳한 새 돈을 찾아줬더니 오케이 사인을 부르는 직원. 하여간, 희한한 동네라니까.





4.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출발한 버스는 한 10분, 15분 남짓한 산길을 달린다.



요렇게 코 앞에 있는 마추픽추 입구까지 데려다주는 버스면서, 미화 10불, 그러니까 만 원이 넘는 가격을 받는 거다. 이런 도둑놈들.

물론 버스가 불만이라면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산을 타야 한다고 하더라.

난 우아하게 유적을 구경하고 싶지, 땀은 흘리고 싶지 않아서 버스를 탔다.



...그렇게 말하던 그녀가 곧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카키색 니트를 홀라당 벗어 팽개치게 되는데...





5.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늘어지게 자고, 아침도 챙겨 먹고, 뭔가 좀 빈둥대다가 올라와서 그랬는지, 마추픽추 입구에 도달하자 시간은 어느새 10시 반이었다. 아까 티켓 판매소 직원이 몬타냐 입산 시간은 11시까지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마추픽추 유적을 보러 온 느긋한 여행자들을 제치고, 허겁지겁 몬타냐 방향으로 달려갔다.

내 실수였다. 매 포스팅마다 쓰는 거지만, 이 동네는 꽤 높다. 물론 마추픽추는 해발 2500m 정도로, 3000m 정도인 쿠스코보단 낮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고산지대다. 그렇게 산소가 부족한 동네에서 몬타냐 방향으로 성급하게 달리는 바람에, 입산 지점에서 완전히 지쳐버렸다.

나 : 헉, 헉, 아직, 들어가도 돼?
직원 : 응? 응, 물론이지. 아마 한 두 시간이면 오를거야. 굳럭!


직원은 몬타냐 산 입구 방명록에 내 이름을 적게 하더니, 싱긋 웃으며 잘 다녀오라고 응원을 해줬다. 응원하지마. 응원 받을 기분 아니야.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지쳤는데 어떻게 한 두 시간을 더 올라가. 젠장. 급격하게 오르기 싫어지지만 입장료가 아까우니까 빨리 정상 찍고 내려오자.





6.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올랐다.

얼마나 열심히 올랐는지 심지어 사진도 없다.

근데 아무리 올라도 도통 끝이 보이질 않았다. 이쯤되면 정상이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도 여전히 오르막길만 보였다. 울창한 나무 - 땡볕 돌 계단 - 다시 그늘 - 절벽에 가까운 길이 반복됐다. 지긋지긋한 산길을 오르며 이따가 내려올 때 또 이 길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에 치를 떨었다.

근근히 보이는 그늘에는 가끔씩 등산용 장비 풀세트를 갖추고 온 여행객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간식을 까먹고 있었다. 그래, 나처럼 예쁜 카키색 니트를 입고 온 사람은 없구나. 등산하는데 니트라니. 너 진짜 바보냐! 무슨 알파카 털 니트를 입고 있어! 기능성 운동복을 입어도 부족할 판에! 땀이 니트 안에서 맴돌아 끈적이고 따갑다!

결국 못견디고 잠시 그늘에 앉아 니트를 벗어버렸다. 다행히 안에 입은 건 검은 나시라 이상하진 않아 보였다. 하긴, 서양애들 눈으로 볼 땐 내가 10대 후반 쯤으로 보일텐데, 어린 애가 나시 입고 다니는 게 뭐 그리 선정적이려고. 그렇지만 니트를 벗을 때 반대편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남자 여행객 5명이 환호를 질러주긴 했다. 고맙다. 벗어도 별 건 없는데.

하여튼 이쯤 되자 오기가 생긴다. 옷까지 벗었다, 내 반드시 정상 찍고 만다! 난 이를 악물고 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템빨(?) 여행객들을 계속해서 추월하며, 도구에 의존하는 나약한 그들에게 재빠르고 날쌘 동양인의 환상을 심겼다. 하, 등산용 지팡이? 등산용 배낭? 등산용 신발? 난 그런 거 필요 없어! 봐라! 책가방을 매고도 이렇게 잘 오르는 걸! 너희들보다 빠르다고! 하하하하하!

뇌의 어떤 부분이 폭주했는지는 몰라도, 난 쉬지 않고 오르기 시작했다. 다리의 세포들이 '주인님! 그만하세요! 산소가 부족해요! 여기 너 살던 동네 뒷산 아니야! 산소 없는데 그렇게 움직여대면 젖산이 생성된다고! 그만해 이 미친년아!' 라고 외치는 듯 했다. 아, 몰라. 숨도 많이 차고 다리 근육은 터질 것 같은데 몰라, 나는 오를 거야. 나에게 내일은 없다, 오늘 이 산을 오를 거다아아아!

그렇게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얼모스트 데어!" 라던가, "유 캔 두잇! 고고!" 따위의 격려를 받아가며 죽을 듯이 산을 오르길 한 시간.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7.

주... 죽을 것 같다...

드디어 폭주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난 정상의 바람 잘드는 그늘에 앉아 완전히 뻗어버렸다. 내 옆에는 단체로 왔는지, 와서 친해졌는지, 한 대여섯명 되는 무리가 있었는데, 뻗어버린 날 보고 웃더니 자기들이 먹던 아몬드나 물 따위를 나눠줬다. 고맙... 고맙습니다...

나에게 소정의 간식을 나눠준 여행자들에게 무슨 말이라도 붙일까 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다들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 아아, 그래. 저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 산에 올랐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저 웃음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나도 그냥 빙그레 웃고 말았다.





8.

그렇게 그늘에 뻗어 한참을 숨을 골랐다. 조금은 살 것 같다.

다리가 아닌 머리에 산소가 공급되자 드디어 호기심이 생겨났다. 이 높은 몬타냐에서 바라보는 마추픽추는 대체 어떤 느낌일까?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절벽으로 엉금엉금 가봤다.





이야, 까마득하다.

이야, 참... 그래, 까마득하다.

어째 '이야...' 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질 않았다.




풍경을 보고 있자니, 누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아, 저 사람도 혼자 왔나 보구나. 사진 딜 (내가 찍어줄게. 나도 찍어주라!) 을 하려나 보다.

덕분에 인증샷 한 장 박고, 그 사람도 찍어줬다.

참고로 사진 속 내 팔이 조립 인형처럼 탄 건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에서 탄 거다. 그 때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뭐.




마추픽추를 낀 우루밤바 계곡의 파노라마와 안데스 산맥의 설산이 보이는 파노라마.

난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올랐구나.

으하, 뿌듯하다. 내가 올랐어, 내가 여길 올랐다고! 현지인들도 고개를 가로젓던 그 봉우리엘 올랐다고! 예이!


이따 저녁에 와이파이 연결해서 카톡으로 등산 애호가 아버지께 해발 3000m 산에 올랐다고 자랑해야겠다. 입산 고도는 말하지 말고. 깔깔.





9.

Q. 정상에 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A. 내려갑니다.

잉카가 숭배했던 태양의 기운을 받아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면 거짓말이고, 이미 체력을 써버릴대로 써서 다리가 풀려 있었다. 이런 상태로 터덜터덜 내려가다가 나무 뿌리에 잘못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 풀린 다리를 잘 간수해가며, 발에 걸리거나 채일만한 게 바닥에 있진 않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내려갔다.

이제 마추픽추 유적을 보는 일만 남았나.

흐.

사실 유적이고 뭐고, 딱 한 시간만 아무데나 누워서 한 숨 자고 싶은데 말이지.




과도한 등산으로 인해 온 몸의 근육이 풀려버린 enat의 마추픽추 상세 관람기는 다음편에 계속!






내려가는 길, 중턱에서 쉬다가 카메라를 나무 틈에 끼워놓고 찍은 사진. 후리후리하졍.





덧글

  • 11thCTR 2015/10/16 20:31 # 답글

    오오오. 필받은 포스팅. 정말 잘 읽혀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해발 3000미터라니 아버지도 엄청 뿌듯해하실듯. (입산 고도와 상관없이요. ㅋㅋ)
  • enat 2015/10/29 21:09 #

    간만에 필받았습니다... ㅋㅋㅋㅋ 임시저장해둔 뒤 간격을 두고 올리면 좋을텐데 전 그걸 못하겠더라구요.
    단숨에 다 읽으셨는데 또 기다려야하는 불상사가 ㅋㅋㅋ

    사진을 아버지께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잘했다고 엄지척 이모티콘 보내주시더라구요. 엄지척이 뭐야 엄지척이... 투덜투덜.
  • Tabipero 2015/10/16 21:18 # 답글

    정말 까마득하네요. 흔히 보는 마추픽추 사진은 와이나픽추 쪽에서 찍은 거려나요.
    근데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다리도 후들거리는데 어느 세월에 다 내려가나요(...)
  • enat 2015/10/29 21:12 #

    흔히 보는 마추픽추 사진은 마추픽추 유적 안쪽에서 찍은 사진일거에요! 유적 안에 전망대가 있거든요. 거기서 와이나픽추랑 함께 나오게 찍은 게 제일 유명한 마추픽추 사진이죠!
    그쵸? 정상에서 바람쐬고 쉴 땐 기분 좋았는데 다시 내려갈 생각 하니까 막막하더라구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고생할 걸 각오하고 체념하고 내려가자 의외로 금방 하산했어요 ㅋㅋㅋㅋ
  • 용용 2015/10/17 05:08 # 삭제 답글

    이낫님 항상 여행기 재미지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 enat 2015/10/29 21:12 #

    재미지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만 나면 쭉쭉 써내려볼게요!
  • 택씨 2015/10/17 09:56 # 답글

    글을 읽으면서.. 저도 힘든 거 같네요;;
    그나저나 전망은 최고인 것 같은데 말이죠.
    내년에 남미를 갈 예정인데 잘 참조를 해야겠습니다.
  • enat 2015/10/29 21:15 #

    저도 글을 쓰면서 이상하게 몸이 뻐근한게 ㅋㅋㅋ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더군요!
    내년에 남미!!!!를 가시나요!!!! 와우 진짜 너무너무 신나실겁니다!!!!! 전 남미 진짜 다시 가고 싶거든요!!ㅠㅠㅠㅠ 후회없게 재미나게 계획 세우세용!!!! 전 계획을 제대로 안세워서 많이 고생한 타입임미다아...
  • 키르난 2015/10/17 15:33 # 답글

    ..... 엄.... 여행 사전 조사는 아주, 무지 중요하군요.OTL 뒷산 올라가는 것이 그냥 뒷산이 아니라 아주 높은 뒷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면서.....;ㅂ;
    근데 저 말입니다.. 이번 사진 보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나봐요. 사진 만으로도 어질어질. 모니터 보다가 쓰러질 지경입니다. 어어어억. 보통 마추픽추를 손에 닿을 듯이 위에서 찍는 건 그 앞에 있는 와이나픽추인가봅니다. 어쩐지 이쪽 산은 입산 허가증이 남아 있더라니, 다들 고생할 걸 알아서 안 산 건가요. 아니, 그래도 저렇게 미니미니하게 마추픽추가 보이니 그래도..=ㅁ=
  • enat 2015/10/29 21:18 #

    사전 조사를 안해서 무지무지 고생한 1인... ㅋㅋㅋㅋㅋ 산 올라가면서 엄청 반성했습니다.
    고.... 고소공포즈으응! 모니터가 엄청 좋은 건 아니실런지! 아니면 제 고장난 카메라 렌즈로 찍은 초점 안맞는 사진 때문에 더 그러신걸지도! ;ㅂ;!
    마추픽추의 유명한 샷은 사실 와이나픽추도 아니고 그냥 마추픽추 전망대에서 찍은거랍니당 ㅠㅜ 그 유명한 샷의 뒤쪽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와이나픽추죠. 결론은 보통 사람들은 와이나픽추도 몬타냐 마추픽추도 안오르고 걍 전망대에서 우아하게 관람한다는 이야기... 으어어....
  • 키르난 2015/10/30 08:42 #

    이번 글 확인하고 알았습니다. 그냥 전망대로구나...ㄱ- 전망대에서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는데요.;
  • enat 2015/10/30 10:3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합니다... 마추픽추 최고의 뷰는 와이나픽추, 몬타냐 마추픽추도 아닌... 그냥 유적내의 전망대...
    몬타냐는 사실 너무 높아서 뷰는 커녕 까마득하게만 보이죠 ㅋㅋㅋㅋㅋ...ㅋㅋ....
  • 2015/10/18 15: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0/29 21: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에어컨업자 2015/10/23 11:48 # 삭제 답글

    수고하셨습니다...정말로...진짜루..
  • enat 2015/10/29 21:20 #

    감사합니다.... 땀범벅 니트를 입고 삐질삐질 걸어가던 과거의 저에게 전해줄게요.... ㅋㅋㅋㅋ
  • 엔츠키 2015/12/05 22:35 # 답글

    세상에 까마득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enat 2015/12/14 20:27 #

    제가 다시 봐도 까마득하군요 ㅋㅋㅋㅋ 전 저길 어떻게 올랐을까요.
  • kate 2015/12/12 04:27 # 답글

    푸하하하하하............
    '주인님! 그만하세요! 산소가 부족해요! 여기 너 살던 동네 뒷산 아니야! 산소 없는데 그렇게 움직여대면 젖산이 생성된다고! 그만해 이 미친년아!'
    대박!!!!!!!!!!!!
  • enat 2015/12/14 20:28 #

    가끔씩 여행을 다니면 신체 일부가 저한테 욕을 하는 것처럼 들려요 ㅋㅋㅋ 위장의 밥내놔! 라던가 발바닥의 좀쉬자! 라던가...
  • 2016/09/22 11:2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6/09/22 20:38 #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7/02/15 15: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7/02/15 21:19 #

    제가 잘 대답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마든지요!

    아 그리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kanei 2019/06/28 04:27 # 답글

    3000미터 ㅎㅎ 저는 예전에 4000미터 산을 타다가 그냥 정말로 죽을 뻔 했어요....... 고산병 때문에 내려오면서 다 토하면서 (심지어 먹은 것도 없어서 물+위액만 잔뜩 토해냄) 그 후론 높은 산들이 무섭습니다... ㅜㅜ 남미 여행기를 읽을 생각도 못했는데 읽다보니 남미가고 싶어지네요 (예전에 멕시코와 아르젠티나 가본게 다라...)
  • enat 2019/07/12 23:04 #

    허억... 고산병이 평소 건강과는 상관없이 복불복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데 불불불이셨군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당... 어쩌면 다음번 산에선 괜찮으실지도 몰라요! 다음번엔 복복복이시길...
    저도 남미는 잊고 있었는데 덧글 덕분에 계속 생각나네욤... ㅋㅋ 으으... 아직 파타고니아쪽을 못가봐서... 비행기 좀 봐야겠어요... ㅋㅋㅋ...
  • kanei 2019/07/24 21:34 #

    파타고니아는 정말 강추합니다... 감동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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