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21:53

남미여행 (31) 페루 : 쿠스코 마지막 밤 ├ 남미 배낭여행 (2014)

<어제 세운 계획>
1) 볼리비아 비자 받기 : 남미권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 입국 가능한 만능 대한민국 여권으로도 볼리비아만큼은 들어갈 수 없다. 쿠스코 소재의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한다. 
2) 삭사이와망 다녀오기 : 신성한 계곡 투어 때문에 구매했던 통합 입장 티켓, 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갈 만한 유적지인 삭사이와망에 다녀와야겠다.
3) 한식 먹기 : 쿠스코 소재의 유일한 한인 식당에서 마지막 한식을 먹도록 하자. 매우 중요. 별표.

4) 엽서 : 쿠스코 우체통을 찾아 미래의 나에게 엽서 부치기. 
5) 쿠스코 야경 보기 : 쿠스코 시내의 야경을 보고 오자.






1.

다음은 편지 쓰기다. 쿠스코 시내를 돌아다니며 엽서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걸 골라 구매한 뒤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적당한 걸 시킨 뒤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오후의 햇살이 들어오는 게, 감성적인 편지를 쓰는 자리로는 최고인 것 같다.




감정을 잡고 미래의 나에게 또박또박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의 나는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일 수도 있는 신비한 유적 도시,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가득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이름만 들어도 신비롭고 기이한 잉카 문명의 마지막 도시인 마추픽추에 막 다녀온 터라 콧대가 굉장히 높아져 있었다. 엄청난 성취감과 주체 못할 고양감으로 가득찬 이 소녀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뇌를 하며 한 자, 한 자를 적어 나갔다.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해서 엽서를 가득 채운 나. 쓴 글을 다시 한 번 쭉 읽어본 뒤, 어쩜 이렇게 멋진 편지를 미래의 나에게 남길 수 있을까, 난 사실 작문의 천재가 아닐까, 나중에 자서전을 쓴다면 이 편지에 담긴 글귀를 인용하면 되겠다 등등의 생각을 하며 만족해했다. 




우표를 사서 붙인 뒤 우체통에 퐁당. 

크, 받아라, 미래의 나! 너에게 인생을 뒤바꿀 계기를 주며 참 진리를 전해 줄 엽서가 달려가고 있으니!


몇 개월 후, 여행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니, 이 엽서, 나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내 책상 위에 고이 놓여 기다리고 있더라. 난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지으며 '후훗' 정도에 해당하는 한숨 비슷한 소리를 낸 뒤, 대체 과거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어떤 말을 써놨길래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생의 지침이 되어 줄 대단한 엽서' 라고 기억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하며 차근차근 읽어봤다.


결론 먼저 : 볼이 화끈거려 미치겠다.


엽서_세컷_요약.jpg


......


뭐, 뭐, 뭐, 뭐라는 거야, 나! 


초반엔 뭔가 자아도취적인 말들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뭐, 뭐, 뭐야! 뭐가 멋진데! 뭐가 그렇게 짱인데!? 왜 자신에게 반해버릴 것 같다는 소리를 써둔 건데! 무슨 나르시스트야? 나 그런 이상한 취향은 없는데!?


거기다가 말투 뭔가 재수 없어! 


아마도 당시의 나는 콧대가 엄청나게 높아져 있었나 보다. 꼴보기 싫어서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 정도의 다 아는 척, 통달한 척 하는 문장들이 가득했다. 왜 저러니! 왜 저렇게 달관적이고 관조적인 글을 쓴 건데!? 뭐가 삶의 일부인데!? 그래,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지금 흑역사에 남을 만한 이 일도 삶의 일부긴 하겠다!

마지막에 가선 뭘 또 상큼하게 가르치고 있어!? 뭘 또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라는 건데!? 글만 읽어도 칫칫 하며 손가락을 흔드는 과거의 부끄러운 내 모습이 떠오르잖아! 그만둬! 그만두지 못해, 과거의 나!


......근데 이게 내 방 책상 위에 놓여져 있다는 건, 이미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읽으셨다는 말이잖아.



......으아아아아아아아!



부끄러워서 온 몸이 꽈배기가 되어버릴 것 같다.

아니, 이미 물기를 꼭 짠 빨래가 되었다. 살려줘. 누군가 날 탁탁 털어서 장독대에 널어줘! 


누가 이딴 미친 편지를 보낸 거야! 누구야! 누구냐고! 누군진 몰라도 아는 척 하지마! 


이 엽서, 자서전은커녕 흑역사 상자에 들어가게 생겼다!



<어제 세운 계획>
1) 볼리비아 비자 받기 : 남미권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 입국 가능한 만능 대한민국 여권으로도 볼리비아만큼은 들어갈 수 없다. 쿠스코 소재의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한다. 
2) 삭사이와망 다녀오기 : 신성한 계곡 투어 때문에 구매했던 통합 입장 티켓, 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갈 만한 유적지인 삭사이와망에 다녀와야겠다.
3) 한식 먹기 : 쿠스코 소재의 유일한 한인 식당에서 마지막 한식을 먹도록 하자. 매우 중요. 별표.
4) 엽서 : 쿠스코 우체통을 찾아 미래의 나에게 엽서 부치기. 

5) 쿠스코 야경 보기 : 쿠스코 시내의 야경을 보고 오자.






2.

헉, 헉...

다, 다른 이야기로 어서 넘어가자.

쿠스코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기념품 쇼핑을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었다. 난 마지막 목표인 '야경'을 보기 위해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갔다.





오, 뭐야!




뭐냐고, 저 별빛은!


쿠스코는 고산지대이면서 분지에 세워진 도시라서, 도시 외곽을 산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거기에 아까 낮에 삭사이와망에서 본 것처럼, 그 산들의 제법 위까지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밤이 되면 그 건물의 불빛과 골목길의 가로등 불빛이 빛나는 것이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올려다보는 산 위의 불빛은 마치 별빛 같았고, 덕분에 잠시 동안 우주에 있는 도시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홀린 듯 저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풍경에 홀려, 대성당 앞 계단에 앉아 멍하니 있기를 수 분 후.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좌우 양 옆으로 연인들이 앉아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


난 혼자 앉아, 여기서 뭘 하는......



......


절대 연인들 때문은 아니고, 그냥 몸이 근질거려서 좀 거닐어보기로 했다.




아아,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도 모자라게 아름답다.

아니 뭐, 사진은 저래도, 눈으로 본 밤의 쿠스코는 진짜 아름다웠거든. 전문가가 찍으면 장난 아닐 거거든. 구글에 "쿠스코 야경" 이미지 검색하면 보석 같은 이미지들이 쏟아져 내리거든.


여러 나라를 다니며, 친구들에게 이 도시의 야경은 절대 놓치지 말라며 추천해 준 몇 개의 도시가 있다. 프라하, 베네치아, 로마...

그리고 쿠스코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난 그 추천 리스트에 이 도시를 추가했다. 쿠스코의 야경은 수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 유럽의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에 비견될 만한, 아니 희소성을 따지자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도시였다.


아아, 누가 쿠스코를 마추픽추를 보기 위한 관문 도시라 했던가. 나냐. 내가 쿠스코 첫 포스팅에 그딴 말을 씨부렸던가. 과거의 나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 도시는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단순한 관문 도시가 아니었다. 쿠스코라는 도시는 마추픽추를 빼고서라도 그 자체만으로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완벽한 꿈의 도시였다.


사실 여행 오기 전, 캐나다에서 쿠스코-마추픽추에 관한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이것 저것 맞춰야 할 것도 많고, 알아봐야 할 것도 많고, 뭔가 정신없이 복잡해서 "아, 그냥 쿠스코 안 갈래애애!" 라는 절규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자칭 내 여행의 후원자 그리즐리 삼촌이 지나가다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네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어떻게 남미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를 지나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어! 네 여행자의 혼(?)은 이 정도였냐! 실망스럽다!" 라며 혼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차근차근 계획과 일정을 세워 쿠스코로 오게 된 것이고...

요는... 역시 오길 잘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나는! 애써서 계획을 세운 과거의 나! 채찍질 해준 과거의 삼촌! 땡큐 베리 감사다!




아르마스 광장 한 가운데엔 쿠스코를 재건하여 잉카 제국을 전성기로 이끈 파차쿠텍 왕이 서 있다.

고마워요. 이런 고지대에 이렇게나 훌륭한 도시를 세워줘서. 지금은 비록 스페인 양식의 건물들이 섞여 과거 당신이 재건했던 그 도시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지 않나요.




한참을 아르마스 광장에서 거닐다가, 밤이 늦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저 길 사이로 보이는 산 위의 불빛들이 크리스마스 불빛처럼 반짝여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는 앞에서 꼬치구이를 팔고 있어서 다행히도 눈을 뗄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걸. 암암. 

주변에서 노점에서 이것저것 팔길래, 꼬치는 왼손에, 엠파나다는 오른손에 들고 우걱거리며 아름다운 야경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음, 마이쪙.




<어제 세운 계획>
1) 볼리비아 비자 받기 : 남미권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 입국 가능한 만능 대한민국 여권으로도 볼리비아만큼은 들어갈 수 없다. 쿠스코 소재의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한다. 
2) 삭사이와망 다녀오기 : 신성한 계곡 투어 때문에 구매했던 통합 입장 티켓, 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갈 만한 유적지인 삭사이와망에 다녀와야겠다.
3) 한식 먹기 : 쿠스코 소재의 유일한 한인 식당에서 마지막 한식을 먹도록 하자. 매우 중요. 별표.
4) 엽서 : 쿠스코 우체통을 찾아 미래의 나에게 엽서 부치기. 
5) 쿠스코 야경 보기 : 쿠스코 시내의 야경을 보고 오자.




아우흐, 어제 세웠던 계획을 모두 끝냈다! 만족스러워!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추픽추와 쿠스코를 이미 거쳤기에 살짝 긴장이 풀린 상태긴 하지만, 아직 여행이 끝나려면 멀었다. 내일이면 익숙해진 쿠스코를 떠나 또 다른 나라로 떠나는 걸. 마음을 다잡고, 내일 탈 비행기가 잘 날아가게 해달라고 기도라도 해야겠다. 



정말로 기도가 필요한 비행기일 줄은 조금도 몰랐다! 여하간 조금 짧지만 적당히 끊음! 볼리비아 편에 계속!




덧글

  • Tabipero 2015/11/10 22:27 # 답글

    계획 5개 완수 축하드립니다!
    아르마스 광장이 눈에 익다 싶었는데 꽃청춘에 나왔던 그 곳이군요 ㅎㅎ 지금은 스트라스부르가 땡겨서 어떻게 생긴 곳인가 하고 꽃할배 유럽편을 보고 있습니다.
    저런 곳에서 엽서 쓸 때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적을 말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전 바티칸에서 기념삼아 엽서 하나 써 보라고 했는데 영 적을 말이 생각이 안 나더군요 -_-;;;
  • enat 2015/11/10 23:58 #

    아무 탈 없이 완수했어요!
    아무 탈...
    후... 나중에 받아본 엽서가 많은 탈이 있었지만 어쨌든 저 땐 뿌듯했었죠 ㅋㅋㅋ 전 여행만 가면 왜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지 모르겠어요. 미래의 나에게 훈장질은 기본이요, 엄청 잘난 척 하고, 예리한 척 하고... 얄미운 과거의 나...
    꽃청춘에 나왔던 그 곳 맞습니다! 크 유희열이랑 이적도 그 때 야경을 보면서 우와우와 했었는데, 정말 아름답긴 하더라고요.
    스트라스부르! 그러고보니 그 도시도 꽃할배에 나왔었죠! 본격 전국민 배낭여행 시키는 방송...!
    노트르담 성당이 참 아름다웠던 도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http://pds18.egloos.com/pds/201111/12/08/b0103808_4ebd4209b16c0.jpg
  • 2015/11/11 00: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1/11 20: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11thCTR 2015/11/11 01:00 # 답글

    와.. 읽으면 읽을 수록 대장정이네요... ㅋ
    이렇게 알차게 여행하실 수 있다니 부럽기도 하고, 그 나이나 나는 열심히 게임을 했지...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 enat 2015/11/11 20:48 #

    으 제가 그렇게 효율적인 여행을 한 건 아니지만... 부러워하시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전 다시 한 번 가보면 이번엔 정말 잘 다닐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우... 캐나다에서 만났던 그리즐리 삼촌이 같은 말을 하시더라고요. 제 나이때 만화책만 봤다며... 하지만 저한테 자극이라도 받으신건지 저 떠나고선 가족들과 유럽을 여행하셨더라고요! 그니까 결론은 에헤... 조금 건방진 것 같지만... 떠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토론토 2015/11/11 05:53 # 삭제 답글

    계획완수 축하드립니다! ㅎㅎ 편지가 참으로 궁금하네요 ㅎㅎ 저도 중딩때 십년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써놓고 나중에 읽었는데... 심장폭파 하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nat 2015/11/11 20:49 #

    감사합니다!
    심장 폭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마찬가지의 심정이었습죠... 이 편지는 다시는 빛을 볼 수 없을 것이야! 꺆!
  • 키르난 2015/11/11 08:40 # 답글

    중학교 때의 일기는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지만... 으으음, 저런 여행 당시의 뿌듯한, 살짝 고양되어 있을 때의 글도 읽으면 안되는군요.... 근데 저 글을 부모님이 보셨다면...ㅠ_ㅠ;;;;;;;;
    쿠스코는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한 뒤에나 가능할 듯....;ㅂ;
  • enat 2015/11/11 20:5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럽여행 갔을 땐 그래도 친구랑 같이 가서, 친구가 제동장치(?)가 되었던 건지 그럭저럭 읽을만한 편지를 썼었거든요. 근데 혼자 가니까 완전 고삐 풀려서... 하... 꺆!!!!!!!!!!!!
    쿠스코는 꼭 한 번 가보세요! 좀 더 이따가 가시면 아마 남미 직항편이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르죵! (직항은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상파울루편이 있다네요!?) 나중에 편하게 가신다 생각하고 계획 세우세용 ㅋㅋㅋㅋ
  • 택씨 2015/11/11 17:37 # 답글

    야경이 저렇게 아름답다니...
    하긴 부산의 야경도 산복동네들 때문에 멋있긴 하죠. ㅎㅎ

    삼각대를 가져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 enat 2015/11/11 20:54 #

    산비탈에 있는 마을들 때문에 거리 불빛들이 별빛처럼 보여서 ㅠㅠ 게다가 아르마스 광장은 분지 지형의 정 가운데 ㅠㅠ 넘 멋있었어요.

    삼각대... 으으, 삼각대! 추천을 하고 싶은 마음 반, 안하고 싶은 마음 반이네요 ㅠㅠㅠ 삼각대 들고 다니시면 기동성이 넘 떨어지실 것 같아서 ㅠㅠㅠ
  • 엔츠키 2015/12/05 22:52 # 답글

    쿠스코 야경 정말 예쁘네요!!!
    남미에선 무서우니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예쁜데요...? 봐야겠어요 ㅎㅎ
  • enat 2015/12/14 21:07 #

    쿠스코는 나름 관광도시라서 밤에 살금거리며 돌아다니셔도 괜찮을거에요! 숙소를 구시가지에 잡으시면 더더욱 괜찮을테고 말이에요! 현지에 가셔서 야경 도보 투어 같은걸 찾을 수 있으시다면 그런 것도 괜찮을테고 말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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