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23:53

남미여행 (32) 쿠스코에서 비행기를 타고 우유니로 ├ 남미 배낭여행 (2014)

1.

쿠스코를 떠나는 날 아침.

사실 여행 전, 쿠스코 이후의 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후 일정이 우유니로 정해져 있긴 했는데, 육로를 이용해서 푸노와 라파스를 거쳐 우유니로 가느냐,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바로 우유니로 가느냐를 정하지 못 했던 것이다.

나 : 끄아아! 어떡하지!? 육로로 갈까!? 비행기로 갈까!? 어떡하지!?!?!?
그리즐리 : 뭐가 그렇게 고민인데?
나 : 자, 봐봐, 삼촌. 쿠스코에서 우유니까지 육로로 가면 비행기 타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그리즐리 : 그래? 그럼 육로로 가면 되겠네.
나 : 근데 그러면 24시간이 넘는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해. 그것도 잘 안 닦인 울퉁불퉁한 도로를.
그리즐리 : 그래? 그럼 비행기가 낫겠네.
나 : 근데 그러면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푸노나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를 거칠 수 없잖아.
그리즐리 : 그래? 그럼 육로로 가는 게 낫...
나 : 근데 또 생각해보면 버스비에 푸노랑 라파스에서 체류하는 돈 등을 다 합치면 비행기 값보다 더 비싸다?



그리즐리 : ......

나 : 어떡하지!? 뭐가 나을까?



그리즐리 : (......내가 뭘 말하든 그 자리에서 반대의견을 만들 것 같다.)






2.

그리즐리 삼촌과 며칠에 걸친 토론 끝에, 일단 쿠스코까지 간 다음에 육로로 갈 건지, 아니면 비행기를 탈 건지를 정하기로 했다.

......뭐야, 토론은 왜 한 거야.


그리고 시간은 흘러 마침내 쿠스코 마지막 날. 드디어 버스vs비행기 선택의 때가 왔다.

이틀 전 마추픽추에서 몬타냐에 올랐던 난, 온 몸이 임오군란이었다. 고지대에서 산소 없이 산을 탄다는 행위가 이렇게나 많은 양의 젖산을 만들어 내는 행위인 줄은 몰랐다. 온 몸의 근육이 쑤셔서, 장거리 버스를 한 번만 타도 골골거릴 것만 같았다. 근데 쿠스코~푸노, 푸노~라파스, 라파스~우유니, 이렇게 세 구간의 장거리 버스를 타는 건... 으으, 안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내 안의 생존 본능은 절대 장거리 버스는 탈 수 없다고 외쳤고, 난 그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행기다. 비행기를 타고 우유니까지 날아가자!

스카이 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검색했더니, 아마조나스라는 이름의 볼리비아 항공사가 운행하는 쿠스코-우유니 노선이 떴다. 쿠스코~라파스 1시간 비행, 라파스~우유니 45분 비행에, 환승 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로 짧았다. 오, 괜찮은데?

곧바로 항공권을 끊고, E-ticket을 다운받았다.





3.

다음날 아침. 택시를 타고 쿠스코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러고보니 택시 잡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한인 식당 사랑채 직원 아저씨를 만나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도 했더랬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니, '우유니로 출발하는' 느낌보다 '쿠스코를 떠나는' 느낌이 더 크게 들었다. 아우 아쉬워라.

안녕 쿠스코야. 잘 있어라 쿠스코야. 너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내가 꼭 다시... 다시...

내가 다시 쿠스코에 올 일이 있을까. 유럽을 다닐 땐 마음에 드는 도시가 있으면 '꼭 다시 와야지!' 란 생각을 곧잘 했었는데,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원채 먼 지역이라,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함부로 못하겠더라. 그냥, 기회가 생기면 또 올 수 있겠지, 하고 말았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 도착한 쿠스코 공항.

작별이다 쿠스코 등을 중얼거리며 우수에 찬 표정으로 고독한 여행자 흉내를 내려는데, 공항 직원들이 자꾸 방해를 한다.



3-1. 출국장

비행기 티켓은 받았고... 출국 검사랑 보안 검사를 받으러 가야겠다.

티켓을 들고 룰루랄라 출국장으로 향한 나. 그런데...

출국장 입구 직원 : 야!
나 : ...응?
출국장 입구 직원 : 너 비행기 타려면 멀었잖아! 왜 벌써 들어가려고 해!
나 : 아, 아니... 멀기는... 1시간 30분 남았는데...
출국장 입구 직원 : 돌아가! 1시간 전에 와!


뭐, 뭐야...

벙쪄있는 내 옆으로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지나가려 했다.

출국장 입구 직원 : 넌 또 뭐야!
행인1 : 네, 네?
출국장 입구 직원 : 너도 시간 안됐잖아! 왜 이렇게 서둘러!
행인1 : 아니... 난 그냥...
출국장 입구 직원 : 돌아가! 사람들이 말을 못 알아 들어!


그렇게 나와 같은 비행기(라파스행)를 타는 사람들은 출국장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영문도 모른 채 고성과 욕을 받아 먹곤 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뭐야, 먼저 들어가 있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차근차근 알려주면 되지, 소리를 지를 것 까진 없잖아.



3-2. 보안 검사

아까 그 직원이 말한 시간에 다시 출국장 입구로 찾아갔다. 또 소리를 지르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통과했다. 이제 보안 검사를 받아야지.

공항 직원1 : 여기다 짐 올려 놓으면 돼.
나 : 알았어.
공항 직원2 : 전자 기기는 여기다 두고.
나 : 알았어. 여기... (주섬주섬)


잠자코 내 짐의 보안 검사가 끝나길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짐을 돌려주질 않는다. 뭐하나 하고 고개를 내밀고 봤더니...

얘네들이 가방을 열어 내 속옷을 꺼내보고 있었다.

나 : 야! 뭐하는 거야!
공항 직원1 : 아니 ㅋㅋㅋ 이거 니 꺼야?
나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공항 직원2 : 우리 짐 검사 하는 거야.
나 : X-ray 찍어보면 알잖아!
공학 직원1 : 아니, 뭐 있나 해서. 동양인들은 이런 걸 가지고 다니는구나.
나 : 그 가방에 물도 없고 로션도 없어! 옷 밖에 없다고! 빨리 내놔!
공항 직원2 : 워, 워. 진정해. 야, 빨리 가방 닫아.
공항 직원1 : 너 이제 어디가? 쿠스코 떠나는 거야? 잘 곳은 구했어?
나 : 가방 내놓으라고!


소리를 빽빽 지르자 그제서야 키득거리며 짐을 돌려주는 직원들. 아니 뭐 이딴... 이딴 공항이 다 있어!?


감성이고 뭐고 다 날라갔다. 아주 후련하게 떠나도록 도와주는구나!





4.

마침내 탑승 시간. 라파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활주로를 걸어서 이동했다.


귀... 귀찮아... 왜 저렇게 먼 곳에 비행기가... 헉헉...





5.

여행을 하며 비행기를 꽤 많이 타고 다닌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비행기 타는 건 무섭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비행기에 타면 머릿 속을 비우고 잠들게 됐다. 아마도 내 본능이 '이 겁쟁아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잠들어버려' 에 해당하는 뇌파를 쏘는게 아닌가 싶다.

이번 라파스행 비행기 역시 타자마자 졸도하듯 잠들었다. 작은 비행기여서 기체가 가끔씩 흔들리는게 느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잤다. 몰라, 난 잘 거야. 아무 일도 없어. 잘 거야. 자야지. 괜찮을 거야. 괜찮고 말고.

그렇게 탑승한 지 1시간이 지났나.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에 깨어났다.




낮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모여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 미니어처 같은 도시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인가 보다.

눈을 끔뻑거리다가, 페루와 볼리비아의 시차가 1시간 정도 난다는 걸 기억하곤 시계를 1시간 빠르게 맞췄다.





6.

라파스 공항은 일국의 수도의 공항이라고 하기엔 매우 작았다. 남미 최빈국이란 타이틀이 괜히 붙어있는 게 아니었다.

환승 시간을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간식을 사먹으려는데, 가진 돈이 달러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마침 VISA 카드가 가능한 현금 인출기가 있길래, 신용카드로 볼리비아 화폐를 뽑았다.




거스름돈도 만들 겸 볼리비아 돈으로 공항 매점에서 산 샌드위치와 요구르트.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먹었다.





7.

환승 시간이 되어 우유니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역시 활주로에서 올라타야만 했다.

그런데...





...봉고차?


뭐지!? 내가 탑승한 게 비행기가 맞나? 똑바로 서 있을 수도 없는데? 좌석까지 가려면 곱추처럼 걸어야 하는데?




어? 이상해, 기장 아저씨의 등이 보이는데? 아저씨가 어떻게 조종하는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스튜어디스 언니는? 비행기의 꽃인 스튜어디스 언니도 없는 거야? 버스에도 버스 안내양이 있는데 비행기에 스튜어디스가 없어?

이거 비행기 맞아? 잠깐만, 기다려봐, 뭔가 착오가...


부우우웅-


혼란스러운 승객들에게 대답하듯 그것은 날아올랐다. 아아, 그것은 비행기였다. 일단은 비행기라 불리는 게 맞는가 보다. 라이트 형제가 날렸던 그것도 비행기라고 불리잖아. 그러니까 이것도 비행기가 맞는 거야.

하지만 그건 20세기 초잖아? 뭐야, 이 비행기는. 지금은 21세기라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날린 지 백 년이란 시간이 지났다고? 승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한 기술의 발전은 어디로 간 거야?

불안함에 눈알을 이쪽 저쪽으로 굴리다가, 무언가가 내 볼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이 느껴졌다. 뭐, 뭐야... 뭐야!

창문으로 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뭐야 저건! 저 바람이 내 볼따구를 때리잖아! 추워! 춥다고! 담요는 바라지도 않아, 히터도 없다는 걸 알아! 다만 저 바람만이라도 좀 어떻게 해 줘! 비행기라면 바람이 들어오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괜찮아? 날아가는데 문제는 없는 거야?

그러나 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새지 않길 바라는 것조차 사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체는 사람들의 불만은 접수하지 않는다는 듯 끊임없이 요동쳤다. 페루 나스카에서 탔던 경비행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가다가 갑자기 덜컹이며 급하강했다가 다시 올라가고, 좌우 균형은 맞지도 않고, 한 쪽으로 심하게 쏠려 머리를 창문에 박기도 하고, 다시 급하강을 했다가 올라가고. 아까 먹은 샌드위치가 올라올 것만 같았다.


밖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소리를 들으며 진심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양 손을 모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잘못했습니다.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참회합니다. 멕시코 시티에 있는 숙소 직원에게 화내서 죄송합니다. 대머리 욕해서 죄송합니다. 멜리사 욕해서 죄송합니다. 와카치나에서 침대 정리 안하고 나왔습니다. 쿠스코에서 기념품 살 때 흥정을 너무 심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몬타냐 오를 때 너무 힘들어서 좀 험한 말 많이 썼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이 비행기만은 추락하지 않게 해 주세요.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여기서 살아서 내릴 수만 있다면 앞으로 성실하게 살겠다는 약속과 각오 등을 다지며 실눈을 떴는데, 내 옆자리 사람도 나처럼 두 손을 모으고 있는 게 보였다. 혹시나 해서 주변을 휘휘 둘러봤더니, 모든 사람들이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모으고 있더라. 본격 타기만 하면 참회를 하게 되는 비행기다.


그렇게 비행기 안에서 부흥회가 열린지 1시간 만에, 우리는 우유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말이 1시간이지, 참으로 100년 같은 1시간이었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자 다들 박수를 쳤다. 나도 내게 다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열렬히 박수를 쳤다. 크흑... 훌쩍. 아, 아냐... 이 눈물은... 하품이 나와서 흘리는 눈물이야... 흐흑...





8.

그렇게 살아서 우유니 땅을 밟은 나. 후들거리는 다리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냥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고 쓰면 될 걸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쓴 건... 우유니 공항이 정말 공항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무슨 깡촌 버스 터미널인가. 탑승장에 의자도 두 개 뿐이고, 무슨... 뭐... 에이, 아냐. 살아서 도착했으니까 불평하지 말자. 세상 어딘가엔 이런 공항도 있다는 걸 확인했잖아. 이렇게 또 하나의 지식을 쌓게 되었구나.




잠시 감격스러움을 접어두고, 공항에서 우유니 마을로 들어가기로 했다. 공항 앞에 서 있던 몇 안 되는 택시를 잡아 탔다.

나 : 우유니 시내.
택시 기사 : 호스텔?
나 : 응. 호스텔.
택시 기사 : 어디 호스텔?
나 : 음... 아무데나.
택시 기사 : ....?


황무지를 달려 우유니 시내에 도착한 택시. 택시 기사는 센스 있게 호스텔이 모여 있는 곳에 날 내려줬다.

어딜 들어갈까 하다가 여기다 하고 느낌이 팍 오는 호스텔로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1박에 한화로 만 원도 안 되는... 8천 원? 9천 원? 볼리비아 화폐를 얼마 쓰지 않아 감이 없다. 여하간 무진장 저렴한 가격의 도미토리를 이용했다. 물론 가격다운 시설을 갖춘 호스텔이었다. 난방시설도 없고, 낡고 녹슨 가구들로 가득하며, 복도를 걸으면 바닥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나는 곳이었다.

짐을 풀고, 잠깐 침대에 앉았다. 아이쿠, 이제 뭐부터 할까. 잠깐 쉬었다가 바깥 구경이나 나갈까.

그 때 어떤 사람이 도미토리 문을 열고 들어왔다. 동양인 여자로 보이는 사람인데...

동양인 여자 : 어머, 한국분이세요?

한국인 여자였다.

나 : 네. 방금 우유니에 왔어요.
한국인 여자 : 너무 반갑다! 저도 오늘 우유니 왔는데. 얘기라도 할래요?




우유니에 막 도착한 enat은 호스텔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자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다음편에 계속.





핑백

  • Everyday we pray for you : 남미여행 (★) 정보 겸 요약 겸 정리 포스팅 2016-07-01 11:13:06 #

    ... -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우유니까지 가는 비행기가 있기는 하다. 시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참회를 하고 싶다면 타는 것도 좋다. (http://enatubosi.egloos.com/1881389) -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중교통은 굉장히 잘 되어있는 편. 지하철과 버스 둘 다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지하철은 가끔씩 파업할 ... more

덧글

  • 2015/11/11 00: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1/11 20: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화사한 카라부케 2015/11/11 02:03 # 답글

    3번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맡에 글은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나다가 7번 부흥회 비행기에 번뜩! 엄마 뭐야 무서워 ㅜㅜ 인 내용으로 가득찬 포스팅이었어요. 앞에 두 포스팅이 너무 평온했던거겠죠 ㅜㅜ
  • enat 2015/11/11 20:34 #

    하라는 일은 안하고 감히! 여성의! 속옷을! ㅋㅋㅋㅋ 좀 벙쪘었죠. 화를 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짐을 돌려주고 모른 척 하는 모습에 더 화가 났었고요 ㅋㅋㅋㅋ
    부흥회 비행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에서 세계인들이 하나가 되더라구요. 다들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데 전 그 와중에도 '이건 꼭 포스팅해야지' 란 생각을... ㅋㅋㅋㅋㅋ
  • 토론토 2015/11/11 06:50 # 삭제 답글

    봉고차 비행기에 빵터졌습니닼ㅋㅋㅋㅋㅋㅋ 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이네요 비행기도 힘들었는데 버스를 탔으면 얼마나더 고생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군요
  • enat 2015/11/11 20:37 #

    기도의 힘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무서워서 부흥회가 열린 덕분에 비행기 창문에서 바라본 우유니 사막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는 다 빼먹었네요 ㅋㅋㅋ
    버스로 가더라도 중간중간 들리는 마을에서 이틀 정도 체류하며 쉬엄쉬엄 갔다면 목숨의 위협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 눈아찌 2015/11/11 08:22 # 삭제 답글

    왜 그런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군요...



    엽서 때문입니다.
    내용을 잊은 건 아니겠죠?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ㅎㅎㅎㅎㅎ
  • enat 2015/11/11 20:38 #

    아... 아아아아!?


    아아ㅏ아아!??!!1! 그 엽서가 내 손발뿐만이 아니라 목숨도 위협을 했어!??!

    역시 예리하셔!
    ...는 그럴리가 없죠!!!!
  • 키르난 2015/11/11 08:48 # 답글

    신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게 되는 멋진 비행기로군요. 그 당시에는 정말로 죽을 것 같이 두려우셨겠지만 읽는 사람은 (무사히 돌아오신 걸 아니까) 웃음으로 넘길 수 있지요. 사진보니 경비행기 못지 않게 작은 비행기 아닌가 싶은데.. 게다가 바람이 휭휭 들어오는 걸 그대로 놔두는 걸 보니 참...;
  • enat 2015/11/11 20:4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장 그대로 죽을 것 같이 두려웠어요. 큰 점보기가 평온하게 이륙해도 겁을 먹고 잠들어버리는 편인데 덜덜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비행기를 타니... 하아... 흐규ㅠㅋㅋㅋㅋㅋㅋㅋ
    바람이 휭휭 들어오는 걸 느끼며 가방에 있는 스카치 테이프를 꺼내 빈틈을 막고 싶단 생각도 했었어요. 청테이프로 둘둘 감고 싶었던 비행기... 흐엉
  • 스트로보 2015/11/11 12:36 # 삭제 답글

    애독자가 죽지도 않고 돌아왔습니다ㅋㅋㅋ 현기증 나요 빨리 다음화 써주세요! 그새 저는 어언.... 남미여행을 끝내고 여기저기를 떠돌다 월남땅에 있네요ㅋㅋㅋ 아, enat님 언젠가 아프리카 꼭 가세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굉장한 곳이랍니다ㅋㅋㅋ
  • enat 2015/11/11 20:42 #

    남미에 아프리카에 지금은 베트남이시라고요!? 완전 대모험을 하셨네요!!! 지구 한바퀴를 멋지게 돌고 계세요!
    아프리카라니! 아프리카라니!! 아프리카라니!!!
    헠헠 여행 혼이 불타오르네요... 몇 년 후에 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프리카 여행 계획이나 세워볼까...
  • 택씨 2015/11/11 17:43 # 답글

    으음... 저도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심히 고민됩니다.
  • enat 2015/11/11 20:45 #

    앗 남미의 비행기가 모두 그런 건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칠레의 란항공은 진짜 기내 상태도 식사도 서비스도 다 좋아요! 제가 탔던 비행기들은 아시아나 급이었는걸요!
    볼리비아가 유난히 가난한 나라라... 그리고 아마조나스는 볼리비아 항공사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걱정마세요!
  • 11thCTR 2015/11/12 14:34 # 답글

    ... 억.. 저 미래에 갔다왔나요... 요 다음 글을 본 것 같은데. ㅋㅋㅋ
    부흥회 비행기는 좀 짱인듯. ㅋㅋ 가끔 작은 비행기는 타봤는데, 관광용 비행기 말고 창문 여는 여객기는 처음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ㅎㄷㄷㄷ
  • enat 2015/11/13 00:34 #

    제가 답지않게 요새 포스팅을 자주해서 헷갈리실겁니다 ㅋㅋㅋ
    창문이 열리지는 않게 해놨는데 바람이 불어오는건 왜째서인지... 왜 창문과 기체 틈 사이로 바람이 몰아치는지... 타는 내내 가슴 졸였어요 ㅋㅋㅋㅋ
  • 용용 2015/11/13 02:20 # 삭제 답글

    1시간의 부흥회 ㅋㅋㅋㅋㅋㅋㅋ 이낫님 저두 비행기 이착륙 할때마다 종교도 없는데 두손모아 기도하곤해요ㅠㅡㅠ그 짧은 시간도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낫님은 탑승순간부터 1시간동안 진짜 맘 졸이셨을듯ㅠ! 요즘 이낫님 덕에 남미여행 뽐뿌왔어요 ㅎㅎㅎㅎㅎㅎ 늦기전에 다녀오고 싶어요
  • enat 2015/11/15 01:31 #

    그쳐! 저만 기도하는거 아니었어! 다들 눈 감고 자는 척 하는데 그거 사실 기도하려고 눈 감은거죠! ㅋㅋㅋㅋㅋ
    남미여행 뽐뿌! 으으 요샌 사실 유럽도 가기 두렵고, 다시 장기 여행 간다면 남미를 다시 돌고 싶더라고요. 유럽보다 남미가 더 안전해보이는 기이한 상태ㅠ
  • kgm 2016/01/22 22:21 # 삭제 답글

    질문이 있는데요! 저도 같은 루트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요 처음 쿠스코에서 비행기 짐 부친후에 라파즈에서 짐을 찾아야하나요? 아니면 대기하면 다음 비행기로 제 짐은 자동으로 이동되고 전 제 보조가방만 들고 가면 되는건가요?
  • enat 2016/02/11 13:26 #

    답글이 많이 늦었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 짐은 자동으로 이동됐었고, 전 라파즈에서 보조가방만 들고 샌드위치를 사먹은 기억밖에 없습니다만... 역시 표 끊을때 직원에게 물어보는게 더 정확할 거에요! 혹시 특수한 사정이 생겨서 짐을 다시 찾아야 한다던가 할 수도 있으니...
  • M iO 2016/05/27 04:54 # 삭제 답글

    참회하시는 파트 너무 재밌어서 진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저도 우유니까지 뱅기 타볼까 했는데 안타야겠네요 허허 ㅠㅠ
  • M iO 2016/05/27 04:55 # 삭제 답글

    참회하시는 파트 너무 재밌어서 진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저도 우유니까지 뱅기 타볼까 했는데 안타야겠네요 허허 ㅠㅠ
  • enat 2016/05/27 14:57 #

    가슴 속 깊이 회개기도를 했습니다. 그 비행기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면 어떻게든 착하게 살겠다고 빌었던 것 같군요...
    근데 또 버스 타고 온 다른 여행자들 말로는 우유니까지 가는 버스 역시 지옥이라 하더군요 ㅠㅠ 길지만 느리게 다가오는 고통인가, 짧지만 강렬하게 오는 고통인가, 그 차이인 것 같습니다. 잘 선택하시길... ㅋㅋㅋㅋㅋㅋ
  • 여행객 2018/03/14 02:33 # 삭제 답글

    3월 말에 페루 여행이 잡혀있어요. 페루편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생동감있고 유머넘치게 (심지어 고난의 순간에서도.. !) 잘 쓰셔서 완전 홀릭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여러 정보가 저희 여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enat 2018/03/14 15:41 #

    여행 일정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너무 즐거우시겠어요!!!!!! 아아 여행가고 싶다아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에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좋겠어요 '0'!!!!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 덧글 달아주세요. 사실 기억이 희미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어드릴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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