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5 20:24

남미여행 (36) 볼리비아 : 알티플라노 고원을 달리다 ├ 남미 배낭여행 (2014)

1.

우유니 2박 3일 투어 둘째 날.

눈을 뜨니 웨이는 벌써 일어나 자신의 침낭을 정리하고 있었다.

난 추운 곳에서 잠들어서 그랬는지, 뭔가 정신이 멍했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킨 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껌뻑껌뻑 거리자, 웨이는 나의 그 모습이 ‘빨리 나가지 않고 뭐해? 나도 나갈 준비해야 한단 말야.’ 정도의 무언의 압박이라 생각했는지 얼른 옷을 갈아입으라며 허겁지겁 밖으로 나갔다. 아, 아닌데. 난 그냥 멍 때린 건데.

머리를 긁적이며 침낭 정리를 한 뒤,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싸하다.

핀란드 여자 : 야! 그렇게 맨 손으로 뒤적거리면 어떡하냐고!
독일 여자1 : 아니... 난 그게 아니라...
독일 여자2 : 그럼 과자 먹는데 장갑이라도 끼고 먹으라고?
핀란드 여자 : 내가 쟤 손에 있는 병균을 먹게 되는 거잖아!
독일 여자2 : 뭐? 병균?
독일 여자1 : 됐어, 내가 잘못한 거야. 미안해.


상황을 보니, 조식으로 과자 바구니가 나왔는데, 독일 여자가 자기 마음에 드는 과자를 고르겠다며 바구니를 조금 뒤적거렸다가 핀란드 여자에게 호된 핀잔을 받은 것이었다. 그 독일 여자의 친구는 별 것도 아닌 일에 뭐라고 한다며 조금 화가 나보였지만, 정작 핀잔을 받은 독일 여자는 앞으로 과자는 휴지로 집어 먹겠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자를 손으로 집어 먹은 게 그렇게 화 낼 일인가? 하지만 별 말 없이 사과를 한 것도 그렇고, 독일 여자1 의외로 보살이네. 왜 그렇게 핀란드 여자한테 설설 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곧 짐을 챙겨가지고 나온 노르웨이 여자와 화장실에 다녀 온 웨이가 합류했다. 웨이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밝게 인사하며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2.

식사를 마치고 다시 좁아터진 차량에 탑승한 투어팀.




오늘은 소금 사막이 아닌 황량한 알티플라노 고원을 달린다. 가이드 왈, 중간에 짬을 내어 여러 명소들에 잠깐씩 들릴 예정이긴 하지만, 일단 오늘의 메인 코스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라구나 카나파와 라구나 콜로라도 등의 ‘호수’라고 한다. 하루 종일 볼리비아 남부의 황량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데. 매우 기대가 될...

핀란드 여자 : 야! 독일 여자! 너 왜 창문 열었어!
독일 여자1 : 응? 아, 잠깐 밖에 사진 찍으려고.
핀란드 여자 : 너 때문에 먼지 다 들어오잖아!


참고로 독일 여자 2명은 제일 불편한 뒷자리에 앉았고, 나와 웨이, 노르웨이 여자는 중간에 비좁게 앉았으며, 핀란드 여자는 조수석에서 혼자 편하게 앉아 발 올리고 흥얼거리며 가는 중이었다. 그런 주제에 저딴 말을...

핀란드 여자 :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끼치진 말아야지!

차를 세우면서까지 사진을 찍던 (34번 포스팅 참고) 네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독일 여자1은 오늘 아침과 마찬가지로 바로 꼬리를 내렸다.

독일 여자1 : 아, 미안해. 창문 얼른 닫을게.

저 독일 여자는 대체 핀란드 여자에게 무슨 책을 잡혔길래 저렇게 설설 기는 거야? 나였다면 아예 몇 시간 동안 얼굴도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나 독일 여자는 차에서 내릴 때마다 핀란드 여자에게 달려가 사진도 찍고 애교도 부리고 잘 어울려 놀았다.

대체 왜? 라는 물음이 머릿속에서 맴돌긴 했지만... 에이, 몰라. 괜히 끼어들지 말자. 뭐가 됐든, 빨리 이 지역과 이 멤버에서 벗어나고 싶다.





3.

그리고 노르웨이 여자.

어제는 공주님처럼 꺄르륵거리며 활기차게 다녔던 애였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의욕이 없어 보였다. 기분이 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피곤해보이기도 한데, 생각해보니 얘는 어제 핀란드 여자랑 같은 방을 썼다. 설마 어젯밤에 뭔 일이 있었나?

관광지에 하차해야 할 때마다 힘들다며 차에 남는 노르웨이 여자. 독일 여자들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몸이 안 좋다는 말만 반복하더라. 한 번은 나와 웨이, 핀란드 여자가 먼저 내렸고, 독일 여자들은 차 안에서 노르웨이 여자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들어주다가 내렸는데...

내 여자의 감이 말하고 있어. 셋이서 핀란드 여자 씹었구먼. 그렇지 않고서야 독일 여자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저렇게 공감되는 표정을 지을 리 없지.

그나저나 이게 다 뭐람. 이 무슨 여자 중학생들의 수학여행이냐고. 대장질하는 애, 앞에선 비위 맞추고 뒤에서 씹는 애, 삐져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 애...

뭐가 됐든, 빨리 이 지역과 이 멤버에서 벗어나고 싶다2222222222.





4.

뭐,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애가 있었으니.

웨이 : 가이드가, 여기는 중간에 입장료를 내는 곳이래. 구경 다 하고 매표소에 들린다나봐. 근데 왜 다른 애들은 안 내리지? 오, 그나저나 여기 사진 찍기 좋겠다. 찍어줄게. 하나 둘 셋 찰칵. 하하! 너 표정 웃기게 나왔어.

그래, 웨이. 너라도 한결 같이 밝아서 다행이다.





5.

그렇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반나절이 흘렀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여중생들의 미묘한 관계만 설명하다 끝낼 순 없다. 그 반나절 동안 투어를 통해 들린 곳에 대해 써보겠다.




우선은 폐 노선. 사진 찍기 좋다며 가이드가 멈춘 곳.





고원 한복판에서 풀을 뜯던 녀석들. 페루에서 본 녀석들과는 어딘가 달라 보인다. 그러니까 저 라...알...라...

라마야, 알파카야? 이 둘 구분하는 거 진짜 어렵네. 아니면 라마도 알파카도 아닌, 같은 과기는 한데 종이 다른 동물인가? 에이 몰라.




척 보기에도 용암이 굳어 이뤄진 듯한 계곡. 로카 밸리 Valle de Rocas라는 직관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오전 중에 돌아다닌 곳은 이 정도일까.





6.

이동하는 길에 펑크가 난 다른 투어팀을 발견했다.




일정 내내 비포장도로를 달리니, 타이어가 견디질 못했나 보다.

저 차량은 우리 팀의 가이드를 비롯하여 다른 여행사 가이드들의 도움을 받아 타이어를 갈았는데, 그 이후에 또 펑크가 나서 어딘가에서 뒹굴고 있는 광경을 오후에 목격할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 시무룩하게 수리만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가벼운 위로의 말을 던졌더니 허허거리고 웃기만 하더라.

그 날 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투어를 신청한 여행자들은 구경도 못하고, 시간도 버리고, 자신들의 여행 일정도 흐트러졌다며 뿔이 나서 여행사에게 환불을 요청했단다. 뭐, 이해는 간다. 남미, 그것도 볼리비아, 그것도 우유니까지 온갖 고생을 하며 도착했을 텐데, 정작 관광을 하려다가 차량에 문제가 생겨 엉망이 되어버린다면... 에잉, 속상하지.

그래도 저 쪽은 여행사라는 적(?)이 나타나서 서로 단합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아주 잠깐 부러워졌다. 우린 지금 분위기 엄청 어수선한데. 에휴.





7.

1시간가량 다른 투어팀의 차량 수리를 도운 가이드는(그 투어 가이드와는 동네 친구라고 했다), 점심 먹을 시간을 벌기 위해 무진장 밟아댔다. 비포장 길인데 그렇게 밟아대지 마! 허리 아파!

그리하여 점심을 먹기엔 좀 늦지 않나 싶은 아슬아슬한 시각에, 오늘의 첫 번째 메인 코스라 할 수 있는 호수, 라구나 카냐파 Laguna Cañapa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준비한 점심 요리는 제법 괜찮았으나, 점심 먹는 내내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체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나자 유럽 애들은 또 자기네들끼리 뭉쳐 사진을 찍으러 갔다. 노르웨이 여자는 살짝 뒤처진 채로 걷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어울리지 않으면 자기가 손해라고 생각했는지, 한 무리처럼 보일 정도의 선에서 떨어져 있었을 뿐이었다.

나? 나야...

웨이 : 우린 저 쪽으로 가보자. 홍학 사진 찍자.

언젠가부터 당연하다는 듯 웨이와 둘이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라구나 카나파는 플라밍고로 유명한 호수였다. 이 호수엔 물을 마시러, 혹은 먹이를 잡으러 온 플라밍고들이 가득했고, 그런 플라밍고가 날아가지 않게 조용히 다가가 사진을 찍는 것이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이 하는 일이었다.




고독한 플라밍고.




뒤를 조심해!




뽀뽀 쪽.

사실은 기싸움 하는 거.






푸드덕!

둘이서 한참을 조류 사진만 찍다가, 서로 인증샷도 찍어주기로 했다.




포즈를 취할 땐 최대한 플라밍고와 비슷하게 하려고 한 건데...

지금 보니 대체 뭘 비슷하게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대체 뭐야, 저 이상한 포즈는.





8.

그 다음으로 들린 곳은 라구나 헤디온다 Laguna Hedionda 라는 호수였다.




가이드 왈, 라구나 카나파랑 비슷하니까 굳이 구경하진 말고, 공중 화장실만 이용하라며 내려줬다.

주변을 휘휘 둘러보니, 요 근방엔 공중 화장실 뿐만이 아니라 제법 깔끔해보이는 호텔도 있고, '와이파이가 터집니다' 라고 써 붙인 카페도 있는 등 뭔가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진 곳이었다. 차를 렌트해서 여행하면 이런 곳들의 편의 시설들을 이용하게 되겠지? 나중에 운전 실력과 나침반, GPS와 고도계 등을 챙겨서, 이런 오프로드를 투어가 아닌 개별적으로 여행해보고 싶다.





9.

가이드 : 여길 봐! 생명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어!

계속되는 이동에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가이드. 웨이도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가이드의 외침에 번쩍 깨어나, 사람들에게 가이드의 말을 바로 통역해줬다.

가이드 : 자, 나가서 한 번 사진 찍어봐! 이렇게 황량한 곳은 지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걸.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꿈나라였다. 다들 차 안에 있겠다고 해서, 나와 웨이, 독일 여자 딱 셋만 밖으로 나왔다. 함께 인증샷을 찍... 찍었... 찍으려고 노력했다. 노력만 했다. 바람이 너무 세서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나 : 으아아아! 으아아아!
웨이 : (눈을 못 뜨며) 리! 포즈를 취하라니까!
나 : (역시 눈을 못 뜨며) 으아아아아아! 불가능해애애애! 너도 포즈 취해봐!
독일 여자1 : 깔깔깔. 어쩜 이런 곳이 다 있을까!






10.

황무지 고원에서 불어오는 거친 모래바람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다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아르볼 데 피에드라 Arbol de piedra 라고 하는 곳이었다. 아르볼? 스페인어로 나무라는 단어인데... 이름이 왜 저럴까? 이렇게 황량한 땅에 나무가 어디 있다고?




있었다.

돌로 된 나무가.




사람과 비교하면 이 정도. 제법 커!

돌 나무의 정체는 어릴 때 지리 책에서 ‘바람에 의한 침식 작용’의 대표적인 예로 학습했던 '버섯 바위'다. 바람과 모래가 거대한 바위를 두고 까마득한 시간 동안 장난질을 쳐온 결과물인데, 난 설마 버섯 바위를 이 곳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매번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남미 여행에 관한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서 이런 게 볼리비아에 있는 줄도 몰랐다. 하하. 여행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스포를 당하지 않고 반전 영화를 보는 느낌의 놀라움을 얻게 된다니까. 하하하...




아르볼 데 피에드라 주변에는 비슷하게 바람에 침식된 괴암들로 가득했다. 난 혼자서 신이 나 빨빨거리며 사진을 찍고 다녔다.

그러다가 어떤 거석의 꼭대기에 올랐는데, 한 금발의 남성이 멋있는 포즈를 취하며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금발 남성의 옷이 나에게 경악을 불러왔다. 아니, 뭐야 저건, 저건...

반팔!?

나 : 꺆! 너 뭐야! 반팔!
금발 : 응? 하하하. 안녕?


농담하지 마, 지금 난 발열내복+반팔 티+기모 회색 티+노스페이스 내피+페루에서 산 알파카 털 스웨터를 껴입고 있다고! 여기에다가 볼리비아에서 산 아저씨 외투를 챙겨 입고 다니며 사진 찍을 때만 잠깐 잠깐 벗는다고!

나 : 보기만 해도 추워! 너 안 추워!?
금발 : 나? 하하. 내 팔 만져볼래?


팔을 만지니 뜨끈뜨끈. 뭐야, 이 발열 인간. 이렇게 추위를 안 타다니, 아, 혹시...

나 : 너 혹시... 캐네디안?
금발 : 하하하! 잘 아는구나!
나 : 그럼 그렇지! 캐나다 사람이 아니고서야!
금발 : 지금 이 날씨가 왜 추운지 모르겠어. 우리 투어 사람들은 다들 날 보고 미쳤다고 하더라고.
나 : 잌ㅋㅋㅋㅋㅋ 사실 나 캐나다에서 1년 정도 살았었거든. 그래서 널 이해할 수 있어.
금발 : 오! 캐나다에서 살았다고! 반가워라! 어디 도시?





그렇게 금발의 발열 인간과 함께 추위도 잊고 캐나다 이야기로 한참을 수다 떨었다. 이 사진은 그 금발의 발열 인간이 찍어준 사진이다.





11.

캐나다인과 잔뜩 수다를 떤 뒤, 신난 상태로 투어 차량에 탑승했는데, 여긴 또 뭔가 난리다.

핀란드 여자 : 여기 먼지 엄청 날리잖아!
노르웨이 여자 : 어쩔 수 없잖아. 이런 곳이니까.
핀란드 여자 : 야, 독일 여자. 너 또 창문 열었지?


아까 아르볼 데 피에드라에 가기 전 들렸던 ‘생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땅’이라는 곳의 사진처럼, 길은 계속 모래와 먼지투성이의 황무지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먼지 냄새가 난다며 핀란드 여자가 화를 버럭 내는 것이었다.

핀란드 여자 : 난 먼지에 민감하단 말이야! 창문 얼른 닫아!

독일 여자는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독일 여자1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창문 연 적 없어.
핀란드 여자 : ...아, 그래? 난 네가 아까도 열었으니까, 지금도 연 줄 알았지.


화내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럼 됐다는 듯 앞좌석에서 딴청을 부리는 핀란드 여자.

분위기가 엄청 미묘해졌다. 가운데 좌석에 앉은 웨이는 머뭇거리다가 차량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먼지가 차량의 틈새로 들어오는 것 같다, 지금 열린 창문은 없다 등등의 설명을 하였고, 다른 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으나, 정작 핀란드 여자는 듣는 둥 마는 둥이었다.

에휴.

어색한 공기 속에서 다음 행선지에 도착했다.





12.

다음 행선지는 오늘의 두 번째 메인 코스라 할 수 있는 호수, 라구나 콜로라다 Laguna Colorada였다.




물속의 조류 때문에 붉게 보인다는 이 호수. 사실 해가 쨍! 하고 맑은 날일수록 더 붉게 보인다는데, 우리는 계속 일정이 늦어진 탓에,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때에 도착해서 그 붉은 빛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사람들 왈, 핏빛과도 같은 호수에 플라밍고가 군무를 추듯 다함께 날아오르는 모습은 볼리비아를 대표하는 비경 중의 비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단 호수 색부터가 핏빛이 아니었으니, 그 비경이란 녀석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상하네, 나 원래 이런 타이밍 잘 맞추는데, 우유니에선 그 타이밍을 다 놓쳐버리네. 조상님의 공덕을 로키 산맥에서 그리즐리 베어를 마주쳤을 때 다 써버린 건가. 아우, 아쉬워라.





13.

이 곳에서 여태까지 봐온 국립공원 입장료를 지불한 뒤, 다시 차에 탔다. 이제 숙소로 가나 했는데, 가이드가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원래 예약했던 숙소까지 가는 건 힘들 것 같다며, 다른 숙소로 가자고 했다. 그리고 원래는 셋째 날 아침 일정에 가려던 곳이 있는데, 그 곳의 위치는 새로 찾은 숙소와 가까우니까 지금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가이드 : 어때? 그렇게 할래?

우리가 뭘 알겠나. 아는 게 없으니 그냥 그렇게 하라 그랬다. 어딘진 몰라도, 아침에 가나 저녁에 가나 똑같지 않겠어. 마음대로 하세요.

그러나 그 선택은 이번 투어에서 가이드가 내린 최고의 선택이었는데...



그 ‘최고의 선택’에 관해서는 다음 편에 계속!






덧글

  • 레아 2015/11/25 21:05 # 삭제 답글

    매일 들어와서 글 올라왔나 체크합니다 ㅋㅋㅋㅋ 그 최고의 선택이 뭐예요 왜자꾸 이런데서 끊어요 ㅠㅠ 궁그미...
  • enat 2015/11/28 11:56 #

    잌ㅋㅋㅋㅋㅋㅋ 매일... 아 앙대... 일주일에 한 번씩 들어오시는게 마음이 편하실 것 같은데요오... ㅋㅋㅋㅋㅋㅋㅋ
    최고의 선택은 오늘 업로드했으니 보세요! ㅋㅋㅋ
  • memoraser 2015/11/25 21:21 # 답글

    늘 보면서 느끼는 건데, 참 건강하세요. 저라면 매일 앓아 누웠을 일정을 저렇게...
  • enat 2015/11/28 11:57 #

    잌ㅋㅋㅋㅋ 아뇨, 사실 제 체력은 저질이라... 투어 하던 6명 중에 제가 제일 많이 피곤해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 Jender 2015/11/26 09:24 # 답글

    여행기에 비해서 사진은 엄청 평화롭네요.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아요. 같은 지구에 저런 곳이 실제하다니^^~~~
  • enat 2015/11/28 12:00 #

    저쪽 고원에 있는 지역이 원채 신비로워서 말이죠! 해발 4천에 화산지대에 여기저기 호수도 많고 말이죠 'ㅅ'!
    저기서 조금만 더 가서 칠레 국경만 넘으면, 달의 표면과 닮은 계곡이라고 해서 달의 계곡이라던가, 도민준씨가 별을 보러 갔다는 아타카마 사막이라던가 등등이 나옵니다!
  • 키르난 2015/11/26 09:33 # 답글

    ...절단 신공입니다. 최고의 선택이었던 이유가 뭔지! 다음편 주세요! +ㅁ+
    하여간 홍학을 보면 매번 그 영문명을 모 전통춤과 헷갈렸던 기억이.. .사실 지금도 조금 헷갈립니다. 거기에 홍학은 다리를 붙잡고 거꾸로 휘둘러 크리켓을 해야 제맛..(야!) 하여간 생각보다 굉장히 예쁘게 생겨서 놀랐습니다. 저 깃털색이 참 아련하네요. 하지만 인간관계는 글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릴 지경입니다..ㅠ_ㅠ
  • enat 2015/11/28 12:05 #

    전 그냥 쓰다가 졸려서 끊는 것일 뿐인데... 어쩌다가 절단 신공이 되어버렸는지... ㅋㅋㅋ 끊어가는 타임을 본능이 아나봅니다.
    잌ㅋㅋㅋㅋㅋ 플라멩코 말이죠ㅋㅋㅋㅋㅋ 어 진짜 헷갈리네요. 안 헷갈렸는데 키르난님 덧글을 본 이후로 헷갈리기 시작했어...!! 플라밍고는 새고 플라멩코는 춤인데 플라밍고도 붉고 플라멩코도 붉은 옷을 입고 플라밍고 플라멩코.. 으어어 게슈탈트 붕괴...
    크리켓 ㅋㅋㅋㅋㅋ 자 그럼 이제 플라밍고로 고슴도치를 치면 되나요. 마구 점수를 따주겠으어! (사실 크리켓 룰도 모름미다)
  • 택씨 2015/11/26 10:00 # 답글

    풍경이 뭔가.. 황량한 느낌만 들어요;;
    정말 먼지만 날리는 거대한 자연 같아요. ㅎㅎ
  • enat 2015/11/28 12:06 #

    투어로 왁자지껄하게 다녀서 그렇지, 만약 혼자 차를 렌트해서 다니면 진짜 외롭고 황량한 느낌이 들 것 같더라고요.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왔는데 저런 곳에 착륙하면 지구는 참 쓸쓸한 별이구나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 토론토 2015/11/26 10:42 # 삭제 답글

    폴란드으!!! 썩을놈에 폴란드 여자가 분위기를 다 잡치는군요! 맘만같음 확 사막에 떨궈버리고 가는건데요! 힁
  • enat 2015/11/28 12:07 #

    사실 저도 사막에 떨구고 싶긴 한데 (...) 폴란드으!!!! 아니구 핀란드 여자에요 ;ㅅ; !!!! 헬싱키에 산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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