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9 23:13

남미여행 (49) 아르헨티나 : 빈민가 속 탱고의 거리 ├ 남미 배낭여행 (2014)

산 텔모 지역의 일요일 프리마켓을 구경하고 나니 늦은 오후였다. 다시 호스텔로 들어가긴 아까운 시간이라, 기세를 몰아 바로 옆 지구인 라 보카 지역을 가보기로 했다.

라 보카 지구에는 카미니토 거리라는 유명한 관광 거리가 있다.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이 거리는, 원색과 파스텔 톤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건물들이 많아 볼만하다고 하더라.

지도를 보니 산 텔모에서 카미니토 거리까지 30분? 40분? 정도면 걸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슬슬 발걸음을 옮겨봤다.






산 텔모 지역에서 라 보카 지역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위치한 벽화.

예쁜 벽화인데도 사람이 얼마 없길래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으며 놀았다.






아이 씽나라.

벽화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다가(올린 사진의 10배 정도 되는 양을 찍음), 다시 걸음을 옮겼다.

라 보카 지역을 대략 한 시간 가까이 걸은 것 같다. 거리가 제법 으슥하기도 하고 건물들이 전반적으로 허름하기도 해서 굳이 카메라를 꺼내진 않았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라 보카 지역은 여러 가이드북에서 여행자들에게 도보 이동을 추천하지 않는 우범 지역이라고 하더라. 음음, 어째 야리꾸리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풍긴다 했다. 다른 여행자들의 말로는, 보통 카미니토 거리까지 버스를 이용하지 이 지역을 걷는 멍청한 짓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나야 뭐... 바보니까 어쩌다보니 걸어서 카미니토 거리까지 간 거고.




지도로 보면 요러함. 산 텔모 지역에서 라 보카 지역을 두 다리로 통과하여 카미니토 거리까지 간 거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지도를 보니까 꽤 많이 걸었네.

다행히 해가 떠 있는 상태라 그랬는지 별 일은 없었다. 카미니토 거리에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자 성심성의껏 알려주던 할머니, 공터에서 날 향해 손을 흔들던 축구하는 청년들, 손으로 항구 방향을 가리키던 담배피는 아저씨 등이 그 거리에 있었다. 낡았지만 따뜻한 동네로 기억한다.

그러나... 언제나 쓰는 거지만 "내가 갔던 저 날은 괜찮았을지 몰라도" 가이드 북에서 우범 지역이라고 한다면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제일이다. 여행자 10명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도 그 10명이 11명 중에 10명인지 1000명 중에 10명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러니 카미니토 거리에 가시게 된다면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헤죽헤죽 웃으며 다니는 동양인 여자애(나)처럼 걷지 마시고 꼭 버스를 이용하시길 바란다. 버스비도 얼마 하지 않으니.




카미니토 거리에 도착했다.

카미니토 거리는 라 보카 지역에서도 항구 바로 앞에 있는 거리로, 지금은 세계적인 장르가 되어버린 '탱고Tango'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거리다. 이 얘기 어디서 들어봤는데... 남미 교양 시간에 들었던 기억을 더듬어 봐야겠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이민 정책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미국이 유럽의 엘리트들의 이민을 장려하며 그들로 인해 부강하게 성장해나간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유럽 사람들을 불러오기로 했다. 그렇게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됐지만, 어째 사회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원한대로 변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느긋한 천성을 갖고 있는 남부 유럽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갔다고 부지런하게 움직였을 것 같진 않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민자들에 대한 지원을 끊었고,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이민자들은 항구에 모여 살게 되었다.

가난한 이민 노동자들은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여성에게 눈길 한번 받기 위해 (힘들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연애라니, 역시 남부 유럽 사람들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함...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런 점이 멋져서 언급함...) 유혹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춤, 상대에게 가능한 한 밀착하여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원시적인 춤. 그 춤이 발전된 것이 탱고였다.

그리하여 그 가난과 빈곤으로 가득찬 라 보카 지역, 그 중에서도 항구와 가까운 카미니토 거리에서 탱고가 탄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카미니토 거리는 탱고를 낳았을 당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아름답다. 뭐야? 가난과 빈곤으로 가득찬 거리라며?

음습하고 음침한 라 보카 지역의 카미니토 거리가 이렇게 다채로운 색상으로 꾸며지게 된 것은 라 보카 출신의 예술가인 베니토 킨켈라 마르틴(Benito Quinquela Martin)에 의해서다. 그는 원색의 화려한 색으로 허름한 건물들을 다시 칠했고, 다양한 조각과 예술품을 설치하여 동네 자체를 재탄생시켰다.





킨켈라 마르틴이 이런 활동을 한 것은 예술가로서의 만족감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이 빈민가에 대해 사회적인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는 몇 년에 걸쳐 거리를 밝게 채색하고 가꿨으며, 라 보카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을 팔아 공공 시설을 짓는 데에 돈을 보탰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제일 아름답고 걷기 좋은 거리'로 꼽히는 카미니토 거리가 빈민가 가운데에 생겨나게 되었다.





킨켈라 마르틴은 자신이 일구어낸 이 카미니토 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자신을 카미니토 공화국의 대통령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한다. 적어도 이 거리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는 대통령이 맞다. 대체 빈민가와 매춘굴 속의 거리를 이런 아름다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래부터는 카미니토 거리의 사진들. 니콩이가 저 세상으로 떠난 후 사진을 찍으면서 변명과 탄식만 해온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 변명과 탄식을 좀 해야겠다. 아아, 사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거리였는데... 똑딱이로는 이것밖에 안된단 말인가.














카미니토 거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사진의 건물 2층에 있는 동상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가톨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해서 (존경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나 싶다) 2층에 올라가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혼자선 도저히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사진은 포기...




1층에서 찍은 사진으로 만족해야지. 언제나 그렇듯 고릴라포드가 찍어줌.

어디 앉아서 음악을 즐기며 맥주 한 잔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면 이 동네에 혼자 늦은 시간에 남아있게 되는 거라 영 탐탁지 않았다. 오늘은 이만 후퇴하고, 다음에 좀 더 이른 시간에 다른 사람이랑 같이 와야겠다. 난 같은 숙소를 쓰는 베로나를 꼬셔서 다시 한번 와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항구 쪽으로 버스를 타러 갔다.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다. 기분 좋게 흥얼거리며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다. 여기쯤 가면 있겠구나 싶은 곳에 가니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감으로 길 찾는 건 내 몇 안되는 능력 중 하나.

곧 버스가 왔다. 기사에게 물으니 레콜레타까지 가는 버스라길래 일단 올라 탔다. 버스비가 얼마냐고 묻자, 버스 기사는 카드를 찍으라고 했다. 현금은 받지 않는단다. 이게 뭐야. 카드라니. 카드를 어디서 사는데? 난 카드가 없으니 돈을 받아달라고 부탁했으나, 버스 기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럴 수 없다는 표현을 했다.

이잉... 오늘 하루종일 걸어서 힘든데... 버스 카드를 구하기 위해 또 돌아다녀야 하는 거야?

아까 올라탄 버스 정류장 근처엔 우리나라 구두방 같은 곳도 없었는데... 근처에 슈퍼도 없었고...

하지만 뭐 어쩌겠나. 난 울상이 되어 다시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 때 앞에 앉아있던 허름한 옷차림의 청년이 일어나, 자신이 대신 내주겠다며 카드를 꺼내어 내 요금을 찍어줬다. 나는 몹시 고마워했고, 청년은 자신이 카드를 찍어준 건 별 일 아니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그의 헤진 옷과 운동화가 마음에 걸렸다. 나는 고마운 마음에 현금을 꺼내어 청년에게 버스비라고 건넸지만, 청년은 버스요금이 이렇게 크지는 않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그는 이 근방에 사는 사람이었는지, 얼마 가지 않아 인사를 건네고 내렸다. 난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생각해보면 오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부 이랬다. 산 텔모에서 카메라를 들고 달려와준 언니도, 그 언니를 보고 나를 멈춰 세운 사람들도, 라 보카 지구에서 길을 알려준 아저씨와 할머니도 전부 말이다.

여행자들은 이 도시의 불안정한 치안을 걱정하고, 실제로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들도 (나를 포함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이드북에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는 여행자들에게 경고와 주의의 말을 한다. 나 역시 그 경고와 주의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여행자들이 꼭 숙지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내 경험에 한해서는, 그 경고와 주의보다도 먼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따뜻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지 않기에는 이미 이 도시의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친절을 받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이 도시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내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상냥함과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도움은 언제나 그렇듯 여행자에게 치명적인 매력이기 때문이다.



강을 건너 우루과이에 다녀오게 되는 이야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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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장님 눈아찌 2016/03/09 23:33 # 삭제 답글

    우범지역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닐텐데 여러번 enat님만 빗겨갔다는 건 운이 좋다는 말만으론 설명하기 힘드네요.
    흠... 심슨 얼굴 뒤에 박보영 얼굴 같은 게 막 숨어있고 그런 걸까나.
  • enat 2016/03/11 23:28 #

    음? 박보영 얼굴 같은 게 숨어있으면 무사하지 못했겠죠
    아주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건들면 작살나게 생겼죠 ^^
  • 장님 눈아찌 2016/03/11 23:42 # 삭제

    아... 김종국...
  • enat 2016/03/11 23:48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에요 그래도 그건... 아니... 아니야!
  • 2016/03/10 0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11 23: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택씨 2016/03/10 10:11 # 답글

    벽화와 부조와 조각이 섞여있나 봐요.
    색감이 너무 진해서... 실제로 보면 눈이 확 뜨일거 같아요!!!
    (그런데 이낫님의 원피스가 더 강렬...)

    소개하신 걸 들으면 빈민가일 거 같은데 알록달록한 모습이어서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 enat 2016/03/11 23:31 #

    강렬한 색감이 화악!
    아마 택씨님께서 카메라 들고 가시면 엄청엄청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찍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정말 그런 동네에요!
    저 원피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틈만 나면 입고 다녀서 제 교복이 됐죠 ㅋㅋㅋㅋㅋ

    빈민가 사진을 안찍었어요! 분위기가 으슥해서 카메라를 못꺼내겠더라고요. 왠지 카메라 꺼내면 그거 내놓으라고 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빈민가는 정말 빈민가스럽습니다. 그 빈민가 속 카미니토 거리만이 유일하게 반짝이고 있죠!
  • 키르난 2016/03/10 10:23 # 답글

    색이...... 색이....! 저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요. 게다가 벽화는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낡는데 말입니다. 홍대 거리 주변의 벽화가 어찌 되었나를 생각해보면...=ㅅ= 하여간 그런 노력 덕분에 마을도 밝아지고 관광객도 찾아와 수입도 조금 늘었을 것 같고 말이죠. 근데 전 여행운이 그럭저럭한 편이라 얌전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할 것 같습니다....;
  • enat 2016/03/11 23:34 #

    맞아요! 정말 꾸준한 관리 아니고선 다 헤져서 오히려 예전의 빈민가보다 더 괴기스러운 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관광지로 부상하다보니 사람들이 끊임없이 칠하고 가꿔가는 것 같더라고요. 굉장히 맘에 드는 분위기였어요.
    버스 타세요! 적어도 그리즐리 베어가 관심도 안갖고 스쳐지나갈 정도의 운(ㅠㅠ)이 아니신 것 같으면 버스를 타세요!
  • 에어컨업자 2016/03/10 21:10 # 삭제 답글

    간단하게 말해서....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enat 2016/03/11 23:34 #

    저도 간단하게 말해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 용용 2016/03/12 01:52 # 삭제 답글

    가본 적 없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인데도 뭔가 이낫님 글 읽으니까 막막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나라처럼 느껴져요 ㅎㅎㅎㅎ 추억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드한 색조 화장이나 옷차림새 이런거 다 싫어하는데 카미니토 거리 포스팅 사진 보면서 "좋은 비비드한 느낌이구먼"이라고 혼자 중얼거렸어요 이낫님 포스팅 보면서 가고 싶은 나라의 특정장소가 이렇게 한 군데 더 추가되네요 >ㅁ< 항상 포스팅 감사해요~!
  • enat 2016/03/13 11:14 #

    ㅋㅋㅋㅋㅋ읔ㅋㅋ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해 너무 예찬글만 늘어놔서 세뇌(?)당하신 걸까욬ㅋㅋㅋㅋㅋ 그치만 저도 대충 그런 감정은 알 것 같아요! 피렌체에 가보진 않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며 피렌체에 추억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고... 막 요런 거겠죠! 그 대작과 제 포스팅을 동일선상에 놓아서 죄송스럽지만욬ㅋㅋㅋㅋㅋ
    좋은 비비드한 느낌이구나 생각하신 건... 아마도 카미니토 거리에는 빈민가를 활성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들어가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해요 ㅋㅋ 가고 싶은 나라에 추가가 되셨다니 너무 기쁩니다. 저도 항상 덧글 감사드려요!
  • 꾸질꾸질한 얼음의신 2016/03/12 10:48 # 답글

    모두 때려 치우고 떠나 버리고 싶은 토욜이군요^^ ㅎㅎㅎ
    새로 발견한 여행기 !!
    이틀동안 읽고 또 읽고
    뭔가 여리면서도 과격한 여행자 ㅋㅋㅋ
    다음편 기대 합니다^^
  • enat 2016/03/13 11:17 #

    아이쿠 이틀동안... 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빨리 올려볼게요. 기다려주세요!
    그나저나 모두 때려치우고 싶으셨다니 유난히 피곤한 한주셨을까요 ㅠ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주말도 푹 쉬시기를!
  • kate 2016/03/14 13:18 # 답글

    너무 감쪽같아서 벽환줄 알았음요 ㅎㅎㅎㅎ
    사진으로 봐서 저렇게 형형색색 진한 컬러는 아니겠죠?
    거리 건물이 저렇게 알록달록하다는게 상상이 안되네요 ㅎㅎㅎ
  • enat 2016/03/18 00:06 #

    사진 찍을때 채도를 높이고 찍긴 했는데...
    음, 음, 그래도 눈이 보는 것도 저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알록달록 예쁜 거리였어요 :)
  • Lacuna 2017/06/08 00:41 # 답글

    또 읽어도 재밌어요. 아르헨티나 여행을 앞두고 enat님 여행기가 생각나서 아르헨티나편 정주행중입니다아-
  • enat 2017/07/15 16:39 #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ㅠㅠ
    아르헨티나 여행은 어떠셨나요! 으으 아르헨티나란 단어만 봐도 가슴이 뛰네요 ㅠㅠ 즐거운 여행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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