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12

남미여행 (62) 브라질 : 황금성당 ├ 남미 배낭여행 (2014)

1.

이파네마 해변을 떠난 나는, 지하철을 타고 Estacao Uruguaiana 역으로 이동했다.

왜 하필 그 역으로 갔냐고 묻는다면, 그러게 왜 그랬을까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 정말인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까맣게 까먹었다. 여행 정보도 얼마 없었던 내가 대체 뭘 보고 그 역에 내린 걸까. 무엇 때문에 간 걸까. 알 수가 없군.

어쨌든, 난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Estacao Uruguaiana 역에 내렸다.

막 역에 내린 날 맞이해준 건 Saara 쇼핑 지구였다. 물론 이렇게 쓰면 그 쇼핑 지구에 가기 위해 저 역에 내린 게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겠지만, 내 기억에 난 그런 사전 정보따위 갖고 있지 않았고, 그 증거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깜짝 놀랐었다. 이게 왠 정신 없는 시장통인가 하고 혼잣말을 할 정도였으니.





북적이는 시장에서 스마트폰 들고 느긋하게 사진을 찍다가는 또 날치기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적한 곳에서 벽을 등지고 한두장 찍었다.

그래서 내가 위에 올린 사진으로는 그 거대북적시끌한 Saara 쇼핑 지구의 진면목을 알 수 없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정도였다.

그리하여 난 본래의 목적을 잊고 - 그리고 그 목적이 뭐였는지 현재까지도 잊고 있다. 아예 내 머릿속에서 증발해버린 것 같다 - 그 시장을 돌아다니며 온갖 원피스, 티셔츠, 잡동사니 등등을 구경한 것이었다...





2.

한참을 시장통에서 쏘다니다가, 정신을 차리니 항구 근처였다.

지금 구글로 찾아보니 시장에서 항구까지는 800m 정도 떨어져있다. 충분히 정신놓고 다니다가 도달할 만한 거리라 혼자서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글을 쓰는 중.

항구 근처에서 두리번거리며 정처없이 걷고 있는데, 한 리우 시민이 내게 다가왔다. 나보고 여행자냐면서, 길을 잃었냐고 말이다. 그 질문을 들으며 딱히 길을 잃은 건 아닌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그러고보니 어쩌다가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생각을 했다. 그 리우 시민은 내가 자신의 말을 못알아들은 거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을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딱히 으슥한 골목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 많은 길로 다니길래 괜찮겠지 싶어서 따라갔다. 그 때야 여기저기서 뜬금없이 도움주는 리우 사람들에게 적응이 되어 따라가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참 대책없고 위기의식 없었구나 싶다. 낯선 곳에서 낯선이를 아무 이유없이 따라가다니.

요새는 네살배기 아이도 하지 않을 행동을 한 나였지만, 다행히도 이곳은 리우였다. 공갈 협박 절도를 당하는 일 없이, 그 사람은 날 어떤 성당 앞으로 데려다주고, 즐거운 여행이 되라며 제 갈 길을 갔다. 참 고마운 일이었다.

그렇게 어떤 친절한 리우 시민의 인도하에 이름도 잘 모르는 성당에 오게 된 나.

아마 이 성당은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나보다. 그러니까 그 시민도 '여행자가 이 주변에 있다니, 당연히 이 성당에 오려던 게 틀림없잖아!'라고 생각하고 날 데려다준 거겠지.

이 성당의 이름은 방금 전에 구글링을 하며 알게 됐다.

성 베네딕트 수도원 (Mosteiro de Sao Bento).





성 베네딕트 수도원은 외관만 보면 굉장히 청렴하고 경건하며 차분하고 엄숙해보였다.

뭐, 사실 그건 좋게 말한 거고, 그냥 내 일상 언어를 써보자면 '별 거 없어' 보였다.

물론 우리나라의 건축 양식과 많이 달라서 지금 사진으로 보기엔 '그래도 제법 깔쌈해보이는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의 나는 남미의 화려한 성당이란 성당은 다 훑고 다니던 여행자였다. 이전에 봤던 남미의 다른 유명한 성당들과 비교했을때 일단 그 규모가 너무나도 작고, 화려한 조각과 장식이 있는 것도 아니요, 건물 앞은 주차된 차들로 너저분해보였다. 이게 뭐야. 흥.

그래도 일단 데려다준 사람의 성의가 있으니, 대충 보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관리자 : 오, 여행자! 기다려!
나 : 응? 들어가면 안돼?
관리자 : 지금 우리 대대적인 보수 공사중이라서!


엥? 보수 공사? 뭐, 별 수 없지.

나 : 그래? 알았어. 그럼 안녕.

사실 그렇게까지 궁금하던 곳도 아니었고, 아니 그보다도 10분 전까지만 해도 이 성당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어쩌다가 우연히 온 곳이니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난 쿨내나게 몸을 돌렸다.

관리자 : 잠깐! 넌 틀림없이 이 성당 내부를 보고 싶겠지!
나 : 응? 어... 아니 뭐...
관리자 : 넌 어디서 왔지? 아니, 말하지 않아도 돼. 분명 저 먼 아시아에서 왔겠지. 비행기를 타고 이 머나먼 땅까지 왔구나. 그리고 오늘은 이 성당을 보기 위해 힘들게 언덕을 올랐겠지... 후우, 근데 하필 오늘 보수공사를 하게 되다니, 얼마나 아쉬울까. 내 마음이 다 아파오는구나.


사실 관리자의 말이 저렇게 유려하지는 - 영어를 잘하지는 않았다 - 않았지만, 대충 저런 느낌이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으니 이제 다른 곳을 구경하러 가겠다고 했다.

관리자 : 난 네게 이 성당을 볼 기회를 빼앗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나 : 아, 아냐. 나 괜찮아. 나 이제 가볼게.
관리자 : 그렇게 아쉬움을 감추지 않아도 돼. 보수공사는 이따 저녁 6시에 끝날테니까, 꼭 6시에 와! 내가 공짜로 내부를 구경시켜줄게.
나 : 응? 6시?


아니, 지금 대낮인데 6시면 저녁이고... 여기 근처에서 뭘하고 기다리라는...

관리자 : 꼭 와야해! 알았지?
나 : 응? 아니, 난 굳이...
관리자 : 알았지? 너 올 때까지 문 안닫고 기다릴게!
나 : 어... 어... 응...


관리자의 박력에 눌려 대답해버렸다. 난 머리를 긁적이며, 대체 6시까지 이 근방에서 무얼하면 좋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3.

정말, 6시까지 뭘 하지?

더우니까 어디 카페나 들어가서 앉아있을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한 무료 박물관을 발견했다.




이름은 Centro Cultural dos Correios Rio de Janeiro. 우체국 문화회랑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아마도 우체국 소유의 박물관인가 보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층마다 여러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사실 그 전시회보다도 박물관 건물 자체가 흥미로웠다. 건물이 20세기 초에 지어진 옛스러운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폰카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찰칵 소리가 나서 - 무음 카메라 앱을 지운 내가 잘못이야! - 괜히 민망해져 내부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노력해서 기억나는대로 건물 내부를 묘사하자면...

일단 처음 박물관에 들어가면 둥근 홀과 홀을 둘러싼 여러 개의 방이 보이고, 각 방은 전시장 혹은 사무실로 쓰이고 있으며, 다시 둥근 홀로 나와 다른 층으로 올라가려면 홀의 곡선에 걸맞는 살짝 각진 계단을 오르면 되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또다시 둥근 홀과 여러 개의 방이 보여 각 방에 들어가 전시를 구경할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기 힘든 자들을 위한 낡은 철창식 리프트가 홀 가운데를 오가고 있다... 카페트가 깔린 방도 있고, 나무바닥이 깔린 방도 있고... 창문은 살짝 길쭉하고 좁은 편... 음... 또...

기억에 희미한 건물 내부를 설명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구만. 역시 찰칵거리는 소리가 나도 사진을 좀 더 찍어둘 걸 그랬다.




이건 전시장에서 구경하던 것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

브라질에서 유명한 캐릭터인거 같았는데, 캐릭터의 짱예쁘고 요염한 자태를 보니 안찍을 수가 없었다. 저 캐릭터로 엽서라도 팔았다면 잔뜩 사왔을텐데.




리우에 관한 사진전이었나... 하여간 이런 전시도 있었다.

전시장을 다 둘러본 뒤, 천천히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낡은 리프트를 타보고 싶었지만 마침 할머니나 할아버지 등의 절대 노약자가 리프트를 이용하고 있었기에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고 밖으로 나왔다. 낡은 리프트야 우리 호스텔에도 있으니...

건물에서 나와 외관 사진을 찍고 있는데, 딱 봐도 여행자인 것 같은 사람들이 굉장히 빠른 걸음으로 나를 지나쳐갔다. 뭐가 있나? 궁금해서 쫓아갔다.





그럴듯한 박물관 한 채가 나왔다.

이름은 Casa Francia Brasil.... 프랑스 브라질 집? 희한한 이름이다. 지금 찾아보니 이곳은 문화센터로 쓰이는 곳인데, 가끔씩 전시회도 열린다고 했다. 내가 갔을 때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박물관인 줄 알았다.

전시된 내용들에 그닥 흥미가 없어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건물 내부 자체는 굉장히 멋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시한 전시품들 때문에 건물의 격이 팍 낮아지는 느낌이었다. 뭔가 아쉬웠음.




두 개의 박물관에 들어갔다나오니 지친다.

지친 마음을 달래줄 성당을 찾아갔다. 이름도 몰랐는데, 지금 검색하면서 알게 됐다. 칸데라리아 성모성당 Igreja de Nossa Senhora da Candelaria 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성당이었다.







내부 사진들.

폰카... 빛이 모자라면 처절하게 뭉게지는구나. 사진이 아쉽군.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6시가 되지 않았다.

정처없이 걷는 건 즐겁지만 계속 시계를 보면서 걸으려니 슬슬 진력이 난다.




몸도 마음도 지친 나는 어떤 개인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빵 등을 시키고 앉아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그 집은 인기가 많은 카페였나보다. 난 점점 몰려오는 손님들과 주인의 초조한 얼굴과 내 빈 커피잔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순순히 일어났다.

이번엔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 갔다. 거기서 햄버거 세트를 시키고 2층에 가서 먹고 있는데, 섹션 클로징 시간인지 청소부 아줌마가 나타나 바닥을 마포질하기 시작했다. 젠장... 아직 저녁시간도 안지났는데 왜 클로징... 난 황급히 햄버거를 해치우고 그 가게를 나서야만 했다.

거리에 나와 시계를 봤다. 시간은 5시 30분.

30분이라... 그냥 그 성당 앞에 가서 기다릴까. 아니면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다시 그 성당으로 올라가봤다.





4.

나 : 아직도 못 들어가? 나 그냥 숙소 갈까봐...
관리자 : 오, 조금만 더 기다려! 이걸 놓칠 순 없어!


아무래도 아직 보수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인가보다. 돌아간다고 말해두고 가려고 했지만, 관리자의 간곡한 설득에 어쩔 수 없이 기다려보기로 했다.




성당 앞에는 아까는 보이지 않던 대여섯 명의 사람이 있었다. 무얼 하냐고 묻자, 그들은 손짓발짓으로 내게 대답했다. 대충 공사가 끝나면 저 성당을 구경하겠다는 말 같았다. 흠, 진짜 대단한 성당인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니. 난 그들에게 저 안쪽에 대체 뭐가 있는 거냐고 물었고, 그들은 거기까지 영어로 설명하긴 어려웠는지 미소를 띠며 굳, 베리 굳 등등의 감탄사만을 말했다.

그 이후론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분명 여섯시면 끝날 거라는 그 보수 작업은 여섯시 반까지 이어졌다. 나는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빨리 숙소로 돌아가 샤워하고 쉬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 생각대로 움직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태까지 기다린 게 아쉽긴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런 저런 박물관도 보고, 성당이 있는 언덕에서 바람을 쐬며 쉬었으니 괜찮지 않나 싶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내가 자리에서 일어난 걸 본 관리자는 그런 날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카운터에서 뛰쳐나왔다.

관리자 : 어디 가려고!
나 : 아, 나... 그냥 숙소로 돌아갈래. 내일 시간되면 보러 올게.
관리자 : 안돼! 기다린 거 아깝잖아! 이제 좀 있으면 끝난다고!
나 : 아까도 그 말 했잖아.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관리자 : 꼭 봐야 한다니까! 기다려봐!





그러더니 안쪽으로 달려가는 관리자. 두런두런하는 말소리가 안쪽에서 들렸고, 수 분 뒤, 관리자는 보수 작업자들과 함께 나왔다. 보수 작업자들은 안쪽에서 고생했는지 피곤한 얼굴로, 다른 작업자들과 수다를 떨며 나왔다.

관리자는 모든 작업자들을 내보낸 뒤, 나와 나처럼 성당 앞에서 쭈그려 앉아 기다리던 대여섯명의 여행자들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나는 성당 내부에 대한 기대보다도 지루한 기다림이 끝난 것에 더 기뻐하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쪽은 철골구조물로 빽빽했다. 우리는 관리자의 안내를 따라 좁은 작업공간을 지나갔고, 이윽고 한 방에 다다랐다. 불이 꺼져있어서 뭐하는 방인지 모르겠다. 고작 이런 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은 순간, 관리자가 조명을 켰다.




오...

오?

오오오오???????

벽면은 전부 황금이었다!

나를 뺀 대여섯명의 여행자들은 가이드북에서 이미 보고 왔는지, 이걸 기다렸다는 듯 신나게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던 나는 벙찐 얼굴로 그 예배당을 바라보았다. 와, 와, 이래도 되는 거야? 겉모습은 보잘 것 없고 검소해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웰컴 투 골드 랜드여도 괜찮은 거야? 장난 아니잖아!

나중에 알게 된 정보. 이 황금으로 가득한 성 베네딕트 수도원은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화려한 장식과 정교한 제단, 그리고 도금된 벽면은 신을 경배하는 장소를 완벽한 물질인 금으로 꾸며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과 이 정도면 충분히 부유한 리우 데 자네이루를 자랑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한 사람들의 합작인 것이다.

난 그 사치의 절정과도 같은 모습에 벙쪄있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3초 뒤 내겐 이제 카메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숨을 한번 쉰 뒤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폰카는 저 화려하고 아름다운 축복의 예배당의 모습을 담기에 역부족이었다. 난 폰카의 화질과 화각에 절망하며, 이과수 폭포와 구원의 예수상 앞에서 이미 했던 저주의 말들을 중얼거렸다.

내 카메라 쌔벼간 그 새끼의 정강이는 6시간에 한번 꼴로 철제 책상에 부딪히리라, 하고.





5.

성 베네딕트 수도원의 축복의 예배당을 둘러본 뒤 - 나오면서 관리자에게 감사인사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관리자가 아니었으면 저 모습을 못 볼 뻔으니 -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라파 지구로 돌아갔다.







라파 지구의 카리오카 수로 - 리우 첫날 밤 숙소 주인에게 설명을 들었던 그 수로로, 원래는 수로였지만 언젠가부터 관광용 트램으로 쓰였고 몇년 전 사상사고를 내어 운행이 중단된 그것 - 가 이제 왔냐며 날 반겨줬다.

저 수로를 바라보며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우리 호스텔이다.





6.

땀을 식히며 느긋한 발걸음으로 숙소에 돌아갔다.

살짝 허기가 지지만 아까 햄버거 먹은 것도 있고, 그냥 씻고 잘까 했다. 하지만 그런 내 계획은 한 여성에 의해 깨졌다.

까로 : 오! 리! 어서 와!

그녀는 이혼을 한 뒤 화끈한 솔로 컴백무대를 이 브라질에서 갖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칠레 여행자, 까로였다. 까로는 거실에서 숙소주인1 티아고와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막 숙소로 돌아온 날 발견하곤 웃는 얼굴로 달려와 날 꼭 끌어안았다. 윽, 뭐야. 전날 말을 좀 섞은 기억은 있어도 이렇게 친해진 기억은 없는데. 난 웃으면서 땀이 났으니까 좀 떨어지라고 했고, 까로는 네가 내 브라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떨어지지 않았다. 뭐야. 또 마리화나? 물어보니 하진 않았고 맥주를 좀 마셨다고 했다.

그녀는 흥겨운 얼굴로 날 끌고와 거실 소파에 앉혔다. 티아고는 이제야 해방인가 하는 표정으로, 까로가 날 많이 기다렸다고 하며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까로는 티아고를 놔주지 않았다.

까로 : 그렇지, 리! 티아고는 요리를 잘 한대!
티아고 : 응? 아니, 요리는 마르셀로가 잘해...
까로 : 아까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봤는데!
티아고 : 응? 저녁? 어... 냉장고에 닭고기가 있긴 한데...
까로 : 티아고가 우릴 위해 저녁을 만들어 줄 거야!
티아고 : 응? 저... 저녁...?


까로는 이미 티아고가 저녁 요리를 하는 게 확정인 듯 들떠있었고, 티아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엄청나다... 까로... 나는 까로에게 스킬이 대단하단 말을 했지만, 까로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순수하게 웃곤 티아고의 요리가 기대된다고 했다. 의도하지 않은 거라면 그게 더 대단하다... 까로...

난 까로에게 기다리라고 말한 뒤 샤워를 하고 나왔다. 수건을 목에 걸고 나와 주방을 슬쩍 보니 티아고가 닭고기 다듬는 데에 전념하고 있었다. 까로는 씻고 나온 나를 다시 로비로 끌고 오더니, 내게 착 달라 붙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내게 자신이 마시던 맥주를 건넨 뒤, 내 무릎을 베고 소파에 누워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꺼냈다. 가끔씩 내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너 참 살결 곱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빼면 괜찮았다.

까로 : 어제 있잖아, 나 클럽가서 웬 남자 만났거든.
나 : 오? 어땠는데?
까로 : 몸 완전 환상이야! 헬스장 남자거든. 이거 봐?


누워서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그 남자의 페북 사진을 보여주는 까로. 그런데 사진마다 몸매 빵빵한 여자가 부록으로 껴있었다.

나 : 잉. 별론 거 같아. 왜 이렇게 여자들이랑 스킨쉽하며 찍은 사진만 있어?
까로 : 아무렴 어때, 몸이 정말 좋잖아? 난 며칠만 즐기면 돼.


그러면서 까로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줬다. 난 입을 헤 벌린 채 맥주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까로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나는 학생 때 친구네 집에 가서 부모님 19금 비디오를 본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침을 삼켰고, 그런 내 표정을 본 까로는 나보고 애기라고 귀엽다며 날 소파 위로 쓰러뜨리려고 했다. 아우 정말, 맥주 흘리니까 좀 떨어져! 이 언니 왜 이렇게 끈적해!

까로가 후끈후끈한 이야기로 로비를 달궈놓고 있는데, 티아고가 주방에서 나와 요리가 다 됐다고 말했다. 까로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주방으로 달려갔고, 나 역시 까로를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티아고는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닭볶음탕 비슷한 요리를 내놨는데, 제법 먹음직해보였다. 난 어쩐지 밥을 뺏어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괜찮다고 했지만, 티아고는 그릇을 주며 그래도 이왕 요리한 건데 맛을 보라고 했다. 난 고기 두 덩어리 정도를 그릇에 담았고, 그런 날 본 까로는 자신도 매끈한 몸매를 위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며 나와 비슷한 양을 담았다. 그렇게 말한 것 치곤 두번 세번 냄비를 왔다갔다 하더만.




그 즈음에 숙소주인2 마르셀로가 주방으로 들어왔다. 티아고보고 웬 요리를 다 했냐며 웃던 마르셀로는, 까로의 폰카로 우리의 사진을 찍어준 뒤, 자신도 냄비의 내용물을 잔뜩 퍼서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즐거운 저녁이었다.

까로 : 리! 너 언제까지 리우에 있는 거야? 너랑 계속 이렇게 지내면 좋겠어!
나 : 까로. 난 사실 내일밤에 리우를 떠나.
까로 : 뭐! 안돼! 왜 벌써 떠나는 거야!
티아고 : 더 머물지 그래? 내가 더 맛있는 것도 해줄게!
나 : 떠나는 비행기표를 예약해놔서 말야. 나도 몹시 아쉬워.
까로 : 이럴수가... 난 너무 슬플거야. 네가 리우를 떠나다니...
마르셀로 : 이별은 언제나 있는 법이지.


뭐 대충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아쉽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행이었는데, 어느새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니 말이다.





하지만 까로는 내가 아쉬운 것보다도 더 아쉬웠는지, 내가 침대로 가려는 걸 막고 강제로 소파에 앉힌 뒤 "젊음이란 좋은 거야~"라며 볼을 비벼대고 쓰다듬고 장난을 치며 날 놔주지 않았다. 정말 스킨쉽을 좋아하는 언니구나. 난 그녀가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 강아지 같단 생각을 하며, 그 언니가 한밤중이 되어 헬스장 남자를 만나러 갈 때까지 붙들려 있었다. 아움. 졸려.




리우 마지막 날에서 계속!







덧글

  • 오미자 2016/06/10 17:08 # 삭제 답글

    하 드디어 돌아가는 건가요 ㅠ 남미편 매일 기다리면서 봤는데, 아쉽네요 ㅠㅠ 쿠바도 다 읽었는데.. 다음번엔 아프리카 부탁드림다 ㅋㅋㅋㅋㅋ
  • enat 2016/06/11 00:06 #

    두어개 포스팅만 하면 끝날 것 같아요! 어떻게든 이번 달 안에는 끝내려구요! ㅋㅋㅋㅋ
    아프리카 ㅋㅋㅋㅋㅋ 꽃청춘을 재밌게 봤는지라 저도 기회만 되면 가보고 싶군요!
  • Lacuna 2016/06/11 03:21 # 답글

    무쟈게 재밌게 읽고있어요! 쿠바부터 유럽여행까지 거슬러 정주행중입니다. 사진도 참 좋고요. 애독자에요
  • enat 2016/06/11 11:48 #

    좋은 사진 보여드려야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폰카라!!! 부들부들 카메라 훔쳐간 녀석 매일 아침 새끼발까락 찧어라 등등의 저주를 퍼붓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다!
  • 바이올레타 2016/06/11 04:59 # 삭제 답글

    읽으면서 혹시 그 성당 관리인이 무슨 이상한 수작 부리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정말 순수하게 좋은 걸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이군요!! ㅋㅋㅋㅋ 저렇게 화려한 수도원 내부를 오스트리아 멜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종교에 대한 인간들의 열망은 참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까로랑 티아고랑 같이 찍으신 사진은..까로 머리의 저 곤두선 머리카락 같은건 뭘까요?! 리우를 떠나시면 이제 남미 여행기는 마지막인가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 enat 2016/06/11 11:52 #

    이상한 수작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외국인에게 자기고장의 유산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었습니다.
    신의 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해 완전한 물질 황금으로 도배질을 해놨다는데 참... ㅋㅋㅋㅋ 뭐랄까요.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러니까 종교문제로 전쟁도 일어나는구나 싶어져 무섭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아아앗 머리카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다시보니 정말 머리카락 같군요 하지만 머리카락이 아닙니닼ㅋㅋㅋㅋ!! 그냥 뒤에 있는 단순한 장식물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키르난 2016/06/11 08:00 # 답글

    저런 성당이라면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이야아... 관리인이 보여주고 싶어한 것도 이해가 되네요. 저런 화려한 성당이라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을 법합니다.
    여행 막바지라 그런지 글이나 전체 분위기에서 여행의 고단함 같은 게 묻어납니다. 하기야 브라질 오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았던 것도 있었고..; 여행기 마지막이 얼마 안남았다니 아쉽네요. 그 다음은 베네치아 편인가요? +ㅅ+
  • enat 2016/06/11 11:55 #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람들이 앞에 설 때까지 시간을 잰 뒤 조명을 켜는 센스까지 발휘... 정말 열정적인 관리인이었어요 ㅋㅋㅋ
    오 그런가요? 그 고단함이 느껴지시나요!?!!?? 엄청 피곤하고 지쳐있었던게 사실이긴 한데 포스팅에 나타날 줄은 몰랐네요!!
    시간순으로 하면 남미-쿠바리조트-스페인-베네치아 요런 순서에요! 쿠바리조트는 이미 포스팅을 했으니 스페인을 할 차롄데 기억이 정말정말 희미해져서... 중요한 걸 빼곤 그냥 사진만 올릴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 Mr 스노우 2016/06/11 14:19 # 답글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ㅎㅎ 정말 직업의식 투철한 관리인이네요ㅋㅋ 저도 과연 저 수도원의 내부는 어떨까 괜히 조마조마하면서 글을 읽었답니다ㅋ 그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못읽은 글들 이제 차근차근 다 읽어봐야겠네요ㅎㅎ 저도 그 카메라 도둑에게 저주가 적중하길 같이 빌어드리겠습니다ㅋㅋ
  • enat 2016/06/13 19:41 #

    오오오 스노우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건강하셨나요!!!!
    혹시라도 관광시켜준다하고 삥뜯는 곳이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하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노우님께서 함께 빌어주신다면 넘나 감사감사합니다. 그 카메라 도둑의 정강이와 새끼발가락은 남아나질 않겠군요.
    그럼 느긋하게 읽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 눈아찌 2016/06/11 18:18 # 삭제 답글

    https://en.wikipedia.org/wiki/J._Carlos

    글 중간에 있는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에 대한 글입니다.
    브라질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네요.
    월트 디즈니에게 영감을 줬다는데요?
    이미 아실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올려봅니다. ^^

    핸드폰으로 찍은 구리 성당 잘 봤습니다.
    마음 속에 황금 성당이 있으면 된 거 아닌가요.
    솔직히 뭘로 찍어도 그 느낌 그대로 안 살잖아요. ㅎㅎㅎ
  • enat 2016/06/13 22:03 #

    오??? 아뇨 몰랐습니다 ㅋㅋㅋㅋ
    일러스트가 세련됐길래 작가가 비교적 최근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옛날 사람인 줄 몰랐어요!!!! 디즈니에게 영감을 주다니...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구... 구리 성당... 부들부들
    니콩이가 있었더라면 황금의 아름다운 색을 재현할 수 있었을 거라고요! 흐흨ㅋㅋㅋㅋ
  • 2016/06/11 19: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6/13 22: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용용 2016/06/12 00:37 # 삭제 답글

    성당 공사 감독 아저씨 감사합니다!!! +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하다가 너무 피곤하고 구경같은거 다 필요없으니 그냥 숙소 가서 쉬고 싶다~~~~ 하는 순간이 오는데 주변사람 때문에 억지로 기다렸다가 풍경이는 건물이든 뭐든 마주했을때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무 기대치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서 마주하게 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까로언니는 음... 굉장히 활력이 넘치시네요 +ㅁ+ ㅋㅋㅋㅋ 부러워요 어떤면에선
  • enat 2016/06/13 22:12 #

    맞아요! 기대치 없을 때 예상치 못한 멋진 광경을 보면 벙찌고 기분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
    뭔가 "이거 안보고 갔으면 후회할 뻔 했잖아!!! 바보 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관리인 아저씨 덕분에 좋은 구경 했어요 ㅋㅋㅋㅋ

    까로언니는 저도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저렇게 스스럼없이 아무에게나 다가가기 힘들텐데 저러는 걸 보면 대단하더라고요. 천성인가? 아니면 역시 아줌마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젊은 언니여서 자꾸 까먹는데 딸이 있었으니 아줌마 맞졍... ㅋㅋㅋㅋ
  • 닌니닌니 2016/06/13 02:12 # 삭제 답글

    전부터 생각했는 데 즉홍적으로 큰 계획없이 설렁설렁 다니는 게 멋있어요ㅎㅎ 알고봐도 멋졌겠지만, 별 기대 안했다가 저런 광경을 마주하면 어떤 기분이려나,... 전 쫄보라서 아무리 읽어도 절대 못따라할것같아요ㅋㅋ 고로 이낫님 여행기로 대리만족을 열심히 해야지ㅠㅜ
  • enat 2016/06/13 22:15 #

    저도 쫄보에요! ㅋㅋ 원래 저도 엄청 계획 세우는 거 좋아하고, 걱정도 많아서 하나하나 따져가며 동선을 거의 외우다시피 한 뒤에 여행하는 편인데, 남미여행하면서 많이 게을러진 건지, 거기 사람들에 동화된 건지, 하여간 귀찮아져서 페루 이후부터는 거의 무계획으로 다녔어요. 이번엔 운이 좋았지만 저번엔 숙소 예약안해놔서 고생하기도 하고, 이과수가선 악마의 목구멍도 안보고 나오고, 막 그랬네요 ㅋㅋㅋㅋ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당.
  • 2016/06/14 14: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6/15 19: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6/06/15 13:35 # 답글

    엄청나네요ㅋㅋㅋㅋ 여행기 쭉 보면서 아 진짜 별거 아닌데 기다리시느라 고생.....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느낌이었어요. 친절하신 관리인 아저씨 만세! 저런 거 보면 저도 종교전쟁을 이해할 수 있어요. 전 세계 정복을 처음으로 할만하구나 생각한게 오스트리아 황궁보물 박물관 보고였거든요.....ㅠㅠ 물질 앞에 약한 마음...
  • enat 2016/06/15 19:45 #

    음?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에 뿜었네요. 정말 반전있던 성당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스트리아 박물관은 못가봐서 검색했더니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살펴볼 수가 없군요 '0' 얼마나 화려한 곳이길래... 크엉.
    번쩍거리는 것들은 언제 봐도 놀랍고 아름답죠. 그런 것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무진장 슬퍼지지만, 또 막상 눈앞에 두면 감탄먼저 나오는게 사람인지라.... ㅋㅋㅋㅋㅠ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6/06/17 13:04 #

    2860캐럿 짜리 에메랄드로 만든 개구리가 있어요.
  • enat 2016/06/18 20:52 #

    세상에... 상상도 안가네요. 담에 오스트리아 가면 꼭 보러 가야겠네요 세상에...
  • 저도브라질 2016/06/20 20:52 # 삭제 답글

    아 저도 작년 12월에 미국에서만난 브라질친구집에 초대되서 1달간갔다왔는데 정말편견없이 금방친해지는 유쾌한녀석들임 코시냐하고 삐까냐 가 제가 제일좋아했던음식이죠 저는 커피박물관갔는데 ㅋㅋ 브라질하면 커피
  • enat 2016/06/20 21:10 #

    덧글이 잘 안달리나봐요!! 이글루스 서버가 불안정한가!!! 12개의 동일한 덧글이 달려있길래 11개는 지웠습니당.
    브라질 사람들이 유쾌하긴 한거 같아요.
    브라질이 커피가 유명한가요? 커피에 대해 잘 몰라서... 커피 한잔 안마셔본게 아쉽군요 ㅋㅋ
  • 달이 2017/01/20 09:41 # 삭제 답글

    저희 커플은 몇달 부애노스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정말 재밌게 포스팅 보고 있습니다.
    탱고+스페인어+여행겸의 부에노스행이지만
    이과수나 마추픽추 우유니는 꼭 다녀오고 싶네요.
    좌충우돌 용감무쌍 재치넘치는 글 많은 도움될 것 같아요.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nat 2017/01/30 17:21 #

    이야 몇달동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머무시는 건가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중 하난데 넘나 멋지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고 스페인어 공부도 화이팅이에요!!!!!!!
    머무시면서 이과수는 비행기타고 쉽게 다녀오실 수 있으실 거에요!
    마추픽추와 우유니는 거리 때문에 쪼끔 빡센 일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짬내어 다녀오시면 넘나 멋진 기억 갖게 되실 거구요! 캬 상상만 해도 넘 좋네요!!!!!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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