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4 22:20

포르투갈 (6) 호스텔에서 만난 축구선수 ├ 이베리아 반도 여행기 (2014)

이번편은 글만 써도 될 것 같아서 간단히 적어본다.


리스본 3일차.

땡볕 아래에서 벨렘지구를 돌아보고, 에그타르트를 와장창 먹었으며, 28번 트램에서 짜부러졌던 날이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했던 나는, 해가 지기도 전에 얌전히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 날 우리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일본인 여자 1명, 유럽인 여자 2명이 나와 같은 방이었다. 밤이 되자 유럽인들은 클럽에 가겠다며 잔뜩 차려입고 나갔고, 일본인은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 없다는 듯 가이드북을 읽다가 불을 끄고 잠들었다.

나도 피곤했기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는데, 호스텔 옆 건물에서 파티를 여는 건지, 창문을 타고 들려오는 노래소리 때문에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자다깨다 하기를 수 시간. 나는 마침내 말똥말똥해져 핸드폰으로 네이버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새벽 두 시쯤 됐을까.

어떤 사람이 입실을 했다. 원래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리셉션을 여는 것 같진 않던데, 그 사람이 미리 부탁을 했는지, 호스텔 주인이 시간에 맞춰 잠깐 나온 것 같았다. 호스텔 주인은 자다 깬 목소리로 그 사람에게 "네 침대는 저거야 그럼 잘자" 등등의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 사람은 불 꺼진 방에서 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짐을 풀기 시작했다. 그 사람의 침대는 내 바로 옆 침대였는데, 나는 바스락거리는게 신경쓰여서 이왕 푸는거 빨리 풀라고 핸드폰으로 불을 비춰줬다. 내 친절에 고마운 눈치였다.

그것을 계기로 그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그 사람은 아프리카의... 음... 나라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기억상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나라였던 것 같다. 하여간 그 아프리카 남자는, 축구선수로 뛰고 있는데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건지, 아프리카에서 뛰는데 친선경기로 왔다는건지, 이해를 못했다) 포르투갈로 잠깐 여행을 온 것이라 했다. 축구선수라면 비싼 호텔에 머물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구나.

그 축구선수는 내 무심한 반응을 보더니, 자기 페이스북을 켜서 자신이 축구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줬다. 뭐... 어쩌란 거지. 적당히 멋있다고 해주고 마저 웹툰을 봐야겠다. 지금 나는 낮뜨달 정주행 중이었단 말이지. 막 휴재가 끝났는지라 (여행 당시는 2014년 10월이었다) 1화부터 정주행을 해야한단 말이지.

나는 대충 오~ 히 이즈 유~? 그레이뚜~ 엑설런뚜~ 하고 몸을 돌려 자려고 했다. 하지만 그 축구선수는 날 별로 자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나보다.

축구선수 : 이봐, 리.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다.
나 : 응?
축구선수 : 이쪽으로 와봐! 난 너랑 더 이야기하고 싶어.


음?

나 : 어디로? 네 침대로?
축구선수 : 응. 우리 좀 더 이야기를 나누자.


별로 이야기만 나눌 것 같지 않았다.

나 : 나는 됐어. 피곤하고, 졸립거든. 그리고 이 방에 또 자는 사람 있어. 우리가 떠들면 시끄럽지 않을까?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잘자라고 말한 뒤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 때부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메세지였다. 아까 자신의 축구영상을 보여줄 때, 나보고 첫 한국인 페이스북 친구를 갖고 싶다며 친구추가를 부탁해서 해줬었는데... 그게 문제였다.

축구선수 메세지 : 너 진짜 귀엽다.
축구선수 메세지 : 나 널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아.
축구선수 메세지 : 널 또 만났으면 좋겠다.
축구선수 메세지 : 우리 뭐 마시러 나갈래?


귀찮다.

나는 최대한 상냥하게 "나는 잠이 필요하고, 내일 밤열차 탈 거고, 그래서 더더욱 자야하며, 이제 눈이 아프니까 메세지를 보기 힘들다, 잘자."라고 보냈다.

축구선수 메세지 : 응 알았어.
축구선수 메세지 : 근데 내가 너 안아도 될까?
축구선수 메세지 : 네가 잠들기 전에.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나 : 아니.
축구선수 메세지 : 왜? 나는 너랑 허그하고 싶은데.
나 : 음, 한국에서는 연인들끼리만 허그해.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랑 허그하고 싶지 않아.
축구선수 메세지 : 오 이런. 그렇다면 문제없어.
축구선수 메세지 : 내가 네 연인이 되면 되니까.
축구선수 메세지 : 비록 오늘 밤뿐일지라도.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나 : 나 남자친구 있어.
축구선수 메세지 : 그는 나를 보지 못해.
축구선수 메세지 : 아무도 그에게 말하지 않을거야.
축구선수 메세지 : 제발 나에게 와줘!


나는 손으로 베개 밑에 뒀던 비상용 스프레이를 더듬었다.

축구선수 메세지 :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밤이라구.
나 : 우리 만난지 10분 됐어.
축구선수 메세지 :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축구선수 메세지 : 난 너를 다시 보지 못한다구.
나 : 무슨 소리야.
축구선수 메세지 : 우리가 역사를 쓰는 건 어때.
축구선수 메세지 : 상상해봐!
축구선수 메세지 : 내게 가까이 와줘!


왜 스프레이지? 맥가이버 칼 같은 걸 들고 다닐걸.

나 : 나는 별로 널 원하지 않아. 이제 자자. 잘자.
축구선수 메세지 : 내게 안녕과 잘자라는 말만 하지 말아줘.
축구선수 메세지 : 우리는 정말 멋진 밤을 보낼 수 있을거야.
축구선수 메세지 : 내게로 와!


나는 상체를 일으키고 "닥치고 잠 좀 자자!"라고 소리질렀다. 뭐라고 하기만 해. 당장 호스텔 주인을 깨워서 널 내쫓을거야! 그 축구선수는 내가 소리칠 줄은 몰랐는지 핸드폰을 들고 있다가 움찔했다. 그러더니 곧이어 메세지를 보냈다.

축구선수 메세지 :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강요하진 않아.
축구선수 메세지 : 아무 문제 없어.
축구선수 메세지 : 잘자.


그러더니 핸드폰을 내려놓고 쿨쿨 자는 것이었다.

와... 왜 이렇게 열받지.

밤에 불빛을 비춰준다는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웬 남자가 어떻게 한번 해볼려고 헛소리를 하질 않나, 너무 질척거려서 뭐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적 없다며 쿨한 척 돌아서질 않나. 하, 정말 겁나 열받는다. 난 왜 진작 소리지르지 않았지? 왜 이렇게 바보처럼 저 귀찮은 메세지들을 다 받아준거야?


하지만 몇 분 뒤 분노가 가라앉자, 두려움이 찾아왔다.

저 미친놈이 갑자기 내 침대로 들어오면 어쩌지? 내가 잠들었다가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지? 이 방에 있는 건 저기 다른 사람들에게 무심한 일본인 여자뿐인데, 이대로 잠들면 위험한 거 아냐?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리셉션으로 향했으나, 그곳은 불이 꺼져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아까 그 호스텔 주인은 어디서 사는 거지.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거지. 근데 또, 막상 연락해도, 뭐라고 말한담. 아직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메세지 몇 개 주고받았을 뿐인데.

아... 아... 어쩌지?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반.

앞으로 2시간 반만 지나면 밝아질 것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침에 일하는 사람들도 올테고, 그럼 괜찮지 않을까?

나는 별 소득없이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그리고 아까 재밌게 보던 웹툰을 다시 켰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한국엔 이런 일이 있구나, 저런 일이 있구나... 아아, 눈 아프다. 그냥 끄고 잠들고 싶다. 언제쯤 아침이 올까. 정말 자고 싶다. 뭐야 이거. 몇주 전 브라질에서 겪은 일이랑 비슷하잖아. 이게 뭐야.


그렇게 뜬 눈으로 지새다가, 새벽이 왔다.

옆 침대의 축구선수는 어느샌가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싸더니, 자신은 이제 비행기를 타러갈 거라고, 네 리스본의 연인이 되고 싶었다, 널 다시 보지 못해 슬프다, 하지만 널 만나서 기뻤다 어쩌구하는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의 대사를 하고 나갔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사이에 감성의 교감이라곤 요만큼도 없었으며 대화한 건 위에서 기술한 그게 다다. 대체 어제 혼자 무슨 감성의 나래를 펼친 거야? 뭔가 저 축구선수의 상상 속 로맨스의 여주가 된 것 같아 불쾌하다...

하지만 당시의 나로썬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가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었다. 나는 그제야 두 다리를 뻗고 짧게나마 잠을 잘 수 있었다.


몇 시간 후.

호스텔 직원들과 여행자들의 활동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은 9시쯤 된 것 같았다. 얼마 자지 못해서 머리가 띵하지만, 오늘이 리스본 마지막 날이었기에 슬슬 움직이고 싶었다. 나는 가방에서 에그타르트를 꺼내어 와그작와그작 씹어먹으며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리셉션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겼다. 이따 저녁에 찾으러 오겠다고 했다. 체크아웃 도중, 내 피곤한 표정을 본 리셉션 언니가 웃으며 물어봤다.

리셉션 언니 : 왜 그래? 많이 피곤해?
나 : 말도 마. 옆 침대에 이상한 남자가 누워가지고.
리셉션 언니 : 응? 누구?
나 : 몰라. 아프리카 사람인데, 축구선수라나. 어제 너무 들이대서, 짜증나가지고...


그러자 리셉션 언니가 비명을 질렀다.

리셉션 언니 : 오! 걔! 환상적이지.
나 : 응?


리셉션 언니의 이야기를 듣던 다른 남자 직원도 옆 소파에 앉아 말했다.

남자 직원 : 걔 커리어 좋지. 유망주야. 걔가 옆침대였어?
나 : 어 뭐... 너무 들이대길래, 닥치라고 하고 잤는데...
리셉션 언니 : 걔 몇달에 한번씩 리스본에 오거든. 그럴때면 이 호스텔에 한번씩은 꼭 들려. 굉장히 나이스한 애야!
남자 직원 : 센스 있는 남자지. 솔직히, 킵해둘 필요가 있는 남자라고.


그러면서 어떻게 그런 남자를 거절할 수 있냐며 날 바보취급 하는 것이었다.

나 : ...체크아웃이나 해줘.

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좋아할 사람은 아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싫어할 사람은 아니라지만, 어젯밤에 본 진상 찌질이가 그렇게 좋은 평을 받는 축구선수일 줄은 몰랐다. 나는 그 축구선수에 대한 칭찬을 하는 두 명의 직원을 뒤로 한 채,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호스텔을 나갔다.

암만 돌아다녀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세상이구나. 나는 손에 쥔 에그타르트를 야금야금 뜯어먹으며 길을 걸어갔다.




리스본 마지막 날에서 계속!







덧글

  • LionHeart 2016/08/25 00:09 # 답글

    여성 분들은 혼자 여행하시다 이처럼 난감한 일을 만나면 정말 곤란하시겠군요. ;ㅁ;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글을 읽다가 마지막에 에그타르트에서 그만 피식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이전 에그타르트 포스팅이 떠올라서 그만...; 괜히 죄송스럽군요;;
  • enat 2016/08/31 15:25 #

    난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보통은 호스텔에서는 그런 일이 없고 길거리에서 그런 일이 많아 "호텔에 남편이 있다" 어쩌구로 둘러댑니다만, 저렇게 자다가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ㅁ;

    에그타르트... 크흑... 얼마전에 오키나와에 갔다가 솥단지만한 에그타르트를 보고 경악을 했었더랬죠... ㅋㅋㅋㅋㅋ 아직도 후유증이 남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 용용 2016/08/25 03:14 # 삭제 답글

    혼자 속으로 포스팅 읽는 내내 '이뭐병... 이뭐병.....' 반복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있군요:;;; 흠..... 리셉션 사람들 뭘까요:;;; ㅠㅡㅠ 이낫님 얼마나 밤 내내 불안하셨을까 ㅠㅠ 싶어요
  • enat 2016/08/31 15:28 #

    저도 아침에 반전을 겪어 벙쪘더랬죠... ㅋㅋㅋㅋ
    어쩌면 동양인 여자가 쉽다는 편견이 심하게 퍼져있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호스텔 사람들한테는 안그러다가, 동양인 여자인 나한테만 그런거라면... 부들부들
  • 라비안로즈 2016/08/25 06:55 # 답글

    ㅡㅡ;;;; 아무리 다른 사람들 평이 좋다해도... 저런 사람은 저도 싫네요. 무슨.... 할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에다가 저도 엄청 불안했을것 같애요. 무슨 리스본의 연인이라니 ㅋㅋㅋㅋㅋㅋ 개가 웃겠어요.

    에...에그타르트의 악몽은 언제쯤 끝나시련지;;;
  • enat 2016/08/31 15:29 #

    싫죠!!!!!!!!!! 무슨 평가를 어떻게 내리길래 저런 진상찌질이가 저쪽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리스본의 연인ㅋㅋㅋㅋㅋㅋㅋㅋ 개가 웃겠다구옄ㅋㅋㅋㅋㅋㅋ 저도 웃었습니다. 어흌ㅋㅋㅋㅋㅋㅋㅋ

    에그... 에그타르트...는 저 날 점심에 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
  • 존평씨 2016/08/25 09:52 # 답글

    그는 유망주가 아닙니다...
    이미 어엿한 한명의 변태죠...

    이런 일을 들으면 누구에게나 통하는 변태 퇴치 마법 문장 같은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우리 아빠 푸틴이야.
    뭐 이런 거.
  • enat 2016/08/31 15:3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엿한 한명의 변태!!!!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변태를 퇴치하는 문장보다도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무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잠못이룬 밤과 스트레스... 진심 한대만 때렸으면 싶은데 힘이 없으니... 하아... 몸을 키워야하나...
  • 존평씨 2016/09/01 12:23 #

    힘이 없단 거짓말 마세요.
    저번에 파이프렌치로 날 때렸...
  • enat 2016/09/01 13:59 #

    이제 알았다!
    파이프렌치를 들고 여행을 다니면 되는군요!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 키르난 2016/08/25 13:00 # 답글

    ..=ㅁ= 저렇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 만났고, 다음날 리스본을 떠날 일정이어서 들이댔던 걸까요.
    하여간 기승전에그타르트... 크흑... 괜히 더 먹고 싶습니다. 내일 퇴근길에 잊지말고 에그타르트를 씹으며 포르투갈이 아님을 한탄해야겠어요.;ㅠ;
  • enat 2016/08/31 15:35 #

    아아... 넘나 인기가 많아 자신감 만땅인 것! 설마 이 쪼꼬만 동양인 여자가 날 거부하진 않겠지 느낌으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아...
    앗 근데 포르투갈이라고 뭐 특별한 거 없슴다... 사실 겨울에 파는 붕어빵이나 계란빵이 더 맛있어용... ㅋㅋㅋㅋㅋ
  • 이든 2016/08/25 18:04 # 답글

    리스본의 연인ㅋㅋ
    비포 선라이즈가 인생영화인가봐요;;
    아 영화한테 미안해지네;;
  • enat 2016/08/31 15:37 #

    영화한테 미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저도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영화도 아니고 뭔 참기름 바른 대사를 좔좔 쳐대는데 진심 발로 하복부를 차버리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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