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1 16:11

송탄의 음식점들 먹부림

남친이 일 때문에 송탄 근처에 살아서 몇 번 놀러갔었다.

그 때 먹었던 음식들을 올려본다.





1. 김네집

송탄의 유명한 부대찌개 가게(경기 평택시 송탄로 375-1).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다는 김네집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홀에선 못 먹을 것 같아 포장해서 육수랑 내용물이랑 받아왔다. 맛나게 끓여서 먹긴 했다.

송탄 잘 아는 남친 말로는 원래 김네집보다 다른 부대찌개 가게가 더 손님이 많았는데, 방송 타고선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하더라. 맛을 물어보자 똑같이 맛있단다. 사람 많고 기다리는 거 싫으신 분들은 근처에 있는 다른 부대찌개 가게로 갑시당.





2. 스파이스 빌리지

갑자기 인도 커리가 생각나서 찾아갔던 가게.




간판 보고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맛있어서 좋았다. 인도 커리와 탄두리 치킨이야 뭘 어떻게해도 맛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하여간 흠잡을 곳 없던 괜찮은 맛이었다.

위치는 송탄 미군부대 앞거리 베스킨라빈스 옆 건물 2층.





3. 라 카사

멕시코 여행 얘기하다가 필 받아서 들어간 가게.




볶음밥 같은거랑 난에 뭐 싸먹는거랑 칵테일 시켜서 냠냠. 맛있게 먹었다.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제법 거리구경 사람구경하는 맛도 있어서 좋았다. 서빙보는 외국인 아줌마도 친절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마지막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튀김을 시켜봤는데 한번은 시도해볼만한 맛이었다. 또 먹으라면 굳이 먹진 않을 거지만. (맛이 없었단 소리는 아니다)

위치는 베스킨라빈스 맞은편 2층.





4. 골목 칼국수

송북시장 맞은편 골목에 숨어있는 칼국수 가게.




외관은 그럭저럭이지만 건물 내부는 꽤 허름하다. 하지만 가격이 착해서 (칼국수 5천원) 이해할 수 있음.

주문을 하면 고명이든 김이든 고추든 데코레이션 신경 안쓰고 대충 때려넣은 듯한 칼국수가 나오는데, 뭐랄까, "우린 그런 자잘한 것에 신경쓰지 않아" 라고 표현하는 느낌이다. 칼국수 국물은 사골국물인데, 아무래도 그 국물로 승부하는 듯하다. 국물이 진국임.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좀 쎄심. 눈치보고 얌전히 먹었던 기억이 난다.





5. 미스진 햄버거

미군부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가게. 최근 도로 확장으로 인해 바로 옆으로 이전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벌써 했나? 여튼.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여서 버거 하나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뭔가... 익숙한 맛. 어려서 먹어봄직한 맛이었음. 케찹, 계란, 야채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내용물이 많아서 질질 흘려가면서 먹었지만 그래도 익숙함+맛있음+양많음 세가지의 이유 덕분에 굉장히 행복했다.





6. 홍태루 (코카콜라 짬뽕)

가게 내부가 온통 코카콜라로 꾸며져 있어서 홍태루라는 이름보다 코카콜라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는 짬뽕가게. 주소는 경기도 평택시 탄현로 327번길 9.




가게 주인의 코카콜라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가게다. 짬뽕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의 콜라가 어울리는 음식점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음.

고기고추짬뽕을 시켜 먹었는데 적당히 먹을만한 맛이었다. 사실 나는 짬뽕에 대한 맛의 기준이 확고한데 (불맛+매움!!!! 짬뽕 잘하는 집-홍콩반점의 홍대 놀이터 앞 2층 시절(다른 지역 홍콩반점은 맛있는 거 잘 모르겠음), 교대 교동짬뽕(역시 다른 지역 교동짬뽕은 맛있는 거 잘 모르겠음), 아빠가 끓여주는 갓짬뽕 등이 이에 부합함) 내 기준과는 다른 맛이어서 그냥 적당적당하게 먹었다. 남친이 사준 거라 남기진 않음.





7. 송쓰버거

예전엔 골목 안쪽에 있어서 미스진 햄버거보다 지명도가 낮았는데 요새 들어서 맛집을 발굴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인기가 많아진 버거집이다. 평택 국제중앙시장 철길 바로 앞에 있다.




햄버거는 순한맛과 매운맛 중 선택가능하다.

작년 겨울에 가서 먹었는지라 맛이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다. 버거를 먹기 전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다 먹은 걸 보면 맛있었던 게 틀림없다.




요 정도. 정리해보니 얼마 안나온다. 흠.

이번 주말에도 내려갈까...






덧글

  • 키르난 2016/08/31 16:24 # 답글

    맛집이 아니라 음식점이라고 해도..'ㅠ' 맛있는 집과 보통인 집, 그냥 그런집 등등이 다 섞여 있으니까요. 근데 송탄은 참 멉니다..ㅠ_ㅠ;
    홍대 홍콩반점은 저도 꽤 좋아했는데 대학로에서 먹어보고는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탕수육 소스가 차갑게 나온게 두 번, 짬뽕이 맹탕이었던 것이 한 번 있어서 그 뒤로는 방문 안했지요.;;
  • enat 2016/08/31 16:28 #

    그러고보니 제가 맛집도 아닌데 왜 맛집이냐는 불평글을 예전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정작 저도 맛집이라는 제목을 쓰고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쳐야징.
    홍대 홍콩반점은 저도 좋아했었어요... 아무리 다른 집엘 가도 그 맛이 안나서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그 화끈한 불맛을 재현해줄 홍콩반점 또 어디 없나....
  • Tabipero 2016/08/31 21:01 # 답글

    저기가 작은 이태원같은 느낌에다 여기저기 맛집도 많죠 ㅎㅎ 친구가 저기 복무했을때 이따금 에스코트받아서 부대 안에서 고기를 뜯었는데, 바깥의 맛집(?)도 한번 가보자고 했지만 그 전에 전역을 했네요...그래서 이제는 갈 껀수가 없습니다 ㅎㅎ 제가 들렀던 맛집은 예전에 지방에서 올라오면서 들른 미스진/미스리 햄버거나 영빈루 짬뽕 정도?
  • enat 2016/08/31 23:42 #

    작은 이태원이라는 단어가 딱인 것 같아요!
    오오 부대 안 스테이크... 저도 부대 안에서 고기 뜯을 수 있었는데 그날따라 운이 없었는지라... ㅇ<-<
    아직도 안에서는 못먹어봤어요 ㅠㅠ 진짜 미국에 온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만 몇번 들었었네요.
    나중에 날잡아서 다시 도전(?)해야지...
  • Tabipero 2016/09/01 21:52 #

    군부대다보니까 방문하기 거시기한 날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안에 들어가면 결제를 기본적으로 달러로 합니다. 카드 긁으면 역시 달러가 찍히고...팁도 줘야합니다.
    근데 스타벅스는 가격만 달러고 운영은 한국 스타벅스에서 한다네요 ㅎㅎ
  • enat 2016/09/01 23:09 #

    오오... 달러... 그냥 작은 미국이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크리스마스 때 장식을 제법 매달아놔서 예쁘다고 하던데 갈 수 있다면 올 겨울에 가보고 싶네요ㅠㅋㅋㅋ
  • 찬별 2016/08/31 21:41 # 답글

    원조가 미쓰리 햄버거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가 고픈 상태로 둘이 나눠먹고도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
  • enat 2016/08/31 23:40 #

    앗 원조는 미쓰리였나요!?
    저는 남친한테 원래 부대앞이 잘팔리다가 요새는 미쓰리가 잘팔리더라... 하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아마 진짜 원조를 찾는 맛집탐험자들이 미쓰리로 몰리나보네요.
  • anchor 2016/09/02 09:1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9월 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9월 2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용용 2016/09/19 02:43 # 삭제 답글

    김네집 -> 마레 -> 스파이스 빌리지 또는 홍태루 또는 라 카사 -> 미스진 햄버거, 송쓰버거 요렇게 먹고 오면 되겠어요 +ㅁ+!! (나눠서 가거나 +ㅁ+)
  • enat 2016/09/20 21:27 #

    ㅋㅋㅋㅋㅋㅋ이미 계획을 다 세우셨군요.
    근데 송탄이 생각보다 서울에서 먼지라 가실일이 별로 없을 거에요ㅠ 혹시라도 가신다면 들려보세요!
  • 때웅이아빠 2016/09/21 15:21 # 삭제 답글

    필력이 구성지시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은 기대반 두려움반이죠... 토익 5백도 안나오는 영어실력으로 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무작정 한달동안 인도로 떠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결혼 10년만에 갖은 첫아들 100일 좀 넘었을때 였는데, 와이프가 지금 아니면 가기 힘들다고 애기걱정말고 다녀오라고 해서 10월첫주에 갔다 11월 첫주에 왔었죠... 참... 지금 다시 그렇게 계획없이 부딪혀 인도여행 하라면 못할것 같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와이프가 너무 고마워요 ㅎㅎ. 인도여행은 아직 못하신것 같은데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nat 2016/09/22 21:12 #

    !!!!!!
    때... 때웅이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남편분이 무작정 인도로 여행을... 죄... 죄송... 삐질삐질
    근데 아내분께서 진짜 멋지신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가기 힘들다고 남편 여행 보내주는 아내가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복 받으셨네요 ㅠㅠ 그렇게 다녀오신 인도도 즐거우셨던 것 같고... 하여간 멋집니다! 멋진 여행에 동기가 되어드렸었다니 제가 다 감사하군요.
    저도 인도여행을 가보고는 싶은데 한국에 온 이후로 계속 이 일 저 일 터지는 바람에 시간을 못내고 있네요! 가보고 싶은 곳들도 가야만 하는 곳들도 너무너무 많은데 어디 한번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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