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 19:07

국내여행 좋았던 곳들 (4) └ 여행지 추천

국내여행 좋았던 곳들 (1) 장호항, 보타니아, 울산바위, 무이예술관, 보수동 책방골목
국내여행 좋았던 곳들 (2) 양떼목장, 별빛마을, 수원화성, 대부 해솔길, 강화도 스탬프 투어
국내여행 좋았던 곳들 (3) 두물머리, 여수 밤바다, 안양예술공원, 보성 녹차밭, 외암리 민속마을

에서 이어서 작성.



16. 전주 한옥마을

워낙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거리가 예쁘다, 먹방하러 가기 좋다 vs 상업적이다, 사람 많다, 고즈넉한 맛이 사라져 별로다" 로 평이 갈리는 소문의 전주 한옥마을 되시겠다.

2009년도 즈음에 사촌동생과 함께 내일로 여행을 하다가 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땐 겨울이었고 눈도 와서 한적하게 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한번 정도 가봄직하구나 생각하고 그 뒤로 전주를 찾은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흘러 7년 뒤. 그러니까 올해 여름, 일이 끝나고 급 저녁에 찾아갔는데...




여기가 이런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더라. 나와 친구는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엄마 아빠처럼 뭔가에 홀린 듯 벙찐 표정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거 주워먹고 저거 주워먹고 기념품 구경하고 한복입은 사람들 구경하고 그랬다. 삼청동 + 인사동 + 북촌 한옥마을을 섞어놓은듯한 규모와 느낌... 한마디로 무지무지 좋았다.

몇달 전 다녀온 타이페이의 스린 야시장이나 지우펀에서 기대했던 '어떤 느낌'이 있었는데, 결국 그 느낌을 못받고 돌아왔었다. 그 느낌이 뭐냐고 묻는다면... 부산한데 정겹고... 활기차면서도 느긋한... 대중매체에서 본 야시장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느낌을 딱 밤의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서 받았다. 난 연신 '우와.. 대박.. 홀린 것 같아..' 등등을 읊조리며 돌아다녔다. 만약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온다면 꼭 여길 데려와야겠다 다짐할 정도였다.




맛집을 찾아보고 간 게 아니라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전주 모주(막걸리에 한약재를 섞어 끓인 1도짜리 전주 막걸리)랑 파전을 시켜먹었다. 근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아 즐겁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결론은 전주 짱임. 물론 난 저녁에 가서 밤의 전주 거리를 즐기고, 그 다음날 아침에 유명하다는 왱이 콩나물 국밥집에 가서 콩나물 국밥을 먹고 올라온 것뿐인지라 한낮의 전주에 대해선 모르겠다. 만약 '한낮의 전주'만 보고왔다면 더위와 인파 때문에 별로였다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본 '밤의 전주'랑 '아침의 전주'는 진짜 짱짱이었다.

전주에 가서 감동만 받아온 나로썬 추천도장 팡 찍어주고 싶다.


추가.

이 포스팅을 임시저장해둔지 시간이 제법 지나, 그새 전주에 또 다녀왔다. 역시 일 끝나고 간 건지라 밤늦게 도착했는데, 전주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께서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택시 기사님은 머리가 새하얀 할아버지셨는데,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내게 존대말을 써주시며 교양있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편이라 어딜 가도 반말부터 찍 내뱉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감사를 넘어 감동까지 느꼈다. 본격 전주에 또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택시 기사님이었다.

하여간 그 택시 기사님께선 경기전 야간개장과 풍남문 남부시장 야시장을 추천해주셨다. 아래에 사진과 설명 첨부.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가끔씩 날을 잡고 무료로 야간 개장을 하는 때가 있다고 한다. 운좋게도 내가 갔을 때 야간개장을 했는지라 조용히 들어갔다 구경하고 나올 수 있었다. 방문객들의 얼굴을 비추는 각도를 정확히 계산한듯한 악의에 찬 (?) 조명들이 꽤 많았는데, 그 눈뽕 조명만 빼면 고즈넉하니 밤산책하기 괜찮은 곳이었다.

한옥마을 맞은편 풍남문 뒤쪽에 위치한 야시장은 입이 즐거운 곳이었다. 부산의 깡통시장보다 큰 규모였는데, 사람이 많아서 걷기 힘들 지경이었지만 맛있는 집들이 많아 피곤한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닭날개 밥, 꽃게 그라탕, 철판 아이스크림, 삼겹살 파절이 김밥, 전복 구이, 돼지고기 밥말이 등등... 요것저것 하나씩 사서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또 다른 가판대 앞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줄을 서는데, 그 일련의 행동들이 너무 즐거워서 콧소리가 절로 나더라.

아무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내려갔던 거였는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동네 자랑을 하시던 택시 기사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전주의 택시 기사님.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한밤의 전주 뿐만이 아니라 한낮의 전주도 보고 왔다. 전에 봤던 밤의 전주, 아침의 전주와는 다르게 활기차더라. 내가 전에 "약 '한낮의 전주'만 보고왔다면 더위와 인파 때문에 별로였다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썼던가? 아니다. 한낮의 전주도 짱짱이다. 북적북적하고 들썩들썩한 거리가 꼭 축제가 한창인 거리 같아 기분이 좋았다.

* 위의 사진 오른쪽 상단의 원고지는 '최명희 문학관'에서 혼불 이어쓰기를 작성한 것.
* 왼쪽 하단의 음식은 족떡이네의 떡갈비, 오른쪽 하단의 음식은 소복의 인절미 아이스볼.





두번의 방문 끝에 전주 한옥마을은 밤도, 아침도, 한낮도 짱짱맨이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늦은 오후와 저녁의 전주만 보면 될 것 같다. 그거 보러 또 내려가야지.





17. 광명동굴

지난 여름에 그렇게 핫했다는 가학산 광명동굴.

1호선 개봉역이나 7호선 철산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물론 KTX 광명역이 제일 가깝긴 하지만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열차 시간대가 그리 좋지 않으므로 개봉역이나 철산역 등지에서 버스 타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는 4천원(어린이는 1500원).




폐광을 멋진 관광지로 탈바꿈한 광명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동시에 광명시에게 묻고 싶다. 너희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줄은 몰랐지?




무슨 말이냐면, 관광객이 너무 많아 어쩌지 못하고 있다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일단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가는 전기 열차를 타려면 주말 기준 몇 시간은 걸린다. 전기 열차 대수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입구 근처의 야외 테이블이나 벤치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나무 그늘 밑의 화단 턱에 쭈그려 앉아있었다.

동굴 안은 보통 추우니까, 얇은 가디건을 하나 들고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필요가 없었다. 동굴 안에도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춥기는커녕 적당히 시원한 정도였던 것이다. 계단이고 홀이고 통로고 사람들이 넘쳐나서, 내가 동굴을 구경하는 건지, 동굴 안에서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탄 건지 의문일 지경이었다. 입구와 출구를 따로 만들어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출입구 통로에 사람이 많았다. 제발 인원 통제 좀 어떻게 해줬으면. 하루에 입장 가능한 인원수를 제한한다던가, 예약제로 운영한다던가, 입장료를 올리던가... (이건 이번 2016년 여름 주말 기준의 이야기고,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개선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일단 지금은 그렇다는 것이다)

뭐 그렇지만,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구경은 했다. 폐광에 조명들을 다닥다닥 붙여놓았다던가, 멋진 조각을 설치했다던가, 작은 박물관도 있다던가... 사람만 없었다면 더 느긋하게 구경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을 뿐이지, 딱히 컨텐츠에 불만이 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제법 잘 꾸며놨구나 싶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그러니까 주중에 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남친과 '사람은 많지만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가는 전기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우리 앞에 줄 서있던 한 가족들을 보았다. 킬힐 + 호피 무늬의 옷을 입은 아줌마가 남편과 아이에게 "다시는 이런 곳에 오자고 하지 말아라, 힘들어 죽겠다"라고 말하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아이대로 지쳐서 칭얼거리고, 남편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먼 산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가 '뽀로로를 보여달라'며 울어제끼고, 아줌마는 아이에게 날도 더운데 너까지 왜그러냐며 화를 내고, 남편은 오지 않는 전기 열차를 욕하기 시작했다...

음... 만약 광명동굴에 어린 아이나 힐을 필수템으로 장착하는 여자와 함께 가려고 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 말하고 싶다. 주중에는 모르겠는데, 주말만큼은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신체 건강한 사람들에게 가보라고 추천하겠다.




플러스.

광명동굴 근처에는 광명역과 이케아가 있다. 광명역은 동양 최고의 철골 대칭형 건물이라 하니 한번 구경하는 것도 뭐...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추천.

이케아는 모두에게 추천. 다녀오니까 내 집 갖고 싶더라... 가구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데 식당의 닭다리마저 맛있음.





18. 담양 죽녹원

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담양의 죽녹원! 지난 여름에 남친과 함께 방문했었다.




아이스 음료 하나 입에 물고, 조금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다가 또 걷다가 하는데 심신이 편안해지더라. 녹색 일색인 곳이라 그런가.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건강해지는 느낌'은 삼십분 만에 사라졌다. 당시는 한여름이었고, 날은 몹시 더웠고, 점심 먹기 전이라 배는 고팠고, 무엇보다도 죽녹원 부지가 생각보다 넓었는지라,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몸은 축 늘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절반 정도에 이르렀을 때, 이대로는 대나무숲 한가운데에서 뻗을 것만 같아 출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돌아가는 길.

대나무 숲을 계속 보고 있으니 소싯적 읽었던 무협지가 떠올랐다. 무협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언젠가부터 누가누가 더 무협지의 클리셰에 대해 잘 알고있나 대결이 시작되어버렸다. 그러다가 결국엔 서로 무협지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되어 "실력이 제법이군!" "훗 그쪽도 얕볼 수 없군!" 등등의 대사를 친다던가 "샤샥! 샤샤샤샥!" "호잇차! 펑!" 따위의 의태어를 입으로 소리내며 날라다니는 등의 짓거리를 벌이게 되었다.

혹시 올 여름 죽녹원에서 멀쩡하게 생긴 두 성인 남녀가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받아라! 나의 비기!" "이 원한, 갚아주겠어!" 따위의 대사를 읊고 있는 걸 보셨다면 그건 저희였습니다. 아무쪼록 여행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뭔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하여간 가볼만한 곳이다. 추천 도장 꾸욱.




아, 이거 빼먹을 뻔. 근처에 메타세콰이어 길(사진은 드라이브하다가 찍은 사진을 씀)과 메타프로방스 마을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람! 죽녹원과 함께 들릴만한 곳이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소쇄원도 다녀왔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 하여간 시간 많으신 분은 소쇄원도 함께 다녀오시길!





19. 교동도

강화도에서 민통선을 넘은 뒤 또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하는, 가까운 듯 먼 듯한 섬이다. 몇 년 전 TV 프로그램 '1박 2일'에 교동도에 있는 대룡시장이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나도 당시 방송이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낡아가는 대룡시장.

나는 대충 분위기를 알고 간 거였는데, 남친은 잘 몰랐는지 대룡시장을 보고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런 작고 허름한 시장을 위해 그 긴 시간을 운전했던가 하는 눈치였는데, 내가 실향민들이 모여 살면서 만든 시장이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문 닫은 곳들도 많다 어쩌구 이야기를 하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더라. 미리 그런 분위기의 곳이란 걸 숙지하고 갑시당.

시장을 둘러보는데 가게 주인 분들이 자꾸 말을 걸었다. 이 땅콩 먹어봐. 맛있지? 둘러보다가 심심하면 한 봉다리 사가도 돼. 이발소 사진 찍네? 거기 유명하지. 저기 다방에서 쌍화차를 마시면 사랑이 이루어진대. 마셔봐. 어? 커플이네? 사진 찍어줄게 카메라 줘봐. 잘 나왔다. 어쩌구 저쩌구. 우리가 신기하셨던 걸까.




한 전어 가게 주인 아저씨께서 입담을 펼치며 사진까지 찍어주시길래, 전어구이를 먹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가게로 다가가 전어를 달라니까 사먹으라고 찍어준 거 아니라고, 저기 가면 꽈배기랑 쌍화차 유명하니까 그거 먹고 가라신다. 아니 전어 달라니까요.

전어는 만원어치로만 파는 줄 알았는데, 1마리당 2천원씩 받고 파신단다. 그래서 1마리씩 먹겠다고 2마리 달라고 해서 먹었다. 바깥의 작은 매대 앞에 앉아서 전어를 먹는데, 아가씨가 목이 마를 거라며 막걸리 한 잔을 공짜로 주시더라. 아니 술을 공짜로 주시다니 이 얼마나 마음씨 따뜻하고 자상하신 분이란 말인가.

아저씨께서 자신은 사랑의 큐피트라며 '여자친구가 막걸리를 마시고 취하면 저쪽에 여관이 있으니 참고해라', '여기 통행 시간 있으니까 그 시간까지 버티면 섬밖으로 못나가니 참고해라' 등등의 말로 우리를 실소하게 만드셨다. 뭐야 이 유쾌한 전어 가게는.

막걸리를 홀짝거리면서 먹으니 처음에 시켰던 2마리는 금방 사라졌다. 먹고나니 맛있어서 그냥 만원어치로 달라고 했다. 만원에 5마리인 것 같았는데, 보너스로 한마리 주시겠다며 더 얹어주셨다. 막걸리도 공짜로 받고, 전어도 한마리 공짜로 받고, 감사해서 만원에 천원 보태서 계산하고 나왔다. 아저씨는 사랑의 조언 값이냐며 기분 좋게 받으셨다.

하여간 낡고 작기는 해도 정 넘치는 시장이었다.




대룡시장 말고 교동도에서 둘러본 곳들을 조금 올려본다.

* 왼쪽 상단, 대룡시장 근처의 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어있던 돌그림.
* 오른쪽 상단,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교동 향교. 낡은 건물들이 운치있다. 입장료는 없다.
* 왼쪽 하단, 교동 향교 근처에는 예쁜 나비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근데 나비와 함께 말벌들도 살고 있음... ㄷㄷ
* 오른쪽 하단, 이 외진 섬에서도 특히 더 외진 곳에 있던 을지 타이거 여단 충혼비 일부. 6.25 당시 전사한 유격군 305명을 기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그렇게 먼 거리인 것 같지는 않은데, 막상 섬에 발을 디디면 굉장히 먼 곳까지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적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낯선 느낌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쾅.





20. 파주 지혜의 숲

파주 출판도시 안에 위치한 도서관 '지혜의 숲'.

섹터마다 운영 시간은 다르지만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섹터도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주말에는 여행차 방문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진장 소란스러워서 여기가 도서관이 맞나 싶을 정도인데, 곧잘 이곳에 왔다던 남친 말로는 주중에는 제법 조용하여 쉬기 좋다고 한다.

지혜의 숲에 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등의 읽을만한 책이 아닌 연구가나 출판사가 기증한 연구자료나 재고본 등인데, 그 때문인지 천장까지 솟은 책장에 꽂힌 무수한 책들은 읽는 용이라기보단 인테리어용에 가까워보인다. 그렇게 따지면 지혜의 숲은 도서관이라기보단 책이 전시된 카페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겠다.





정갈한 공간에 책이 무수히 쌓여있는 광경은 아무리봐도 감탄만 나온다. 도서관이든 북카페든 어찌됐든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책과 물리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다섯개 모이면 그 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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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존평씨 2016/10/11 20:57 # 답글

    국내여행기인 줄 알고 봤더니 연애일기.
    국내여행기인 줄 알고 봤더니 enat님 동안 자랑.
    덧글 쓰려고 눌러봤더니 첫덧글이 노트7.
    오늘 감당할 수 있는 멘탈 한계가 초과되었습니다.
  • enat 2016/10/11 21:51 #

    음? 요새 남친이랑만 놀러다녀서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남친...말고 뭔가 별명을 붙여서 지어줄까요. 그럼 연애일기처럼 안보일까요. 흑흑...
    첫덧글은 한시간 뒤 환불조치할 예정입니다.

    아 참 제 동안은 자랑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나보다 어려보이는 사람이 대뜸 말 놓으며 건방지게 굴면 열받아용...
  • 존평씨 2016/10/11 21:50 #

    동안은 자랑입니다.
    대학 OT 가서 동기들한테 조교인 줄 알고 존댓말 들은 저에겐 팩트 폭력일 뿐입니다.
  • enat 2016/10/11 21:5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nat 2016/10/11 21:51 #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 존평씨 2016/10/11 21:58 #

    괜찮습니다.
    방금 그 웃음과 함께 제 마음 속 노트에 견고딕 500포인트 빨간 글씨로 enat님의 본명을 새겨넣었습니다.
  • enat 2016/10/11 23:41 #

    500포인트라니! 그 정도 크기면 현수막에 쓰이는 거 아닌가요?
    헤헷... 앞에 '우윳빛깔 최강동안' 문구 부탁드려요.
  • 존평씨 2016/10/12 02:18 #

    우윳빛깔 최강동안 이♥♥ 여기 잠들다.

    enat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완성해 보았습니다.
  • enat 2016/10/14 17:31 #

    이럴수가... 빨간 글씨로 이름이 쓰여진 이상 데드 엔딩은 회피할 수 없었군요... ㅠㅠ...
  • 여행과꿈 2016/10/11 22:53 # 답글

    엌ㅋㅋㅋㅋㅋ 윗분 너무 재밌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 보고 오 맛있겠다! 오 여기 나도 갔었는데! 하고 쓰려는 찰나, 댓글보고 웃다가 다 까먹어버렸네요.
    뭔가 데스노트가 등장한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머릿속에 남은 것은 떡갈비 하나!
  • enat 2016/10/11 23:47 #

    아이참 덧글 때문에 웃음테러 당하시고 기억이 소실된 분이 생기시다니! 윗분 기억복원 책임지세요. 흑흑.

    쓰는 걸 까먹었는데 저 떡갈비는 곁들여 나온 냉면도 맛있었고 밑반찬도 맛있었어요. 쌀밥도 맛있었어요. 그냥 다 맛있었어요. 떡갈비 하나 건져가신거면 크게 건져가신거니 계속 기억하고 계세요! 식당 어감은 이상하지만요...
  • 紅桜 2016/10/12 00:21 #

    떡갈비는 제가 가서 먹었었지요 ㅠㅠ 맛있었어요!
    이 야밤에... 위를 테러당했습니다... 웃으면서 힘빼고 위를 테러당해서 배고파졌어요...
  • enat 2016/10/14 17:34 #

    앗 이미 다녀오신 곳! 여행과꿈님이 드셨다는 거였군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역시 사람은 배고플 때 컴퓨터를 하면 안됩니다. 언제 갑자기 테러당할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음 저는 지금 몹시 배부른 상태라 좋기는 한데 이 상태로 컴퓨터를 하다보니 잠이 오네요. 이... 이 답글만 쓰고 자야지...
  • 紅桜 2016/10/15 08:31 #

    설마 5시 34분에 그대로 잠드신건가요 ㅋㅋㅋㅋㅋ
    여기 댓글들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만사 걱정없이 사시는 분들 같은 느낌! 현실이야 어찌됐든 이대로 좋은거겠죠 ㅋㅋㅋㅋ!
  • 용용 2016/10/12 00:42 # 삭제 답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평씨님 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까먹었어욬ㅋㅋㅋ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

    연애일기 좋아요 대리만족 되서 ㅋㅋㅋㅋㅋ 전어집 사장님 최곸ㅋㅋㅋㅋㅋㅋ
  • enat 2016/10/14 17:37 #

    잌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존평씨님 최고 아니라구요! 은근슬쩍 절 죽였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잉 연애일기 아닝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좋아해주시다니 다행이군요.
    음 뭐랄까 좋아해주시는 유일한 분인듯한 느낌이... 흑흑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6/10/12 09:27 # 답글

    ㅋㅋㅋㅋㅋㅋ enat님 글은 댓글창도 웃겨요 ㅋㅋㅋㅋㅋ 저 어제 폭파된 댓글보며 진짜 우아하게 대처하신다고 감탄했어요..... 아이챰 존경합니당>_< 전 전어집이랑 떡갈비를 본 기억이 사라졌어요 기억에 나는건 죽녹원 데이트 가신거.......... 연애일기라니ㅠㅠㅠ enat님의 혼자 노는 여행기에서 어느새 연애일기라니ㅠㅠㅠㅠ
  • enat 2016/10/14 17:43 #

    으 지역감정 좋지 않아요 저도 그 댓글 보고 우움~하고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그리 해버렸네요. 그 선에서 끝난게 다행이지만유...
    앗 죽녹원 데이트... 친구라는 단어를 남친이란 단어로 바꿨을 뿐인데 평범한 여행기가 연애일기가 되어버리는 마법에 걸렸네요. 다음 포스팅부턴 남친이란 단어 말고 다른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붙여줘야겠어요... 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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