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15:21

동인천 차이나타운 카페들 추천 먹부림

* 내가 소개하거나 말거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카페고, 여기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면 안되니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혹여라도 제 누추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감사한 분들께서 인천으로 여행을 왔다가 이 카페들을 놓칠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포스팅을 해봄다.





1. 토촌

새가 날라다니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카페.

언니가 자유공원 근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야자 쌩까고 이 카페로 도망쳐서 앵무새와 놀았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이야기 때문에 알게됐다. 언니가 고등학생 때 나는 초등학생이었으니까... 음 정말 오래된 카페다.

카페 내부는 딴세상이다. 하나의 생태계가 펼쳐져 있는 듯한 느낌. 진짜 새들이 내 머리 위를 날라다닌다. 내가 중학생 때부터 다녔던 곳인데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곳이라, 인천에 친구가 놀러오면 무조건 이곳으로 데려간다. 내 친구치고 이 카페에 안와본 사람은 없음.

가끔씩 저녁에 생음악을 들을 수 있고, 겨울엔 화로에서 군고구마를 구워주기도 한다. 여름엔 에어컨을 틀지 않아 살짝 더운편. 새들 때문에 에어컨을 안트는 건가? 아니면 내가 안트는 날만 골라가는 건가... 하여간 한여름에 가서 부채질했던 기억이 있으니 이 글을 보는 때가 여름이라면 참고하시길.

왜인지 갈 때마다 손님이 얼마 없어 쾌적하게 쉬다 간다. 이 정도 카페면 자리에 사람이 바글바글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아서 늘 이상하게 여김. 나야 좋지만... 쩝.





옛날에 각잡고 찍은 사진들 있었는데 이제 언급하기도 지긋지긋한 그 외장하드 날려먹은 사건 때문에 그 사진들은 다 사라졌다. 당장 포스팅하려니까 예전에 폰카로 찍어놨던 요런 사진들밖에 없네. 아쉽.




몇년 전에 인형 파말이를 만들었다고 자랑할 때 찍었던 사진도 토촌이 배경이었음.




위치는 여기.

찍어둔 사진이 없어 정작 포스팅에 쓴 사진은 비루하지만 인천에 놀러오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곳이니 기억해주시길 바람!





2. 팟알

개항시절의 하역회사 건축물을 개조한 카페라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긴다. 1층은 카페로 쓰고 2, 3층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는데 예약석이라 가보진 못했다. 예약비를 따로 받는 듯.




팥죽, 팥빙수,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추천메뉴로 밀고 있다. 차도 괜찮음. 차향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가격대는 5천원 ~ 7천원 사이.

첨언하자면 창가로 낮게 떨어지는 햇살이 무지 예쁘다. 창가 빼고는 그늘이 져서 살짝 서늘한 느낌.

소품이 옛스러워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 인테리어에 만족할 것 같다. 카페에 흐르는 음악도 완전 내 취향. 조용한 클래식부터 뉴에이지까지 선곡이 훌륭하다.




라고 함.




내부는 대충 요러함! 사진 누가 찍었길래 일케 못찍었나. 분위기는 사진에 나온거보다 더 좋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람.

(추가 : 아 근데 밝은 곳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일 수 있음. 카페가 목조건물 1층인지라 전반적으로 어둡고 서늘한 느낌인데, 나중에 같이 간 동행인은 그 이유 때문에 그저 그렇다고 하더라. 의외로 취향을 타는 모양이니 카페 고를 때 참고하시길!)




요기씀.





3. 하슬라 인천

지금 맥주 마시면서 포스팅 하고 있는 카페다. 맥주 맛있다 냠냠.




해안성당 교육관을 리모델링하여 아트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하슬라 인천점. 인테리어가 매우 고급지다.





구경할만한 그림, 조각품 등이 많다. 각잡고 사진 찍으면 이쁘게 나올 것 같은 카페다. 이렇게 예쁜데 왜 사람은 한명도 없는거지. 의문임. 주인 아주머니(직원분이신지 주인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 친절하심)께서도 할 일이 없는지 연신 청소만 하고 계시는데 마음이 찡함.

스피커를 통해 재즈같은 음악이 흐르는데 분위기 있다. 음 낮잠자고 싶은 이 느낌...





시즐링 브라우니와 유기농 장미코디얼 등 뭔가 비장의 디저트들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지금 맥주만 먹어서 모르겠음. 맥주 왤케 맛있지 냠냠. 이 잔만 비우고 장미코디얼을 마실지 다른 맥주를 마실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가격대는 4천원 ~ 9천원 사이로 다양함.




위치는 여기. 지금 오시면 머리 안감은 추레한 enat을 보실 수 있는 찬스(?)를 드림.



요로케 3군데 추천!




덧글

  • 으이 2016/10/18 16:09 # 삭제 답글

    와 팥알 너무좋아해요! 차이나타운 들렀을 때 우연히 들어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타임워프하는 느낌이었어요
  • enat 2016/10/20 17:09 #

    우연히 들르셨다면 더 기분 좋으셨겠네요! 어디가 유명하다고 알고 찾아가는 것보다 우연히 좋은 곳 발견하는 게 더 놀랍고 기쁜 것 같아요 ㅋㅋㅋ
  • Tabipero 2016/10/18 22:09 # 답글

    팥알은 예전에 다른 데서 소개하는 걸 본 적 있어서 왠지 북적일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그렇진 않은 모양이군요. 군산의 미즈커피라는 곳하고 닮아 보입니다. 거기도 2층이 다다미방이었지요 ㅎㅎ

    한번 진짜 가 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글 올리신 시각에는 근무중이라 ㅎㅎ
  • enat 2016/10/20 17:20 #

    제가 갔던 게 평일 오전이라서 그랬는지 한가했습니다. 제가 첫 손님이었죠 ㅋㅋㅋㅋ 주말에는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수도권 사람들이란 사람들은 전부 몰려오는 곳이라서 말이죠 ㅠ
    군산의 미즈커피는 적어둡니다 끄적끄적... 군산 여행 갈 생각인데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진짜로 오셨으면 부리나케 도망갔을겁니다. 심슨으로 가리고 도망갔겠죠... ㅋㅋㅋㅋ
  • Lacuna 2016/10/19 09:46 # 답글

    오 가끔 인천 갈일 있는데 감사해요!
  • enat 2016/10/20 17:22 #

    인천 놀러오셔서 할 일 없으실 때 꼭 한번 가보세요! 추천팡팡 드립니다.
  • 존평씨 2016/10/20 17:39 # 답글

    아쉽네요.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enat님 생얼을 볼 수 있는 건데...

    사람 약점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안타깝습니다.

    아! 진짜로 갖고싶은 건 enat님 식중독 때문에 눈 없어진 사진인데 생일 밝히면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enat 2016/10/20 21:46 #

    진심으로 먼곳에 살고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큰일날뻔했어!!!!!!!

    사진이 있다면 드리겠지만 안타깝게도 외장하드와 함께 날라가버려서 말이죠. 이렇게 생일선물을 드릴 수 있나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네요! 아이 참!
  • 존평씨 2016/10/20 21:51 #

    하드 주세요.
    지금 NASA로 갑니다!!!!!
  • enat 2016/10/20 22:02 #

    끼야아아아아아악! 스케일 엄청나!
    고쳐질지도 모른다는 기쁨과 이대로 눈뽕사진을 넘겨야한다는 불안감이 혼재되어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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