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4 19:00

도서관 가는 길 그림연습

최근에 읽은 어떤 책에서 "길을 다니면서 드로잉을 해봐. 짱재밌음!"이라고 써져있었는데,

그건 뭐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아야 재밌지,

나같은 초짜가 부끄러워서 어떻게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책에서 또 "생각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엉. 나가봐!"라길래

속는 셈 치고 아까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연습장을 들고 나갔다.


결과 : ...재... 재밌어...


진짜 사람들은 타인에게 별 관심 없더라.

나는 뭔가를 그리다가 누가 옆을 지나가면 움찔움찔 했는데

정작 다른 사람들은 날 흘낏 보고, 아니 보지도 않고 그냥 제 갈 길 가더라.


걸어다니면서 뭘 그릴까 두리번거리며 다니니 재밌고,

또 빨리 그려야하니까 선이 너저분해도 나 자신에게 관대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외출할 때 종종 들고나가야겠다.






<도서관 가는 길>





현관에서 운동화를 신었슴다.

전에 신던 운동화 밑창이 찢어져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저번주에 새로 샀음.

아직까진 집안이라 제일 속편하게 그린 듯.





지하철을 탔슴다.

지하철엔 사람이 많아서 그리다가 관둠.





석바위 시장역에 내렸음!

빨리 그리고 올라갈랴고 그리다보니 삐뚤빼뚤.





밖으로 나가니까 표지판이 보임.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면 속도 측정기가 나옴.

뒤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설치한 듯.





어린이집 옆길 공원 가는 계단으로 올라감 쭉쭉!





여기는 석바위 공원.

벤치에 앉아계신 어르신과 함께 여러가지를 그리려고 했는데

내 근처에서 누가 누구한테 고백하다가 차인 것 같아서 자리를 피해주느라고 못그림...





공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도서관 도착!

더 그리려다가 추워서 그냥 얼른 들어감. 책읽음 히히.



도서관 가는 길 끗!






덧글

  • 지나가다 2016/12/04 20:04 # 삭제 답글

    그거슬 어번 스케치 urban sketch라고 하고 그런 모임들도 적잖이 활성화(??)되어 있는걸로 검색에는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의문입니다. 왜냐면 저도 그런 모임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었는데 의외로 찾기 어려워서.........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말에 모여 학교다닐때 사생대회나 백일장하듯 한군데 모여 그림그리고 나중에는 전시회(??)라기보다 늘어놓고 감상하기 ....정도 하는 그런 모임이 아마 개별적으로는 있는것 같습니다. 혼자서 그려도 뻘줌할것은 없겠지만 단체로 만나 그리면 좀 더 재미날것 같기는 해요
  • enat 2016/12/04 20:21 #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같이 그리면 재미날 것 같긴 하네요! 배우는 것도 많구요!

    근데 네이버에 어번 스케치 치니까 엄청 잘그리는 분들이 올린 그림들이...
    음...

    당분간은 혼자 그릴래요... ㅋㅋㅋ...
  • oldman 2016/12/04 22:30 # 답글

    그림에 있는 도서관,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현재속도' 표지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종종 갈 때 한 번 봐야겠습니다^^

    스케치들도 잘 봤습니다~~
  • enat 2016/12/13 22:14 #

    오! 비슷한 동네에 사시는군요. 반갑습니다.
    현재속도 표지판은 유치원에 딱 달라붙어있습니다.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겠네요 ㅋㅋ

    덧글 감사합니다~~
  • 작전 2016/12/05 03:01 # 삭제 답글

    그림 정말 예뻐요
  • enat 2016/12/13 22:15 #

    ㅠㅠ 감사합니다 요새 많이 못그리고 있지만 짬내서 그리도록 하겠슴다
  • 닌니닌니 2016/12/18 21:10 # 삭제 답글

    본격적으로 여행가기 전에 스케치같은 거 연습해가면 좋을 것같아서 드로잉 책만 내리 파다가 간만에 이낫님 이글루 들어오니까 길드로잉이 뙇!ㅋㅋㅋ책만 수권읽고 선뜻 시작못하고 있었는 데 실천력이 남다르시네요ㅎㅎ 왠지 저책 이다의 길드로잉 같은 데 한달전쯤 읽고 마음만 고무된채로 나태하게 보내다가 반성하고 가요ㅋㅋㅋ힝 그나저나 이낫님 그림 되게 잘 그리시네요 , 계단 그림에 풍경이 읽히는 게 멋있어요!
  • enat 2016/12/19 22:24 #

    이다의 길드로잉인가!?!? 잘 모르겠어요! 도서관에서 여러가지 책을 뽑았다가 꽂았다가 뽑았다가 꽂았다가 했는지라 @.@
    저는 성격이 급해서 보자마자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ㅋㅋㅋ 안하면 영영 안할거란 사실을 알아서 확 질러버리죠. 그림을 그려볼까 문득 생각했을 때도 바로 문방구로 달려가서 1000원짜리 연습장을 사서 그날 오후부터 뭣도 모르고 대뜸 그리기 시작했었답니다... ㅋㅋㅋㅋㅋ
    두권째 넘어가고부턴 뭔가 자꾸 바쁜일만 생겨서 그렸다말았다 그렸다말았다 하고 있지만... 사실 그림 그리는 거 간단한 것만 그리면10분 20분이면 충분한데 이게 한번 안그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손에서 놓게 되네요 'ㅂ' 으음 답글쓰다가 급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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