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4 09:57

경주, 4월 벚꽃 ├ 남부지방

벚꽃 보려고 지난주에 다녀온 경주... 몇년만이더라?

하여간 무비몬이랑 같이 근로자의 날에 겹벚꽃보고 왔던 여행 이후로 처음이다.

무비몬과 갔던 때는 5월이었고 이번에는 4월이었는데,

한 달 차이로 이렇게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구나 싶어져서 놀랐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경주 벚꽃, 경주 벚꽃 하는지 알겠는 느낌.


벚꽃이래봤자 기껏해야 여의도 벚꽃축제, 혹은 동네 도서관 옆의 벚꽃 정도밖에 모르던 나는,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혀 있을 거란 생각도 못했다.

뭐 이리 스케일이 커?

경주의 무슨무슨 거리에 벚꽃이 피는 게 아니라 그냥 경주에 벚꽃이 피는 거였구나.

놀랐다.


그 놀랐던 경주에서 정작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지라,

(스쿠터 빌려서 뒷자석에 앉아 돌아다녔는데 무서워서 매달려있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나는 진짜 탈 것에 젬병이다. 근데 지나니까 또 타고싶다. 제주도 스쿠터로 여행하면 진짜 재밌겠다 생각중이다. 물론 진짜 제주도 가면 렌트카를 타겠지만...)

암만 사진을 뒤져도 그럴듯한 벚꽃사진이 많질 않아 슬프지만,

슬픔을 딛고 그나마 찍은 사진들이라도 올려보겠다.


아래부터 4월의 경주 벚꽃 사진. 사진은 갤럭시 A5 2017로 찍었슴다.





버스에서 지나가는 길에 본 버스 정류장.





엄청 고급장비 가진 분들이 많았던 무슨무슨 연못. 유명한 출사진가보다.

보문단지 안에 있었는데.





보문단지 안에 있던 황룡사지 9층 목탑 복원판.

지금 봐도 어마어마한 규몬데 저걸 신라시대 때 세웠다고?

수많은 기술자들을 갈아넣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련해짐...




몇 없는 벚꽃 단독 클로즈 샷.




경주의 평범한 버스 정류장.





보문호 주변에 도착.

예뻐서 소리질렀다.





보문호 주변 산책.

내가 아는 벚꽃축제는 여의도밖에 없어서 여의도랑 비교하자면

여의도보다 사람이 적고 여의도보다 넓어서 쾌적했음.

이런 말을 미니미니에게 했다가 감히 경주랑 여의도를 비교하냐며 혼남.

미니미니는 경상도 사람이라 경주부심이 큼. 사실 커도 될 것 같다 이 정도면...




태어나서 처음 보는 보문호.

저 멀리 다리가 보인다.




다리 건너러 옴!





다리 건너면서 본 풍경.




파노라마 돌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버릇이 든 건 파노라마로 사진 찍기.

뭔가 풍경을 다 담아가는 느낌이라 파노라마를 찍고 나면 그 이후로 사진을 잘 안찍게 된다.

이미 다 찍었는데 뭘 하고.

그래서 세세한 셔터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음.

그래서 파노라마를 좀 자제할까 생각중이다.




벚꽃을 보는 나.

한국 돌아와서 살이 많이 쪄서 앞모습 잘 안찍게 됨. 현재 외모 비수기.

왜 헬스장은 이다지도 멀며 저녁은 이다지도 맛있는가.

고민이다.




날씨 진짜 잘 받음!

벚꽃과 파란 하늘은 짱짱맨.





평화로운 보문호.

저기 보이는 오리배 타고 싶었는데 대기인원이 어마어마해서 포기.




경주의 평범한 거리.




경주의 평범한 거리2.




경주의 평범한 거리3.

사진 중간중간에 허연 것은 흩날리는 벚꽃잎.




보문단지 쪽. 오후되니까 차가 엄청 막혔다.




하지만 스쿠터는 사이사이 빠져나갈 수 있졍.

스쿠터는 뒷자석도 처음 타는 거라 탈 땐 무서웠는데

지나고나니 짱 재밌는 것 같다. 또 타고 싶음.




둘째날 본 대릉원 근처 벚꽃길.

둘째날엔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좀 떨어졌는데 그건 그거대로 괜찮았다.




옛날엔 신비로움을 위해 얼굴을 가렸는데

이제는 돼지라서 얼굴 가림.

흑흑.





꽃길만 걸을 수 있는 이곳은 경주.




뭐야 넘나 이쁜 것.





갑자기 해가 나서 얼른 찍은 벚꽃 사진.

이후에 다시 흐려졌다.




흐린 하늘 아래 딸기맛 팝콘이 주렁주렁.






벚꽃이 깔리니까 평범한 가게들도 예뻐보인다.

이 같은 현상을 앞으로 벚꽃착시효과 혹은 벚꽃버프효과라고 부르자.




담벼락에 포토샵으로 멋있는 글 써서 올리려고 찍은 건데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걍 올림.

무슨 말이 어울릴까?

격언 같은... 뭔가 함축적이고 살짝은 느끼하면서도 잘난척하는 말이 필요한데...




뭐 여튼 이걸로 벚꽃 사진은 끝!





경주 벚꽃 포인트는 사진에 나왔던 곳들 (보문단지, 대릉원, 기타 평범한 거리) 말고도 엄청 많은데

내가 이번에 사진을 그렇게 열심히 찍은 것도 아니고 앞서 말했듯이 스쿠터 무서워서 매달려 있었는지라

본 것의 반도 못찍어서

에이 뭐야 여의도보다 훨 좋다며 별 것도 없네 홓홓 등등으로 오해하실까봐 두렵다.


근데 진짜 사진보다도 더더더 예쁜 동네다.

요새 들어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쁘다 운운"의 말을 포스팅에서 넘 많이 써서 좀 그렇지만...

하여간 진짜 그러함!


혹시 아직 경주 벚꽃을 보지 못한 과거의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내년에는 꼭 보러 가시라고 적극 추천드림.


벚꽃이 들어가지 않은 남은 경주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음!






핑백

  • Everyday we pray for you : 경주, 4월 벚꽃 빼고 2017-04-15 10:32:25 #

    ... 이번엔 앞 포스팅의 벚꽃을 제외한 사진들을 올려본다. 1. 보문단지 경주에는 제법 왔던 것 같은데 (아마 서너번쯤 되는 것 같다) 보문단지는 저번 주말에 처음 가봤다. 미니미 ... more

덧글

  • 이요 2017/04/14 10:49 # 답글

    경주가 고향인데 안가본지 오래되어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좋네요. 벚꽃철에 꼭 한번은 내려가고 싶은데...
  • enat 2017/04/15 10:33 #

    아름다운 천년고도를 고향으로 두고 계시네요! 시간적 여유 때문에 못내려가시는 것 같은디 제 못난 사진으로라도 좋아하시다니 다행입니다!
  • LionHeart 2017/04/14 11:25 # 답글

    사진 속의 황룡사지 9층 목탑과 꽃의 조화가 끝내주네요. 제가 이전 경주를 방문했을 때는 목탑을 못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멋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는 이런저런 해프닝이 있어서 제대로 관광도 못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제대로 즐기고 오고 싶네요.
    enat님 글들을 통해 국내여행 욕심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사진과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enat 2017/04/15 10:36 #

    목탑까지 가는 벚꽃길이 진짜 예뻤어요! 그래서 걷질 않고 계속 멈춰서서 사진을 찍다가 아 눈으로 보는 것만큼 안나오네 하고 관뒀습니다만... 그나마 찍은 사진을 집에 와서 보니 또 괜찮네요!!!! LionHeart님이 경주 가시면 더 멋진 사진 찍으실 거에요!!!
    저도 요새들어서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한국에 많았구나 싶어서 즐겁습니다! 황금연휴에도 외국 안나가고 한국 돌아다닐 것 같아요 ㅋㅋㅋ 제게 있어선 2017년이 본격 한국 여행의 해! ㅋㅋㅋㅋ
  • 요엘 2017/04/14 13:50 # 답글

    오모오모 벛꽃 너무 이뻐요. 한국에는 벛꽃이 저렇게 흐드러지게 피는 군요. 봄이다 봄!
    올만에 보는 심슨이낫님 반가워요 히히
  • enat 2017/04/15 10:37 #

    미국의 봄은 어떠한가요!!! 오랜만이에요 요엘님!!!! 엄청 이쁜 플필사진을 하고 나타나셨네요!!!!
  • 2017/04/14 22: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15 10: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Tabipero 2017/04/14 22:17 # 답글

    저도 예전에 한번 스쿠터 뒷좌석에 타봤는데 무섭더군요 ㅎㅎ 목숨을 남한테 맡기는듯한 느낌 ㅋㅋ
    여기는 ktx나 시외버스로 가서 자전거나 스쿠터로 둘러봐야겠군요. 내년 봄까지의 숙제로 남겨두겠습니다.
  • enat 2017/04/15 10:46 #

    !!!!!! 맞아요 남한테 맡기는 느낌이란 표현이 딱이에요. 저도 이러다가 사고가 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저 뒤에서 달려오는 트럭이 갑자기 졸면 어떻게 되는 걸까 경주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이 내 마지막 기억이 되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 겁이 많은 성격이라 더 조마조마하면서 탔던 기억이 나네요 흑흑...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7/04/15 16:46 # 답글

    저도 지난주말에 남친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둘이서 라이딩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좀 무서웠는데ㅠㅠ 그래도 근교로만 왔다갔다 하니까 좀 괜찮더라구요ㅎㅎ
  • enat 2017/04/19 11:37 #

    오토바이 라이딩!!! 엄청 멋있어보인다... 저희는 차 남은 게 없어서 스쿠터 50cc짜리 덜덜거리는거 타고 다녔거든요 ㅋㅋㅋㅋ 그렇게 동네 마실다니는 할매할배들처럼 덜덜거리며 구경하다가 옆으로 새끈한 오토바이 지나가면 아 부럽다 하고 쳐다보고 그랬네요. 그런 분들 중 하나가 잘나가는 꼬마사자님이었을줄은... 후후... 정말 잘나가시는군요... ㅋㅋㅋㅋㅋ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7/04/19 13:18 #

    아뇨 둘 타니까 제 남친 오토바이는 120cc라 무겁다고 못나가더라고요.... 잘 나가는 것은 역시 할리나 BMW 급들....ㅠㅠ
  • enat 2017/04/21 10:11 #

    할리 멋있졍 할리 @.@ 로고도 어쩐지 간지!!!! 언젠가 탈 수 있는 날이 오려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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