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 10:04

고라니 이야기 대나무숲

1.

인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천을 떠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는데, 뭐가 계기가 됐는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급 친해져서 수능 볼 때까지 붙어다녔다.

하도 붙어다녀서 주변에선 사귀냐는 소리도 들었었고, 그 친구와 내 사이를 질투한 그 친구의 친구가 내 뒷담화를 까거나 자신의 친구들을 이용해 날 성가시게 만들기도 했다. 뭐, 당시 우리는 수능을 앞둔 센치하고 예민한 10대 후반의 소녀들이었으니. 지금이야 걔도 참 무슨 질투를 한 건지, 그냥 같이 껴서 놀면 됐는데 싶지만 말이다.

그런데 자꾸 친구, 친구의 친구 어쩌구 하니까 헷갈린다. 편의상 내 친구를 고라니라고 하겠다. 친구가 자취하는 집 근처에 고라니가 출몰했던 사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지라.





2.

고등학생 때의 고라니는 공부를 참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 애는 1등이니 2등이니 따지는 걸로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진짜 공부를 할 줄 아는 애였다. 나도 학생 때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고, 못하냐 잘하냐로 선택하라면 잘하는 편에 속했지만, 내가 시험문제를 위해 얕은 공부를 하는 요령쟁이였던 반면, 고라니는 지적 호기심을 위해 자기 안에 원리와 체계를 쌓는 학생이었다.

그녀의 노트는 늘 빼곡하며 완벽했고, 그래서 다른 학생들에게 절찬리에 베낌 당하곤 했다. 바보들. 그건 베낀다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란 말이지. 오히려 너네들 수준의 공부하는데엔 방해만 될 걸. 나는 공부시간엔 열심히 졸아놓고 쉬는 시간이 되어서야 고라니의 노트를 빌려가는 애들을 보며 속으로 비웃곤 했다.

고라니 : 근데, 애들이 노트 빌려가는거 너무 불편해. 안된다고 할 수도 없고... 휴.

고라니의 고민을 얼핏 들은 이후, 나는 속으로 비웃던 걸 말로 꺼내기 시작했다. 야, 네가 그거 베낀다고 한문제 더 맞을 거 같아? 야, 그냥 문제집을 한 권 더 사. 팔 아프잖아. 매점 안가?

사실 쉬는 시간에 노트를 베끼는 애들 중 대부분은, 어느 한 명이 베끼는 걸 보고 "나도 베낄래~ 나도 나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옆에서 그 의욕을 살짝 꺾어주면 그런가 하고 관둔다. 이런 것도 군중심리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내 의도적인 한소리 두소리에 고라니 노트를 찾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고, 언젠가부터 다시 제 주인 서랍에 남아있게 되었다.

뭐, 고라니는 왜 그런줄 몰랐겠지만 말이다. 주변 사람 심리에 조금 둔한 (그리고 자기가 둔하다는 것조차 모르는) 고라니는, 왜 요새는 애들이 노트를 안빌려달라고 할까, 뭐 잘됐지, 정도의 느낌으로 꾸준히 공부를 했더랬다.

수능이 끝나고 고라니는 나름 대한민국에서 명문대라고 알아주는 대학엘 갔다. 누구나 알아주는 명문대였지만 뭔가 아쉬웠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겨우 그 정도의 학교에 가려고 그 공부를 한거라니. 차라리 유학을 가는 게 좋을텐데. 왜 이딴 입시제도가 있는 나라에 태어난 거람. 하지만 괜히 그런 이야길 꺼냈다가 진짜 유학이라도 가면 만나지 못할테니까 굳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나 혼자만 아쉬워했다.





3.

그렇게 고라니를 보며 대한민국 입시제도에 대한 한탄만 늘어놓던 나는, 정작 내가 갈 대학은 신경도 쓰지 않고 게임만 줄창 했더랬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시의 난 대학에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소심한 반항이었을지도 모르고, 고작 이딴 성적표 쪼가리를 받기 위해 그 공부를 했나 허탈감에 빠졌던 걸지도 모르고, 단순히 귀찮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정시 원서 기간에 담임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준 리스트 - 담임쌤은 첫 상담에서 내가 "저 어디어디 갈 수 있어요? 안전빵으로 골라주세요. 코카콜라로 고를래요." 어쩌구 하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아 밤을 새서 내가 갈만한 대학들을 미친듯이 골라줬다. 상담 중에 담임쌤이 자기 눈 충혈된 거 보이냐며 미래를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안그러면 자기 꼴 난다고 내게 말해줬던 게 기억난다. 근데 쌤은 선생님이잖아. 자기 꼴 나면 대박난 거지 뭘! - 에서 몇 군데를 골라 지원했다. 그 몇 군데는 이 정도면 이미 대학이 결정된 고라니랑 자주 만나겠다 싶은 거리의 대학이었고, 나는 실제로 그런 거리에 있는 학교엘 가게 되었다.

그 덕분에 대학을 가서도 우리는 곧잘 만났다. 나는 동아리 활동 때문에 늦게 끝나는지라 보통 고라니가 나를 보러 왔다.

고라니와 만나는 날은 내가 유일하게 여성스러운 수다를 떨 수 있는 날이었다. 내 주위엔 남자나 아저씨 같은 여자애(대표적 예 : 무비몬)들만 있어서 평소엔 공부나 게임, 여행 이야기 정도나 하곤 했었는데, 고라니랑 만나기만 하면 이상하게 꺄아꺄아거리며 디저트, 패션, 악세사리, 네일, 화장품 등등의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내가 평소에 그런 쪽의 화제에 관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 갔을 때 제일 그리웠던 한국의 모습은 '볕 들어오는 홍대 뒷골목 예쁜 카페에서 무진장 달콤한 디저트를 시켜놓고 고라니와 여자여자한 이야기하기'였다. 내 방의 컴퓨터 앞이나 엄마가 차려준 된장국,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보다도 그게 제일 그립더라.





4.

그 고라니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내가 캐나다에서 돌아온 후 고라니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그녀는 신입사원증을 들고 있었다. 축하해야할 일이었지만, 축하보다도 먼저 울컥하는 게 올라왔다. 분명 고라니는 대학원에 가려고 준비중이었단 말이다.

고라니에게서 긴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내가 한국에 없는 사이, 절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였다. 그녀의 동의 없이는 쓸 수 없는 일들이라 기술할 수 없지만, 그녀가 몇 년간 겪어야했던 일들은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지지리도 괴롭고 힘든 일들이었다.

고라니는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하게도 부랴부랴 남은 공채를 준비해 대기업에 입사했고,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내려갔다. 그 정도면 한숨 돌릴법도 한데, 그게 끝이 아니라 또다시 어려운 상황이 닥쳐왔다. 그래도 이 악물고 버텨내며 그 상황을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그랬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볕 들어오는 홍대 뒷골목 예쁜 카페에서 무진장 달콤한 디저트를 시켜놓고 고라니와 여자여자한 이야기하기' 따위나 생각하고 있던 내게, 고라니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너는 지구 반대편에서 혼자 힘들었구나.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이. 내 철없는 카톡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여전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건 내가 끼어들 수 있을만한 문제가 아니었고, 내가 나선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내 앞가림하기도 힘들었던 나로썬 그저 조용히 고생했다고 말하는 게 다였다. 나도 참 못났구만.





5.

이것도 다 몇 년 전 이야기다. 현재 고라니는 여전히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힘든 상황을 많이 극복해냈지만 여전히 힘들다. 개인적으론 그녀가 어떻게든 공부를 이어서 했으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내가 학비를 대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혼자 속으로만 아쉬워하고 있다.

내가 직업이 없을 때, 고라니는 자기가 돈을 버니까 그냥 얻어먹으라며 만날 때마다 밥을 사주곤 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했다. 너한테는 이게 그냥 써지는 돈이 아닐텐데. 나는 속도 없이 밥이나 얻어먹고 있구나 싶어서.

그러다가 작년에 내가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내가 뭔가 그녀에게 한 턱을 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뭘 대접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계속 고생만 했을 고라니에게 휴식을 선물하기로 했다.

뭐, 멋지게 동남아 풀빌라 딱! 럭셔리 리조트 딱! 하면 좋았겠지만 난 아직 그 정도는 불가능한 햇병아리인지라, 그냥 국내에 있는 호텔 예약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몇 군데 골라봤다. 그 중 하나는 송도에 있는 호텔이었다.

나 : 송도는 어때?
고라니 : 송도? 거기 유원지 있고... 바다있고 뭐... 괜찮겠다.
나 :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거야!?!?!?


송도가 왠만한 대도시 다운타운 뺨치는 송도특별시(?)가 된 지 얼마나 지났는데! 하지만 친구는 송도에 대한 기억이 개발 이전의 기억에 멈춰있었다. 대학생 때부터 인천을 떠나 산 탓일 거다. 나는 송도를 구경시켜주겠다며 고민없이 송도에 있는 호텔을 잡고 이쪽으로 놀러오라고 했다.

...그리고 그 호텔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주절주절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다.

사실 난 "친구랑 송도에 있는 호텔에 다녀왔음!" / "시설이랑 서비스 굳굳!" / "이런 부분은 좋고 이런 부분은 안좋음!" 등등을 가볍게 포스팅하려고 했었다.

근데 이게 어쩌다보니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번져서 또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아아... 뭔가 여기까지 쓰고 나서 급 호텔 이야기를 하면 진짜 이상할 것 같은데. 호텔 리뷰는 포기...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해보겠다아...





6.

하여간 고라니는 새롭게 바뀐 송도에 놀랐고, 아이처럼 좋다고 뛰어다녔다. 호텔에 들어설 땐 자기가 언제 이런데서 자보겠냐고 말하며 갓 상경한 시골 처녀의 표정을 보여줬고, 객실 침대에서 넓다고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여 날 흐뭇하게 만들었다.

음음, 사실 그 정도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무진장 고급진 호텔은 아니었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티를 내니 좋구만.

그 이후로 사진도 찍었고 산책도 - 나는 산책이라고 생각하고 다닌 건데 고라니가 왜 이렇게 많이 걷는 거냐며 나중엔 눈과 다리가 풀려 정신을 못차리더라. 그래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요새 나보다 두세배 잘 걷는 미니미니랑 같이 다니는 통에 나 자신이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잊고 있었다 - 다녔고 쇼핑도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선 목욕도 했고 맥주도 마셨고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다음날엔 늦잠을 자다 일어나 동물농장을 보며 울고 서프라이즈를 보며 '그런데' 타이밍을 예측하고 그러다가 또 쇼핑하러 나가고 그랬다. 게으르고 즐거운 주말이었다.

급작스럽지만 고라니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왜냐면 그 일이 저번주였기 때문이다.





7.

주말이 지나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고, 고라니에게 안부 카톡이나 날릴까 생각하며 다시 주말을 기다리고 있는 금요일. 업무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고라니와의 일들을 쭉 떠올려봤다.

무비몬과의 이야기처럼 스펙타클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라니와 쌓아올린 이야기도 이래저래 많더라. 그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나는 항상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왜 그렇게까지 느끼는 건진 모르겠는데, 고라니는 그냥, 뭐랄까, 얘가 전생에 날 구해주기라도 했나 싶을 정도로 한없이 미안하고 한없이 잘해주고 싶고 그렇다. 내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몇 없는데. 아니 거의 없는데. 참 이상하게도 말이다.

힘들었던 20대의 고라니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주질 못했다. 그래서 30대엔 많은 일들을 해주고 싶다. 같이 휴양지 놀러가서 썬글라스 끼고 해변에 누워서 칵테일 쪽쪽 빨며 시가 한 대 태워준다던가, 오픈카 렌트해서 음악 쿵짝쿵짝 틀어놓고 해안도로 달리며 소리를 지른다던가, 하여간 그런 일들을 같이 하고 싶다. 같이 놀고 싶다는 말이다.

그녀의 일상의 장르가 빨리 아침드라마에서 가벼운 시트콤으로 전환되길, 그리고 내가 그런 장르변화에 도움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끝낸다. 제발 그렇게 되길!







덧글

  • LionHeart 2017/04/21 11:52 # 답글

    공부 잘하는 분들이나 정리 잘하는 분들의 노트를 빌리는 행위가 실제 일어나는 일이었군요...제가 다니던 학교는 공부를 안하는 학교였기 때문이었는지 노트를 빌리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 전 대학와서 처음으로 봤거든요.

    친구분께서 대학원을 가고 싶어하는데 갈 수 없는 사정이 안타깝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할 수 있는 능력이 모두 갖추어진 사람은 드무니까요. 자기 앞가림만 하면 된다면 좋은 대학교라면 자대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학비를 전부 지원해주고, 추가로 생활비도 지원하기에 그쪽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마 생활비 이상의 돈이 필요하신 것이겠지요?
    몇몇 대기업에서는 준과장급(책임연구원)이 되면 고과평가에 따라 유급 + 석사과정 학비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쪽으로라도 잘 풀리길 바랍니다.

    친구분을 위하는 enat님의 모습도 보기 훈훈하네요. 전 친구를 위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있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
  • enat 2017/04/22 09:34 #

    제가 여중여고를 나왔는지라 그랬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여자아이들은 필기노트를 제 자식처럼 아끼는 애들이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공부를 안하는 애들도 예쁜 펜을 사서 쓸데없이 다 아는 내용 정리하고 그럽니다 ㅋㅋㅋ

    고라니는 사정상 지금 벌고 있는 수준의 돈이 아니면 안되는지라 아쉽게도 공부할 여유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지원받는 것에 대해선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뭐 저도 친구라곤 얼마 없어서... 그렇게 위해준 것도 아니고 뭐 호텔은 친구도 쉬지만 겸사겸사 저도 쉴겸... 뭐... 그런 칭찬(?)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 아우 부끄러...
  • 라비안로즈 2017/04/21 12:03 # 답글

    저는 친구가 거의 없어요. 뭐 이런저런 사정들도 있고.. 중간에 핸드폰도 분실했고.. 등등.. (핸드폰 분실이 젤 커다란 타격이었죠) 이렇게 친구를 생각해주는 enat님이 매우 보기 좋아요.

    저도 친구보고 얼릉 제주 놀러와. 강릉 놀러와. 그러는데도 친구는 바빠서 오지를 못하네요. ㅜㅜ 친구가 있는 곳이랑 너무 먼거리라.. 게다가 친구는 간호사.. ㄷㄷㄷ

    고라니분이 얼릉 편해졌음 좋겠습니다 ^^
  • enat 2017/04/22 09:43 #

    핸드폰 분실!!! @.@ 하긴 요즘엔 핸드폰 아니어도 연락할 방법이 많지만 한 몇년전만 해도 폰번 없으면 연락 끊기는 경우가 허다했죠. 저도 그런식으로 잃어버린 인연들이 많은지라 ㅠ

    저도 친한 친구라곤 얼마 없는데 그 친구가 바빠서 못만나면 속상할 거 같아요... 사실 계속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ㅠ 다들 인천을 떠나서 다른 지역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그렇게 되는지라 점점 퇴근후 맥주한잔 할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네요 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고라니는 워낙 성실한 애라 잘 될거라 믿고 있어요!
  • 나르사스 2017/04/21 12:19 # 답글

    그 노트라는게 자기 기억을 정리하기 위한건데, 남의 노트를 봐서 그 기억을 다듬어봤자 의미가 없을거 같은데요^^.

    대학원이라는게 사실 힘든데,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저는 돈이 없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몇천만원짜리 번역일이 떨어져서, 주말과 수면을 다 바쳐가며 처리하고, 모아둔 돈 털어서 했습니다.

    그 분 께는 평상시에 조금씩 준비해가며 역량을 쌓으면 날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 enat 2017/04/22 09:56 #

    의미 없죠! ㅋㅋㅋㅋ 하지만 가끔씩 노트를 꾸미기 위해 노트를 쓰는 애들이 있어서 ㅋㅋㅋㅋ 그런 애들이 색색의 볼펜으로 자신의
    노트를 꾸미기 위해 고라니의 노트를 빌려가곤 했습니다.

    제 친구도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는 있는데 당장 벌어서 메꿔야 할 돈들이 많아서 ㅠㅠ 공부할 형편이 되질 못하네요. 부디 몇년 뒤에는 친구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ㅠㅠ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 지나가다 2017/04/21 12:35 # 삭제 답글

    본인 탓이 아닌 힘든 일이라면
    집에 큰일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ㅠ ㅠ
    앞으론 꽃길만 걸으시길

    근데 코카콜라로 고른다니 아놔 이낫님ㅋㅋㅋ
    선생님이 잘 챙겨줘야겠다고 정신이 번쩍 들거 같아요ㅋㅋㅋ
    저도 같이 걸어다니면 일행이 행군하냐 그러는지라
    산책좀했는데 친구는 다리와 눈에 힘이 풀리더라는 부분에 격공하고 웃었어요ㅋㅋㅋ
  • enat 2017/04/22 09:56 #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얽혀있는지라 ㅠㅠ
    저도 고라니가 꽃길만 걷길 바래봅니다. 꼭 그렇게 될 거에요.

    뭔가 대학원서 시즌에 넘나 무기력해서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ㅋㅋ 그 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했어야했는데 그 신중치못한 결정의 후폭풍이 크네요 ㅋㅋㅋㅋ
    지나가다님도 산책 이콜 행군이군요. 걷기 동지 만세!!
  • 존평씨 2017/04/22 10:47 # 답글

    나중에 고라니님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백일전에 딱 3일만 봐주세요.
    아마 인생에서 가장 고마워하는 일이 될 겁니다. ㅎㅎㅎ
  • enat 2017/04/29 08:59 #

    고라니가 독신주의자라...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3일은커녕 30분 돌봐주다가 도망갈거에요 제 성격상... 후후... 그냥 애기옷이나 한박스 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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