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2 09:20

여수 여행 (5) 소호 동동다리와 웅천 인공해변 ├ 남부지방

1.

여수 2일차.

2일차 계획은 하나도 없어서, 빅오쇼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알려준 곳에 가보기로 했다. 사장님은 내가 왠만한 곳들은 다 둘러봤다는 걸 알고는, 그럼 이쪽으로 한번 가보라며 갈만한 곳들을 알려주셨는데, 그 사장님 왈, 이곳들은 최근에 여수에서 뜨는 곳, 그러니까 한마디로 굉장히 '핫한 곳'이란다. 현지인이 핫하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핫한 것인가. 기대가 되는군.




사장님은 버스로는 그 '핫한 곳'에 가기 힘들 거라며 렌트카를 권했지만, 나는 운전을 할 줄 몰라 버스를 타기로 했다. 대중교통 외길 인생을 살아온 나로썬 한시간 두시간 버스는 기본이다! 하하!

위 사진은 버스 정류장 앞에 걸려있던 거울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입고 있는 옷은 어제 여수 이순신 광장 근처 옷가게에서 9900원 주고 산 맨투맨. 겁나 편하고 폭신해서 좋았는데 집에 와서 빨래하다가 다른 옷이랑 섞이는 바람에 옷에 이상한 물이 들었다. 결국 잠옷이 된 비운의 맨투맨... 여수에서 한 번 입고 버렸네... 흑흑...





2.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한 그 '핫한 곳' 첫번째는 소호 동동다리라는 곳이었다.





가는 방법은 요렇게.

혹시 이쪽으로 가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위 지도에 나온 27번 말고도 다양한 버스가 있으니, 네이버로 소호회센터건너 정류장을 찍은 뒤 버스 노선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보통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니, 여수 실시간 버스 정보 앱을 다운받아 실시간 체크를 한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여수 버스는 어마무지하게 달리니까 네이버가 추정한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소호 동동다리는 주거단지 앞의 나무 데크 산책로다. 데크가 바다 위에 동동 떠 있다.





고개를 돌리면 반짝거리는 바다를 볼 수 있다. 반짝거림에 소리가 있다면 끊임없이 효과음이 들려왔겠지.





중간중간 유리 바닥도 있다. 이런 건 질색을 하는 무비몬을 데려오고 싶군.




뭐 이렇게, 소호 동동다리는... 음... 햇살은 기분 좋고, 바다는 고요한, 그런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로였다.

산책하기 좋긴 한데... 음, 저기 사장님...

...

...왜 핫하다는...?


그러고보니 사장님 왈, 이곳은 밤에 와야 볼만하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밤까지 있을 수 없다니까 음 뭐 낮에도 괜찮다... 괜찮을 거다... 괜찮지 않으려나?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더랬다. 어쩐지 추천할 때 살짝 긴가민가 하시더라. 쩝.

그런데... 그런데... 어쩌죠, 사장님! 낮에는 별로... 그냥... 아니 괜찮긴 한데, 굳이 버스 타고 먼 길 달려서 올 정도는 아닌 듯한... 물론 괜찮은데... 한적하고 걷기 좋긴 한데...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라니 꽤 멋지구나 싶은데... 근데 그거밖에 없잖아요! 밤에는 뭐 어떻길래요! 레이저라도 뿅뿅 나오나요!? 궁금하구만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소호 동동다리'로 구글링해봤더니 멋지구리한 밤의 사진들이 나왔다. 아, 밤에 와야하는 곳이구만. 내가 낮에 와서 심심했던 거였구만. 밤에는 제법 핫하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하겠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링해서 찾아보시길... 





3.

낮의 소호 동동다리에 심심한 감상을 남긴 나는, 미련없이 다른 스팟으로 이동했다.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는데 버스는 환승이 됐다. 럭키다 럭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핫하다는 곳, 그 두번째 지역으로 가려면 버스를 환승해야 했다. 나는 네이버 지도가 알려주는대로 버스를 갈아탔다. 사진은 환승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중 찍은 사거리. 그냥 언젠가 꿈에서 본 것 같은 광경이라서 (워낙 흔한 풍경이라서 그렇게 느꼈을까?) 찍어봤다.




사거리에서 환승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가 곰이 그려진 값싼 음료수점을 발견했다. 요새 여기저기 생겨나는 천원대 음료수 가게 중 하나인가보다. 소규모 점포 자영업자를 응원하는 나로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남은 동전을 탈탈 털어 음료수를 하나 사먹었다.

사먹은 음료수는 키위 쥬스. 원래 과일 잘 안먹는데 요새 들어선 건강과 피로 때문에 챙겨먹는다. 비타민 C가 피로회복엔 짱이란 말이지. 신 거 진짜 안좋아하는데 비타민 C 섭취하려고 참고 마신다. 





4.

키위 쥬스를 쪽쪽 빨며 버스에 탑승한 나는, 창문으로 떨어지는 기분 좋은 햇살에 신이 나 이어폰을 꽂았다. 어디보자, 뭘 들을까. 버스커버스커는 어제 신나게 들었으니 다른 걸 들어보자. 이 따뜻한 햇살에 어울리는 목소리... 음... 그래, 로이킴으로!

나는 로이킴 앨범을 플레이리스트에 쫘르륵 추가해놓고 흥얼거렸다. 차창 너머로는 어느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노선을 체크해보니 슬슬 내릴 곳인 것 같다. 나는 벨을 누르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곡이 바뀌며 무진장 활기차고 명랑한 인트로가 튀어나왔다. 오오, 뭐야, 이 곡은!





곡 제목을 살펴보니 '이 노랠 들어요'란 곡이었는데, 전주 부분이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빛, 따뜻한 공기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엄청난 상승효과를 냈다. 와, 지금 이 상황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음악이 있을까! 나이스 타이밍이야, 랜덤 플레이리스트!

나는 기분이 좋을 때 발사되는 함박 미소를 짓고 음악에 맞춰 깡총거리며 주변을 뛰어다녔다. 바다다, 바다가 보인다!





제일 먼제 눈에 들어온 건 물 아래 해초가 보이는 맑은 바다였다. 바로 앞엔 선착장이 있었는데, 막 수상 오토바이를 타려고 준비중인 사람이나 보트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저런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돈 좀 있어야 되지 않나? 어쩐지 부자들 놀이 같은 느낌이... 여튼 부럽다! 

뭐, 사장님이 추천해준 '핫하다'는 두번째 스팟은 이쪽이 아니라 다른쪽. 여기서 우측으로 빙 돌아가야 했다. 나는 방향을 가늠하고 그 스팟을 향해 걸어갔다.




걷다보니 띠용. 매우 잔잔한 해변이 하나 나왔다.

이곳이 사장님이 추천해준 핫하다는 두번째 스팟, 웅천 인공해변이다.




인공해변답게 규모도 작고 모래도 적었다. 아마 여름철엔 놀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모래를 쌓아놓겠지만, 성수기가 지나면 관리를 하지 않을테니 그 모래는 다 쓸려나갈거다. 지금이 봄이니까, 딱 그 상태인 것 같았다.

음, 지금 상황으론 그렇게 막 공들여 찾아올만한 해변은 아닌걸. 한적해서 좋긴 하지만.




아까 소호 동동다리에서 느꼈던 그 심심한 감정을 다시금 느끼며 해변을 걷다가, 그 끝에서 희한한 길을 보았다. 뭐지? 저 바다를 가로지르는 돌길은?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는 돌다리라니. 뭔가 재밌는 풍경이다. 뭔지는 몰라도 이런 곳은 건너줘야지.




그래서 건너왔다.

이쪽엔 카메라를 올려둘 구조물이 있어서,




폼잡고 인증샷 찍었다. 그러고보니 여수와서 내 사진 많이 못찍었는데 여기서라도 인증샷 찍으니까 좋군. 에헤헤.

장도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섬 안쪽까지 들어가서 좀 쉴까 하다가,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나왔다. 다시 건너오는데 어째 수위가 더 올라온 느낌이었다. 밀물 때라 물이 높아졌나보다, 하고 그냥 지나가려다가 왠 표지판을 발견했다.




엥? 밀물 때는 아예 석축 위로 물이 차버린다네?

만약 장도 구경을 하다가 물 때를 놓쳐 건너오지 못했다면... 빨리 올라가는 버스 타야하는데 내일 출근은 어떡하나 등등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스릴이 있었겠군... 후후 다행이다...

나는 안도하며 몸을 돌렸다.




해변 뒤 어린 소나무 숲엔 캠핑장이 있었다.

캠핑장에는 놀러온 사람들의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다들 엄청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지나가면서 슬쩍 보기론 캠핑장 시설도 괜찮아보였고, 사이트 빌리는 가격도 저렴한 것 같았다. 이쪽 동네 사는 사람들은 짱 좋겠구만. 여름엔 진짜 핫스팟이겠다.




캠핑장 근처에는 문화 시민들의 쓰레기 집결지도 있고.




커피를 팔던 트럭도 있었다.

이래저래 참 여유있고 좋은 곳이었다. 왠지 걷기만 했는데도 힐링이 되는군.


그런데, 사장님이 여태까지 핫하다고 소개해준 곳은... 죄송하게도 별로 핫하진 않았다! 1번 소호 동동다리도 그렇고, 2번 웅천 해변도 그렇고. 한밤중에 오거나 한여름에 온다면 핫한 곳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질 않았으니!

굳이 말하자면... 음... No Hot... 그렇지만 나쁘지는 않았으니까... 따뜻한 온기도 느낄 수 있었고... 그러니까 Warm... 그래, 핫한게 아니라 웜했다. 사장님의 추천 문구가 잘못됐구만. 이곳들은 핫한 곳이 아니라 웜한 곳이었다!

뭐, 나처럼 아무곳이나 쏘다녀도 다닌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괜찮겠지만, 혹은 현지인들이라면 색다른 쉼터가 될 것 같은 곳이겠지만, 음 뭐랄까, 여수가 처음인 다른 여행자들에겐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여수에 하도 많이 와서 이젠 좀 다른 곳엘 가보고 싶다 하다면 이쪽도 괜찮겠지만!





5.

슬슬 점심 때라, 웅천 해변 근처에 있는 상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고른 곳은...




바로 요기! 달곰 함박이라는 음식점이었다. 입구의 곰이 너무 귀여워!




메뉴판도 귀엽고,




내부도 귀여웠으며,




음식도 귀여웠다. 이래저래 귀여웠던 음식점!

나는 불곰함박이라는 로제소스 +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간도 적절하고 곁들여 먹는 야채들도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근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 결국 고기를 몇 점 남기고 말았다. 나는 절대 맛없어서 남긴 게 아니라 양이 많아서 남긴 거라고 사장님께 몇차례나 강조하고 난 뒤 계산을 하고 나섰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순신 광장 쪽으로 돌아가는 길.

역시 네이버가 알려주는대로 근처에 있는 버스를 탔는데, 마침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버스(61번으로 기억한다)를 타서 바다 구경을 하며 돌아갈 수 있었다.




버스에서 스치듯 본 바다와 항구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스치듯 봐서 더 아름다웠을까?

귀에는 여전히 로이킴 음악. 아침부터 지금까지 로이킴 목소리와 어울리는 따뜻한 풍경들을 계속해서 마주했더니 녹는 기분이었다. 이 때는 3월이었고, 중부지방은 아직 밤낮으론 겨울 날씨였기에 남부지방에서 느낀 이 따뜻함이 몹시 낯설고도 기뻤더랬다. 계속 핫한 곳 아니잖아 어쩌구 하며 말은 했어도, 그냥 그곳이 북적북적한 곳이 아닐 뿐이었지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한 한나절을 보냈다. 해안가를 유유자적하게 거닐며 봄을 느꼈으니 말이다.

그런데 뭐랄까, 마음이 뭔가 재채기 나오기 직전 코 간지러운 것처럼 간질거렸다. 뭔가 센 게 하나 터졌으면 싶은 이 간질거리는 마음은 뭐지. 물론 지금도 기분 참 좋은데. 그래도 뭔가 더 결정적인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는 이 기분은...




그 결정적인 건 다음편에 계속!







덧글

  • 존평씨 2017/04/22 10:39 # 답글

    곰찻집에서 음료수를 사고, 곰밥집에서 밥을 먹고.
    아마도 그건 곰옷(팬더)을 입고 다니기 때문일 겁니다.
    모자이크 때문에 안 보이지만 분명히 팬더처럼 다크써클도 있었을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ㅎㅎㅎ
  • enat 2017/04/29 08:58 #

    ...!!!! 나도 모르는 새에 팬더 코스프레에 베어 쓰리콤보!!!! 어쩐지 유난히 곰 간판에 끌린다 했네요!!!!

    어 근데 다크써클... 화를 왈칵 내며 이런 앳된 소녀의 얼굴에선 다크써클의 다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외치고 싶은데 바로 옆에 놓인 거울을 보니 뭐... 부정할 수가 엄네요... 흑흑 일에 찌든 얼굴... 로또나 되서 회사 때려쳤으면...
  • 까마귀옹 2017/04/22 15:40 # 답글

    웅천 해변은 여름에 오면 정말 바글바글합니다. 특히 밤바다 바람 쐬면서 술 한잔 하면 제법 좋죠. ㅋㅋㅋ
  • enat 2017/04/29 08:54 #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대로 웅천해변은 핫한 곳이 맞았군요! 계절이 조금 안맞았을뿐... ㅋㅋㅋ
    여름 밤바다 좋죠. 여름되면 맥주 한 캔 들고 또 여수로 가볼까 합니다 ㅋㅋㅋ
  • Tabipero 2017/04/22 18:11 # 답글

    아마 사장님도 웬만한덴 다 가 봤다는 enat님을 위해 이것저것 궁리끝에 추천해 주셨을 거예요 ㅎㅎ 소호다리는 나름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요.
  • enat 2017/04/29 08:52 #

    넵 사장님껜 추천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ㅋㅋㅋ 보통은 갈만한 곳 다 가셨네 하고 에이 뭐 더 볼 거 없어~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말예요!
    소호다리는 밤에 가면 더 예쁠것 같더라고요. 여수 중심에서 좀 떨어져 있는지라 차가 없으면 못가겠지만...
  • LionHeart 2017/04/24 10:37 # 답글

    지금 떠오른 것입니다만 여행다니실 때 정말 많이 걸으시네요. 체력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이제 은하수철이라서 은하수 촬영 + 놀러갈 장소를 물색 중인데, 방문하신 웅천해변과 캠핑장이 솔깃해지는군요. 근처에 빛만 없다면 별 촬영도 좋을 것 같고, 캠핑장에서 친구들과 하루 지내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음...조금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습니다.
  • enat 2017/04/29 08:50 #

    일상체력은 모르겠지만 여행 중에 많이 걷긴 합니다! 그래서 신발이 반년을 못가고 다 헐어버립니다. 지금도 운동화 밑창이 나가서 신발 하나 새로 사러가야 합니다아... 거의 매번 같은 디자인으로 사기 때문에 주변에선 신발 바꾼줄도 모르지만요 ㅋㅋㅋ

    앗 근데 은하수 촬영하실거면 강원도가 낫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사진 찍으려면 엄청 조용하고 어두운 곳이어야 할 것 같은데 여수쪽은 밤에 밝고 시끌벅쩍한 느낌이라...! 더욱이 웅천해변과 캠핑장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어두울 것 같지 않습니당 ;ㅅ;
  • 까마귀옹 2017/04/29 13:03 #

    은하수 촬영 만큼은 웅천해변, 아니 여수 자체가 비추입니다. 밝고 시끌벅쩍한 것도 그렇지만, 여수 산업단지의 불빛이 장난이 아니어서 하늘 관측이 도저히 안 될 정도에요. 차라리 서울 남산 타워에서 관측하는게 더 나을 지경일겁니다. 여수보다는 다른 곳을 더 찾는게 좋습니다.
  • LionHeart 2017/04/30 18:23 #

    enat님, 까마귀옹님 두 분 모두 조언 감사드립니다.
    잘못하면 먼 길 가서 피눈물 흘리고 올 뻔 했겠네요 ;ㅁ;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4/09 08:31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4월 9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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