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3 23:18

여행계획 세우는 중 일상

1.

사직서 쓰고 여행계획 세우는 중.

이직하기 전까지 유럽에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

옛날에 가보지 못했거나 더 머물고 싶었던 곳들을 골라 짧게 볼 생각임.

사실 인수인계고 뭐고 사직서 나풀나풀 던져버리고 바로 떠나려고 했으나

캐나다 있을 때 날 거둬주셨던 사장님께서

"인생 어떻게 될지 모름. 네가 침 뱉고 간 자리에 결국 다시 돌아와서 앉게 된다"

...는 말씀을 하셨던 게 떠올라 그냥 원만하고 무난하게 마무리 해주고 나가기로 함...

그래서 여행은 짧아질 것 같음.

돈 쓸 날이 적어진다 생각하면 되겠지!





2.

유럽 말고 후보지로 골랐던 여행지로는

쿠바 - 그렇게 질색하며 도망나왔으면서 짬만 나면 쿠바 생각남

아르헨티나 - 스페인어 학원 끊고 보름 정도 눌러 붙어 있으려고

호주 - 지금 여름이니까 안춥겠지 싶어서

캐나다 - 팀홀튼 아이스캡 먹고 싶어서

모로코 - 사하라 사막 가보고 싶어서

등이 있었으나,

뭉쳐야 뜬다 재방으로 나왔던 체코를 보고 그냥 유럽 가기로 결정함.

대중매체가 한 개인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겠다.





3.

요새 포스팅이 겁나 느렸던 이유는

이직 고민과 여행 고민을 동시에 하는 바람에 그러했음.

이제 고민거리가 하나로 줄었으니 포스팅 속도가 좀 빨라지겠죠...

언제쯤 몽골 여행기를 마무리 짓고 여행 정보다운 정보를 정리해서 포스팅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정보고 뭐고 기억이 희미하다.

다음 여행 가기 전엔... 하겠지?





4.

요새는 포스팅이 좀 부담스러워서

포스팅 말고 다른 걸로 기록의 욕구를 풀고 있다.

최근에 "씀"이라는 앱을 받았는데,

날마다 주제를 주고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늦은 밤 감성충만한 상태로 쓴 글들이 겁나 올라온다.

읽으면서 부들부들 떨다가 나도 그 행렬에 동참한다.

감정의 배설과 표현의 욕구를 이곳에서 풀다보니 블로그에도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다.

음... 요망한 앱인지고.





5.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씻고 자야겠다.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6.

글만 쓰면 허전하니까 사진 추가.

주안역 바로 옆에 있는 작지만 이쁘장한 카페 미드나잇핑크에서 찍은 사진이다.

디자인이 참으로 여심 저격하는 카페였음.

친구는 코코넛 밀크티? 같은거 먹고 나는 말차라떼 먹었는데 그것들의 맛도 양도 참으로 흡족했다.









그럼 뿅!





덧글

  • 나르사스 2017/12/14 11:22 # 답글

    정말 그래요. 그 자리에서 완전히 떠날 수 있을거 같은데 결국 그 자리가 돕게 되더라구요.그 사장님 현명하시네요.
  • enat 2017/12/16 22:42 #

    여러모로 삶의 지혜를 그분께 배워왔습니다. 덕분에 연말회식도 좋게좋게 마무리됐고 이미지도 좋게좋게 남을 것 같아 마음이 편하네요...! 다행이에요.
  • 존평씨 2017/12/14 12:23 # 답글

    저기 앉아있는 enat님을 잠시 상상해보았습니다.
    온통 분홍분홍한 세상에 앉아있는 듬직한 공주님이랄까.

    저도 이곳저곳을 거쳤지만 나중에 깽판치고 나온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후는 둘째치고 일단 마음 떠나면 굳이 속상하거나 화나지 않던데요.
    그냥 좀 시원섭섭한 감정이 더 컸던 것 같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무덤덤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던 곳이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른 거 아닐까 싶네요.
  • 2017/12/16 22: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존평씨 2017/12/16 23:11 #

    외쳐!!!
    하다못해 귀여운 공주님
    우육빛깔 enat!!!
  • enat 2017/12/21 08:24 #

    머시여!!! 받침 하나가 달라졌을 뿐인데 타이틀이 넘나 든든해졌잖아여!!!
  • 라비안로즈 2017/12/14 19:55 # 답글

    추운 겨울이니 따뜻한 곳으로 가시라고 하고 싶지만.. 결정은 enat님께서 내리는 거니.. ㅎㅎ

    저는 그냥 다 집어치우고(펜션일 등등) 떠나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 enat 2017/12/16 23:07 #

    지금 여름인 남반구도 많이 생각했었는데 ㅠㅠ
    최근에 유럽에서 100일이라는 웹툰을 정주행해서 그냥 유럽가기로 했습니닼ㅋㅋ

    펜션 하시는 거 이제야 알았어요!! 가보고 싶은데 차 없으면 안되겠죵 ㅜ 저 혼자선 안되겠고 운전자 데리고 강릉쪽 놀러가게되면 연락드릴게요. 이제 케이티엑스도 뚫려서 사람들 엄청 찾아갈텐데 그쪽에서 펜션사업을 하신다니 넘나 부럽네요!!!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7/12/15 09:21 # 답글

    분홍분홍세상에 앉아있는 듬직한 공주님!ㅋㅋㅋ 씀은 언제 공개해주실 건가요!
  • enat 2017/12/16 23:07 #

    왜 듬직하져!? 저 키도 안크고 덩치도 안큰데 힝
    씀은 엉망인 글들이 많아서 공개 안합니다!! 뭐 나중에 엄청 센치한 밤에 미쳐서 올릴지도 모르구요!!! ㅋㅋㅋㅋ
  • 우와 2017/12/16 23:5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도 똑같은 이유로 몽골여행 계획 한번 세워보려고 검색했는데
    바로 님 글 떠서 ㅜㅜ 나중에 읽어야지 했다가 이제 정독했네요
    전 더운거보다 추운게 더 좋아서! 더 추운곳이 얼마나 추운지 궁금해
    러시아도 생각해봤다가 몽골도 한 추위 한대서....ㅋㅋㅋㅋㅋㅋ
    근데 게르생활기 읽고 바로 맘접었습니다...ㅠㅠ 전 비위가 약하거든요 깡도 없고...
    여튼 대리만족 한 기분입니다. 저도 여행 후기나 남겨볼까 싶네요 이런글들 보면 ㅎㅎㅎ
  • enat 2017/12/18 23:25 #

    앗 정주행 감사드립니다. 포스팅 워낙 올리는 속도가 느려서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ㅇ<-<
    게르는 제가 좀 하드한 곳을 갔던 거구욤!
    잘 찾아보시면 2인실에 화장실이 딸려있어서 매일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는 게르도 있습니다!
    뭔가 더 즐겁게 여행하시라고 글을 써야하는뎈ㅋㅋㅋ 넘 고생한 이야기만 썼나 싶고 그러네요!! ㅋㅋㅋ 음 아닌데 즐거웠는데 으음...
    여행기 포스팅 얼마 안남았지만 이제라도 뭔가 즐거운 이야기들을 골라서 써볼게요! ㅋㅋㅋ 덧글 감사합니다!
  • Tabipero 2017/12/24 18:31 # 답글

    저라면 남미가 떠올랐을 테지만 남미는 이미 다녀오셨으니...말씀대로 유럽이 적절하겠네요.
    쌓인게 많았을 것 같은데 생각 잘하셨습니다. 세상 의외로 좁(다고 하)더군요.
    재충전하시고 새 출발 하시길 바랍니다.
  • enat 2017/12/25 00:15 #

    좁은 세상일 어떻게 될지 몰라 최대한 좋은 이미지로 나오려고 노력했습니다 ㅋㅋㅋ
    유럽 가서도 예전에 다녀왔던 곳 위주로 가볼 생각이에요. 쉬러 가는 거라서요!!!
    응원 감사합니다!!! 머리 식히고 돌아올게욧!!! :)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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