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3 14:06

몽골 자유여행 (★) 정리 포스팅 ├ 몽골 자유여행 (2017)

1.

포스팅을 길게 하긴 했는데, 사실 이 여행은 꽉 찬 4일짜리다. 「인천 공항에서 밤늦게 출발 + 인천 공항에 새벽에 도착」으로 인해 6일 짜리 여행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여행한 기간은 4일에 불과하다.


- 1일차 : 새벽에 울란바토르 도착 / 나랑톨 시장 / 채식음식점 / 테를지로 이동 / 게르 캠프 숙박

- 2일차 : 테를지에서 트레킹 / 야크 젖짜기 구경 / 말타기 / 게르 캠프 숙박

- 3일차 : 현지인 게르 방문 / 징기스칸 동상 구경 / 울란바토르로 이동 / 재즈 클럽 / 호스텔 숙박

- 4일차 : 간단 사원 / 수흐바타르 광장 / 국립박물관 / 북한음식점 / 공항으로 이동 / 새벽에 귀국


4일짜리 여행을 16개 포스팅으로 늘려서 작성한 나 자신에게 반성... 이게 다 회사 때문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해본다. 퇴근하고 작성하면 피곤해서 글이 짧아진단 말임다. 흠흠.





2.

울란바토르에서 가본 곳들을 정리해서 써본다.


- 수흐바타르 광장 (징기즈칸 광장) Сүхбаатарын талбай : 수도 울란바토르의 중심 광장. 몽골의 영웅 수흐바타르 기마상과 징기즈칸 동상을 볼 수 있다. 근위병 교대식도 가끔씩 열린다.

- 나랑톨 시장 Narantuul Market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동남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장. 오만가지 것들을 다 팔아서 재밌는데,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최대한 여행자임을 티내지 않고 다닐 것. 쓰리꾼이 아침잠이 많은지 아침 일찍 가면 안전한 편이다. 말채찍, 코담배, 신발, 기성복, 악세사리, 장신구, 몽골 전통복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흥정 필수.

- 루나 블랑카 음식점 Luna Blanca Restaurant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북서쪽에 위치한 채식주의 음식점.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만두는 맛없다. 생강차에는 참깨가 들어간다.

- 메리 & 마르타 기념품점 Mary & Martha Mongolia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서쪽에 위치한 수제품 기념품점. 공정무역 샵이다. 내 취향의 기념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삼.

- 국영 백화점 State Department Store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서쪽에 위치한 백화점. 기념품을 살 수 있고 환전을 할 수 있다. 기념품 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 조잡한 기념품 대신 음식 사는 걸 추천한다. 초콜릿은 러시아 초콜릿이 맛있음.

- UB 재즈 클럽 UB Jazz Club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남서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재즈 클럽. 밤에 가면 라이브 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인도식 요리가 많다.

- 다니스타 노마드 호스텔 Danista Nomads : 내가 묵은 호스텔. 매우 저렴하다.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서쪽, 라마다 호텔 근처에 있다. 참고로 라마다 호텔 1층에서도 환전이 가능하다.

- 평양고려 민족식당 Nort Korea Restaurant : 북한음식점.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비싼 편도 아님. 내가 먹은 된장찌개와 옥수수 지짐이는 맛있었다. 라마다 호텔 근처에 있음.

- 간단 사원 Гандантэгчинлэн Хийд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북서쪽, 라마다 호텔에서 북쪽에 위치한 티벳 불교 사원. 아침에 가면 예불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불 중인 사원 내부는 촬영 금지. 근처에 빈민가가 있으니 주의.

- 국립 역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Mongolian History : 몽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 의외로 알차다. 추운 날 추천함. 사진 촬영은 따로 돈을 더 내야함.

- 엘릭서 카페 Elixir coffee & wine : 수흐바타르 광장 바로 서쪽 면에 위치한 카페. 아늑하고 커피맛도 나쁘지 않다.

- 그랜드 플라자 백화점 Grand Plaza : 라마다 맞은편에 있는 동네 백화점. 외관에 비해 규모가 작다. 국영 백화점만 못하지만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구경함.

- 아이리쉬 펍 Molly Malones Irish Pub : 재즈클럽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본 펍. 안졸렸으면 갔을텐데 못가봄. 라마다 호텔 근처에 있다.

- 캐시미어 샵 고요 Goyo : 수흐바타르 남쪽에 위치한 캐시미어 샵. 캐시미어 좋아하는 분들은 갈만할 듯. 안가봐서 잘 모름.

- 더 불 The Bull : 무지 맛있는 음식점이라는데 못가봄. 진짜 맛있어요? 누군가 드시고 알려주세요.
→ 다녀오신 분의 덧글에 의하면 취향 차이가 클 것 같다고 하심 (유명한 집이라 종업원들이 바쁨 / 벨 눌러도 사람이 안옴 / 영어 잘 못함 / 주문한 거 빼먹고 안나와서 한참 기다림) 아무래도 너무 유명해져서 관리가 잘 안되는 면도 있나봄! (2019.05 수정)

- 베란다 Veranda : 무지 맛있는 음식점이라는데 이하동문.

- 몽골리안 바베큐 레스토랑 BD's mongolian barbeque : 무지 맛있는 음식점 이하동문.

- 나마스테 Namaste : 무지 맛있는 이하동문.

- 징기스칸 동상 Genghis Khan Statue : 울란바토르 시내는 아니지만 따로 써놓을 곳이 없어서 써놓음.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한참 가야 나옴. 테를지 국립공원 입구에서 조금 더 가야함. 기마상이 정말 거대거대해서 볼 만하다.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싶을 때 방문 추천.





3.

테를지에서 묵은 캠프 드림 어드벤처 몽골리아 연락처


- 메일 : Ngbx_pg@yahoo.com 혹은 dreamadventuremongolia@gmail.com

- 전화번호 : +976-99661107, +976-88176271


고생하는 거 좋아하고 진짜 야생을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

나는 이곳 외에도 여러 캠프를 찔러보며 어딜 갈까 고민했었다. 더 괜찮은 시설과 위치를 가진 캠프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캠프 가격과 각종 투어 가격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명확하게 답을 준 캠프여서다. 매니저들의 성격이 수더분하면서도 금전적인 부분에선 깔끔하다.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이번 몽골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게르 캠프에서 세숫물 뜨러 물통 들고 에이미와 함께 산책한 것, 게르에서 밤중에 장작불이 너무 더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달빛이 환하게 내리쬐는 걸 봤던 것이다. 내가 머물 당시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서 불편함을 겪기도 했고 불쾌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그 대자연 속에서 지내던 시간들은 정말 행복했다. 잊기 힘든 경험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 고생을 했지만서도 추천한다.





4.

음... 이 정도면 정리 끗? 혹시라도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덧글 부탁드림.

그럼 이제 다음 여행 이야기나 좀 해봐야겠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생각보다 빨랐고, 나는 몽골의 저 위대한 초원은 새까맣게 잊은 채 또 직장 생활에 찌들어갔다.

반복되는 업무, 지겨운 일상, 부당한 이야기, 의심과 소문, 같잖은 권력싸움, 등등. 대체 왜 하필 나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랑은 하등 상관없는 높으신 분들의 힘자랑 대결에 휘말렸고 - 날 어떻게 하느냐로 서로의 우위가 정해지는? 뭐 그런 상황이었다 - 덕분에 스트레스로 지끈지끈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이 지랄맞은 상황에서 도망가야하나, 버텨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연세 지긋하신 멘토 선생님 -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청년 사업 중 청년들과 멘토를 연계해주는 사업이 있는데, 그거 신청했다가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많은 상담을 받고 있었다 - 께서 그 정도면 충분히 버텼으니 더 이상 흰머리 늘리지 말고 도망가도 된다고 해주셨다. 뭐야. 나보다 까마득한 세월을 살아오신 선생님께서 도망가도 된다고 해주시잖아. 그 덕에 별다른 죄책감이나 책임감 없이 도망갈 수 있게 됐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멘토가 있는 삶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 결론 : 그래서 나는 지금 이직을 앞두고 있고, 이직 전 시간을 조율해서 여행을 준비중이다!

다음주가 출국인데, 어떻게든 몽골 포스팅을 끝내놓고 출국하고 싶어서 여행 계획도 제대로 안세우고 포스팅만 열심히 했다. 이제 빨리 포스팅 마무리 짓고 숙소도 좀 알아보고 할 일도 찾아보고 해야겠다. 하하하! 짱 신나네.

그럼 저는 다음 여행계획 세우러 갑니당. 뿅!





5.

아차, 마지막으로 저번에 올리지 못했던 말타기 영상을 올려본다. 그럼 진짜로 뿅!







끝!






덧글

  • Anonymous 2017/12/23 20:21 # 답글

    재미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포인트 잘 잡아서 글 재밌게 쓰시는 게 너무 부럽네요.. ㅍ_ㅍ
  • enat 2017/12/25 00:01 #

    오래 걸리기도 했고 늘어지기도 했던 것 같은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유카 2017/12/24 13:29 # 삭제 답글

    몽골 여행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어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 enat 2017/12/25 00:02 #

    우연히 들려주셔서 덧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드려요~ 메리 크리스마스!
  • DreamDareDo 2017/12/24 17:00 # 답글

    Enat님이 열심히 말타는 거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 enat 2017/12/25 00:02 #

    나중에 가벼운 근육통을 얻었지만 정말 저 때의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ooo 2017/12/25 04:46 # 답글

    잘봤습니다 총비용이 궁금 ^^
  • enat 2017/12/26 16:12 #

    대강 없이 써서... 비행기값은 60후반 정도 들었고 가서 숙식으로 사용한 비용도 어림잡아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 합치면 많이 잡아도 120? 130 정도? 일 거에요!
  • 2019/05/02 08:1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9/05/06 18:02 #

    *** 더불은... 취향 차이가... 크다...! (끄적끄적)

    옛날 글이지만 혹시라도 들어오셔서 정보를 구할 분들을 위해 수정해놓도록 하죠!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소한 위로를... 아니 왜 분풀이를 호마님한테 풀져;; 자세하게는 모르겠으나 벌어진 일은 나중에라도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쪽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나쁜 친구분... 아니 이제 친구도 아니에요 흥...
  • 호마 2019/05/06 23:20 # 삭제 답글

    한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울란바토르에 더불이 몇몇 지점이 있는데 전 서울 스트리트에 있는 1호점으로 갔어요 ㅋㅋ
    평일 점심 12시 조금 넘어 갔는데.. 너무 바빠 직원들이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 enat 2019/09/11 14:00 #

    앗 덧글을 지금 확인했네요 ㅠㅠ 감사합니당! 요새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 2019/09/08 13: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11 14: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17 07: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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