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 23:22

겨울 유럽여행 (18) 피렌체 : 피렌체에 도착하다 ├ 겨울 유럽여행 (2018)

1.

베네치아의 아침.

욕조에 뜨끈뜨끈한 물을 받아 아침목욕을 즐긴 뒤, 옷을 챙겨입고 2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호텔 피렌체의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 야채와 살라미가 들어간 크로와상은 맛있었고, 커피도 훌륭했다.








2.

아침을 배불리 먹고, 전날 구매했던 열차 시간을 감안하여 호텔에서 나왔다.

원래는 곧바로 바포레또를 타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갈 생각이었다. 근데 걷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른 골목길로 빠져버렸다. 베네치아가 너무 예쁜 탓이었다. 요망한 물의 도시 같으니라고.

그렇게 자꾸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보니, 어느새 바포레또 정거장과는 한참 멀어져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역까지 슬슬 걸어갈까?

나는 작정하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베네치아는 왜 찍어도 찍어도 질리지가 않을까. 이 매력덩어리 도시 같으니라고. 사람이었으면 벌써 고백 편지를 100통 이상 보냈을 거야. 베네치아를 향한 사랑과 찬미를 가득 담아서. 분위기에 편승한 나는, 키득거리며 그 편지의 초안을 머릿속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열차 시간은 새까맣게 잊어버린 것이었다.




곤돌라.




화려한 장식의 건물 전면.




귀여운 산타 장식.




외출용 보트인가 봄.




물에 비친 게 예뻐서.




예쁘장한 레스토랑.




다음에 오면 여기서 공연 봐야겠다 싶어서 기억용으로 찍어놓은 사진.




그냥 느낌 좋아서.




요건 동영상.




또 곤돌라. 여긴 대운하 쪽.




노점에서 쓰는 가판대인가? 장사 준비하러 가는 사람들.




아침부터 분주한 리알토 다리.




리알토 다리에서 본 풍경. 유명한 구도.




물자를 실어온 보트. 이 동네 물가가 비싼 이유.





3.

리알토 다리에 기대어 저 풍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문득 몇 시인가 싶어서 시계를 확인했다. 어디보자, 기차 시간이 오전 11시였으니까... 기차 시간까지 20분 남았구나. 20분. 20분!? 아니, 벌써 이렇게!?

나는 화들짝 놀라 구글맵을 켜고 지금 내 위치와 기차역까지의 최단거리를 찍었다. 구글맵 가라사대 19분 걸린단다. 20분보다는 안쪽이지만, 역에 들어가 플랫폼을 찾는 시간까지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일반 걷는 속도가 아니라 캐리어를 질질 끌고 가는 속도라서 그보다 더 걸릴 것은 당연하고, 특히 베네치아처럼 계단이 많은 동네는...

으아아아! 지금 이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니야!




그 때부터 FERROVIA 표지판만을 찾아 열심히 달렸다.

리알토 다리 근처는 관광객들이 넘쳐났고, 그 인파를 피해 캐리어를 끌며 달리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나중엔 아예 캐리어를 들고 뛰었다. 캐리어 말고도 다른 짐가방이 있어서 양팔이 저릿저릿했다. 귀가 시릴 정도의 날씨였지만 내 몸에선 땀이 주룩주룩 흘렀다. 하지만 덥다고 옷을 벗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이러다가 열차를 놓치면 미래의 내가 이단옆차기를 날릴테지! 빨리 뛰어, 현재의 나!





달리다가 본 풍경. 어머 이건 찍어야 해!

잠시 멈춤. 찰칵.

...뭐하는 거야, 달려!




5분 남겨두고 기차역을 발견했다!

저... 저기 저 맞은편에 드디어 기차역이...! 나의 산타루치아 역이!

됐어, 거의 다 왔어!




근데 운하 반대편에 있어서 다리를 건너야만 했음 ㅋ...

다리의 크기는 짜증날 정도였고 계단은 많았으며 나는 이미 지쳐있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흘러나왔다. 어머, 올해는 욕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이틀 만에 깨졌네. 나는 만사 포기한 웃음을 짓고 가방을 고쳐 쥔 뒤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 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도 좋으니, 일단 역으로 가자!

정말 내 인생에 이렇게 달린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달렸다. 그래서 결국...




탔... 탔다! 탔다고!




탔다고!! 으아아아아!!!!!





4.

간신히 세이프.

나는 껴입은 스웨터 등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좌석에 뻗었다. 그리고 창문 쪽으로 고개를 꺾어 머리를 기대고 히죽히죽 웃었다. 좌석은 푹신푹신했고, 1개짜리 좌석이라서 옆에 짐을 놔둬도 됐다. 몹시 마음에 드는군!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오랜만에 열일한 허파와 다리 근육에게 애썼다며 토닥였다.









5.

베네치아에서 피렌체까진 2시간 정도.




풍경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금방 피렌체였다.




피렌체는 처음 와보는 도시다. 남들이 아무리 별로라 해도 나는 미친듯이 좋은 도시가 있고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상하게 안끌리는 도시가 있는데, 피렌체는 후자였다. 르네상스 시기의 천재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냉정과 열정 사이를 재밌게 봤는데도, 이상하게 피렌체는 안끌렸다. (이 얘기를 여행 중 피렌체에서 만난 어떤 형님 - 오빠라 부르긴 싫고 아저씨라 부르긴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 에게 했는데, 그 사람은 로마가 자신에게 그런 도시라고 했다. 세상에, 로마가 안끌리다니! 하지만 그 사람은 날 보며 세상에, 피렌체가 안끌리다니! 라는 것이었다. 결국 서로의 '안끌림 취향'을 존중해주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피렌체에 온 건 순전히 숙소 때문이었다.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여행 계획을 프라하와 로마 숙소만 잡아놓고 와서, 프라하~로마 사이에서 잘 만한 곳을 부랴부랴 찾다보니 숙소가 남아있던 피렌체에게 오게 된 거다.

내겐 피렌체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고, 정보를 구하려는 생각도 없었고, 어차피 1박만 할 거라 크게 기대하는 것도 없었고... 그냥 난 이곳에서 딱 하나만 하면 됐다. 그 딱 하나가 뭔지는 밑에서 계속.





6.

피렌체에서 숙박한 곳은 마이 프렌즈라는 게스트하우스였다.

아래에 간략하게 특징 적음.


<마이 프렌즈>




- 피렌체 중앙역에서 가까움.

- 도미토리룸 운영. 저렴함.

- 숙소주인인 나디나가 짱재밌고 유쾌함. 만약 내가 피렌체에 다시 간다면 시설이나 위치 모든 걸 떠나 숙소주인 보러 이곳에 또 묵을 것 같음. 나쁜 기분도 좋아지게 만드는 마법같은 숙소주인.

- 화장실 수압이 약하고 건물이 좀 좁은 편.

- 그래도 괜찮음 숙소주인이 다 커버침.


숙소 주인인 나디나는 정말 유쾌한 사람이었다. 에너지를 뿌리고 다녀서 약간의 말만 섞어도 기운이 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드물게 존재하는데 그녀가 바로 그 과였다. 나디나는 내게 맛집과 볼거리가 그려진 피렌체 시내 지도(손수 만든 것 같았다)를 주고 설명해주며, 내가 이곳에 단 하루를 묵어도 피렌체는 좁으니까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피렌체에 별다른 기대가 없던 나였지만, 나디나 덕분에 뭔가 흥이 올랐다. 나는 숙소에서 재정비를 한 뒤, 나디나에게 밝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섰다.





7.

피렌체의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여태까지 유럽에서 맞이한 하늘 중 가장 쾌청하고 맑은 하늘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고려하여 옷차림을 조금 가볍게! 두꺼운 패딩을 벗고 전날 베네치아에서 구입한 8유로 짜리 가디건을 입었다. 몸이 가벼우니까 마음도 가벼워진 기분이다.




피렌체 시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다들 피렌체를 '예술과 문화의 도시'라고 하길래, 뭔가 큼직큼직하고 번쩍거리는 대로를 만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좁고 으슥한 골목들 투성이였다. 그게 참 의외였다.





8.

처음으로 향한 곳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이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비드상을 보러가기 위함이었다. 숙소에서 아카데미아 미술관까진 걸어서 15분 정도.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보며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런데 이게 뭐람? 줄이 어마어마했다. 나는 조금 벙찐 얼굴로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대기줄을 바라봤다. 저걸 기다려야 하나? 기다리는 건 싫은데. 오늘 꼭 해야 할 일도 있고, 배도 좀 고프고.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이곳을 패스하기로 마음 먹었다. 피렌체는 오늘 단 하루 뿐이란 말이다. 줄 설 시간이 없군. 차라리 다른 곳을 가자!





9.

미련없이 몸을 돌린 내 앞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피렌체의 좁은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두오모의 일부... 경도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피렌체 두오모가 크다, 유명하다,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고, 그에 관한 사진과 영상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사실 대성당을 봐도 침착할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그냥 몸을 돌렸을 뿐인데 이렇게 갑자기, 다시 한 번 더,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면 어떡하란 말인가!

쿠폴라도 보이지 않는 극히 일부의 모습이었지만 그 화려한 외벽 때문에 너무나도 눈에 띄는 두오모가 여상스럽게도 골목 너머의 풍경을 차지하고 있었다. '좁은 골목'과 '두오모'의 페어는 드라마틱한 반전의 감동을 선사했고, '피렌체는 별로 끌리지 않아'라고 단언했던 사람의 발언을 후회하게 만들었으며, 그 사람의 사전 속 '피렌체'란 단어에 끝내 감동이 깃들게 했다.

피렌체 두오모를 둘러싸고 있는 골목은 12개 정도 된다. 아마 그 12개의 골목 어디에서든 이와 비슷한, 혹은 이보다 훨씬 더 멋진 (쿠폴라가 보이는 각도의 골목길은 정말 끝내주겠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언제든 첫사랑은 타이밍인 것이다. 타이밍 맞춰 내 가슴에 직격탄을 날린 피렌체의 Via Ricasoli는, 내게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거리가 되었다.





나는 어쩌지도 못하고 두오모를 향해 멍청하게 걷기만 했다.

태양이 두오모 뒤쪽에 있어서 더 눈부시잖아. 저 자체발광 뭔데. 마치 목자를 향해 달려가는 길 잃은 어린 양이 된 기분이야.





10.

골목의 끝에 다다른 나는, 마침내 피렌체 두오모의 전신과 마주했다.





감상평 : 거... 뭐냐... 크다?

막상 두오모의 전체 모습을 훑어보게 되니, 골목길에서 느꼈던 그 들뜨고 두근거렸던 마음이 사라졌다. 그냥 유럽의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게, 도시 중앙에 있는 대성당인, 물론 다른 대성당보다는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화려하지만, 어쨌든 도시 중앙에 있는 대성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역시 어떤 관계든 알 듯 모를 듯 썸타는 관계가 제일 찌릿하고 아릿하며 짜릿한 것이다. 나는 짧은 썸이 끝난 두오모를 보다 차분하고 침착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이제 앞에서 언급했던 '딱 하나'를 할 차례다.

피렌체에 오기 전, 이 도시에서 다른 건 몰라도 딱 한 가지 일만은 해야겠다 생각한 게 있었다. 바로 초에 불 붙이기.

이 날은 내 생일이었고, 나는 내 생일이 의미있게 지나가길 원했다. 누군가에게 축하 받고 싶었지만, 혼자 떠났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케이크 사서 초 하나 꽂고 풍경 좋은 곳에 걸터앉아 혼자 축하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왠지 궁상맞을 것 같기도 하고 겨울이라 추울 것 같기도 해서 패스했다. 그럼, 케이크 말고 초에 불이라도 붙일까? 그러고보니 어떤 성당이든 초는 꼭 있었던 것 같다. 좋아, 그렇다면 성당으로 가자. 가서 촛불에 불 붙이고 겸사겸사 신에게 축하해달라고, 선물달라고 졸라야겠다. 마침 피렌체에 가니까, 피렌체의 유명한 두오모에 가서 내 생일을 축하해야지. 상상만 해도 넘나 멋지고 분위기 넘치는군.

나는 그 생각을 해낸 나 자신을 꼭 끌어안으며, 피렌체 두오모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려고 했다...




...들어가질 못했다!

정말 놀랍게도 피렌체 두오모 내부로 들어가는 줄은 거의 100미터 가까이 늘어서 있었다. 아니,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줄이 밀려 있다니!? 성당은 가엾은 피조물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 아니던가? 신과 만나는 길이 왤케 험난해진 거야?

나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그 길다란 줄의 맨 끝 지점까지 한참을 걸어갔다. 그리고 기다리며 생각했다. 요새 유럽에 테러 위험이 많아져서, 아마 보안 검색을 엄청 철저하게 하나보다, 하고. 그러고보니 프라하에서도 예전에는 줄 서지 않았던 많은 관광지에서 보안 검색 때문에 줄을 섰었더랬지. 이건 관광객들의 안전도 달린 문제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15분,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10m 정도 이동한 것 같다. 뭐 이렇게 줄이 빨리 안 줄어드는거야!? 나는 기막힌 얼굴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다가, 급 배가 고파지는 것을 느꼈다. 배가 고프다. 뭔가를 먹고 싶다. 생일인데 굶주리고 싶지 않다. 몸이 내게 명령을 내렸다. 이 자식아, 먹을 것을 내놓아라!

나는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고뇌하다가, 결심하고 줄을 빠져나갔다.

뭐, 피렌체 정도 되는 도시면 다른 성당도 있겠지, 차라리 다른 성당에 가서 촛불을 붙이자. 꼭 피렌체 대성당일 필요가 있어? 그게 어디든 의미는 똑같을 거 아냐! 그리고 그 전에, 뭔가를 먼저 먹어두자! 진짜로 배가 고프다고!




피렌체에 와서 한 게 여태까지 기다린 것밖에 없는 enat의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덧글

  • 라비안로즈 2018/04/19 09:16 # 답글

    피렌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드셨겠어요..
  • enat 2018/04/20 11:21 #

    연초라 그런지 더 많더라구요!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건 아닌데 지나치게 기다려야 하는 건 힘들었어요 ㅋㅋㅋ
  • Tabipero 2018/04/19 19:24 # 답글

    쿠폴라 줄도 아니고 그냥 성당 들어가는 줄이 저렇게 길었다고요?! 대단하네요...
    뭐 자신에게 맞는 도시가 있고 아닌 곳이 있겠죠...예전에 제 블로그에 곧잘 드나드시던 일본 분은 희한하게 따로 연고도 없고 그럴싸한 관광지도 없어 보이는 안양을 자주 가시더군요. 근교 소도시의 느낌이 좋다나...유럽은 몇번 가봤지만 파리는 안 가본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변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상하게 안 땡겨요 ㅠ
  • enat 2018/04/20 11:27 #

    네에... 슬프게도 저 줄은 쿠폴라가 아니라 성당 입구의 줄이었습니다... 저도 믿기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확인했었죠... ㅋㅋㅋㅋ 보안 때문에 소지품 검사를 철저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안양을...! 역시 사람의 취향은 무궁무진하다는게 확 와닿는 좋은 예군요...!
    파리는 저도 여태까지 이상하게 안땡기는 쪽이었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여태 안갔었는데, 진짜 불과 몇 달 전부터 파리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몽글몽글 떠오르더라고요 ㅋㅋㅋㅋ 나이 먹어가면서 취향도 변한다던데 제가 지금 그러는 것 같습니다.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8/04/24 10:09 # 답글

    첫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것이 너모 와닿습니다 ㅎㅎ 파리는 여태까지 안땡기셨다면, 저랑 같이 가시죠!ㅋㅋㅋㅋㅋ 파리를 사랑하다 못해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는 나란 닝겐.......... 파리 진짜 아름다워요ㅠㅠㅠㅠ 개똥냄새 심하고 대도시의 매연에 소음에 비싼 관광지 느낌 물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아름다운 곳이에요 헝헝ㅠㅠ 우디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의 그 찬가를 이해할 수 있어요ㅠㅠㅠ 꼭 가봐주세요ㅠ 흑흑
  • enat 2018/04/25 10:48 #

    요새는 파리가 쪼끔 땡겨요 ㅋㅋㅋ 애시당초 예전에 끌리지 않았던 것도 뭔가 엄청난 커리어 우먼이 되면 파리 정도는 맨날 왔다갔다 하겠지 하는 이상한 자신감(?) 때문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그게 아니구나를 깨닫게 된 지금은 ㅋㅋㅋㅋㅋ 땡겨요 땡긴다구요 ㅋㅋㅋㅋ... ㅋㅋ.... ㅠㅠ
    미드나잇 인 파리가 과거로 가는 그거 아닌가요? 넘나 재밌게 봤는데 (남친은 옆에서 쿨쿨 잤어요 아 아닌가 지금 남친이 아니라 전남친인가 하여튼) 알써요 글케 흑흑하실 정도면 나중에 꼭 가보도록 할게요 ㅋㅋㅋㅋ
  • 콩된장 2018/09/05 10:27 # 삭제 답글

    겨울 유럽여행을 이탈리아로 갈까 하면서 인터넷을 찾다가 발견했어요~~~
    글이며 사진이며 뭐 하나 제 취향을 거스르는게 없네요 ㅜㅜ
    후기 넘넘 잘 읽고 있어요~
    근데 하나 질문이 있어요 ㅋㅋ 사진은 어떤 카메라로 찍으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
  • enat 2018/09/08 14:14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좋군요!!
    사진은 보통 핸드폰으로... A5 2017이라는 보급형 갤럭시로 찍었습니다.
    뭔가 퀄이 좋아보이는 사진은 파나소닉 루믹스 GF2입니다. 제 카메라는 아니고 친구에게 빌린 카메라에요 ㅋㅋㅋ
    시야가 엄청 넓어보인다 하는 건 고프로 보급형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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