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5 16:26

겨울 유럽여행 (23) 아씨시 : 골목, 휴식, 배탈 ├ 겨울 유럽여행 (2018)

1.

아씨시는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키아라가 탄생한 가톨릭 성지로 알려져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정확히 어떤 분들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훌륭한 분들이라 그분들을 기리는 수도원도 있고 성당도 있고 그렇단다.

덕분에 아씨시의 구시가지는 거룩함, 고즈넉함, 평화로움, 고요함 등등의 조용하고 경건한 단어로 표현된다. 시끄럽고 번잡하며 정신없고 짜증나는 직장을 때려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여행하는 여행자(나!)가 들리기에 참 좋은 마을이 아닐 수 없다.


↓ 아래부터는 전 포스팅에서 밥 먹기 전 / 밥 먹은 후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 두서없음과 스압 주의.




슬금슬금 걷는다.




낡은 지붕 너머로 보이는 아씨시의 들판과 하늘.

하늘의 새하얀 구름은 무슨 천국 같다.




어떤 식당의 문 장식.

나사못으로 포크와 숟가락을 박다니... 저게 뚫리나? 가게주인이 엄청 노력했을 듯.




표지판이 재밌어서 찍음.

편집하면서 아래에 잔뜩 주차된 자동차들은 날려버림.




오르막길. 아직 떼지 않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기자기하다.




기념품점에서 팔던 건데 아마 종교적인 도구인 듯. 뭔가 성스러움이 느껴진다.

뭔지는 모르겠는데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욤.




저녁 시간은 아닌데 날이 어두워서 가게 조명에 불을 켰다.

따뜻한 조명 덕분에 흐린 날도 참 좋은 이곳은 아씨시.




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성당이라는데 줄이 길어서 안들어갔다.

요새는 관광지보다 동네 구경하는 게 더 재밌어.




레이스 장식. 부라노 섬이 생각난다.




포인세티아가 예뻐서 찍음. 돌아오는 겨울엔 포인세티아를 키워봐야겠다.

...키워도 되겠지?

지난 여름에 고기랑 쌈 싸먹으려고 민트 키웠는데 다 죽여버린 기억이 있어서 자신이 없다.




골목마다 내려다보이는 아씨시의 들판.

가까이 보이는 건물 벽과 멀리 보이는 들판의 색이 대비되어 아름답다.




지붕 너머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아씨시의 풍경. 걸을수록 힐링된다.




어떻게 저런 조그마한 창문까지 다 꾸몄을까 싶다. 귀여워라.




하얀색 오토바이가 예뻐서 찍음.

자전거도 탈 줄 모르는데 오토바이엔 로망이 있다. 내가 타는 거 말고, 그냥 로망만.




화분도 나무도 많은 아씨시.

정면에 보이는 나무는 어린 종려나무일까? 왠지 이 마을엔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나무가 심겨있을 것 같아서.




올리브 오일과 와인샵이라는데 문을 닫았다.

어디든 배송해준다는데 한국도 배송해주나.




이런 비탈진 길이 참 좋다. 오르는 게 힘든 건 별개로.




풍경 사진은 요 정도.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깨달은 건데, 아씨시에선 풍경 사진보다도 셀카를 엄청 찍으면서 다녔더랬다. 셀카 영상도 핵 많이 찍어서 움짤도 꽤 만들었다. "이곳"보다도 "이곳에 있는 나"를 기록하려는 심보인가. 뭐, 여기다가 셀카들을 올려봤자 심슨 천국이 될 뿐이니까 올리진 않는다.

그나저나 그놈의 셀카는 어디 올리지도 않고, 누굴 보여주지도 않는데 필 받으면 겁나 찍곤 한다. 그리고 나중에 나 혼자 흐뭇하게 돌려보곤 함. 질릴 정도로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한다.

...나... 괜찮나? 괜찮겠지? 음, 이 정도의 나르시시즘 성향은 셀카를 즐기는 21세기 현대인으로써 정상적인 범주 안에 들거다. 암. 정상이야, 나는.





2.

셀카와 함께 산책을 즐기다가 수녀원으로 돌아왔다.




수녀원 1층에 커피 머신이 있길래 코코아를 한 잔 뺐다. 몇 센트였더라... 기억이 잘 안남. 하여간 얼마 냈다.

객실로 올라가서 창문을 열고 풍경을 구경하며 코코아를 마셨다. 완벽한 휴식이라는 단어가 머릿 속을 맴돌았다.





2018년 1월 3일자 일기 :

아씨시. 놀랍도록 고요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해주는 마을의 건물들은 함께 해온 세월만큼 통일감이 있다.

낮고 짙게 깔린 구름 사이로 빛의 장막이 깔린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이지만 그 모습은 한없이 따뜻하다. 신이 베푼 선물일까?

마음씨 고운 수녀님들께서 마련해준 방의 창턱에 앉아 빛의 커텐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최선을 다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완벽한 휴식 시간이다.






3.

어느새 잠들었다.

몸도 마음도 무장해제된 상태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하늘이 어두워져 있었다.




늦은 오후 혹은 이른 저녁 시간인데 벌써 한밤처럼 캄캄하다. 겨울 유럽의 해는 참 짧구나.

저녁을 먹으러 나갈 채비를 하는데 어쩐지 속이 좋지 않다. 뭔가 얹힌 것 같이 거북하다. 체한 것 같은데. 아까 먹은 트러플 요리가 체했나. 비싼 거 먹고 체하다니 억울하군.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은 미니미니가 준 위염약과 체코에서 산 장염약 뿐이다. 영 쓸모가 없는 약들 뿐이군. 새 약을 사러 약국에 가기로 했다. 몸이 약한 주제에 상비약을 들고 다니질 않아서 여행 중 한 두번은 꼭 현지 약국엘 가는 것 같다.




구글링을 하니 제일 가까운 약국은 여기.

Farmacia Rossi Dottoressa Maria Cristina. 주소는 Via Portica, 1, 06081 Assisi PG.




역시 약국 주제에 아기자기하다. 프라하에서 장염약 샀던 곳보단 아니지만.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번역해갔다. 체함이 Cheham으로 나온 건 함정.




약사 언니의 추천으로 약을 받긴 했는데 이 약이 맞나 싶다. 이탈리아어를 모르지만 왠지 가스를 빼준다는 의미 같은데.

나는 다시 한 번 번역기를 돌려 약사 언니에게 물었지만 그거 먹으면 괜찮아질거라는 눈치다. 우이씨. 말을 할 줄 모르니 그냥 믿고 먹어야겠군. 나는 떨떠름하게 인사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약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없었고 난 하루종일 아팠다. 약사언니 바보 멍청이!

뭐 사실 이건, 약이 제 임무를 다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내 잘못도 있었다. 속이 안좋으면 굶거나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탈리아 여행 중에 끼니를 굶고 간식을 건너뛰는 건 어마어마한 죄악 같아서 끊임없이 먹었던 것이다. 차라리 약을 안먹었더라면 조금이라도 참았을텐데, 약도 먹었으니 낫겠지~ 하고 안심한 뒤 잔뜩 쳐묵쳐묵했다. 어휴, 절제력 없는 돼지 같으니라고.

무식하게 먹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 다음날 저녁, 배가 너무 아파 길거리에서 무릎까지 꿇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해본다.





4.

약국 가려고 밖에 나왔다가 아씨시의 밤거리가 넘나 예뻐 한참을 돌아다녔다.

비도 촉촉하게 내려 상쾌하게 걷기 참 좋았던 밤.

아까처럼 또 편하게 쭉 올려본다. 스압 좀 있어욤.




머물렀던 델 질리오 수녀원의 문.

개인실은 이쪽 문이고, 도미토리는 다른 입구를 찾아가야 한다.




숙소 근처에 있던 바.

갈까 했는데 일찍 정리하는 분위기라 안갔다.




평범한 옷가게 겸 기념품점인데 분위기가 갑임. 홀리겠다.




어떤 건물 벽에 있던 작은 장식창. 이런 거 너무 좋다.




따라서 내려가고 싶게 만드는 계단.

근데 다시 올라오기 힘들 것 같아서 안내려감.




캄캄한 골목길이지만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다.

마을 전체가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라 그런가. 안전한 느낌이었다.




왜 계단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이렇게 꾸며놓는 걸까.

이번엔 못참고 올라갔다왔다. 요망한 계단 같으니라고.




쌕쌕거리며 마저 비오는 아씨시의 밤거리를 걷는다.




여긴 식료품 가게 겸 파니니 가게.

맛이 괜찮은 모양이었는지 파니니 사먹는 사람들로 붐볐다.

내 뱃속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끼어들어 사먹는 건데... 그래도 체한 위를 생각하면, 차갑고 딱딱한 파니니를 먹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달까. 하여간 잘 참고 넘어갔다.




이 가게는 아까 그 사람 많던 집 맞은편.

여기 파니니집은 개만 죽치고 있다. 저런저런.




파니니의 유혹을 물리치고 동화 같은 장식들을 따라 마저 걸어본다.




이번엔 케이크 같은 걸 발견했다.

아까 파니니 때랑 똑같은 생각을 했다. 큭, 내 뱃속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그래도 양심적으로 체했는데 케이크는 좀 아니지.




...라고 생각은 했는데 어느새 가게로 홀린 듯 들어갔다.

우와앙. 이뿌다아. 내부 디자인 끝내주네.




뭐... 약 먹었으니까 내일이면 낫겠지? 사뒀다가 내일 먹어야지. 단 걸 포기할 순 없다고.

나는 저 뭉텅이가 케이크인 줄 알고 점원 언니에게 하나 포장해달라고 했다. 점원 언니는 엄청 수줍어하면서 도마 위에 그 '케이크' 덩어리를 올려놓고 칼로 탕탕 쳐서 잘라냈다. 케이크를 왜 탕탕 치지? 이 동네 전통 방식인가? 그러더니 기름 종이 같은걸로 둥글둥글하게 말아서 봉투에 넣어줬다. 케이크를 저렇게 포장하는 건 처음 보는데? 참 특이하게 주네.

나는 끝까지 그게 케이크인 줄 알았다. 다음 도시에서 캡슐커피랑 같이 먹으려고 포장을 뜯을 때까지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케이크가 아니었고, 나는 놀라서 혀를 씹었으며, 영수증에 적힌 이름과 구글링을 통해 이 괴상한 디저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건 다음 도시에서 밝혀보겠당. 홋홋.




어찌됐든 손에 케이크(?)를 들고 있으니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분이다. 단 것은 참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단 것 만세... 만만세!

이 기세를 몰아 젤라또 가게에 들어갔다. 젤라또는 입에서 사르르 녹으니까, 아무리 체했어도 배에서 사르르 녹지 않겠어? 그리고 젤라또라고 하면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왠지 건강한 느낌이야! 그러니까 사먹어야지!

...왜 나는 단 것만 앞에 있으면 비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일까. 어쨌든 그렇게 젤라또 2스쿱을 손에 넣었다. 




젤라또를 손에 들고 뚜벅뚜벅.




요기는 약국 바로 근처인 코무네 광장이다.






코무네 광장에선 미디어 파사드 쇼가 열리고 있었다.

이런 거 짱 좋아하는데. 운이 좋군.







구경구경.

역동적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소소하게 잘 만들어서 재밌게 봤다.

쇼는 10분 정도. 끝나면 1분 정도 쉬고 다시 열렸다. 내가 코무네 광장에 들어서서 쭉 거닐고 구경하고 사진 찍고 젤라또 다 먹고 하품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열렸다.

그 덕에 한동안 저 미디어 파사드 쇼에 쓰인 브금을 외워 입으로 흥얼거릴 지경까지 이르렀더랬다. 헛헛.




여긴 코무네 광장의 미네르바 신전 내부.

미사 중이길래 들어가진 않고 유리창 밖에서 구경만 했다.





5.

약을 샀으니 왠지 체한 게 금방 좋아질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 결국 저녁을 먹으러 왔다.

문을 연 음식점이 얼마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다.




식사하러 들어온 곳은 수녀원 근처에 있던 Trattoria Monte Frumentario.

문을 슬쩍 열고 고개를 빼꼼 내민 날, 아랍 분위기의 청년 웨이터가 친절하게 맞이해줬다.




가게는 살짝 반지하 구조라 엄청 아늑한 분위기였다.

수녀원 근처라 수녀님들도 계셨다. 수녀원 음식이 질릴 때 찾아오시는 음식점이려나.




우선 메뉴를 받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와인을 골랐다.

메뉴에 와인이 있는데 주문하지 않을 수 없지!


...그렇게 체한 뱃속에 술을 끼얹는 enat이었다.




와인으로 몸을 뎁히며 뭘 먹을까 고민했다.

도저히 정식은 못 먹겠더라. 웨이터에게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는다'고 일러준 뒤, 콩 수프(?) 같은 걸 하나 시켰다. 나도 내 위장을 생각해주는 양심 정도는 있는 것이다. 하하.




...근데 다 먹음ㅋ...

맛은 보통 수준이었는데, 내가 개취로 '뜨끈한 거' + '씹기 연한 거'를 좋아해서 무지 즐겁게 식사했다. 주위에서 할머니 같다고 놀림당하지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내 취향, 그러니까 뜨끈하고도 씹기 연한 음식이 나왔는데 이걸 내가 어떻게 남긴단 말인가. 그래서 깨끗하게 싹싹 긁어 먹었다.

...쪼끔 과식한 것 같긴 하지만 약국에서 받은 약을 먹으면 금방 낫겠지! 나는 무사안일하고도 무사태평한 마음으로 휘파람을 불며 숙소로 돌아왔다.




아픈 위장에 자꾸 뭘 넣어서 일 시키는 악덕신체주인 enat의 여행기는 오르비에토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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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비안로즈 2018/05/15 20:32 # 답글

    혹시... 푸아그라? 아님 치즈? 인가요??
  • enat 2018/05/16 09:32 #

    푸아그라 아닙니당!
    치즈도 아닙니당!
    우후후훗 이후 포스팅에서 알려드립니당!
  • hee 2018/05/15 23:0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ㅎㅎ저는 유럽여행을 앞둔 23살 대학생입니다! 사실 7년전 중학교때 이낫님의 '36일 유럽여행' 포스팅을 엄청 재밌게 보면서 유럽여행의 꿈을 키워왔었답니다. 특히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사진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또보고 또보고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공부만 하는 제 생활속에서 이낫님의 유럽여행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나중에 꼭 가야지 하는 계획도 세우고, 설레하고, 밤새가면서 읽고 했었던 것들이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기억들을 잊고 살다가 최근 유럽여행 계획을 짜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포스팅을 읽고 있어요. 뭔가 중학교 시절의 그 설렘도 다시 느껴지고, 이낫님이 들렸던 도시를 꿈만꾸던 제가 직접 간다는것도 신기하고 여러 감정이 느껴지네요! 이제 다음주면 떠나네요. 떠나기 전에 뭔가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댓글남겨요..! 걱정도 되고 힘든일도 많겠지만 재밌게 갔다오려구요. 그리고 꼭 이낫님 처럼 어디에라도 기록을 해둘거에요! 그 기록들이 참 소중하다는걸 이낫님의 글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nat 2018/05/16 10:15 #

    아 ㅠㅠ 글이 너무 예뻐서 계속 읽고 또 읽고 그랬어요. 그냥 지나치실 수도 있는 7년 전 글을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오셔서 덧글 남겨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고 그러네요. 여행 직전의 설렘이 여기까지 전달되어 저도 함께 가슴이 뜁니다.

    hee님의 고운 마음씨가 화면 너머로 느껴지는 감사한 아침이에요. 아침부터 회사일에 치여 힘들었는데 정말 달아주신 이 덧글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을 줬는지 몰라요! 혹시라도 제가 도움 드릴 수 있을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여행 중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그리고 hee님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용기있고 멋진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할게요!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세요!
  • 붕숭아 2018/05/15 23:30 # 답글

    아 궁금해요 저 음식의 정체!!!!!!!!!!!!!!!!!!

    오.. 윗댓글 완전 제가 읽는데도 감동..ㅠㅠ 이낫님 진짜 보람느끼시겠어요ㅠㅠㅠㅠ 제가 다 보람차네요 보탠거 하나 없지만 ㅠㅠㅠ
  • enat 2018/05/16 10:23 #

    깔깔깔 뭐였을까요!!! 다음... 다다음? 포스팅에서 밝혀집니다!!!

    보탠 거 하나 없으시다뇨 따스한 눈길로 봐주셨잖아용 ㅋㅋㅋ 저는 세상에 벌어지는 좋은 일들은 그런 따뜻한 시선이 모여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댜. 여튼 넘나 감동적인 아침이네요 ㅠㅠ 붕숭아님도 행복한 아침 되시길!
  • 2018/05/15 23: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8/05/16 10:27 #

    우왓 정답입니다!!! 맞아요!!! 저도 그건 줄 모르고 한입 크게 베었다가... 그만... 주루룩...

    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제게 넘나 새롭고 신기한 정보인데 비공개 덧글이여서 여기에 살짝 복붙해놓을게요!

    - 기념품점에서 파는 물품들은 성물
    - 천주교 미사 진행시 사제/신부님이 사용하시는 물품
    - 앞쪽에 쌍쌍이 놓여 있는 늘씬한 단지들은 자세히 보시면 vino & aqua (와인 & 물) 이라고 쓰여있는데 미사 중 와인에 물을 섞을 용도로 같이 준비

    요런 친절한 설명 필요했는데 넘 감사합니다! 더불어 즐겁게 읽어주신 것도 감사드리고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may 2018/05/17 13:35 # 삭제

    아.. 사실 저도 적당히만 아는 정보였는데 이렇게 칭찬도 해주시니 감동해서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https://www.moremercy.org/altarserver_olm_vesselsandlinens.html

    영어 사이트지만 간단한 내용이라 필요시 구글 번역기 도움을 받으시면 이해하시기 쉬울거에요 : )
  • enat 2018/05/18 17:42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양문화 제대로 이해하려면 천주교 관련 내용을 많이 알아두면 좋겠더라고용
    집에 가서 쭉 읽어볼게용! ㅋㅋㅋ
  • 참홍삼파워 2018/05/16 00:20 # 답글

    아씨시 유럽여행하면서 최애도시,,, 너무너무 평화롭고 좋았는데 글 보니까 또 가고 싶어서 눈물나요 ㅠㅠㅠㅠㅠㅠ 해질녘에 중세마을에 들어와있는 그 기분,,, ㅠㅠ 맑은 공기 푸른 잔디 평원 깨끗한 환경,, 친절한 사람들 밤하늘에 별,,, 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가고 싶어요,,
  • enat 2018/05/16 10:29 #

    사람들이 아씨시, 아씨시 거려서 뭐 얼마나 대단한가 생각하면서 갔는데
    대단하더라고요... 그 평안한 고요함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저도 아씨시 떠나면서 수녀님이랑 여기 다시 오겠다고, 다음엔 일주일 머물다 갈거라고 약속했어요 ㅠㅠ
    정말 너무너무 다시 가고 싶은 마을이네요...
  • 스트로보 2018/05/16 00:27 # 삭제 답글

    성당에 안 들어가셨군요~ 아씨시 산프란시스코 성당 제 최애(?) 성당 중 하나인데 막 괜히 아쉽고ㅎㅎㅎ 유럽도 조금 돌아다니다보면 교회 건물이 다 그게 그거처럼 보이잖아요? 특히 이탈리아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만큼 비슷한 풍의 그림과 조각들이 많아서 질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실내 벽화가 단정하고 소박한 중세 프레스코화여서 되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혹시라도 나중에 또 가실 일이 있다면 한 번 들어가보세요ㅎㅎ
    케익의 정체는 다른 분들처럼 치즈 같긴 한데 치즈라면 냄새 때문에 모를 수가 없었을 것 같고... 파테(?)는 아니죠??
  • enat 2018/05/16 10:32 #

    두번 정도 성당 앞을 지나쳤는데, 첫번째는 보안검색대에 사람 많아서 안갔고 두번째는 캐리어 들고 있어서 안갔더랬어요 ㅋㅋㅋ 스트로보님 설명 듣고 지금 생각하니까 아쉽네요. 눈 딱 감고 줄 서서 들어가보는 건데!
    다음에 아씨시 방문하면 그 땐 꼭 들어가봐야겠네요!
    치즈 아닙니댜~
    파테도 아닙니댜아~
    ㅋㅋㅋㅋ 다담 포스팅에서 밝혀집니댜~
  • 쥬꾸미 2018/05/16 04:28 # 답글

    이낫님 저 빛의 장막 풍경...?? 너무 좋아요!!! 저런건 희한하게 사진에는 잘 안 담겨서 나중에 회상할때 힘들더라고요... 뇌에도 좋아하는 풍경 좀 저장해놨다가 고대로 꺼내보는 기능(?)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이탈리아 갔을때 아씨씨를 왜 안 갔을까요!! 저도 베네치아 한번 다녀온 후로 꼭 베네치아 다시 가야지 벼르고 있는데 그때 아씨씨도 가야겠어요 이낫님의 가르침대로....!
  • enat 2018/05/16 10:36 #

    맞아요 ㅋㅋㅋㅋ 빛이 장난질 치는 모습은 사진에 잘 안담기죠 ㅋㅋㅋㅋ 그래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뇌에 풍경 저장하는 이야기 하셨는데 언젠가는 그런 기억장치도 생길 것 같아요 ㅋㅋㅋ 풍경과 더불어 그날의 냄새+그날의 바람+그날의 소리 등등도 함께... 그런 장치가 생길 때까지 제가 살아있을까 싶지만요 ㅋㅋㅋ
    이잌ㅋㅋㅋㅋ 가르침이라눀ㅋㅋㅋㅋ 하여간 아씨시는 추천하는 마을이에요. 이탈리아 중부쪽 마을들이 고요하니 예쁘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어릴 때 제가 27살이 되면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거나 장기 여행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왜인진 모르겠는데 그냥 그랬어요 ㅋㅋㅋ) 세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전 한국에 있네요 ㅋㅋㅋ 37살로 목표나이를 재설정해야하나...
  • 사과쨈 2018/05/16 10:31 # 답글

    케이크 딱 보자마자 딱딱한 엿 같은 누가라고 생각했는데 맛있어보이네요 ㅋㅋ
  • enat 2018/05/16 10:39 #

    ㅋㅋㅋㅋㅋㅋ 잉 이이잉 맞아요 정답이에요 ㅋㅋㅋㅋ 덧글에 두분이나 정답 맞춰주셨네용 ㅋㅋㅋㅋ 저는 이가 약해서 엿 종류를 잘 못먹습니다 흑흑...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8/05/16 13:45 # 답글

    어떻게 저게 케익으로 보이죠 ㅋㅋㅋ저는 위장 하나만은 진짜 튼튼해서 장염 이런거랑 거리가 멀게 아무거나잘 먹고 다니는 타입인데:) 그래서 더 신기해요... 앞으론 꼭꼭 부디 상비약 다 챙겨다니시길 바랍니다.....
  • enat 2018/05/17 10:13 #

    케이크처럼 안보이나요!? ㅠㅠ 흑흑 저렇게 예쁜곳에서 팔고 있는거면 당연히 케이크란 생각을 하게 된다구욧
    위장 튼튼한거 부러워요... 전 어려서부터 위장이 약해서 자주 병원신세를 졌었더랬죠... 주루룩... 요새는 타이레놀이랑 소화제 정도는 챙겨다녀요! 많이 성장했죠! 홋홋홋!
  • duis 2018/05/16 16:45 # 삭제 답글

    미사 때 쓰는 제구를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걸 보니 신기하네요
    한국에선 아무 장식없이 금색으로만 되어있는 것만 봤는데 저렇게 화려하게 장식 처음본 것 같아요
    뚜껑달린 볼 같이 생긴 건 밀가루빵을 담는 "성합", 잔은 와인을 담는 "성작", 컵받침같이 생긴 작은 쟁반은 밀가루빵을 올려놓는 "성반", 한쌍의 병은 "주수병"이라고 부릅니다
  • enat 2018/05/17 10:14 #

    오오오... 정보 감사합니다. 그냥 예쁘구나 하고 넘어갔던 것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되면 기뻐요! 다음 번 여행 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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