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3 00:31

2018년 5월의 일상들 일상

1.

예전에도 포스팅했던 월미도 미투카페.

메뉴가 정상적으로 변했다.

왜지.

왜냐고.

너희들의 정체성은 메뉴에 있는 거 아니었냐고.


그 메뉴 보면서 또 한바탕 웃어제끼려고 간만에 월미도 찾아갔는데

메뉴가 정상적으로 변해있어서 겁나 빡쳤다.

계산하면서 왜 메뉴 바꾸셨냐고

저번 메뉴 어디갔냐고

메뉴가 바뀌어서 너무 슬프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약 빨고 만든 듯한 미투카페의 메뉴... 그립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페이지 한페이지 전부 사진찍어 놓는건데...





2.

지난주였나 지지난주였나.

회사에서 일하다가 겁나 빡친 뒤 화를 삭히려고 동인천에 갔다.

원래 비행기 끊어서 어디 가려고 했는데 이번달 카드값 생각하고 동인천 간거다.

가정의 달 + 베트남 여행 카드값 후폭풍은 내 여행 욕구도 잠재운다.






동인천 돌아다니면서 본 것들.

걸어다니면서 생각 정리하니까 좀 진정됐음. 나도 참 건전하게 화를 푸는군.

근데 진짜로 열받았을 땐 누구 만나서 술먹고 욕하고 하는게 의미가 없다.

그럼 오히려 더 빡치거나

남들의 해석에 귀기울이다가 벌어진 상황을 오해하거나

자기 변호하다가 내 변호에 내가 설득당해 나 좋을대로 해석하거나 하게 된다.

결국 화가 난 나를 달래줄 수 있는 건 나뿐인 것 같다. 이건 미니미니도 못한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내가 왜 화났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 허허.





3.

만수동에 있는 청솔밀면이라는 가게에 다녀왔다.

중요한 미팅 후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자

우리 대표님께서 지인 사장님 소개시켜주겠다고 날 데리고 간 곳이었음.

동네도 간판도 가게도 허름해서 왜 이런 곳에서 사장님들끼리 만나나 싶었다.




근데 맛집이었다. 비쥬얼 깡패 짬뽕...

밀면집인데 해물짬뽕 맛집인게 신기했음.

지인 사장님께선 젋고 댄디한 분이셨는데 짬뽕을 보시더니 황홀해하시며 면과 조개를 흡입하심.

우리 대표님도 그랬고... 정작 나는 많이 못 먹었다.

뜨겁고 맵고 대화 신경쓰이고 먹는 속도 못 따라가겠고.

우이씨.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줘.





4.

취미모임하러 샤로수길 근처엘 갔다가

내친김에 미니미니와 데이트도 샤로수길에서 했다.

꼬마사자님의 소개로 알게 된 돈까스 집 삼백돈엘 갔는데

양이 엄청났다.




우리가 잘 아는 그 돈까스라기보단

육질 좋은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힌 듯한 느낌.

하여간 배부르고 맛있었다.

역시 돈까스는 최고의 음식이야.





5.

평일에 공부모임 따위를 하는데

덕분에 놔버렸던 중국어 공부를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다.




공부하다가 웨이한테 쓴 편지.

지금 보니까 마지막에 뿌를 빼먹었네...

책 보고 따라 쓴 거지 외워서 쓰라면 절대 못 쓴다. 한문 어려워...





6.

주말에 동인천 갔다가 본 고양이.




내 다리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먹을 걸 내놓으라고 그 깜찍한 궁둥이와 꼬리로 협박하다가

내가 아무것도 주지 않자 (먹을 게 없었다) 어딘가로 가버렸다.

쫓아가보니 밥그릇이랑 물그릇이 있었음. 야무지게 먹더라.





7.

이석증이 또 재발함.

구월동과 간석동 사이 아파트 근처 상가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그 병원 의사쌤이 좀 돌팔이였는지 검사도 제대로 안해주고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는 말만 함.

(이석증 검사하는 기계가 있는데 착용법도 잘 모르고 손놀림도 어색하고 본인도 잘 모르겠단 식이었음)

근데 진료비 2만원 넘게 나옴. 그 기계 썼다고.

시부럴...


그냥 집에 가서 인터넷에 나온 애플리 수기법대로 이케저케 하니까 나아졌다.

내 2만원 돌려줘...





8.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만 먹었던 5월 어느 주말의 아침 식사.




우유랑 시리얼이랑 계란이랑 윙.

이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소확행인가... 햄벅하다.





9.

요새도 곧잘 그림을 그리나 스캐너가 고장난 이후로 스캔을 뜬 적이 없다.

그래서 업로드는 못하고 있음.

일하다가 짜증나면 이면지에 그리는데

이면지라 그런지 낙서한 그림들이 어딘가로 사라지고 있다.

스캔이라도 떠놓으면 보관될텐데. 아쉽구만.





요건 예전에 폰카로 찍어뒀던거.





9.

코엑스에 있던 테라로사 카페.




강릉이 생각나서 기분 좋았음.





10.

샤로수길에 있던 와인 가게.




싸고 맛있었음.






음... 이쯤되니 더 올릴 사진은 없고 나는 졸립다.

이거 포스팅 할 시간에 여행기 포스팅 할 걸 그랬나. 아냐, 집중이 안됐어... 쿨쿨.





덧글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8/06/03 11:48 # 답글

    이낫님, 저도 이석증 걸린 적 있었는데 의사쌤이 그건 약없고 체조하랬어요. 금세 좋아져요. 옆으로 긴 쇼파 같은 데 앉아서 힘없이 옆으로 쓰러지고 가만히 30초 정도 두세요. 요렇게 한 열번만 하면 이석이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어지러움이 없어져요. 그리구 한방향으로만 하셔야지, 반대쪽도 바로 해버리면 효과가 떨어져요. 원인은 노화, 스트레스입니다......
  • enat 2018/06/05 19:46 #

    오오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또 발생하면 그렇게 해볼게요!
    근데 원인이 넘 슬프네요... 노화와 스트레스...
    50:50인 것 같네요...
    주루룩...
  • 라비안로즈 2018/06/03 16:28 # 답글

    이석증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ㅜㅜ 제 친구도 이석증 있는데 둘째낳고 집으로 돌아와서 첫째가 치대면서 급 열받으면서 발병했다고 ㅜㅜㅜㅜ enat님...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신 겁니까...

    힘드시겠어요.. ㅜㅜ
  • enat 2018/06/05 19:49 #

    슷흐레스...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긴 하는데 그게 쌓였나봐용... 허허...
    여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안받게 노력해야죵 ㅠㅠ
    친구분께서도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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