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9 19:59

다낭 가는 비행기 기다리는 중 실시간 여행중

1) 공항에서 다낭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근 전에 광명역에서 체크인/출국수속 밟아놓고 퇴근 후에 여권만 들고 공항으로 달려왔더니 시간이 무지 남았다. 심심하다.

2)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라운지 입장이 가능한 카드라 라운지에 왔다. 접때 일본 출장 갈 때 처음으로 라운지 이용해봤었는데 (뭔가 환상 같는 게 있어서 엄청 들뜬 채 사용했었다) 구냥 편하게 쉬면서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곳이더라. 엄청난 기대를 해왔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좀 미안하다. 난 정말 안쪽에 무슨 황금 장식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3) 기대했던 게 아니었을 뿐이지 뭐 여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서 개이득인 기분이다. 신용카드 연회비를 요로코롬 뽑아먹을 수 있어서 기부니가 조으다. 뭣도 모르고 발급 받으래서 발급 받았다가 (여기서도 호구안 발동) 연회비 빠져나가는 거 보고 기겁했던 지난날의 날들이여 안녕...

4) 다낭이 그렇게 좋다고 주변에서들 말하던데 나는 심보가 비뚤어져서 남들이 좋다는덴 별로 안가고 싶다. 근데 비행기가 싸게 나왔고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넘나 간절해서 걍 질렀다. 그러나 여전히 다낭이란 곳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래서 지금 좀 뚱하게 있음.

5) 하지만 나는 안다. 뚱한 나는 머지않아 여행자 모드에 불이 켜지고 신나서 뛰어다니며 이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는 있으나 지금 당장은 감흥이 없다. 그냥 라운지에서 술이나 열심히 마시는 중. 술이 왤케 잘 넘어가지.

6) 쓰고 있는 신용카드가 외국 호텔 2박을 하면 1박을 무료로 해주는 혜택이 있어서 호텔 좀 좋은데 잡을라고 했는데 호텔 예약하는게 넘나 복잡해서 (진짜 신중하게 살펴보다가 여러모로 괜찮은 곳을 고르면 거긴 예약 불가라고 뜨고...  그게 몇 번 반복되니 스트레스만 쌓이고 이건 뭐 혜택이 혜택이 아닌 것 같았다) 그냥 암데나 잡았다. 미케비치 근처에 있는 호텔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곳이라고들 하더라. 어떨지는 몇시간 후에 확인해보도록 하겠슴다.

7) 오늘따라 옛날 포스팅에 남겨진 새 덧글이 많아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다낭에 대한 감흥보다도 옛날 생각에 더 젖어있음.

8) 아... 이제 슬슬 비행기타러 가봐야겠다. 여행은 좋아하는데 비행기 타는걸 무서워하는 enat을 위해 무사비행을 빌어주세요. 사실 지금 좀 많이 취해서 아마 탑승하자마자 바로 잘 것 같지만... 쿨...
 




핑백

  • Everyday we pray for you : 다낭 주말여행 (1) 한 시장에서 옷 사기 2018-11-04 19:57:51 #

    ... 계경제에 위협이 되니 우리 모두 신용카드를 잘라버립시다. 저는 이번 생은 글렀지만요. 어쨌든 라운지에서 밥 먹고 술 마시다가 이 포스팅 (http://enatubosi.egloos.com/1937529)을 하다보니 탑승 시간이었다. 총총 걸음으로 비행기를 타러 갔다. 4. 앞좌석을 배정받아서 다행이었다. 요새 들어서 멀미가 심해졌 ... more

덧글

  • 라비안로즈 2018/10/19 20:07 # 답글

    여행을 좋아하지만 비행을 무서워하면... 배로 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떠신가요...
  • enat 2018/10/19 20:25 #

    배도 무서워합니다... 전반적으로 타는 것들은 무서워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으으 하지만 배여행에 로망도 있으니 함 계획세워볼게요 (무서움과 로망은 별개!!
  • 냥이 2018/10/19 21:43 #

    선박은 알고보면 안전 관련에선 엄청 빡빡 합니다. (관련 국제법이 처음 나온게 1914년 ( http://www.imo.org/en/About/Conventions/ListOfConventions/Pages/International-Convention-for-the-Safety-of-Life-at-Sea-(SOLAS),-1974.aspx ), 이후로 계속 개정되거든요.(심지어 전체가 강제조항, 그 중 일부인 선박구명설비기준을 여기( http://mesis.krs.co.kr/sub/kor_board_read.aspx?no=515&s_code=0204010101&b_code=004010000 )서 볼 수 있습니다.
  • 2018/10/19 20: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enat 2018/10/19 20:26 #

    감사합니다~~~ 비행기에 애기들이 엄청 울고있고 전 폰을 빨랑 꺼야겠군요 요효효효
    발리 가서 요가하면서 수양하는 것에 로망이 있습니다 그래욥 같이 숙소 셰어해요!! 반값할인 짱이네요!!!! 그럼 다낭 포스팅 들고 무사히 다녀올게용 히히힣
  • 냥이 2018/10/19 21:34 # 답글

    여객선을 이용한 해외여행도 좋긴한데 항공기에 비하면 속도가...(항공기로 1시간 거리가 여객선으론 12시간...)
  • enat 2018/11/02 08:43 #

    제가 또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ㅋㅋㅋ 여객선 로망은 있는데 잘 안타게 되는것 같아요. 말씀하신 속도 문제도 있고요! 그래도 나중에 돈 많이 모아서 호화 크루즈는 타보고 싶네요...
  • Tabipero 2018/10/20 11:09 # 답글

    바쁘다 바쁘다 하시면서 은근 자주 다녀오시네요 ㅎㅎ 평소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동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암튼 푹 쉬고 오세요~~
  • enat 2018/11/02 08:45 #

    ....!! 그러네요?? 올해 유난히 비행기를 많이 탔군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평소 스트레스에 대한 반동이라는 말씀에 울컥동의이해감사하는 아침입니다...
    다낭 다녀온 후폭풍으로 밀린 업무와 겹친 업무 처리하다보니 하루하루가 흘러 벌써 11월이 왔습니다... ㅋㅋㅋㅋ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용...!
  • diorhommee 2018/10/24 12:03 # 답글

    안녕하세요. 전 몇달 전 서울bbq글이 너무 보고싶어서 한참을 검색한 끝에 이곳을 찾아냈다고 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그때 소름끼쳐하시던 enat님의 댓글이 눈에 선하네요. 한동안 잊고살다 문득 생각나서 찾아왔더니 포스팅이 한가득 늘었네요. 비회원으로 댓글 달까하다가 절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디도 개설했습니다. 언젠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사오지 않을까싶어요. 다낭에서의 여행기도 몹시 기대가 됩니다. 생각난김에 서울bbq 포스팅 읽으러 가야겠네요.
  • enat 2018/11/02 08:49 #

    안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 소름끼쳐하는 저욬ㅋㅋㅋㅋㅋㅋㅋ 아휴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기억해주시는 걸로도 감사한데 다시 찾아주시니 무지 감사드려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사오시기엔 이글루스가 넘나 재개발 필요한 택지라서 불편하실 거여요... 낡은 동네에서 이사 안가고 눌러앉은 주민들 느낌으로 이곳에서 포스팅을 올리고 있네요 ㅋㅋㅋㅋ
    다낭에서의 여행기를 쓰려고 몇 번이나 노력했는데 도저히 써지지가 않네욬ㅋㅋㅋ 이번 주말엔 시간내서 책상 앞에 탁! 노트북 짝! 포스팅 팍! 해볼게용.
    생각난 김에 bbq.... 어휴... 부끄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옛날의 제가 어떻게 썼나 궁금하네요. 이따 시간내서 함 봐야지...
    날 많이 쌀쌀해졌는데 건강 챙기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레아 2018/11/03 21:09 # 삭제 답글

    왜 안돌아와요 ㅠㅠ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글도 안옴 ㅠㅠ..예전엔 1일 1enat 방문했는데, 이제 2-3일/week으로 줄었어요...얼른 와요
  • enat 2018/11/04 20:00 #

    1일 1enat...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좀 감동이네욥ㅜㅜ 이 덧글 보고 부랴부랴 포스팅 했사와요. 3일/주로 줄이셔도 될 거여요... 흑흑... 담주엔 풀로 출장가서 더 못할 것 같은디 이번주에 쫙쫙 진도를 빼보도록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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