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6 20:50

이탈리아 반짝여행 (3) 팔레르모에 도착하다 └ 이탈리아 반짝여행 (2019)

1.

로마에서 팔레르모로 가는 비행기 안.

날씨 탓인가? 많이 흔들렸다.

가까운 거리의 국내선이다보니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기체가 마구 요동치건 말건 다들 평온하게 앉아있었다. 이 정도의 흔들림은 늘 있는 일인가 보지. 하긴 가까운 거리니까 높이 날지도 않겠고,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겠다.




나도 그 평온함에 동참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들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어째 손이 떨려서 그만뒀다.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고대하길 몇 십분, 갑자기 쿠구쿵! 두캉! 하는 충격과 함께 진동이 몰려왔다. 깜짝 놀라서 두리번거렸더니 벌써 팔레르모에 도착했단다. 창밖을 보니 이미 지상.

...착륙 예고도 없이 랜딩 뭔데! 고속버스냐고! 심지어 고속버스도 도착 전엔 알려준다!

그 땐 화들짝 놀라 툴툴거리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이상하긴 하다. 비행기가 착륙 방송을 안했다고? 설마... 내가 못 들은 게 아닐까? 아무리 승객들에게 악명 높은 라이언 에어라도 방송은 제대로 하겠지. 내가 못 들은 걸꺼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큰 바위산들이 보였다. 공항 근처에 놓인 뜬금없는 모양새의 바위산들... 안개라도 껴서 시계가 좋지 않으면 위험하진 않으려나. 방금 쿵 하고 찧으면서 내렸는지라 그런 생각부터 들었다.

리모트 버스를 타고 공항터미널로 이동해 짐을 찾으러 갔다. 내 캐리어까지 합쳐서 대여섯개의 캐리어만 다소곳하게 모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언 에어는 짐표가 비싸서 다들 어떻게든 핸드캐리 규정에 맞춰 들고 타더라. 나도 한국 면세점에서 홍삼 엑기스만 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든 들고 탔을거다. 여행 중에 먹으려고 샀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액체라서 기내 반입 금지 대상이었다.

홍삼 엑기스의 소녀 enat은 시칠리아 땅을 밟은 것에 5초 정도 감개무량한 뒤, 이제 시내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검색해보기로 했다. 팔레르모 공항에서 팔레르모 시내까지 가는 방법을 구글맵에 쳤더니 기차를 타라고 한다. 가격은 5.90유로.

트레인 표지판을 따라 공항 지하로 내려가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끊고 열차에 탑승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노선인지 열차도 역사도 깨끗했다.


Aeroporto di Palermo Falcone e Borsellino
Punta Raisi → Palermo Centrale


열차는 1시간 정도 달려 팔레르모 중앙역에 도착했다.





2.

역에서 밖으로 나오자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어젯밤 로마에서 겪은 일의 반복인가. 11월의 이탈리아 날씨는 정말 다이나믹하단 걸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중앙역에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까진 제법 거리가 있었으나, 얼추 걸어서 가봄직했다. 지도에 나온대로 길을 따라갔다.

늘 그렇지만 나는 초행길을 너무 우습게 안다. 거리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멀게만 느껴졌고 울퉁불퉁한 도로에 그새 고인 빗물이 신발과 캐리어를 사정없이 공격했다. 종아리는 아파왔으며 가방과 옷은 비에 쫄딱 젖어버렸다. 좀 걸리더라도 역사에서 버스를 검색해보고 탈 걸 그랬다. 10년째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후회를 하며 여행하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고 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슬픈 마음으로 걷다보니 숙소 근처까지 가긴 갔다. 그 근방에 서서 핸드폰으로 숙소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데, 비를 피하면서 놀던 동네 꼬마애들이 나를 보고 눈을 삐죽하게 만들며 지들끼리 키득거리고 웃더라. 이 건방진 인종차별 새싹들이!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니 하오! 니 하오!" 거리고 있는 걸 보니 못 참겠다. 열 받아서 "애새끼들이 버르장머리 없이, 그만 안둬!" 하고 소리 질렀더니, 꼬맹이들이 웃음기를 싹 빼고 내 눈치를 보다가 도망갔다. 한국말을 알아들은 건 아니겠고, 쫄딱 젖은 아줌마가 알 수 없는 언어로 빽빽거리니까 무서운 거였겠지.

못 배운 어린 놈들을 퇴치하고 다시 숙소를 찾았다. 건물이 뭔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입구를 모르겠다. 비가 내려서 앞도 잘 안 보이고, 주변을 뱅뱅 돌며 헤매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타이밍 좋게 대문을 열고 나와, 날 알아채곤 반겨줬다.

오, 살았다! 빨리 이 짐을 풀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게 해줘!





3.

숙소는 Plaza San Domenico (https://goo.gl/maps/hV6ZwvoVMfJeQuJ39) 근처에 있는 저층 아파트였다. 방 2개짜리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조건이었는데, 가격이 다른 민박/호텔의 더블룸 정도의 가격인지라 혼자 넓게 써보자 싶어서 이 아파트로 빌렸다.

주인 아주머니는 여러명이 올 줄 알았는데 여자애 혼자 털레털레 들어오니 의아해하다가, 내가 혼자라고 했더니 가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내 메신저는 이거고..." 어쩌구 하시더라. 왜!? 불쌍해보였나!? 어쨌든 마음 써주니까 고맙다. 아파트 전체를 빌린 거긴 하지만, 방 하나는 아예 안 쓸 거니까 문 닫아두라고, 체크아웃 한 뒤에도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기뻐했다.

- 숙소 이름 : I Balconi di San Domenico
- 방 2개, 주방, 화장실, 거실 구조.
- 넓고 쾌적, 시설 슈퍼클린. 주인 친절.


뭐 장점이고 요약이고 더 이상 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팔레르모는 여기다. 무조건 이 숙소엘 가야한다. 숙소 가격이야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는 1박에 6만원~7만원 정도 냈다. 장난해!? 이 가격에 이 시설이라니 자선사업 하시는 거야? 창밖으로 보이는 광장 뷰도 예뻤고, 커피머신이나 주방도구도 완벽했다. 웰컴으로 준 건지 조식으로 준비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과자나 빵도 몇 개 가져다 놨더라.

사실 정보 공유하기 싫다! 내가 또 팔레르모로 여행가면 난 여기 머물 거라서 누구 알려주기 싫단 말이다! 근데 주인 아주머니랑 블로그에 글 써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쓰는 거다! 힝.

주인 아주머니는 몹시 상냥했고, 이 업종이 처음이신 듯한 풋풋함도 있었다. 로마에서 머물렀던 Sweet Home Piramide의 주인 아주머니는 많은 진상들을 상대했던 피곤함과 그 경험으로 인한 노련함이 엿보였는데, I Balconi di San Domenico의 주인 아주머니에게선 아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네가 우리집에 와서 넘모 죠아! 우리집 괜찮아? 헤헤 잘 부탁해염!"

약간 이런 느낌.

...부디 앞으로도 계속 양식과 상식 탑재한 건전한 숙박객들만 만나서 그 모습 잃지 않으시길 바라는 바이다.


아래부터 숙소 사진.




거실에서 바라본 숙소 뷰. 쾌적함이 느껴지시는가? 깨끗함이 느껴지시는가?




침실 1. 나는 여기서 머물렀다.

침실은 해가 잘 들지 않아 늦잠을 푹 잘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침실 2. 사진만 찍고 조용히 문을 닫았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가 나오지 않게 하려고 각도를 틀었더니 영 이상하게 찍혔지만 하여간 넓고 쾌적하다. 변기 맞은편엔 문이 달린 샤워시설이 있다. 드라이어, 바디워시, 샴푸 등도 구비되어 있음.

욕조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겠다.




주방. 커피 머신, 냉장고, 조리 기구, 그릇, 도마, 칼 등등 다 갖춰져 있다.

2박 했을 뿐이라 여기서 샐러드밖에 못 해먹었는데 다음에 가면 아침장에서 생선 사가지고 불 쓰는 요리 해먹을 거다. 고춧가루 싸가서 매운탕 끓여먹고 싶다.




제일 만족스러웠던 거실.

조명도, 소파도, 식탁도, 창문도, 커텐도 전부 다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그럼 맨날맨날 청소하고 광내고 할 텐데! 엄청 즐거워하면서 물 걸레질 할텐데! 히이이잉.





4.

뜨거운 물로 샤워한 뒤 침대에 쓰러져 있다보니,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됐다. 하지만 밖에 나갈 만한 핑계가 떠오르질 않는다. 꿈틀거리며 뭘 할까 생각하다가, 코인 세탁방에 가서 오늘 로마에서 자전거 타다가 더러워진 옷들을 빨기로 했다.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이 일대의 세탁방들은 대부분 닫았더라. 아직 저녁 8시인데 말이다. 지역을 더 넓게 검색해보니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11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있었다. (LAVANDERIA STAR WASH SELF SERVICE, https://g.page/starwashlavanderia?share) 팔레르모 중앙역과 이 세탁방과 숙소는 얼추 직각이등변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아까 걸어온 것의 루트 2배만큼만 걸으면 되는군. 사실 아깐 캐리어 때문에 힘들었지. 지금은 캐리어도 없으니 괜찮을 것 같다.

빨래할 옷들을 비닐 봉투에 우겨넣고 길을 떠났다.




어느새 비는 그쳐 있었다.

숙소 근방부터 팔레르모 대성당까지는 나름 역사지구라 사람들도 좀 돌아다니고 하더만, 어째 그 너머로 빨래방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고 조용했다. 그래도 늦게까지 하는 코인 세탁방이니까 그 근방은 좀 밝겠거니, 하고 흥얼거리며 걸어갔다.

근데 빨래방까지 500m 정도 남겨두고 걸음을 멈췄다. 등골이 오싹하다? 느낌이 쎄하다? 모든 감각기관이 그만 가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걸... 빨래는 다음에 할까... 제 불초한 여행기를 봐주셨던 여러분들이라면 제가 웬만한 분위기에 가던 길을 쉽게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텐데, 여기는 진짜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거리 전체가 "깝치지 마라 코리안^^" 같은 느낌. 하여간 가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러운 옷가지를 손에 든 채 다시 몸을 돌렸다.





5.

역사지구로 돌아오니 거리도 밝고 사람들도 많다. 빨래는 무슨. 진작 요 근방에서 놀 걸, 왜 엄한 데까지 다녀와서 쫄았는지 모르겠다.

시간은 9시. 아까 로마 공항 라운지에서 하도 집어먹었는지라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녁을 먹지 않기엔 아쉬웠다. 가게 분위기를 살피다가, 좀 괜찮다 싶은 레스토랑을 골랐다.




이름은 Taverna dei 4 Canti. 근처에 있는 유적인 콰트로 칸티에서 이름을 따왔나보다. 문 옆엔 C4NTI라는 작은 간판이 걸려있다. (https://goo.gl/maps/hwo9WbfwEtpCEBgr9)

안쪽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자리가 북적거리는 것 같아 그냥 야외석에 앉았다. 우수에 찬 눈을 가진 직원이 다가와 메뉴를 건넸다. 메뉴 읽기 귀찮다. 시간이 늦어서 배부르게 먹고 싶진 않다, 하지만 오늘이 시칠리아에 발을 들인 첫 날이라 기념비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 이 조건에 맞춰 와인이랑 음식 좀 추천 해달라니까 직원이 씨익 웃었다. 그러더니 여행 가이드인양 상세하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이라면 자신들이 파는 음식에 대해 군침 돌게 설명할 줄 알아야지! 내가 제대로 들어왔구만!

그렇게 직원의 추천을 받아 음식을 주문했다.




우선은 탄산수.

아까 밤거리에서 긴장한 탓에 목이 말랐는데 잘됐다. 꿀꺽꿀꺽 삼켰다.




이건 식전 빵과 올리브.

직원 왈, 시칠리아는 최고 퀄리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며, 너에게 따라준 이 올리브 오일은 이탈리아 본토에서 먹었던 올리브 오일과는 차원이 다른 풍미를 느끼게 해줄 거라고 했다. 엄청난 자부심! 이런 자부심도 좋아!




직원 말대로 올리브 오일을 푹 찍어 빵을 씹었는데, 빵 안에 뭔가가 들어있었다. 비쥬얼은 초콜릿이었는데 짭짜롬하고 야들야들했다. 이게 뭐냐고 묻자 절인 올리브란다. 식전빵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절인 올리브가 들어간 빵을 농밀한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고 있다.

하... 이 올리브 사치... 역시 킹덤 오브 올리브, 시칠리아...




다음에 서빙된 것은 와인.

2015년산 에트나 로조 (Etna Rosso) 라는 이름의 와인이었다.

사실 주문 전, 와인 항목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직원이 시칠리아 첫 날이니까 시칠리아 와인으로 시작하자고 설득하길래 그러기로 했다. 시칠리아에선 에트나 화산에서 나오는 와인을 최고로 친단다. 화산지대에서 자란 품종을 블렌딩 한 거라 특이한 맛이 난다나. 우수에 찬 눈으로 설명도 참 잘하는구나. 직원을 믿고 그걸 시켰다.

믿음의 대가는 훌륭했다! 와인은 향이 풍부했고 (특이한 과실향이 났다) 드라이하며 깔끔했다.




곁들여 먹은 음식은 사르딘 베카피코(Beccafico Sardinians, 정어리 요리)와 카포나타(Caponata, 가지 요리). 둘 다 어메이징하게 맛있었다.

사르딘 베카피코의 주재료는 시칠리아의 북서부 쪽에서 잡히는 생선이라고 했다. 요리에선 불맛이 살짝 느껴졌고, 생선 요리지만 짜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했다. 가시도 없었는데, 생선 안에 무언가 내용물을 채워넣은 느낌이었다. 겉에 뿌린 파우더리한 양념... 양념 감자에 들어가는 그거 비슷한... 양념도 뭐라 트집잡을 수 없을만큼 맛있었다.

솔직히 한 입 먹자마자 계속 웃음이 나왔다. 너무 좋아서.

뭐야, 시칠리아는 천국이었잖아? 왜 여길 진작 안왔지?




카포나타는 약간 친숙한 느낌의 양념에 가지와 양파, 올리브, 샐러리 등을 한데 범벅한 음식이었다. 직원 왈, 시칠리아 음식을 시작하기엔 이거만한 것이 없을 거란다.

이 따뜻함과 짭잘함... 사르딘 베카피코와는 또다른 감동이었다. 음식이 식고 나니 조금 짜긴 했는데, 아까 나온 올리브 빵에 올리브 오일을 묻혀 함께 먹으니 딱이었다. 만족스럽게 먹는 나에게 직원이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다. 으응, 괜찮은 정도가 아냐, 여긴 최고야...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그야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았다. 서비스 차지에 물까지 다 합쳐서 25.50유로였다. 내가 느꼈던 행복은 그 이상이었는데.

나는 기분 좋게 꽤 많은 팁을 냈고, 직원들은 머무는 동안 또 오라며 배웅해줬다.

아쉽게도 일정 때문에 머무는 동안 또 가진 못했지만, 이전에 밝혔듯이 나의 다음 시칠리아 여행의 첫 코스는 이곳에 들려 배터지게 먹는 일이 될 것이다. 그 때까지 맛도 직원도 장소도 분위기도 아무것도 변하지 말고 그대로 온전하게 남아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냠멘.




본격적인 팔레르모의 여행은 다음편부터 계속!






덧글

  • 타누키 2020/03/06 23:52 # 답글

    주문법이 만화같네요. ㄷㄷ
  • enat 2020/03/14 16:03 #

    제가 만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요... ㅋㅋㅋ 근데 제가 음식을 워낙 못 골라서 추천 받는게 속 편합니당
  • 냥이 2020/03/07 21:40 # 답글

    기내안전 안내문이 좌석 주머니가 아니라 왜 AVOD가 있을자리에 있는지...
    (날씨가 안 좋으면 https://www.youtube.com/watch?v=3BkOgZPjZX4 , https://www.youtube.com/watch?v=4qsFI9l0bJk 과 같은 일이 일어났을 수도...)
  • enat 2020/03/14 16:11 #

    그러고보니 기내안전 안내문... 처음엔 신경도 안썼다가 기체가 무지 흔들릴 땐 그 안내문을 열심히 읽었었네요 ㅋㅋ 열심히 읽으라고 눈높이에 써놨나봐요.
    동영상 후반부에서 반복적으로 터레인터레인 풀업풀업 하는 거 무섭네요;;
  • 냥이 2020/03/20 15:33 #

    유튜브 찾아보니 비행 중 실수로 산으로 향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나 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KvrmOJbYBE , https://www.youtube.com/watch?v=tFdXax7Zh_g , https://www.youtube.com/watch?v=R96nWxfdrvE )
  • enat 2020/03/19 23:11 #

    저런... 비행기 타기 무서워지네요... 원래도 무서워했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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