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1 17:07

그냥 그랬어, 바르셀로나 ├ 이베리아 반도 여행기 (2014)

1.

2014년에 다녀왔던 스페인.

몇 년 동안 묵혀뒀던 임시저장글을 꺼내, 드디어 이베리아 반도 쪽 카테고리를 끝낸다.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과 야밤의 옥상 모임을 가지고 난 뒤, 나는 하루 더 세비야에 머물렀다. 전날 태양이 이글이글거렸던 것과는 다르게, 마지막 하루는 꾸물꾸물 흐리다가 비가 잔뜩 쏟아졌다.

호스텔에서 알게 된 다른 여행자들 대부분은 진작 세비야를 떠났지만, 한 여행자 - 중고시장에서 산 맨투맨이 몹시 탐났던, 예쁘장한 20대 초반의 여행자 - 가 유일하게 남아 같이 식사를 하러 갔다. 음식점은 중동 쪽에서 일한다는 돈 많은 여행자가 추천해준 곳이었는데, 과연 돈이 많으면 맛집도 많이 아는 것인지, 여태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맛있었다. 우리는 음식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극찬을 그 식당에 바치며 행복해했다.

이제 와서 그 식당의 이름이나 위치를 찾으려니 영 모르겠지만.

그 여행자와는 버스 터미널에서 헤어졌다. 그녀는 그라나다로, 나는 바르셀로나를 향해 떠났다.





2.

바르셀로나.

당시 세계여행 중, 중남미와 캐나다,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도시다.

이곳에 머물다가 베네치아(카테고리 : 베네치아 일주일(2014))로 넘어갔었다.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야간 버스를 타고 갔다. 밤중에 세비야에서 버스를 타고, 10시간 정도 걸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지금과는 다르게 쌩쌩했던 어린 나는 버스에서 쿨쿨 잘자고 일어났고, 캐리어를 질질 끌며 전날 미리 예약했던 호스텔까지 이동했다. 중간에 방향이 헷갈려 거리의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으나, 다들 고개를 저으며 도망가던 탓에 계속 헤맸다. 어쩐지 차갑고 무정하구만. 도시라서 그런가?

머물렀던 숙소는 '카사 케슬러'라고 하는 호스텔.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냈던 걸로 기억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했더니 벌써 오후였다. 몸이 근질거려서 못 참겠다. 바르셀로나에선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근두근하며 바르셀로나를 둘러보러 나갔다.





3.

하지만 기대했던 것치곤, 내게 있어 바르셀로나는, 이렇게 쓰기 좀 거시기한데, 진짜 그 때 느꼈던 걸 솔직히 쓰자면...

좀 별로였다.

여행지를 별로라고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당시의 나에게 바르셀로나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도시였다.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을 하는 도시라지만, 나는 생각보다 그런 쪽에 관심이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가우디? 구불구불, 자연에서 온, 기하학적인, 천재적인 등등의 수식어를 가진 위대한 건축가. 그의 발상 자체는 신선하고 놀랍다 할 수 있겠지만, 결과물 자체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카탈루냐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그가 건축사에 남긴 영향이나 업적은 지대하고, 그의 많은 작품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그 건축물들이 연간 2천만명의 관광객을 동반한다지만.

어쩌겠어. 내 취향이 아니었는걸.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세비야의 대성당에서도 감동을 느꼈으면서 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는 그게 안됐을까.

바르셀로나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이유는 내 취향이 수세기 전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이 도시를 극적으로 보여줄 적당한 안내자가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한번씩 찾아오는 '새로운 것이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시기가 찾아왔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전부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당시엔 그랬다. 당시엔 정말 무미건조하게 도시를 돌아다녔다. 이곳엔 5일 간 머물렀는데, 그렇게 감흥 없으면 다른 델 가지, 도대체 왜 굳이 며칠 동안 뚱한 표정으로 도시 곳곳을 돌아다닌 건지는 모르겠다. 아니, 아마도 나로썬 조금이라도 도시의 매력과 감동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거였을 거다. 그렇지만 효과는 없었고, 결국 마지막 날엔 모든 의욕을 잃은 채 호스텔에 하루종일 머물면서 웹툰 보고, 책 읽고, 음악 듣고 그랬다...


그러니까 경고한다!


이 아래로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그냥 그런 무덤덤한 글들이 적혀있다. 늘 쓰던 여행 뽐뿌글이 아니다. 어쩌면 여행 디버프 글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거나,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기억을 가질 예정이라면, 구글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찬사가 넘쳐날테니, 이 포스팅은 보지 말고 그냥 넘기도록 하시라. 별 스토리도, 여행 정보도 없이 사진 2, 3장과 함께 간단한 불만 요약 정도가 써있을 뿐이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 넘겨도 무방하다. 





4.

빠르게 훑어보는 바르셀로나에서의 5일. 짧은 글 주의.


1) 사그라다 파밀리아

세비야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넘어왔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바로 찾아간 곳이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 가족 성당이다.





- 요금 겁나 비싸다.
- 근데 줄도 겁나 길어.
- 한참 대기했다가 들어갔는데 내부는 어 뭐 구냥 그래.
- 천장과 기둥을 보니 내부 구조가 몹시 독특하고 특이한 건 알겠더라.
- 근데 독특하고 특이할 뿐이지, 뭔가 경외롭거나 그런 건 없었음.

- 유럽이나 남미 등지에 있는 많은 대성당에서 느꼈던 '신과 자신'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없다고 해야하나.
- 내부가 너무 밝고 관광객도 너무 많은데다가 공사중이라 정신없기도 하고. 워낙 현대적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
- 성스러움 노노. 내 취향 아니야.

- 이곳은 종교시설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관광지다, 뭐 그런 느낌이 강했다.
- 여의도에 있는 순복음 교회가 더 클까 어쩌구 하는 생각을 했다면 너무한가?
- 지금 생각난 건데 어쩌면 이 모든 감상은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당시의 나는 정말 돈이 없었다.





2) 구엘 공원

사그라나 파밀리아에서의 실망감을 떨쳐내기 위해 다음날 찾아간 구엘 공원.






- 테마 파크 같아서 사진 찍기는 재밌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보단 구엘 공원이 입장료 낸 보람이 있음.

- 품고 있는 역사나 화제거리 없이도 멋진 건축물엔 발 들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던데.
- 여기는 내 취향이 아니라 그런가 딱히 그렇지는 않네. 뭔가를 느끼려면 공부 많이하고 와야하나?
- 타일 모자이크나 굴곡 있는 가로선, 웃기는 조각, 특이한 사선 기둥과 아치가 눈에 띄긴 했다.
- 근데 눈에 띄는 거랑 감동이랑은 또다른 이야기라.

- 여행자들 너무 바글바글하다.
- 사람들 없는 곳을 찾거나 없을 타이밍을 노려 거기서 타이머 켜놓고 혼자 사진 찍으면서 놀음.
- 인기 많은 세트장을 빌려 인파에 치여가며 사진 찍는 기분.
- 분위기에 휩쓸려 사진만 찍고 말았네.





3) 몬주익 언덕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 이후, 나에게 더이상 가우디는 없다 생각하며 찾아간 몬주익 언덕.






- 가는 길에 집시한테 가방 털릴 뻔한 거 어떤 남자가 도와줬다. 감사해요.
- 그런 두근거리는 사건이 있었는데도 뚱하게 다닌 거 보면 정말 재미 없었구나.

- 몬주익 성은 크고 튼튼.
- 언덕 위의 성이라서 뷰가 좋고 나는 뷰 좋으면 만족하는 단순한 여행잔데 왜 이곳의 뷰 앞에선 뚱했던 건지.
- 도심과의 거리가 멀고, 인식할 수 있는 건축물의 개수가 적어서 그랬을지도.
- 왜 자꾸 리스본 성에서의 그 환상적인 뷰가 떠오르던 건지. 비교되잖아. 아우 증말.

- 그래도 올림픽 경기장과 황영조 선수의 발자국은 5초 정도 뭉클했음.

- 몬주익 언덕 아래에 위치한 카탈루냐 미술관은 특정 조건(요일과 시간)에 부합하면 무료임.
- 운 좋게 조건이 맞아 무료로 관람하고 나왔는데 얘도 그냥 그랬음.

- 저녁엔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분수쇼가 펼쳐져서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듬.
- 분수쇼는 몰려든 사람들 보고 엄청 기대했는데 에게? 소리 나왔음.
- 이렇게 몰려들 정도의 규모와 구성이 아닌데?
- 월미도 분수쇼가 더 멋지겠네 따위를 생각했다면 너무한가?





4) 몬세라트

도시가 불만이라면 교외로 나가보자 싶어서 찾아간 몬세라트 수도원.






- '특이한 절벽' 아래에 위치한 '신비로운 수도원'이 아이덴티티.
- 근데 수도원 건물 자체도, 수도원을 품고 있는 자연환경도, 남미에서 봤던 풍경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 그렇다고 뭔가 정교한 기술이 보이는 것도, 숨겨진 비보가 있는 것도 아닌데.
- 광고 팜플랫 보고 온 건데 조금 실망함.
- 그래도 여태까지 바르셀로나 와서 본 것 중 가장 괜찮았다.

- 조금 더 내 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산행을 감행.
- 산에서 길도 잃고 발도 헛디뎌 여기저기 긁힘.
- 이건 몬세라트 잘못은 아니고 그냥 내가 바보라서...





5) 마지막 날

숙소에서 하루 종일 지냄.

- 쿨쿨.





5.

이게 다다. 내 기억 속에서 바르셀로나의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위에서 언급한 저 주요 관광지 외에도, 남은 사진들을 쭉 훑어보면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을 바쁘게 누빈 흔적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약간의 기억도 남아있질 않다. 뭐야, 이 사진은? 이 광장은 어디야? 이 건축물도 가우디의 것이야? 이 시장에선 뭘 먹었지? 이 기념품은 또 뭐지? 저 마켓에선 뭘 구입한 건가? 기타 등등. 아마도 바르셀로나의 다른 부분 역시 내게 별 감흥을 주지 못했나보다.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바르셀로나 어땠냐고 묻는 친구들한테 뚱한 표정으로 '사실 그냥 그랬어'랬더니 다들 놀라더라. 그럴 리가 없단다. 뭐가 그럴 리가 없어. 당사자인 내가 별로였다는데.

어떤 동기는 왜 축구를 보지 않았냐고 했고, 나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 동기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도 바르셀로나에 가면 당연히 축구를 봐야한다며 열을 냈다. 뭐야. 지가 관람권 사주던가. 어떤 선배는 자기는 바르셀로나가 제일 좋았는데 왜 그러냐며 내가 이상하단다. 당신이 그곳에서 즐거웠던 것을 나는 존중하는데, 왜 내 무덤덤함을 당신은 존중해주지 않는가. 어떤 친구는 왜 거기까지 여행 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냐고 타박했다. 아니, 다른 데선 즐겁게 여행했다고. 그냥 바르셀로나가 내 취향이 아니었어.

나는 당시 많은 여행지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는데, 왜인지 다들 '바르셀로나'에 다이내믹한 반응을 보이더라.

그만큼 사랑받는 여행지라서 그런가?

모르겠다. 그냥 어깨 으쓱하고 말련다.





6.

아마 이 바르셀로나 때문에 "카테고리 : 이베리아 반도 여행기" 포스팅을 몇 년 간 미뤄왔을 거다. 몇 년 전의 나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해 어떻게 써야할지 나름 고민을 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뚱한 표정으로 다녔으면서 "오오 넘나 멋진 풍경! 넘나 훌륭한 건축물! 오오 가우디! 몬주익 언덕!" 어쩌구하며 거짓말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여긴 별로였어. 그냥 그랬어. 감흥 없는데?" 어쩌구라며 쓰는 건 어쩐지 험담 같아서 나쁜 일처럼 느껴졌다. 

귀여운 고민을 했었구만. 여튼 그래서 포스팅을 쭉 못했다. 하하.

바르셀로나에서 5일 간의 여정을 끝낸 뒤, 나는 다음날 새벽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예약해둔 라이안 에어를 타고 베네치아로 떠났다. 그 이후 일주일 간의 베네치아에선 행복하게 지냈던 걸 보면 - 심지어 베네치아에선 아파서 응급실 가고, 숙소에 비바람이 들이쳐 고생하고, 술 마시면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지만, 베네치아에선 말 그대로 '행복하게 지냈다'. - 역시 취향의 문제였던 것 같다.





그럼 드디어 안녕, 2014년의 바르셀로나, 2014년의 이베리아 반도.

해묵은 이야기와 사진들을 이렇게 보내준다.




끝!






덧글

  • 라비안로즈 2020/05/01 17:13 # 답글

    사람이 백명이라면 백인백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곳이나 맞는곳과 아닌곳이 있는데 자기가 좋았다고 해서 남이 꼭 좋으라는 법은 없지요. 요새는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시대이길...

    저도 스페인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요새 영상이 좋아서 보면 나랑 맞는 곳이겠다 아니다가 느껴지는데 바르셀로나는 저도 안맞을 것 같은 영상이더라구요. 영상을 보면 더욱더 안 땡기는 도시중의 하나랄까요. ㅎㅎ

    하지만 실물로 보는건 다르긴 하니까 그래도 한번쯤. 스윽~ 들러나보고 싶습니다.
  • enat 2020/05/04 14:43 #

    벌써 6년 전 이야기니까 요새는 좀 다를 것 같아요! 왜인지 '해외여행은 무조건 국내여행보다 좋아야 해!'라는 생각이 강했던 시절이었는지, 그 땐 그랬네요 ㅋㅋㅋ

    요새 영상 좋죠... 여행지 4K로 촬영한 거 보면 오싹오싹 하드라고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선 백일섭 할아부지가 바르셀로나를 참 좋아하셨던 게 생각나요. 별로였던 사람들보다 멋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지라 혹시라도 스페인 가시게 된다면 한번쯤은 들러보세요! 어쩌면 아이들이 좋아할지도 모르니까용 ㅎㅎㅎ
  • DreamDareDo 2020/05/01 20:06 # 답글

    Enat님의 글을 읽으면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 enat 2020/05/04 15:07 #

    고민하면서 올린 포스팅이었는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ㅎ 걸어다니면서 감흥 없다고 입 삐쭉이는 심슨을 상상하시면 더 정확합니당!
  • 존평씨 2020/05/02 10:53 # 답글

    흠. 평소 enat님의 취향학적 관점에서 볼 때 바르셀로나엔 잘생긴 남자가 없었던 거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 enat 2020/05/04 15:10 #

    .........................!? !? !??!??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얼굴을 밝히거나 남자를 밝히거나 하지 않습니다. 여행지에선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뿐이지, 잘생긴 남자를 찾아다니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아니라고요. 아니란 말이죠. 아닙니다!
  • 존평씨 2020/05/04 21:16 #

    (소곤소곤) 그짓말...
  • enat 2020/05/06 23:49 #

    앗 코가 길어져버렷!
  • PennyLane 2020/05/02 22:43 # 답글

    저도 2014년이 갔다왔죠. 바르셀로나에 대한 감상이 저와 비슷하시네요. 가우디가 대단한 사람이란 점은 인정하는데 그게 취향이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고, 확실한점은 구엘공원은 사진발을 매우 잘 받고 사진 찍을 곳도 많습니다. 사그라다파밀리아는, 이미 현대 건축이죠. 전체 설계와 디자인이 가우디 작품도 아니고요. 교회건축이 지상과 구분된 성소이던 시대의 산물이 아닌데다 이미 공사판부터 너무 유명해졌어요. 바르셀로나란 도시가 이미 오버투어리즘에 시달리는 판인데 사그라다파밀리아는 짓는 과정에서부터 관광을 무시하지 못한게 아닐까.... 그냥 제 생각입니다.요즘 바르셀로나 대세는 가우디 투어, 명품 쇼핑, 벙커 야경인듯한데, 다시 가게 되면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에 가고싶어요. 그쪽이 좀더 제 취향일듯해요
  • enat 2020/05/04 15:18 #

    엇! 쓰신 모든 내용에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세련되게 적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가우디로 먹고 사는 바르셀로나를 스페인이 먹고 산다고들 하던데 그래서인지 도시가 관광, 관광, 관광 외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매력이 떨어지죵.
    마지막에 언급하신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을 구글링 해봤는데 멋지네요! 저도 만약에 스페인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아마 다음번엔 순례자의 길을 걸으러 가지 않을까 싶지만용) 여길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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