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아직 자유의 품에 있었을 무렵인 2018년 여름. 어머니와 함께 여름 휴가를 그곳에서 보냈다. 당시의 나는 길이 익숙치 않은 대도시에서 어머니를 모시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다녔고, 그 소소한 고생에 속으로 툴툴거리며 다음엔 반드시 혼자 오고 말거라고 다짐했다. 혼자 와서 마음껏 쇼핑도 하고 맛집도 가고 술 마시면서 야경도 즐겨야지. 누구보다도 멋지게 홍콩을 즐겨주겠어.
그러나 불과 1년 뒤, 많은 희생과 함께 홍콩 시위가 실패하고, 그 다음 해인 올해,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었다. 이제 홍콩 개인과 언론의 모든 발언엔 중국 공산당의 제재가 들어가고, 홍콩에 체류하는 외국인 역시 위대하신 국가보안법을 따라야 한단다. 같은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라가 맞는지?
그래서 2년 전의 내 철없고 어린 다짐 - 나중에 혼자 와서 쇼핑도 하고 맛집도 가고 술 마시면서 야경도 즐기기로 했던, 누구보다도 멋지게 홍콩을 즐겨주겠다던 그 다짐은 사라졌다. 핑핑이 손에 넘어간 홍콩에 굳이 갈 필요가 있을지.
솔직히 가망없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인 내가 그렇게 쓰기엔 홍콩 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니 홍콩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써야겠다. 2018년 여름에 찍었던 홍콩 사진을 뒤적거리며.
* 당시에 썼던 폰이 싸구려 보급형이었던 관계로 화질은 좀 구림.



























그러나 불과 1년 뒤, 많은 희생과 함께 홍콩 시위가 실패하고, 그 다음 해인 올해,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었다. 이제 홍콩 개인과 언론의 모든 발언엔 중국 공산당의 제재가 들어가고, 홍콩에 체류하는 외국인 역시 위대하신 국가보안법을 따라야 한단다. 같은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라가 맞는지?
그래서 2년 전의 내 철없고 어린 다짐 - 나중에 혼자 와서 쇼핑도 하고 맛집도 가고 술 마시면서 야경도 즐기기로 했던, 누구보다도 멋지게 홍콩을 즐겨주겠다던 그 다짐은 사라졌다. 핑핑이 손에 넘어간 홍콩에 굳이 갈 필요가 있을지.
솔직히 가망없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인 내가 그렇게 쓰기엔 홍콩 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니 홍콩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써야겠다. 2018년 여름에 찍었던 홍콩 사진을 뒤적거리며.
* 당시에 썼던 폰이 싸구려 보급형이었던 관계로 화질은 좀 구림.



























덧글
생각해보니 저는 한번도 못가봤지만 아예 못갈것 같네요 ㅎㅎㅎ
저는 (예전의 홍콩이랑 마카오 빼고) 중국 본토는 가본적 없는데 앞으로도 안갈라고요... 상하이니 베이징이니 뭐... 그쪽 가서 돈 쓰고 오는 것도 싫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