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03.14 (월령 13.4)
한가로운 주말 저녁. 방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창문 너머 달을 발견하곤 벌떡 일어났다. 보름 가까이 저 녀석만을 기다렸다. 베란다로 달려나가 천체망원경을 조립했다. 그동안 별 수확 없이 망원경을 조립했다가 풀렀다가를 반복했는지라 행동은 빨랐다.
그리하여 코동으로 보는 기념비적인 첫 관측물은 달님이 됐다. 천체망원경으로 본 달은 엄청 밝았다. 뭐 이리 눈부셔. 몇 분 보고 있으니 눈이 시렸다.
망원경 아이피스 쪽에 핸드폰을 갖다 대고 사진을 찍었다. 초점 맞추기 어려웠다.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잘 안 나왔지만 그래도 예뻤다. 뿌듯.



달의 고지, 달의 바다, 크고 작은 크레이터 모두 잘 보인다.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봤다. 저런 돌덩이가 우리 주변을 돌고 있고 우리도 태양을 따라 돌고 있으며 태양도 우리은하를 따라 돌고 있다. 까마득한 시간 동안.

사진 찍을 때 손 떨면 이렇게 찍힌다. 스마트폰 렌즈와 천체망원경 접안렌즈가 정렬에서 벗어나 달님 일부가 렌즈 밖으로 사라진 거다.
이 방식(어포컬 : 접안렌즈에 폰이나 카메라 갖다 대고 찍는 것)으로 사진 찍는 거 매우 어렵다. 특히나 천체는 정말 빠르게 하늘을 달려가고 잠시 딴 생각하면 그새 렌즈 밖으로 탈출한다. 저배율이면 그나마 여유 있는데 고배율이면 다시 찾기도 어렵다.
물론 나으 코동에는 고투기능(추적기능)이 있어서 경통이 달님을 저절로 따라가게 할 수 있는데, 이베이에서 추가 구입한 컨트롤러가 아직 안 왔다. 컨트롤러 쓰면 천체 보기가 더 편해지겠지.

요로케 베란다에서 달님을 관측했슴미다.

이건 달 근처에서 별인 줄 알고 줌 땡겼던 무언가. 생긴 걸로 봐선 아마 인공위성.
오늘은 구름이 껴서 달이 잘 안 보인다.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해야지.
한가로운 주말 저녁. 방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창문 너머 달을 발견하곤 벌떡 일어났다. 보름 가까이 저 녀석만을 기다렸다. 베란다로 달려나가 천체망원경을 조립했다. 그동안 별 수확 없이 망원경을 조립했다가 풀렀다가를 반복했는지라 행동은 빨랐다.
그리하여 코동으로 보는 기념비적인 첫 관측물은 달님이 됐다. 천체망원경으로 본 달은 엄청 밝았다. 뭐 이리 눈부셔. 몇 분 보고 있으니 눈이 시렸다.
망원경 아이피스 쪽에 핸드폰을 갖다 대고 사진을 찍었다. 초점 맞추기 어려웠다.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잘 안 나왔지만 그래도 예뻤다. 뿌듯.



달의 고지, 달의 바다, 크고 작은 크레이터 모두 잘 보인다.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봤다. 저런 돌덩이가 우리 주변을 돌고 있고 우리도 태양을 따라 돌고 있으며 태양도 우리은하를 따라 돌고 있다. 까마득한 시간 동안.

사진 찍을 때 손 떨면 이렇게 찍힌다. 스마트폰 렌즈와 천체망원경 접안렌즈가 정렬에서 벗어나 달님 일부가 렌즈 밖으로 사라진 거다.
이 방식(어포컬 : 접안렌즈에 폰이나 카메라 갖다 대고 찍는 것)으로 사진 찍는 거 매우 어렵다. 특히나 천체는 정말 빠르게 하늘을 달려가고 잠시 딴 생각하면 그새 렌즈 밖으로 탈출한다. 저배율이면 그나마 여유 있는데 고배율이면 다시 찾기도 어렵다.
물론 나으 코동에는 고투기능(추적기능)이 있어서 경통이 달님을 저절로 따라가게 할 수 있는데, 이베이에서 추가 구입한 컨트롤러가 아직 안 왔다. 컨트롤러 쓰면 천체 보기가 더 편해지겠지.

요로케 베란다에서 달님을 관측했슴미다.

이건 달 근처에서 별인 줄 알고 줌 땡겼던 무언가. 생긴 걸로 봐선 아마 인공위성.
오늘은 구름이 껴서 달이 잘 안 보인다.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해야지.
덧글
마자용 이 날 구름 잔뜩 꼈었어요! 올해 중에 제일 큰 보름달이었다는데 아쉽네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