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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괌여행 (8) 비치인쉬림프와 스노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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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조트에서 놀다가, 점심 먹으러 나왔다.

여행 전에는 식사나 커피, 디저트 모두 리조트 안에서 다 해결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문 연 곳이 없었다(2021.10.28 기준).

그래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시원한 리조트를 등 뒤로 하고 꾸역꾸역 걸어나오거나 비싼 택시를 타거나 해야만 했다. 아이 귀찮아.



괌에 요런 꽃나무가 길거리에 참 많던데. 걷다보면 바닥에 이 하얀 꽃들이 목련처럼 통째로 우수수 떨어져있고 그랬다.

검색해보니 플루메리아라는 꽃이란다. 괌 원주민인 차모로 족이 몸단장할 때 많이 썼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태평양이 배경인 모아나에서도 주인공이 요런 꽃을 머리에 꽂은 걸 본 것 같다.

길바닥에 떨어진 꽃 중 제일 멀쩡한 녀석을 골라 나도 머리에 꽂아봤다. 엣헴. 어차피 길거리 행인 하나 없는 코시국 괌여행 중이라 좀 뻔뻔하게 다녀도... 좋잖아!





2.

머리에 꽃 꽂고 찾아간 곳은, 힐튼에서 PIC 방향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위치에 떨어진 식당 비치인 쉬림프였다.



1층 두 칸 쓰고 있는 가게.

들어가니 직원이 밝게 맞이해줬다. 하파 데이!

이번에도 메뉴판을 분석하기보단 친절한 직원이 추천해주는 메뉴를 주문했다. 메뉴 고르는 게 정말 귀찮아.



제일 먼저 나온 피냐콜라다(8.95달러).

무지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음료수 페이지 펼쳐놓고 제발 피냐콜라다 추천해주세요 제발 피냐콜라다요 하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딱 피냐콜라다 추천해줬다. 야호!

그럴 거면 추천 받지 말고 직접 고르는 게 낫지 않나 싶을텐데 그랬다가 맛없는 피냐콜라다 나오면 슬프니까... 직원의 '우리집 피냐콜라다는 꽤 맛있다!'라는 보증을 받고 싶었다...

어쨌든 보증대로 맛있었음. 달달하고 시원한 피냐콜라다만큼 한낮의 휴양지와 어울리는 칵테일은 없는 것 같다.



이건 캘리포니아 쉬림프 롤(12.99달러).

추천 받아서 주문한 건데 다른 테이블 보니까 다들 한 테이블에 하나씩은 있더라. 맛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은 맛.

튀김의 바삭함 속에서 느껴지는 새우의 속살이란... 폭발적인 맛이었다. 거기에 아보카도와 치즈가 합쳐지니 그야말로 미쿡스러운 맛. 가운데 디핑까지 푹 찍어먹으면 칼로리 핵폭탄이 입안 가득 터진다.

하나까진 진짜 세상 맛있다. 두 개째도 뭐 그럭저럭 맛있음. 세 개째부터 조금 느끼한가 싶어진다.  네 개째부터 김치가 보고 싶어짐. 다섯 개째 한입 물었다가 포기했다.

그래도 그 첫입 베어물었을 때의 튀김과 새우살의 조화는 어마무시했다! 그것 때문이라도 꼭 주문하시라고 추천하고픈 메뉴임.



감바스 알 아히요(16.99달러)도 추천해주길래 그것도 주문했다. 사실 직원은 감바스나 쉬림프 롤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 거였는데 그냥 둘 다 시켰다. 귀찮아... 선택하기 싫어...

분명 스파이시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하나도 안 매웠다. 더 많은 고추와 더 많은 마늘을 썼다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레몬 너무 뿌렸는지 신맛이 좀 강하게 났다.

캘리포니아 쉬림프 롤에 비해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맛나게 먹음. 새우는 어찌나 통통하던지! 게다가 올리브 오일이랑 밥 비벼먹으니까 워후 왤케 맛있나! 역시 기름진 음식은 최고야!



혼자 요로케 먹음. 합계 42.82달러.

매장 인테리어도 웨이트리스도 음식도 술도 전부 마음에 들어서 팁 더 얹어주고 나왔다.

평소엔 그지처럼 살다가 여행 가면 정승처럼 쓰고 시푼 enat임미다.





3.

식사 후 커피나 한 잔 하려다가, 옆 상가 건물에 한쿡스러운 빙수집이 있길래 거길 들어갔다.



이름은 스노우 베리.

점심밥을 많이 먹었으니 빙수는 작은 걸 주문하기로 했다.



무지 귀여운 스노우 맨 딸기맛(4.00달러).

연유가 둘러진 하얀 눈꽃 빙수 위에 딸기맛 아이스크림이 올라가있다.

연유 부족하면 더 뿌려 먹으라고 아예 연유 한통이 같이 나온다. 근데 이미 뿌려진 걸로도 충분해서 더 뿌리진 않았다.



이 귀여운 스노우맨을 부셔가며 먹는 재미가 있다. 푸샥푸샥. 옴뇸뇸.

빙수 안쪽엔 바삭한 과자가 숨어있다. 약간 인디언 밥 같은 과자. 4딸라에 이런 알찬 디저트 빙수라니 넘나 죠은 가게다. 다음에 괌 가면 또 가야지.





4.

빙수집을 나왔는데 근처 ABC 마트에 홀린 듯이 들어가 이것저것 샀다.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여기선 자꾸 뭘 사게 될까? 쇼핑천국 괌의 기운 때문일까...

[구매목록 리스트]

1) 괌 하파데이 티셔츠 : 5.99달러. 이런 거 왜 사는 거야 싶은데 당시 나는 하파데이뽕에 취해 있어서 샀음.

2) 망고 말린거 3팩 : 12.00달러. 나는 과일 안 좋아해서 이런 게 맛있나 싶은데, 엄마가 원채 과일을 좋아하셔서 쪼끔 사감.

3) 바나나 보트 썬크림 스틱 : 13.99달러. 여행 다 끝나가는데 이제 와서... 하지만 스틱 편하니까 샀음.

4) 괌 마그넷 : 3.49달러. 냉장고에 붙일 마그넷. 이건 사야지 하고 삼. 전전날 마그넷 샀던 거 까먹고 또 산 거임.  

5) 시가 : 37.99달러. 대표님이 애연가라서 하나 샀음. 휴가 보너스 받아서 안 살 수 없었음.

6) 맥주 : 2.99달러. 이따 저녁에 마실 맥쥬.





5.

ABC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다시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 날이 쨍하면 택시 타려고 했는데, 구름끼고 좀 흐리길래 걸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리조트 옆 이파오 해변공원을 지나다가, 저기서 사진 찍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싶은 곳을 발견했다. 급한 일도 없는데 사진이나 찍고 갈까.




생각보다 잘 나옴... 혼자 참 잘 찍고 다닌다.





6.

리조트 돌아와선 싹 씻고 마사지 받으러 갔다. 힐튼에 있는 SPA ayualam이란 곳이었다.

아침에 전화로 예약할 땐 밝고 친절한 직원이 스파 프론트에서 내 예약을 받아줬다. 억양으로는 동남아 계열의 직원 같았다. 그녀는 내 이름을 듣더니 한국인인 걸 알아채고 한국말로 캄사함미다 라고까지 해줬다.

근데 예약한 시간에 찾아가니, 다른 금발의 서양인 직원이 프론트에 있었다. 그녀는 내 예약 정보를 찾지 못하고 '오, 유감스럽게도 너는 예약되지 않았어' 어쩌구라며 날 돌려보내려고 했다. 정말 금발에 대한 편견을 쌓고 싶지는 않지만 이럴 때마다 힘들다... ㅋㅋㅋ

나는 내가 전화한 시간대를 알려주며 다시 한번 잘 찾아보라고, 네가 가진 리스트를 잘 훑어보라고 했다. 아니면 다른 직원이나 매니저가 있다면 불러달라고 했다. 그녀는 내 이야기를 들으며 엄... 엄... 거리다가 한참이 걸려 내 이름을 리스트에서 찾아냈다. 미안했는지 컴퓨터가 느려서 자기가 착각했다고 하더라. 컴퓨터가 느려서 착각했다는 건 무슨 말이야... 에휴.

예전엔 버럭버럭 화내거나 비꼬기라도 했을 텐데 요새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래 뭐... 일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프론트가 그지 같았던 것과는 별개로 마사지사는 훌륭했다. 조용하고 성실한 손놀림... 극락 가는 기분이라 자다깨다 자다깨다 했다. 150달러짜리 코스였는데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해줬다. 팁으로 20달러 주고 왔다.

으음, 매우 만족스러웠어.





7.

그리고 그 다음날, 체크아웃 준비하려고 짐을 싸다가 발견해버린 것이다.

체크인할 때 받았던 브로셔의, 마사지권 30% 할인 쿠폰을...

...갸아아아아악!






괌 마지막 날 포스팅으로 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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